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초미세먼지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중국 황사와 함께 난방연료 사용, 자동차 배기가스, 밀집된 공업지역에서 발생한 인체 유해물질이 우리나라로 넘어와 생기며 또한,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매연, 음식조리, 도로, 폐타이어, 청소기 등의 사용에서도 발생한다고 한다. 초미세먼지는 아주 작아 코, 입을 통해 몸 안으로 침투해 호흡기질환을 비롯해 암, 고혈압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고 있다. 초미세 먼지는 담배의 3대 유해물인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에 이어 제4의 해로운 물질이라며 은밀한 살인자라고 말할 정도이다.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는 초미세먼지를 대기오염과 함께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흡연보다 훨씬 크다고 한다. 초미세먼지의 피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노출을 피해야 한다. 외출을 할 수 밖에 없다면 반드시 황사마스크나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한번 사용한 황사마스크는 오염 우려가 있어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 돌아오면 입안부터 헹구고 눈과 코를 깨끗이 씻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눈이 따끔거리거나 이물감이 있는 경우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식염수나 인공누액으로 안구표면을 씻어
함정수사는 ‘법정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단어이다. 과연 함정수사란 무엇이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함정수사는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범의유발형이다. 원래 그런 생각이 없었던 사람인데 사복경찰관이 계속 종용을 해서 덜컥 미끼를 물고 만 경우이다. 두 번째는 기회제공형으로 원래 그럴 생각이었던 사람인데 경찰이 미끼를 던졌을 때 덜컥 물고 만 경우이다. 이 두가지 요건에 ‘원래 그런 사람’ 이라는 부분이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동수사부터 아무 말이나 하면 ‘자승자박’, 스스로 무덤에 들어가는 것이다. 묵비권은 나쁜 것이 아니다. 내가 법리적으로 모르고 부족하기 때문에 조력자를 내세워 진술을 하기 전까지는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은 좋다. 경찰관이 ‘친절한 태도를 뒤로하고 살벌한 분위기를 만들 것 같고, 또 그분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못하시는 건가요?’ 같은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 죄가 있고 없음은 당당하게 재판부에서 받으면 된다. 미리 인정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경찰관이 연행을 하면서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
필자가 일하는 곳은 채권추심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법률사무소이다. 사무실에서 해외 관련 업무를 담당한 필자가 하는 일 중 하나는 우리나라 수출 업체들이 외국에 수출하고 받지 못한 미수금을 받아주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나라 업체들이 외국 수입업체로부터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한 경우만큼 외국업체들이 한국으로 수출하고 받지 못한 미수금의 추심을 의뢰하는 경우도 많다. 특이한 것은, 외국업체들이 한국업체로부터 받아 달라는 미수금은 금액이 적은 경우도 많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1천불 정도, 우리나라 돈으로 100만원 정도의 돈도 받아달라고 의뢰를 한다. 그 외국 회사들이 1천불에 회사 사운을 걸 만큼 작은 회사들은 아니며, 변호사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제 받을 돈이 거의 없어도, 외국회사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이러한 소액 수출대금을 받으려 한국 수입업체에 전화를 하면 오히려 코웃음을 친다. 그렇게 작은 돈을 받으려고, 몇 년 전 발생한 채권에 대해 변호사사무실에 의뢰를 했느냐는 반응이다. “외국놈들 참 쩨쩨하기도 하다”하는 말이 전화기를 통해 들리는 듯하다. 한번은 한 독일 업체로부터 한국의 개인에게 판 물건대금을 받아달라는 의뢰를 받
헌혈로 죽어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어 안전문화가 정착되어가야 한다. 연간헌혈자가 300만 명을 넘고 있으나 혈액은 부족한 실정이다. 혈액공급이 절실한 환자에게 헌혈자는 생명의 은인이 된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경기신문,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경기혈액원 공동으로 제1회 경기헌혈과 안전문화캠페인이 성황이 개최되었다. 이번행사를 통해 경기도민들이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도민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시켜가는 생명문화 창조에 기여하였다. 혈액성분 중 한 가지 이상이 부족하여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는 사람에게 건강한 사람이 자유의사에 따라 자신의 혈액을 기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야한다. 헌혈은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참사랑의 실천이다.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이 헌혈이기 때문이다. 성남시의 한 공무원은 헌혈을 304회, 안양시의 어느 공무원은 57회나 했다. 이 같은 헌혈의 일상화는 국민건강을 위해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헌혈을 통해서 고통 받는 환자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경기도지역의 육군부대, 병원, 봉사조직 등 많은 단체에서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고 있어 다행스럽다. 한편 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있는 해우재는 세계유일의 화장실 문화공원이자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변기모양 건축물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해우재와 공원만 있어 국제적인 명소라기엔 어딘지 허전하고 부족한 느낌을 주곤 했다. 