천식은 내인성 요인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아토피, 비염과 함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기도가 예민한 상태에서 생긴 염증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고, 기침과 숨을 쉬기 힘든 호흡곤란, 숨 쉴 때마다 쌕쌕 휘파람 소리가 나는 천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이나 콧물 식욕부진 등 별다른 증상 없이 기침만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며. 밤, 새벽녘처럼 갑자기 기온이 떨어질 때 혹은 달리기, 농구 같은 운동을 한 후에 기침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정기를 보하고 속열을 내려주며 기관지와 폐에 진액(수분)을 보충하는 치료를 한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아이의 콧물은 일부러 뽑지 말고 물, 물티슈로 풀어주는 게 좋다. 일반 티슈의 먼지가 자극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콧속 점액이 묽어질 수 있도록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며. 습도계 구비는 필수다. 아이 잠자는 머리 방향은 창문 반대쪽으로 한다. 새벽녘 공기가 차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 만성식체와 위 식도역류 소화기에 문제가 생겨도 기침이 난다. 기름지거나 단 음식을 즐기고 폭식, 과식, 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체한 것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이제 우리나라 국토는 산소들로 포화상태라고 한다. 크지도 않은 국토에 묘지면적이 1%나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여의도의 절반 크기가 묘지로 잠식돼 가고 있다. 효를 앞세우는 유교사상에 따른 매장 풍습 때문이다. 풍수사상으로 조상의 묘를 명당자리에 쓰면 후대에 발복을 해서 자손들이 귀하게 된다는 믿음도 매장을 선호하게 된 원인이다. 이리하여 현재 전국에는 분묘가 2000만기나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화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65%를 넘어섰으나 일본의 경우는 화장 비율이 99%, 태국은 90%나 된단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에서 최근 들어 화장을 택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화장시설은 터무니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화장시설이 없는 지자체가 수두룩하다. 결국 일부지역 화장장에 타지역 주민까지 몰려 발인 당일에 처리할 수 없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화장장이 부족한 이유는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인해 건립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은 화장장에서 나오는 연기와 악취 등을 꺼리고 도시의 이미지가 훼손되는데서 더 나아가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재산상 피해를 입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최근 안산시가 월피동 안산톨게이트…
민주당이 무상급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상의료를 포함한 보편적 복지를 추진하겠다고 나서자 한나라당이 ‘복지 포퓰리즘’이라며 연일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국민 수가 70%에 육박한 가운데 민주당이 건강보험 재정적자가 1조원을 넘어섰는데도 무상의료를 내세우며 보편적 복지 운운한다는 것은 ‘공짜 시리즈’로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까지 가겠다는 ‘야심찬’ 광폭 행보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보편적 복지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스웨덴을 성장과 복지에 모두 성공한 나라로 착각한다. 그러나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의하면 스웨덴의 낮은 실업률은 허구라는 것이다. 2006년 당시 공식 실업률은 6%에 불과했지만 실제로는 17%에 육박했다. 통계수치를 조작한 결과다. 게다가 청년실업률은 유럽 최고 수준이며 조세부담률도 50%를 훌쩍 넘는다. 말하자면 한 명이 낸 세금을 갖고 두 명이 먹고사는 나라가 스웨덴인 셈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세계 최초로 보편적 복지국가를 내세운 영국은 1942년에 발표된 베버리지 보고서를 따랐다. 바로 그 유명한 ‘요람에서 무덤까지’다. 하지만 베버리지는 ‘완전고용(完全雇用)’이야말로 최선의 복
