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둑들’을 시작으로 ‘신세계’와 ‘관상’을 거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배우 이정재가 불혹의 나이에 펼치는 맨몸 액션 영화 ‘빅매치’가 26일 개봉한다. 잘나가는 이종격투기 선수 ‘최익호’는 천재악당 ‘에이스’로부터 특별한 게임의 ‘경주마’로 선택 받는다. 현실을 배경으로 게임을 벌이며 수백억의 판돈이 오가는 비밀 도박 경기를 운영하는 에이스는 익호의 형을 납치해 익호에게 범법을 일삼는 위험천만한 미션을 수행하도록 종용한다. 유치장에서 만난 의문의 사내를 통해 에이스와 엮이게 된 익호는 유치장 탈출을 시작으로 에이스의 요구에 따라 게임을 치르는 한편, 납치된 형을 구하기 위해 도심을 가로지른다. 올 겨울 최고의 오락액션 영화로 손색이 없을 ‘빅매치’는 동시기 개봉 영화들 중에서도 유일한 오락액션 영화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또 이정재를 비롯해 신하균, 이성민, 보아, 김의성, 라미란, 배성우, 손호준, 최우식 등 든든한 배우들이 나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게임판으
“나만 홀로 남겨두지 말고 얼른 나를 데리러 와요” 76년을 한결같이 사랑한 노부부의 일상과 이별 강원도 풍광과 함께 담아 강원도 횡성의 한 마을에 살고 있는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와 그의 부인 89세 강계열 할머니는 어딜 가든 고운 빛깔의 커플 한복을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금실 좋은 노부부다. 봄에는 꽃을 꺾어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엔 개울가에서 물장구를 치며, 가을엔 낙엽을 던지며 장난을 치고, 겨울에는 눈싸움을 하는 노부부의 일상은 웬만한 20대 신혼부부 버금간다. 장성한 자녀들이 모두 도시로 떠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귀여워하던 강아지 ‘꼬마’가 죽는다. 꼬마를 땅에 묻고 집으로 돌아온 후부터 할아버지의 기력은 점점 약해지고, 할머니는 점점 더 잦아지는 할아버지의 기침소리를 들으며 또 다른 이별을 준비한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76년을 연애하듯, 긴 생을 함께 해온 백발 노부부의 한결 같은 사랑과 이별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100살이 다 된 나이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잘 표현하는 부부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예술공간봄에서 2014 신화와 예술 맥놀이 사업의 일환으로 ‘신화포럼·신화 사랑방 이야기 마당’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재단이 주최하고 대안공간눈이 주관한 국제 협업 아트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중심으로 신화와 예술의 접점을 모색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국제 협업 아트 프로젝트는 그리스·로마 문명을 모태로 한 현대 문명과 대별되는 시원(始原) 문명에 대한 탐색을 시도하기 위해 재단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4개국 시각예술작가들은 그들 지역의 신화가 담고 있는 암묵지(暗默知, 겉으로 표현하거나 명문화하기가 어려운 지식)를 나름대로 추출해 자유롭게 형상화하는 작업(벽화, 드로잉, 퍼포먼스, 도조, 설치)을 진행했다. 멕시코 작가 에드가는 아스텍 신화가 품고 있는 미와 꽃, 사랑과 기쁨을 풍요를 표상하는 호치퀘찰(Xochiquetzal) 여신을 중심으로 두 가지 주제를 벽화로 풀어냈다. 이 신화들은 국가 생성 이전의 이야기로 작가는 힘과 생명력, 그리고 기쁨이 가득한 느낌으로 꽃과 나비에 관한 신화적 믿음을 작가만의 독특한 선적 표현으로 그려냈다. 브라질 작가 라켈은 아마존에 사는 티쿠나 족과 같이 ‘각각
안산문화재단이 오는 26~27일 오후 7시30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창작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이하 달품슈)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무대에 올린다. ‘달품슈’는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 없이 재미와 감동을 주는 뮤지컬로, 어린 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모두가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내용과 구성으로 가족 단위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나이불문, 모두가 공감 할 수 있는 뮤지컬로 입소문이 나면서 가족뮤지컬로 오해를 사는 해프닝이 벌어질 만큼 부모의 손을 잡고 극장을 찾은 초등학생들까지도 또래의 정신연령을 가진 슈퍼맨 ‘우현’을 보며 사랑과 희망을 배우게 된다. 