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이란 대체 어떤 것인가? 허공을 향해 질문해 본다. 그러나 답변은 돌아오지 않는다. 매우 어려운 것 같다. 그러나 어렵게 생각할 것이 없는 것 같다. 수필이란 자고로 필이 가는 대로 쓰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마음 가는 대로 쓰는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니까 필이 가는 대로, 또 마음이 가는 대로 쓰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그리 쉽게 될까? 그렇다. 글의 초보자가 제 마음대로 제 멋대로 쓴다면 글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수필도 다른 영역의 문학 장르처럼 시사되는 바가 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 는 것이다. 어느 정도 그 ‘많이’가 이뤄졌을 때 그 마음대로, 필이 가는 대로, 써도 괜찮을 것이다. 그 다음은 정직하고 성실하게 써야 한다고 옛 선배들은 가르친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글은 인간의 본연의 모습과 같다고 말한다. 사람은 정직해야 한다. 그리고 성실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답다고 말한다. 글도 마찬가지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쓰지 않으면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한다. 말하자면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말이다. 독자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글은 글이 아니다. 수필이 아닌 것이다. 이상은 총체적인 이야기이
신규임용공무원들의 임용장 수여식이 있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남다르다. 그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푸른 대나무밭을 보는 느낌이 든다. 다소 긴장되어 경직된 표정을 하고 있지만 신선한 기운과 믿음으로 충만한 눈빛에서 공직사회의 또 다른 희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던가 하면서 한번쯤은 반추해 보게 된다. 70년대 중반, 여성 신분으로서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기쁨, 대견하게 바라보는 부모님과 지인들, 두려움과 설렘으로 가득한 첫 출근, 그리고 어느 곳에 시선을 둘 수가 없어 그저 벽면을 바라보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 네 글자, ‘公明正大(공명정대)’라는 휘호는 당시 모든 것이 낯설었던 나를 가장 반겨주는 상사이자 조언자였다. 물론 당시에는 새마을 운동이 한참이어서 자조, 자립, 협동이라는 액자가 여기저기 걸려 있었지만, 사실 그 문구는 학교 다닐 때나 공무원 시험을 볼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한 터에 식상해 있었다. 그러나 오래된 화선지에 누구의 글씨인지는 모르지만 정갈하게 적혀진 ‘公明正大’ 라는 문구는 가슴속에서 긴 여운을 남겼으며 지금도 눈앞에서 아른거리고 있다.…
인터넷 사용이 대중화되고 초등학생까지 스마트폰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SNS, 카톡 등 모바일 메신저가 새로운 학교폭력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이 사이버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을 한 이유를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재미있어서 중·고등학생은 상대방에게 화가 나서 장난삼아 폭력을 가했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사이버폭력이 심각해지는 이유로는 익명성을 담보로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며 무책임성과 심각성에 대한 죄의식 즉 인식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대다수 사이버 폭력을 당한 청소년은 신체적 폭력을 당한 피해자보다 자살 기도 비율이 약 1.5배, 피해를 입지 않은 학생보다 3배나 높다고 한다. 즉 모두에게 열린 사이버공간에서 받는 공격은 그 모욕감이 쉽게 치유되지 않아 결국에는 죽음을 선택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많은 시간이 흘러도 피해자가 입은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그런데 특이할만 사실은 사이버폭력, 스마트폰중독 , 인터넷게임 중독은 상호 연관성이 있으며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 이유로는 고위험군…
최근 아동·청소년기의 정신건강 문제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우울증, 스트레스, 자살 등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정신건강 문제는 건강한 자아 성장과 발달, 학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데 정서 행동상의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고 그에 따른 전문적인 개입을 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육성하는 일은 온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할 중요한 과제다. 수원시아동청소년정신건강센터에서는 오늘도 같은 또래 아이들이 소그룹으로 모여 게임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다. ‘친구야 같이 놀자’라는 프로그램은 또래관계 향상 및 문제 상황에 따른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며 학교 생활에 대한 적응을 돕는 사회기술 훈련이다. 제1회차 ‘친구를 소개합니다’를 시작으로 ‘칭찬은 친구도 춤추게 한다, 타인의 감정 공감하기, 좋은 놀이 친구 되기, 내가 해냈어요’까지 총 12회차에 걸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아이들은 “친구들과 있는 것이 즐겁고, 비밀도 말하게 되었어요”, “친하게 지내는 친구도 생겼고 발표하는 것도 늘어났어요”라고 이