의정부시 금의·가능지구 뉴타운사업과 관련, 주민들간 찬반이 엇갈린 가운데 지난 10일 오전 뉴타운사업을 반대하는 주민 30여명이 시장실과 출입문 복도를 점거한 채 뉴타운사업 전면취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농성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고 저녁 일정을 위해 시장이 시장실을 나서자 농성 주민들은 시장을 에워쌓다. 시장은 “제 말씀좀 들어주세요” 애원하다시피 순리적인 방법으로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봤지만 허사였다. 주민들은 “지금 당장 뉴타운사업 취소를 하라”며 거센 폭언으로 마치 죄인취급 하듯 시장을 다그쳤다.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시장은 급기야 경찰력 지원을 요청하면서 오후 8시쯤 주민들이 농성을 풀고 해산했다. 이런 모습에서 시장이 너무 나약하다 못해 측은하게 보였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당적으로 당선된 그는 20여년을 강단에 섰던 행정학교수 출신이다. 그는 취임 후 ‘섬김의 행정’을 표방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의정부 민자역사 신세계백화점건설과 관련, 지하상가 민원인들의 입장을 일부 반영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그는 보다 거시적인 시야를 가져야 한다. 또 때에 따라 냉철한 결단도 필요하다. 아무리…
오래 전 화가인 내 친구는 이런 말을 했다. “형도 이 다음에 장 선생님처럼 늙었으면 좋겠어.” 용인 마북리에 살던 장욱진 화백을 만나고 와 서였다. 말년에 그의 모습은 ‘오래된 미래’가 있는 ‘라다크’에나 있을 법한 현자(賢者)의 모습이다. 속세에 때 묻지 않은 천진무구한 얼굴 표정은 달관한 예술가의 전형을 보여준다. “아버지는 평생 그림 아니면 술로 인생을 보내셨어요. 한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한 달 내내 소금을 안주로 삼아 드시곤 했죠. 술에 취하시면 그냥 ‘너는 뭐냐, 나는 뭐냐’라는 말을 자주 하셨는데, 이는 아마도 화가로서의 외로움이 유별나 술에 의지하며 사신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순수를 추구했던 장욱진(張旭鎭·1918∼1990) 화백의 큰딸 장경수는 아버지를 이렇게 회고했다. 충남 연기 태생인 장욱진은 도회지의 생활을 유난히 힘들어했다. 그 때문에 덕소에서 수안보로, 다시 그 떼만 해도 시골이나 다름없던 용인으로 거처를 옮기며 작업을 했다. 이러한 자연의 침묵이 선문답(禪問答)과도 같은 내적 대화를 가능케 했다는 그도, 그러나 자녀들의 등록금을 낼 때가 되면 가장으로서의 미안함은 어찌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아버지는 ‘나는 그림을…
이제 시장개방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특정 국가 간의 상호 무역증진을 위해 물자나 서비스 이동을 자유화시키는 협정인 자유무역협정, 즉 FTA가 속속 체결되면서 급속히 시장이 개방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협상을 맺은 국가는 미국 칠레 아세안 싱가포르 인도 유럽연합 등이다. FTA의 장단점이 있지만 국가간 무역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FTA체결은 득이 된다. 더욱 다양하고 질 좋은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 그렇지는 않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식량주권을 갖고 있지 못한 나라의 농업분야는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현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가뭄과 한파, 홍수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량난도 심화되고 가중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기에 더해 농촌인구의 노령화 현상으로 인해 농촌은 더욱 황폐화되고 있다. 따라서 이미 밀가루나 콩, 옥수수 등 많은 농산물은 미국산이나 중국산 등 수입산에 의존한지 오래다. 그러나 언제까지 수입에 의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세계적으로 식량난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실정에서 농산물 수
올해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경쟁률을 조작하기 위한 조직적인 ‘작전세력’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10일 “특정 학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허수지원을 하는 조직적인 ‘작전세력’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연세대, 한양대 등 20여개 대학에서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 전문계고 특별전형 등 소수자 특별전형에 엉터리 지원자들이 몰려 경쟁률을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경찰 수사 결과 작전세력의 존재가 사실로 드러나면 공모한 학생들은 입학이 취소되는 등 파장이 적지않을 전망이다. 이들 세력은 친구들을 동원해 허위지원하도록 하거나 인터넷 카페 등에서 돈을 주고 허위 지원자를 모집했다고 한다. 실제로 정시모집 마감을 앞둔 지난달 15일 수험생 커뮤니티의 한 사이트에는 “지원자가 별로 없는 전형에 원서를 넣을 예정인데 경쟁률이 치열해 보이도록 허수지원을 해주면 사례비 3만원을 주겠다”는 쪽지가 나돌았다. 해마다 입시 철만 되면 막판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지곤 했지만 이처럼 노골적인 작전세력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대학들이 입시작전세력을 사실상 방조한 측면이 크다는 사실도 놀랍다. 주민등록번호와
