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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 관광업계 강타한 일본 대지진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관광업계는 큰 시련을 겪었다. 신종플루, 경기침체, 천안함 사건, 구제역 등 관광 경기가 풀릴만 하면 밀어 닥치는 악재로 인해 도산하고 목숨까지 끊은 관광업자들이 속출했다. 그런데 이번엔 지난 11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가 또 다시 국내 관광업계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경기도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 이후 도를 찾은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관광지 가운데 하나이자 ‘꼭 가봐야 할 8대 한국관광 으뜸명소’로 선정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지진 발생 이후 1주일 동안 이곳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2천817명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방문한 5천105명에 비해 55%가 감소한 것이다. 한마디로 절반 이상이 줄어들었다. 수원화성은 지난 해에만 38만6천명의 외국인이 찾을 정도로 유명한 관광지다. 이 정도면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지자체로서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봄비가 내려 쌀쌀했던 지난 20일 염태영 수원시장이 직접 화성행궁 앞에 나와 일본인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위로의 말을 건넨 것도 이런 절실함이 어느 정도 내재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에 따르면, 경기도를 찾아오는 일본인 관광객은 연간 4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 정도면 ‘큰 손’이다. 그런데 에버랜드의 경우 일본인 예약의 90%가 취소되고, 수원의 5성급 라마다프라자 호텔도 일본인 관광객 취소율이 20%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지진 쓰나미 원전사고 등으로 이어지는 재앙으로 일본 관광객과 비즈니스 관련 방문객이 줄어든 탓이다.

뿐 만 아니다. 일본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은 더 강력한 직격탄을 맞았다. 이처럼 일본 재앙이 도내 관광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자 경기도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물론 자금 지원이다. 이에 도는 도내에서 일본관광객 비중이 높은 음식점, 숙박업소, 여행사 등의 영업현황을 분석해 어려운 업체에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조달(대출조건 완화)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또 중국, 동남아 관광객 확보를 위해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팸투어, 해외 관광박람회 등도 전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관광업은 굴뚝이 없는 고부가가치의 국가적 사업이다. 따라서 이 기회에 관광업 활성화를 위한 ‘통 큰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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