두 아들과 함께 달동네에 살며 동대문에서 옷 장사를 하는 엄마. 둘째 아들 도현은 제대하고도 일자리를 찾지 않고 빈둥대며 기타만 잡고 살며, 태어나자마자 떨어져서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형 우현을 무시한다. 한국여대 강사이자, 한국의 모습을 찍는 사진작가 일본인 도요타와 배우의 꿈을 가진 서울대 졸업생 안경은 문 타운에 함께 살며 도현의 가족과 식구처럼 지낸다. 어느 날, 학교를 다니며 돈을 벌기 위해 보성에서 올라온 써니가 도현의 집에 세 들어 살게 되고, 한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오는 29일 안양 중앙시장에서 프로젝트 남김의 오디오 퍼포먼스 ‘U the City’를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올해 2회째 진행하는 지역문화예술기획 지원사업 ‘2014 안양 예.술.도.가.(藝.術.都.家.) 프로젝트(이하 예술도가 프로젝트)’ 마지막 공모 선정작이다. 주관단체인 ‘프로젝트 남김’은 일상에서 마주친 소재를 활용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오디오 퍼포먼스 그룹으로 새로운 시공간과 예술적 가치를 창조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오디오 퍼포먼스 ‘U the City’는 안양 중앙시장에서 만난 사람과 시장에서 채집된 소리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사전신청을 통해 퍼포먼스에 참여하면 개인에게 헤드폰이 주어지고 시장의 포목로에서 시작된 동선에 따라 중앙시장 곳곳을 방문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헤드폰을 통해 눈으로 보는 중앙시장의 풍경에 다양한 소리가 덧입혀지며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럼. 한편, 재단은 앞서 지난 10월에는 ‘예술과 안방사이 기록’展을 통해 주민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예술적 재능을 일깨우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지난 8일에는 ‘창작중심 단디’의 ‘소풍’ 퍼포먼스를 통해 밧줄과 예술을 결합한 놀이와 퍼포먼스로 좋은 반응을…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내년 1월 1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시 인천문인단체전 ‘지금, 인천의 문학’을 연다. 한국근대문학관이 주최하고 인천문인협회·인천작가회의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인천의 문인과 문학’을 주제로, 근현대 인천 문단의 형성 및 발전과 두 문인단체를 재조명하고 인천의 문학동인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195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인천에서 발행됐거나 인천의 문인들이 만든 문학 관련 잡지, 자료들이 주로 선보여 인천 문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현재 단 1권만이 확인된 매우 귀중한 자료로 1920년대 후반 인천에서 발행된 ‘습작시대’ 창간호(1927년 2월)가 일반에 최초 공개된다. 또 다음달 13일까지 기획전시실 내 ‘인천문인단체 코너’에서는 작가와의 만남과 작품집이나 문예지의 배포와 판매가 진행돼 문인들과 시민들이 직접 만나 교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장은 “인천을 대표하는 두 문인단체가 처음으로 공동 주관하는 행사를 준비한 만큼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한국근대문학관은 앞으로도 우리 고장 인천의 문학과 문인들을 중심으로 한 여러 사업을 정례화해 시민들에게 다
■ 부천한국만화박물관 오늘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은 2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국립민속박물관과의 공동기획전 ‘만화, 신(神)을 만나다’를 연다. 국립민속박물관 공동기획전 공모 사업에 한국만화박물관이 제안해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만화콘텐츠와 국립민속박물관의 유물을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 신앙을 더 깊게 이해하고자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민속신앙에 담긴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 제액과 기복에 대한 소망, 신에 대한 인간의 경배, 인간에 대한 신의 태도 등을 만화와 유물로 만나볼 수 있다. 