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전통풍물패 ‘더늠’이 11~12일 인천시 남구 수봉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창작공연 ‘민중진혼-세상을 품은 광대’를 공연한다. 풍물패 ‘더늠’은 인천지역에서 20년 넘게 풍물을 통해 풍물교육, 공연 등을 통한 보급과 풍물의 현실 참여라는 기치로 활동을 해왔다. 이번 창작공연은 그 동안 거리와 마당판에 주로 활동하던 ‘더늠’의 세 번째 무대로 몸, 소리, 풍물을 통한 사회적 소통과 함께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 ‘진혼굿’은 용산참사, 쌍용자동차노동자의 죽음, 세월호 참사 등을 진혼 하는 것으로 시대의 아픔을 다루는 굿이다. ‘진혼굿’은 풍물소리와 춤과 소리가 어우러진 형태의 굿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대들의 춤사위는 죽은 이에 대한 위무이고, 광대의 소리는 진혼곡이며, 광대들의 풍물판은 해원과 상생의 놀이판이 된다. 진혼은 ‘도둑잡이굿’으로 다시 표현돼 우리 삶의 곳곳에 들어온 도둑들을 잡고 ‘풍물굿’으로 신명난 공연으로 이어진다. 조성동 연출은 “사람들이 강제로 자꾸 죽어가는 것에 대해 비통해 하며 개인적으로 굿을 한다”그러나 그는 “죽음을 개인화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화 하고자 풍물굿을 친다”고 말했다./인천=손미진기자 smj@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이자 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21호 휘몰이잡가 이수자인 노경미 명창이 최근 불교 범패(梵唄) 음반 ‘깨침의 소리’를 발표했다. 이번 음반에는 범패 ‘복청게’, ‘천수바라’, ‘도량게’, ‘다게’, ‘향수나열’, 그리고 ‘사다라니바라’ 등 총 11곡이 실렸다. 불가의 성악인 범패(梵唄)는 인도 바라문(婆羅門)의 소리이자 부처의 소리(音)를 의미한다. 가곡, 판소리와 함께 3대 성악곡으로 분류되기도 하며 홋소리, 짓소리, 화청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화청을 제외한 홋소리와 짓소리는 전문 범패승이 아니면 좀처럼 부르기 힘든 소리다. 이번 음반에는 국보급 반주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대금과 피리는 대금산조 인간문화재인 이생강 명인과 전수교육조교인 이광훈이 북과 태징은 김포 승가대학교 교수이자 쌍암사 주지인 성마 스님이 각각 연주했다. 또 장고 및 꽹과리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휘몰이잡가 인간문화재인 박상옥 명창이 맡았으며, 태평소에 김필홍, 장고에 이관웅, 가야금 오주영, 해금 신현석, 건반 김쥬리 등 중견급 명인들이 참여했다. /박국원기자 pkw09@
■ 12월 즐기면 좋은 과천공연 넷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2, 서민이야기 담은 연극 내일 공연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샹송메들리로 연말분위기 업 미라암 벨 콰이어, 30일 환상적인 핸드벨 화음 연주 볼만 아삭아삭, 19일부터 열매·사계절 테마로 오감만족 놀이 과천시민회관 대·소극장에서 12월 한 달간 색깔이 다른 네 편의 공연물이 무대에 오른다. 첫 번째 테이프는 연극인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2’가 끊는다. 지난해 코미디페스티벌에 초청돼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구가한 이 작품은 소박하면서도 경기불황으로 한층 어려워진 우리주변의 서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편에서 밝고 소탈한 웃음으로 손님을 맞이하던 세탁소 주인 강태국과 힘들고 지친 손님들의 말벗과 힘이 돼 줬던 이웃집 아저씨도 다시 돌아온다. 관객들은 관람하는 도중 웃다가도 자신도 모르게 감동이 다가옴을 느낀다. 일시 12일 오후 8시 13일 오후 5시. 장소 소극장. 티켓 1만5천원. 이어 천상의 하모니로 불리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6년 만에 다시 과천을 찾는다. 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 철저한 음악교육을 통해…