도심지를 거닐다 보면 쉽게 눈에 띄는 외래어 간판들. ‘던킨도넛’, ‘홈플러스’, ‘파리바게트’, ‘탑마트’, ‘배스킨라빈스’, ‘뚜레쥬르’, ‘J.S브랑제리’, ‘가야랜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이러한 외래어 간판을 내건 상점에는 고객들로 붐빈다. 우리말 간판은 웬지 촌스럽고 세련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세태를 반영하 듯 전국적인 점포망을 가진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는 외래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외래어 간판이 매출액 증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대학생 10명 중 6명은 평소 외래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한글날을 맞아 한 단체가 대학생 480명을 대상으로 ‘한글과 외래어’를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9.4%가 외래어를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다. 외래어를 자주 사용하는 이유로는 ‘습관이 돼서’라는 응답이 6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체되는 우리말을 몰라서’가 17.5%였고, ‘다들 쓰기 때문에 나만 안 쓰면 이상해서’와 ‘외래어를 쓰는 것이 더 멋있어 보여서’가 각각 9.1%, 6.3%였다. 대학생들의 언어습관에도 외래어는 일상 생활화 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매년 이맘때면 주위의 정형외과병원들이 한파와 폭설로 인해 때 아닌 특수를 누리는 것 같다. 유년기 시절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하얗게 쌓인 눈을 볼 때 더없이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제는 출근걱정과 이와 관련해 맞이하게 될 환자걱정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이 작금의 현실인 것 같다. 기습적인 추위로 온몸이 굳고 눈이 얼어붙어 길은 미끄럽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조금만 주위를 게을리 하면 찰나의 순간 원치 않는 부상으로 한 겨울 내내 우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몸의 뼈는 한번 골절상을 당하게 되면 부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회복하는 기간이 최소 몇 주에서 몇 달씩 걸린다. 일련의 낙상에 따른 부상은 여러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나 고령층에서 발생한 골다공증성 골절은 젊은이들에 비해 치료가 쉽지 않고 결과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자주 발생하는 부위로 고관절, 척추, 손목 등이 있으나 이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고관절 골절이다. 노인 고관절골절의 90%는 낙상에 기인한다. 뼈가 약한 여성에서 남성보다 약3배 이상 많다. 얼마 전 아침에 펴든 한 신문 1면 머리기사 제목이 ‘올해 40세가 되는 남성들 절반이 94
행복한 삶, 만족스런 인생을 위한 조건 중 삶의 질과 더불어 돈과 명예, 건강 및 권력이 그 조건이 된다고 말하는 데는 주저 하지 않는다. 행복의 조건에 대해 개인은 가치나 철학, 이상향에 따라 각기 다른 차이를 보인다. 개인에 따라서는 어느 수준 이상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행복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행복은 무엇인가. 미국의 심리학자가 연구한 결과를 보면 행복은 풍요로운 물질과 지적인 능력 그리고 사회적 명성이 기준이 아니라 배우자와의 믿음과 사랑, 가족 간의 유대감, 장래에 대한 희망 등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과거에 비해 우리의 삶은 월등하게 풍요로워진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보릿고개 시절 친척과 이웃 간에 훈훈했던 정을 그리며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아도 알 수 있다. 절대적 빈곤이 불행한 것이 아니라 상대적 빈곤이 더 큰 불행이라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실제로 요즘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절대적 빈곤 상태 때문이 아니라 상대적인 박탈감과 소외감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다른 사람보다 가난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불행을 느끼는 것은 아닌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