그러나 어제(14일) 해우재 문화센터 개관식을 가짐으로써 명실공히 전세계 화장실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됐다. 이날은 해우재의 주인공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6주기이기도 했다. 심시장이 세상을 떠난 후 고인의 유지에 따라, 유족들은 이 집을 지난 2009년 수원시에 기증했다. 범인들은 생각 못할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에 수원시는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전 시장의 세계 화장실문화 운동의 열정을 이어가고자, 해우재를 새롭게 리모델링해 2010년 10월 30일부터 수원시 화장실문화 전시관으로 개방하고 있다. 화장실문화공원도 만든 데다 이번에 해우재 문화센터가 개관됨으로써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한층 다양해질 것이다. 해우재 문화센터는 부지면적 2천585㎡에 건축 연면적 993.28㎡이다. 1층에는 자료실과 수장고, 공중화장실 휴게공간이 자리하며 2층에는 어린이체험관이 있다. 해우재 전시관에 있던 관리사무실을 이곳으로 옮겨 해우재 전체를 관리하게 된다. 3층
물속에서 /진은영 가만히 어둠 속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 내가 모르는 일이 흘러와서 내가 아는 일들로 흘러갈 때까지 잠시 떨고 있는 일 나는 잠시 떨고 있을 뿐 물살의 흐름은 바뀌지 않는 일 물속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 푸르던 것이 흘러와서 다시 푸르른 것으로 흘러갈 때까지 잠시 투명해져 나를 비출 뿐 물의 색은 바뀌지 않는 일 (그런 일이 너무 춥고 지루할 때 내 몸에 구멍이 났다고 상상해볼까?) 모르는 일들이 흘러와서 조금씩 젖어드는 일 내 안의 딱딱한 활자들이 젖어가며 점점 부드러워지게 점점 부풀어오르게 잠이 잠처럼 풀리고 집이 집만큼 커지고 바다가 바다처럼 깊어지는 일 내가 모르는 일들이 흘러와서 내 안의 붉은 물감 풀어놓고 흘러가는 일 그 물빛에 나도 잠시 따스해지는 그런 상상 속에서 물속에 있는 걸 잠시 잊어버리는 일 -진은영 시집 『우리는 매일매일』(문학과지성사, 2008) 인생의 물살은 변화무쌍하게도 흐름의 변화가 심하다. 하지만 그렇게 거칠지 않은 물살에 쓸려 정체성까지 놓아버리고 여유롭게 흘러가버린다면 그 시간은 오히려 자신을 돌이켜 내고 삶을 조금이나마 여유 있게 엮어가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마침내 내 몸에 구멍이 났다, 내 안에 자리
매년 1월 중순 캐나다 퀘벡 시장이 눈사람 모양을 한 마스코트 ‘본옴(Bon Homme)’에게 통치권을 상징하는 열쇠를 넘겨 준다. 그리고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캐나다 위터 카니발’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 축제는 1894년 지역 주민들이 겨울을 흥겹게 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시초다. 그러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1955년 제1회 윈터 카니발을 개최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특히 불모의 땅을 겨울철 인기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성공적인 예로 꼽힌다. 올해로 60년째다. 축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스노배스(Snow Bath)다. 미리 신체검사를 받은 남녀노소가 영하 20℃ 정도의 추운 눈밭에서 신나게 춤을 추면서 눈과 함께 뒹굴며 목욕하는 행사로, 세계각국에서 참가자들이 줄을 잇는다. 중국에는 규모로 승부하는 겨울 축제가 있다. ‘하얼빈 ’빙등제’다. 행사장만도 축구장 100개 넓이며 갖가지 눈과 얼음조각 2천점이 전시된다. 매년 세계 최고 높이의 얼음조각도 만들어지며 기록도 갱신하고 있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는 특히 밤이 되면 그 진가를 더욱 발휘한다. 오후 4시 이후에는 얼음조각 안의 조명들이 켜지기 때문이다. 조형물도 없는 것이 없다. 만
대형사고가 터질 때마다 늘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소리가 높다. 지난 10일 의정부시에서 난 화재 사고도 그렇다.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은 주차된 차량 10여 대를 태운 뒤 건물 상층부와 이웃한 10층짜리 드림타운 아파트, 14층짜리 해뜨는 마을 아파트, 4층짜리 상가 건물 등으로 옮겨 붙었다. 이 사고로 1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이 끔찍한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인명구조에 나선 이들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감동을 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젊은 공무원들이다. 휴무일 집에서 쉬다가 주민들을 신속하게 옥상으로 대피시킨 진옥진 소방사(34), 뛰어내리는 주민들을 팔로 받아내는 등 현장에서 맹활약한 의정부시청 소속 신승진(33) 씨, 화재 현장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다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은 심효진(30·여) 순경 등이 바로 숨은 영웅들이다. 이들 중 진씨와 신씨는 이 아파트에 살고 있던 주민들로서 화재 후 자신들이 홀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자칫하면 자신의 생명도 잃을 수 있었던 위기상황에서 남의 생명을 구조했다. 이 아파
연꽃, 피다 /정령 쇼윈도우 마네킨 같이 연지곤지 찍고 백옥 같이 하얀 드레스 걸친다.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문 안에 붉은 꽃들이 핀다. 푸른 연잎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진흙탕 속 내밀한 사정이 가려질까? 까맣게 타들어간 연밥 속 서리서리 타고 들어가 본들 여물지 못하고 구멍 숭숭 뚫린 채 연근, 혼탁한 방 안 밤꽃 향기 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새빨간 루즈 바르던, 동생들 학비 벌려고 애쓰던, 첫사랑 버림받고 눈물 흘리던, 호된 날에 신물이 난, 그녀들. 그 곳을 빠져나오고 있다. -시집 <연꽃홍수>에서 대한민국의 발전은 여성의 희생적인 노력으로 일구어졌다는 해석도 있다. 올림픽에서의 여성 체육인의 금메달은 둘째치더라도 대한민국 어머니의 인내심과 희생을 거론하면 이를 부정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드러내지 않는 뜨거운 피가 온몸을 치돌면서 거기에서 생성되는 에너지가 대한민국 발전과 모든 남성들의 에너지로 쓰이고도 남았을 법하다. 그러나 자신의 가슴은 숭숭 뚫린 구멍으로 가득할 뿐이다. /장종권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