경기창작센터는 오는 12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2012년 기입주작가와 2014년 해외입주작가 등 4인이 참여한 전시 ‘반거창리(半居創離)-잠깐 살며 창작하다 떠나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공통적 특징인 ‘임시적으로 허용된 공간과 시간’이 작가의 창작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국내와 해외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특히 해외작가의 경우는 입주기간동안 진행한 대부도 지역 및 한국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리서치 결과를 비롯해, 3개월이라는 짧은 입주기간동안 새롭고 낯선 환경을 어떻게 본인의 관점으로 재해석했는지에 대한 결과를 다양한 변주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2012년 입주작가였던 이창훈은 그동안 여러 레지던시 프로그램(2012경기창작센터, 2014고양창작스튜디오 등)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최근 작업 ‘칠하거나 지우기’를 통해 임시적으로 머물며 창작하다 떠나야 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안에서 과연 작가의 창조행위는 어떤 의미가 있을지 반문하고 있다. 브라질 출신의 작가 레나타 파도반은 지난 15년 동안 지속적으로 물질적/비물직적인 ‘경계’와 드로잉을 통해 경계를 실제/가상의 공간에 ‘맵핑’하는 작업을 진행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오는 13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도문화의전당 빛나는갤러리, 소담한갤러리에서 겨울방학 기간을 맞아 실내 체험전시 ‘이주아의 씨앗과 함께 만나는 사계절 놀이터 콩알콩알’(이하 ‘콩알콩알 체험전’)을 진행한다. 어린이들의 신체건강과 창의적인 감수성 발달을 위해 만들어진 콩알콩알 체험전은 ‘씨앗’을 주제로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이 마련됐다. 빛나는갤러리에서는 봄, 여름, 가을을 테마로 구성된 각각의 섹션에서 체험이 진행된다. 첫 번째 콩알방 ‘깨알깨알 봄빛정원’은 ‘늦잠꾸러기 봄을 깨운다’는 테마로 구성된 놀이 체험장으로 싱크도우를 활용한 화단을 꾸미기 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이 콩과 곡식 등 씨앗 열매에 친숙하게 다가가게 만든다. 두 번째 콩알방 ‘알콩달콩 여름보물섬’은 콩으로 가득 찬 보물섬에 들어가 직접 만지고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욕심쟁이 여름이가 숨긴 꽃과 풀잎 등의 보물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씨앗에서 새싹이 돋고 꽃이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세 번째 콩알방 ‘콩알콩알 가을놀이터’는 동글동글 볼풀장, 열매나무, 박 넝쿨 등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동화나라의 놀이터로 꾸며져 있다. 삐친 가을이를 달래주기…
프랑스 인기소설 ‘세월의 거품’ 미셸 공드리 감독 상상력 만나 독특한 영상미 스크린 수놓아 로망 뒤리스, 오드리 토투 등 프랑스 대표 배우 매력 발산 칵테일을 제조하는 피아노를 발명해 부자가 된 ‘콜랭’과 당대 최고의 철학가 ‘장 솔 파르트르’에게 빠진 그의 절친 ‘시크’. 두 사람은 우연히 ‘클로에’와 ‘알리즈’를 만나게 되면서 운명과도 같은 사랑을 시작한다. 서툴지만 진실된 고백으로 클로에와 결혼에 성공한 콜랭. 반면 시크는 알리즈와 함께 파르트르의 강연에 다니고, 파르트르의 물건을 수집하는 등 값비싼 열정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콜랭은 클로에의 폐에 수련이 자라고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고, 치료를 위해 전재산을 바치기에 이른다. 한편, 시크는 콜랭이 결혼자금으로 건넨 돈마저 파르트르 물건 수집에 모두 써버리고, 이런 그에게 알리즈는 점점 지쳐간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난생 처음 험난한 노동을 시작한 콜랭과 우상에 미쳐 사랑을 등진 시크. 마침내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환상은 색을 점점 잃어간다. &lsqu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을 함께 겪어온 단짝 로지(릴리 콜린스)와 알렉스(샘 클라플린)는 고등학교 졸업 후 영국의 작은 고향마을을 떠나 미국 보스턴의 대학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서로의 감정을 숨긴 채 각자 다른 파트너와 간 졸업파티에서 한 순간의 실수로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미국에서 계획대로 인생을 설계해 나가는 알렉스와 달리 로지는 꿈을 접은 채 고향인 영국의 호텔에서 일한다. 몇 년 후, 보고 싶다는 알렉스의 연락을 받은 로지는 다시 한번 희망을 품고 보스턴으로 향하지만 이미 알렉스의 옆에는 다른 여자가 있다. 10일 개봉하는 ‘러브, 로지’는 아일랜드 출신 작가 세실리아 아헌이 22살 때 쓴 베스트셀러 소설 ‘무지개들이 끝나는 곳(Where Rainbows End)’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독일의 한 서점에서 아헌의 소설을 발견한 제작자 로버트 쿨저는 어린 시절부터 단짝인 로지와 알렉스가 로지의 18살 생일파티 이후로 12년 동안 얽히고 설키게 되는 과정을 풍부하고 세밀하게 담아낸 이 작품이 자신이 찾던 작품임을 깨닫고 바로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기면서 가장 중요