한국 민속신인 가택신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 ‘신과 함께’, 대표적인 우리 신화로 꼽히는 바리데기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윤태호 작가의 ‘영혼의 신 바리공주’, 무당의 퇴마기행을 담고 있는 이빈 작가의 ‘MANA’, 전통 무속 설화를 녹인 이은 작가의 ‘분녀네 선물가게’ 등 우리 전통 민속신앙을 소재로 한 만화를 소개하고 바리공주 관련 부채 및 방울, 기타 무구(巫具) 등 실제 유물을 함께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이승과 저승으로 구성된 각 전시 공간을 지나면서 원한 맺힌 귀신에서부터 부엌 및 장독대 등 집안 곳
군포문화재단 군포시평생학습원은 시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공간 ‘사이’라는 전시공간을 개관하고, 24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개관 기념전 ‘엄마가 쓰고 딸이 그린 시화전-분꽃이 피는 시간’을 선보인다. 공간 ‘사이’는 사람과 사람, 공간과 공간, 마을과 마을 사이에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꽃피우는 열린 공간을 뜻하는 이름으로,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공간 ‘사이’는 평생학습원 내 5층 상상극장과 동화나무 어린이도서관 사이의 주 공간과 3, 4층 보충공간을 활용했으며, 향후 또 다른 사이공간을 찾아내 공간 확장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개관 기념전은 지난 2013년에 발행한 신채원 작가의 시집 ‘분꽃이 피는 시간’을 주제로 한 전시로, 작가가 글을 쓰고 딸이 책속의 삽화를 그려 완성한 작품이다./김장선기자 kjs76@
저자 최정준(崔廷準)은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한국철학을 전공,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대산(大山) 김석진(金碩鎭)선생에게 주역을 비롯한 경서를 사사(師事)한 그는 28세 때 안면도에서 주역전문을 통강했다. 아호는 철산(哲山)이다. 이후 20년간 주역과 동양고전을 연구하고 전국 대학과 사회교육기관, 국악방송 등에서 대학원생과 기업인, 사회인 등을 대상으로 강의에 나서 온 저자는 현재 성균관대 유학동양학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책 ‘고전으로 읽는 고사성어 인문학’은 사자성어의 한자 뜻과 음을 표기하고, 자세한 의미를 현대사회의 다사다난한 문제에 대처하는 처세의 지혜 등을 제시하며 풀이한 책이다. 인류가 지금까지 축적해놓은 삶의 정수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을 ‘고전(古典)’이라 한다. 동양과 서양에는 다양한 종류의 고전이 존재한다. 고전에는 개인(身)이나 가정(家)의 일과 국가(國)나 천하(天下)의 일도 있으며, 천지(天地)의 일도 들어있다. 그리고 이에 상응하는 다양한 마음과 도리의 문제가 기록돼 있다. 저자는 “전자는 드러나 보이는 세계(見顯)이고 후자는 드러나지 않아…
출판기획자인 저자가 1년 동안 전국을 돌며 짧게는 5년차부터 길게는 20년차까지 농부가 된 7명 의 도시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책. 저자는 준비가 미흡해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낭만과 환상을 걷어낸 농부의 일상과 귀농의 민낯을 보여준다. 책에 실린 어떤 사진도 포토샵 처리를 하지 않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뙤약볕 아래 이어지는 육체노동, 판로개척을 위한 쉼 없는 영업, 내일 농사를 위한 준비 등 정신없는 농부의 하루를 통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귀농을 고민할 기회를 준다. 고민이 끝나고 귀농을 결정한 사람들을 위해 귀농 전부터 귀농 후까지 단계별로 준비해야 할 내용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작물과 지역 중 무엇을 먼저 결정해야 할지, 농사지을 땅과 집은 사야 하는지 빌려야 하는지, 정보가 너무 많아 헷갈리는 정부지원금 똑똑하게 타먹는 법은 무엇인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 또 농사 경험 없는 도시 사람들이 키우기 좋은 작물을 선정해 재배법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초보 농사꾼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판로개척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공영도매(경매) 시장과 납품, 조합원 가입이라는 고전적인 방법부터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