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개장한 이래 송도유원지는 인천뿐 아니라 수도권 시민들의 안식처였다. 이곳은 1969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면서 수문개폐식(水門開閉式) 수영장이 조성되었고, 별장을 비롯해 어린이놀이터, 야외극장, 보트장까지 갖춰 수도권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수도권에 다양한 테마파크가 생겨나고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송도유원지를 찾는 사람들은 크게 줄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곳에 대한 시설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것이 관광객 감소를 부채질해 결국 송도유원지는 2011년 9월 폐쇄되었다. 이후 이곳에는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들어서기 시작해 현재 300여개 업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송도유원지가 대립과 갈등의 장소로 변하고 있다. 최근 송도유원지가 위치한 연수구는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을 통해 이곳에 조성된 189개 업체의 258개 불법 컨테이너를 강제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연수구가 이렇게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곳에서 발생하는 먼지나 소음, 불법 주정차 등에 대한 주변 주민들의 누적된 불만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하여 중고차 수출업체의 이전 부지를 알아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시
내년 4월로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왔다. 정치의 계절이 또다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여야가 벌써부터 공천 룰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 더욱 실감이 난다. 새정치연합혁신위원회에서 촉발된 3선 이상과 당 원로급의 2선 후퇴 및 격전지 차출설 등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실제로 새정치연합은 3~4선의 중진들에 대해 출신지역을 떠나 격전지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당인 새누리당 역시 물갈이론에서부터 오픈프라이머리(국민경선제)를 놓고 친박, 비박과 청와대 등이 한 데 얽혀 갈등을 빚고 있다. 가관들이다. 이러한 가운데 며칠 전 한 여론조사전문기관이 지난 주 실시한 ‘현역 국회의원 평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47%가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금과 다른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다. 반면 현역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자는 24%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2/3 이상이 현역 국회의원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물론 국회의원들을 모조리 물갈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데다 대폭 물갈이가 이뤄진다고 해서 훌륭한 국회의원이 다 되는 것은 아니다. 19대 때 예를 들더라도 당선자 300명 중 149명(49.
요즘 7대 블루슈머로 떠오를 만큼 ‘자전거족’의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블루슈머’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새로운 시장’을 일컫는 블루오션과 소비자의 합성어이다. 그러나 이렇게 자전거 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전거 교통사고의 건수도 늘어나 주의를 요한다. 2014년 교통사고 통계 중 자전거 교통사고 비중은 여름철(6~8월)이 32.4%로 가장 많고 가을(9~11월)이 30.2%를 기록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자전거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282명으로 전체 교통사망자 중 5.5%를 차지했다. 이러한 자전거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전거의 교통법규의 부지(不知)에서 비롯된다. 도로교통법 1장2조 ‘차’라는 규정에 엄연히 ‘자전거’가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갈 경우 교통법규 위반 단속 대상이 된다. 중점단속 항목으로는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횡단 등 금지, 횡단보도 보행자 횡단방해로 단속 시 각 3만원, 끼어들기 위반에 1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한다. 또한 동법 46조 ‘자동차 등의 운전자는 도로에서 2대…
올해 3월부터 경찰청에서 심야시간에 조사를 받고 귀가하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교통편의 제공을 추진했으나 그 실효성이 떨어져 경찰은 피해자에 대한 시간 및 대상자 확대와 제공절차를 간소화했다. 한정된 지원 대상 및 번거로운 청구 절차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해 시간을 심야시간인 오전 12시~3시 사이, 조사 후 귀가하는 강력범죄 피해자로 한정했으나 실질적으로 해당 시간대 피해자가 조사를 받는 경우가 거의 없어 지원혜택을 받는 대상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 이에 경찰은 시간대를 21시~익일 06시 사이로 늘리고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거나 조사를 위해 출석하는 피해자에게 교통편의 제공 비용으로 실금액과 상관없이 일괄 2만4천원을 지급한다. 2만4천원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된 부분에 한해 영수증을 제출하면 추가 지급도 가능하다. 단, 피해자가 허위의 진술을 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거나 진술을 거부했을 때, 자가용 등 피해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있는 경우에는 제한된다. 지원대상 범죄의 종류는 살인, 강도, 방화, 강간·강제추행 등 성폭력, 가정폭력 범죄 등이다. 다만, 기타 범죄라도 강력범죄에 준할 정도의 신체적·정신적
