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를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부른다. 종자식물 가운데 가장 먼저 지구상에 출현한 원시식물이기 때문이다. 또 분류학적으로 종이 하나밖에 없다. 고생대 말인 2억5000만년전 지층에서 여러 종의 화석으로 발견되기도 했고 중생대엔 북반구에서 번성했다. 그러다 신생대에 와서 다른 종은 모두 멸종했고 현재의 종 하나만 살아남았다. 나무중 유일하게 일가친척이 전무한 혈혈단신 나무가 된 것이다. 500만년전 화석은 중국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자생지도 중국 양쯔강 하류 천목산 단 한 곳 뿐,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 그래서 그런지 중국 각지에는 수 천년 된은행나무가 많다. 특히 산둥성 정림사라는 절에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는데 수령이 5000년이나 된다. 한국의 서원과 향교에는 거의 은행나무가 심겨져 있다. 공자가 살구나무 아래서 제자를 가르쳤다고 해서 그를 본받기 위함이라고 한다. 은행(銀杏)은 ‘은빛 살구’를 의미하는 한자다. 열매가 살구(杏)를 닮았다고 해서다. 압각수(鴨脚樹)라고도 한다 잎이 오리발과 비슷해서 붙여졌다. 그런가 하면 공손수(公孫樹)란 이름도 있다. 열매가 손자 대에 열린다는 뜻이다. 열매의 껍질을 벗기면 흰색이 드러난다고 해서 백과(
도로 혹은 그물 /송해동 촘촘한 그물망 같은 새로운 도로들이 날마다 생겨난다. 가두리 양식장 물고기처럼 갇힌 짐승들 있으리라. 끝내는 우리도 발걸음 마음껏 내딛지 못하리라. - 계간 아라문학 여름호에서 동서남북으로 그물처럼 얽힌 도로망을 우리의 실핏줄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이 도로를 통해 온갖 양분들이 구석구석 전달이 될 것이므로 얼마나 유용한 것인가. 그러나 도로는 핏줄과는 다르다. 좀 더 빠르게 이동하거나 좀 더 유익한 것을 쉽게 전달 받을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도로가 없다 해서 우리가 절명하지는 않는다. 문명의 발달에서 오는 도움보다는 산과 강 등의 자연에 대한 파괴적 폐해가 더 크다. 그러니 파괴에 가깝다 할 것이다. 시인은 독특하게 이 도로망을 그물망으로 인식했다. 그리하여 이 그물망에 갇히게 되는 답답한 물고기 신세가 되지나 않을까 저으기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장종권 시인
지난달 말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WEF)은 금년도 국가경쟁력 종합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와 동일한 26위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했다. WEF는 스위스에 있는 국제기관으로 1979년 이후 매년 국가경쟁력을 평가하여 발표하고 있는데 금년도 평가는 3대 분야, 12개 부문, 114개 항목(통계 34, 설문 80개 항목)에 대해 평가를 하였다. 이러한 평가 중 노동시장의 효율성 부문은 140개국 중 83위로 지난해 86위보다 3단계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낮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순위가 낮은 항목은 노사협력(132위), 정리해고비용(117위), 고용 및 해고관행(115위) 등이다 그러나 그간의 평가방식이나 평가결과 등을 살펴보면 과연 이러한 평가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하여 금융 분야의 국가경쟁력이 87위라는 낮은 순위를 받은 것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우리나라가 81위의 우간다보다 낮은 평가를 받을 이유가 없고 WEF가 경영자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보다 객관적 지표를 가지고 평가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노동시장 부문의 평가방식을 보면 노사협력, 해고
과거의 우리는 고문·폭행·가혹행위 등만 하지 않으면 국민의 인권보호를 다하는 것으로 여겨왔지만, 인권과 마주한 오늘의 우리는 적법절차 준수는 물론 범죄로부터의 보호, 사회적 약자 보호, 인권실현 등 보다 적극적인 보호활동을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상의 인권침해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은 정확성은 떨어지고, 전파의 속도는 빠르다는 문제점이 있다. 정확하지 않은 내용에 대한 빠른 확산으로 인해 피의자, 피해자 및 일반 국민이 받게 되는 인권침해는 상상할 수 없으리 만큼 크다. 특히 가십거리로 알려지는 것은 짧은 시간이면 족하지만, 결과에 대하여는 어느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끝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어느 누구도 나의 일이 아닌 타인의 일에 대한 결과 따위에는 관심을 주지 않는다. 사이버공간에서의 무책임한 루머, 불특정 다수를 향한 프라이버시 공격, 심지어 언론사의 오보로 인한 피해 등 인권침해 사례를 들기도 힘들 만큼 광범위하다. 또한 수사가 종결되기도 전에 많은 것들에 대해 알 권리를 주장하고 알기를 원한다. 여기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피의자에게는 무
필자가 112신고 처리를 담당하던 얼마 전 점심시간에 갑자기 무전기가 매우 바빠졌다. 신고자가 자신의 집 앞에 잠시 들리기 위해서 차량 시동을 켜놓은 상태로 집에 들어갔던 1~2분 정도 사이에 누군가 신고자의 차량을 몰고 사라진 사건이다. 바로 대낮에 벌어진 차량 절도사건이였다. 차량을 훔쳐간 절도범은 당연히 잘못한 것으로 더 이상 잘 잘못을 따질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당시 차량을 훔쳐간 절도범은 어떤 생각에서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차량의 시동을 켜놓고 내렸던 신고자는 ‘잠시인데 설마 집 앞에서 무슨 일이 있겠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신고자의 생각은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타인의 재물·재산에 소유자의 허락 없이 손을 대면 안 된다는 것은 ‘삼척동자’(三尺童子)도 아는 보편적인 지식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금 우리 사회에 이런 보편적인 지식을 거부하며 범죄의 행각을 일삼는 사람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나 자신의 기준에서 어떤 행동을 할 때 아무런 대비책이 없다면 범죄자들로 부터 표적이 되어 그들에게 너무나 쉽게 범죄의 기