고양문화재단은 오는 11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영국의 가장 빛나는 성악가로 활약하고 있는 감성 테너 마크 패드모어의 국내 첫 단독 공연 ‘마크 패드모어 리사이틀(Mark Padmore’s Recital)’을 선보인다. 마크 패드모어는 이번 공연에서 환상의 호흡으로 2010년 그라모폰 상을 함께 수상했던 음반 ‘겨울 나그네’의 파트너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와 명연주를 재현할 예정이다. 패드모어는 2002년부터 아르모니아 문디(Harmonia Mundi) 레이블에서 폴 루이스, 크리스티안 베자위던하우트, 로저 비뇰스 등과 함께 슈베르트와 슈만, 브리튼 등에 이르는 가곡 음반을 꾸준히 선보이며 탁월한 가곡 해석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폴 루이스와 선보인 함께 슈베르트의 연가곡 3부작은 ‘클래식 투데이’, ‘BBC 뮤직 매거진’, ‘그라모폰’, ‘클래식 FM’ 등 각종 음반지로부터 최고의 평점을 받았다. 그는 “무수히 많이 연주한 작품이라도 걸작 안에 담긴 모든 것을 알아낼 수는 없으며, 그런 의미에서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며 “폴 루이스의 지식과 깊은 이해가 겨울 나그네 연주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21세기…
파주 리앤박갤러리는 내년 1월 11일까지 이후창 작가 초대전, ‘이후창-ILLUSION’을 진행한다. 이후창 작가는 조각에서 생소한 소재인 유리를 조각예술로 확장하고 있는 조각가로 유리조각과 그것을 둘러싼 공간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새로운 조각개념을 실험하고 있다. 작가는 깨지기 쉬운 유리를 마치 스테인레스 스틸처럼 단단해 보이게 위장함으로써 고정관념에 도전함과 동시에 현대인의 삶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들은 종전 인체형상의 유리캐스팅 작업에서 보여지던 안과 밖을 동시에 보여주며 인간내면의 타자성에 대해 이야기했던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Illusion’이라는 주제로 전시된 작품들은 2m70㎝의 대형 유리설치 작품들과 영상 설치 작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연출한다. 9개의 유리구로 쌓아 올려진 작품, ‘Illusion’은 건축물 내부의 평균 층고 2m70㎝에 맞춰져 있다. 전시장소에 따라 유리구를 추가해 연장할 수 있게 제작된 이 작품에서 관람자는 표면의 무수히 많은 기공을 통해 비춰지는 수백개의 자신을 만
인천문화재단이 오는 15일 오후 3시 인천아트플랫폼 H동 2층에서 2014년 문화복지포럼 ‘복지를 넘어서는 문화복지’를 연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문화예술교육과의 접점을 모색하고 지역의 문화복지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을 고민했던 지난해 문화복지포럼의 문제의식을 확장해 지역에서의 구체적인 현장과 만나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는 자리로 마련된다. 재단은 이번 포럼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교육, 마을, 일자리 분과로 구성된 ‘(가칭)인천문화복지 기획단’을 꾸려 사전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포럼은 윤진현 인문학연구소 오만가지 대표가 ‘정책언어로서의 문화, 그리고 문화복지’의 흐름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인천의 문화복지 현장에서 활동 중인 이성수 인천광역자활센터장, 이찬영 인천자바르떼 대표, 이혜경 인천시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사무국장, 이혜정 오순도순 공부방 대표, 최경숙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사무처장이 자신들의 고민과 접점을 나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복지의 협소한 한 영역으로서의 문화복지를 넘어 개인의 자기주도성을 확대하고 자기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방식으로서의 문화복지를 고민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