바쁜 하루의 시작이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주방으로 들어선다. 불면증인지 밤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다 새벽녘쯤 곤한 잠에 들다보니 아침시간은 늘 벅차다. 서둘러 식사준비를 하면서 대충 청소며 빨래해 널고 출근 준비를 한다. 몇 번을 깨워야 일어나는 아이들 방을 두드리고 관상어에 먹이를 준다. 일분일초가 아까운 시간이다. 설거지를 하다 그릇이 손에서 미끄러져 나갔다. 툭 소리와 함께 그릇의 이가 나갔다. 아뿔사 얼마나 아끼던 그릇인가. 이십여 년을 나와 함께 한 그릇이다. 워낙 어려울 때 장만한 그릇이기도 하거니와 곗돈 대신 받은 그릇이라 의미와 애착도 있는 그 당시에는 고가의 그릇이다. 이 빠진 부위를 찾아 맞춰보니 아귀가 맞는다. 강력 접착제로 붙이니 표시가 났지만 그냥 사용할 참이다. 세월 탓인지 손목이 시큰거리고 팔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그릇을 놓치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일이 버겁다. 나물을 삶아 물기를 짜거나 행주를 짤 때 등 손목을 비트는 일이 만만치가 않고 여기저기 파스를 붙이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실수를 자주하게 되고 집안일이 버겁기도 하다. 사람이든 그릇이든 한 번 흠집이 생기면 원래대로 되기가 쉽지는 않다.…
이곳의 지면을 통해 그동안 정조의 건축을 순서대로 살펴보다 보니 현재는 존재하지 않은 건물들이 대상이 되었다. 전편에서는 부용정의 외부뿐 아니라 내부구조적인 부분도 변함이 있었을 가능성을 보고, 방화수류정과 비교하여 온돌의 설치 가능성을 대하여 추정해보았다. 추정한 내용처럼 온돌이 설치되어 있었다면 아궁이와 굴뚝의 위치는 어디에 있었을까? 강릉 선교장의 앞에 있는 연못에 두 다리를 담그고 있는 활래정(活來亭, 1816년)도 부용정과 비슷한 점이 많은데, 이곳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활래정’이란 주자의 시 「관서유감(觀書有感)」에서 따온 것으로 ‘맑은 물은 근원으로부터 끊임없이 흐르는 물이 있기 때문이다.’는 의미가 있다. 연못의 안에는 ‘봉래선산’이라는 섬이 있다. 정조가 짓은 부용정 상량문에도 ‘이곳 봉래신선의 구역에 물가궁전을 짓는다.’라고 하여 두 곳 모두 봉래신선의 구역이라고 하고 있다. 또 선교장의 대문에는 ‘선교유거(仙嶠幽居, 신선이 기거하는 그윽한 집)’란 현액이 있어 주인이 신선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정조 역시 ‘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黑猫白猫)론. 중국의 개혁과 개방을 이끈 덩샤오핑이 1979년 주장하면서 유명해진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처럼 고양이는 진짜 쥐를 잘 잡는 것일까? 동물학자 들은 사실 이라고 말한다. 사냥을 하던 야생 본능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하지만 의학계에선 이 보다는 고양이의 원초적 생존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고양이는 선천적으로 유황함유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의 자체합성 능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따라서 타우린 합성 능력이 높은 쥐를 잡아 먹음으로써 이를 보충 한다는 것이다.고양이도 사람처럼 타우린이 부족하면 심근증이 발생. 사망에 이른다고 하니 설득력이 있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고양이를 처음 가정에서 키우기 시작한 것은 약 5천년전 고대 이집트에서다. 쥐떼가 곡물 창고를 습격해 큰 손실을 입히자 고양이가 쥐의 천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집집마다 키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고양이에 대한 대우는 특별했다. 음악과 풍요, 다산의 여신으로 숭배되었고 고양이를 죽인 자는 사형까지 처해졌다. 이처럼 신성시 했던 고양이는 15세기 들어 유럽을 중심으로 마녀의 부하라는 말이 퍼
쇠똥구리 아젠다 /김영찬 역사상 가장 아름답게 태어난 나는 서사성 짙은 기록을 남기기 위해 밤잠을 거른다 쓰고 지우고 다시 쓴 글 높새바람에게 던져주고 남은 날숨을 구름옥상 위에 방치한다 까막까치가 날아와서 불순물 섞인 운문을 쪼아 먹으리 역사상 가장 힘들게 고고한 자태로 버텨야 하는 나는 내가 나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연필심에 침을 바른다 - 김영찬 시집‘불멸을 힐끗 쳐다보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그중 나는 더욱 소중하다. 이 세상 올 때 우리는 아무런 이유 없이 오지 않았을 것이며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귀한 존재로 살아가라 왔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나의 귀함을 잘 모른다. 역사상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나를 무시하거나 때로 없는 존재로 취급하기도 한다.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를 모르는 세상,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는 한없이 작아진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 어둠 속에서 숨을 조절하는 것이었을 뿐, 나라는 존재 증명을 위해 다시 일어선다. 내가 나를 치료한다. 살아온 발자취는 바람에게 던져주며 그 운문은 까막까치가 먹을 것이라 한다. 그렇게 지나온 길을 깨끗이 지우고 앞으로의 비망록을 다시 쓴다. 일생에 있어 가장 힘
가평 설악면 방일리 37번국도변에 위치 텃밭서 키운 각종 농산물 진열 ‘눈길’ 판매 수익금은 마을 생산자에게 전달 노인들 고용 카페서 드립백커피 생산 유명 커피전문점 납품… 판로 확장 찜질방 등 리모델링 수익 창출원 다각화 지난 2014년 11월 행정자치부로부터 우수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농부들의 카페장터’‘농부들의 카페장터’는 전통적인 산골마을에 산재한 기존 자산들을 활용한 마을기업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 특산품인 잣을 활용해 농촌마을이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건립된 마을회관과 찜방 등을 마을사람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가평에서 한강을 건너 37번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향하다 보면 설악면 방일리에 이르러 우측으로 자리잡은 ‘농부들의 카페장터’ 평온한 시골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을수도 있는 세련된 2층짜리 건물 앞에는 이 지역 특산물인 잣은 물론 늙은호박과 포도, 오이, 상추 등 각종 농산물이 진열돼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마을기업인 ‘농부들의 카페장터&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