오늘(8일)부터 제 52회 수원화성문화제가 11일까지 4일간 시작된다. 화성문화제는 1964년 ‘화홍문화제’로 시작됐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의 주제는 ‘4개의 門이 열리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콘셉트는 4개의 문을 통해 백성들이 성안으로 모여들고 그 속에서 벌이는 잔치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왕이 주빈이었다면 이번 잔치의 주인공, 핵심가치는 백성, 즉 시민이다. 시 관계자는 관람형 축제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축제로의 변화를 시도했다고 밝힌다. 그것과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올해는 개·폐막연 무대를 수원화성 연무대로 옮겼다. 대형무대가 사라진 행궁광장에는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채워진다. 다채로운 전통예술공연이 펼쳐지는 ‘해학마당’과 마임, 마술 등 퍼포먼스 공연이 쉴 새 없이 진행된다고 한다. 여태까지 해온 것보다 보다 더 큰 규모의 축하연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진행된다는 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혹자는 불꽃놀이 한발에 쌀이 한말이라는 둥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일견 옳은 말일 수도 있다. 그런데 축제의 순기능을 생각해야 한다. 공중에 쏘아 놀리는 불꽃 한발이 그동안 지친 삶의 위안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내가 아니라고 해서 남
농어촌은 도시에 비해 노동력과 공익시설 및 서비스가 부족하다. 특히 농번기에는 한사람의 일손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취약계층이 많은 농어촌에 변호사와 회계사 등 개인과 단체와 기업체의 재능기부가 활성화되어야 할 때이다. 농어촌의 아름다운 산천과 명승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해 가기위한 관련사업의 재능기부가 절실하다. 그동안 농번기에 주로 해왔던 일손 돕기 차원이 아닌 농어촌에서 필요로 하는 재능을 기부하여야 할 때이다. 부분적으로 개인과 기업체에서 농어촌에 재능을 기부해왔다. 더 많은 기업체의 재능기부를 농어촌은 바라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은 세계38개국이 참여하는 글로벌자원봉사대축제를 펼친다. 봉사활동으로 농번기 농어촌 자매마을의 일손 돕기와 가을맞이 맞춤형 활동, 임직원의 업무지식과 취미를 활용한 재능기부, 글로벌 자원봉사활동이 추진한다. 임직원 1천여 명은 16개 자매마을을 방문해 농산물 수확을 돕는다. 지난 2~3일 이틀간 자매마을 일손 돕기 봉사캠프를 실시하였다. 임직원 2천여 명은 2009년부터 해온 명산 가꾸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사업장이 있는 거제지역 10개산의 훼손된 등산로를 정비하였다. 200여개 재능기부 봉사팀 1만2천여 명의 임직원이
탐정이 불법인 대한민국에서는 탐정을 동경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설 땅이 없다. 탐정이 되려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의 질문(온 오프라인 상)에 “그건 불법이어서 안 된다”는 비교육적이고 비생산적이며 비현실적인 답변만을 기계적으로 해 주고 있다. 이에 접하는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명탐정 코난과 셜록 홈스, 명탐정 티미리(미국 어린이 탐정 시리즈, 세계 30여개국 수출)는 뭐야? 그리고 조선 명탐정은 뭐고 성황리에 전국 동시 상영 중인 우리 영화 탐정은 뭐지” “왜 그들 나라는 탐정이 있고 조선시대에도 탐정이 있었는데 대한민국에는 영화나 드라마에만 탐정이 있고 정작 필요한 현장에는 탐정이 없지, 왜 불법이지”라고 좌절하며 부지불식간에 대한민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되고 명탐정에 대한 꿈과 상상을 접어 버리고 만다. 지금 대한민국은 청소년들의 불(不)건전적, 반(反)창의적, 비(非)교육적 게임 광풍으로 학부모와 학교가 골머리를 앓고 있으면서도 게임을 하지 말라는 실효성 없는 소리 대신, 오히려 게임(스마트 폰 등)으로 사제(師弟)간, 부자(父子)간, 모자(母子)간에 소통하면서 청소년들의 인성과 창
해방 70년, 분단 70년을 보내며 남과 북이 하나되는 통일한국의 실현은 우리 모두의 기도요 염원입니다. 그간에 답답하리만큼 닫혀 있었던 남북관계가 요즘 들어 풀려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어 크게 다행한 일입니다. 남북협력이 잘되어지지 않으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이 북한의 어린이들입니다. 어린이들만큼은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게 하여야 겨레의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분단 70년간에 북한의 경제사정이 워낙 열악하였기에 북한 어린이들은 영양실조에 시달려 평균키가 남한의 같은 또래에 비하여 10cm가량 적고 몸무게는 13kg이나 낮습니다. 거기에다 피부병, 결핵 등이 만연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고아들입니다. 두레가족들은 지난 14년 동안 북한의 고아돕기에 정성을 쏟아왔습니다. 지금도 함경도를 중심으로 2천850명의 고아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고아 한 명이 먹고 입고 살아가는데 1만원, 미화로 10달러가 소요됩니다. 특히 함경도 지역은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기에 고아들의 사정이 더욱 어렵습니다. 추운 방에서 담요 한 장으로 겨울을 지내고 있어 어려움이 극심하기에 그들에게 겨울나기 용품들을 보내는 것이 시급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