오랜 남북분단의 시간 속에 자연 상태공간을 평화문화권으로 개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신뢰에 근거한 교류가능성은 경직된 남북관계를 비롯한 어려운 문제를 풀어갈 수 있어서다다. 최근에 임진강 평화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계획이 국토교통부 심의를 통과하면서 경기북부지역 도민들의 개발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60년간 단절된 순수한 천혜 자연환경을 활용해 관광·휴양시설과 문화유적을 정비하면서 접근 도로를 추가로 개설하고 북부지역의 부족한 교통망을 확충하여 문화권개발을 서두르기로 하였다. 남북분단 이후 방치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문화권으로 개발하여 남북 간의 신뢰와 교류를 확대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의 특정지역은 문화·관광권형, 산업전환지대형, 특수입지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누는데 경기북부의 임진강 평화문화권은 문화·관광권형으로 연천, 포천, 파주, 동두천, 김포 등 5개 시·군에서 관광자원개발, 역사문화정비, 기반시설지원 등 31개 사업이 추진된다. 여기에 금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국비와 지방비, 그리고 민간자본 등 총 5천886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부족한 동∼서축이 확충되어 교류효과가 기대된다. 따라
이 세상을 살면서 어떤 경우에라도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그런데 추석을 앞둔 6일 그런 일이 일어났다. 자식과 부모 등 가족을 잃은 슬픔을 누르고 원인을 밝혀달라며 단식을 하고 있는 유가족들 옆에서 이른 바 ‘폭식투쟁’이라며 치킨과 피자를 쌓아 놓고 먹는, 지금껏 살면서 들어보지 못한 해괴한 행동을 벌인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와 자유청년연합이란 단체 회원들이 그들이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아닌지는 국민각자가 판단할 몫이다. 그러나 가족을 비참하게 보낸 유가족들의 슬픔을 그렇게 조롱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광화문 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 달라’며 치킨과 피자 등을 먹었다. 이들의 행동에 대해 ‘폭식으로 유가족의 단식을 조롱했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소위 일베들에 대한 분노가 폭발 직전이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자식 참 잘 키웠다’ ‘일베들은 자신들이 무슨 생각인지 알고 하는걸까’ ‘도가 지나쳤다 개인의 정치적 신념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글들이 줄을 이으며 뜨겁게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중이다. 사랑하는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었다는 것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교황이 방한 중에 보여준 겸손과 섬김의 자세, 그리고 사랑과 관용, 서민적인 친근감 등 4박5일간 모든 언론매체에서는 교황의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보도를 하였다. 교황이 방한 중 고통 받고 슬퍼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하는 모습, 교황의 입맞춤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청년과 시민들의 모습, 국민들은 왜 그토록 교황의 한마디에, 작은 행동에 감동을 받았던 것일까? 특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다가가 눈시울을 붉히며 그들을 위로하는 모습은 한 인간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 주는 큰 감동이었다. 그는 가톨릭의 최고지도자를 넘어 종교를 초월하여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펴준 무지개가 되어 준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 곳곳에서 들리는 참담한 소식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군 폭행 사망, 학교 폭력, 자살 등 각종 사건 사고 소식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왜 이러한 지경까지 왔을까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에게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같은 지도자를 찾아 볼 수 없는 것일까
취업준비생에게 좋은 직장을 말해보라고 이야기 한다면, 모두가 대기업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억대 연봉을 꿈꾸며 대기업에 취업을 원하고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취업포탈 ‘잡코리아’는 최근 직장인 886명을 대상으로 ‘좋은 직장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직장인이 생각하는 좋은 직장의 조건으로 ‘우수한 복지제도’가 1위로 선택되었으며, 2위는 ‘뚜렷한 비전’, 3위 ‘연봉’, 4위 ‘원하는 일’, 5위 ‘우수한 조직문화’를 선택하였다. 단순하게 월급만 많이 주면 ‘좋은 직장’이라는 단순 공식 대신 ‘삶의 질’과 ‘비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새로운 개념의 ‘좋은 직장’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경기청에서는 ‘좋은 직장만들기(GWP)’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과거 경찰관이라면 ‘격무’, ‘박봉&rs
부모가 정신 없는 틈을 타 호기심과 이동성이 많은 아이들은 스스로 발걸음을 옮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되면 눈 깜짝할 사이에 내 아이가 내 시야에서 쉽게 사라지게 되므로 실종 아동이 되는 것이다. 경찰청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실종 아동 건수는 매해 2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2만832명, 2010년 2만6천984건, 2011년 2만8천99명을 기록한 이후, 2012년 2만7천295명으로 감소, 2013년에는 2만3천89명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2만 건을 넘고 있다. 올해 2014년에는 전국적으로 1천391명의 실종아동 신고가 접수되었고, 그 중 98명은 아직 발견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실종 아동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은 2014년 7월29일부터 한국형 코드아담제도인 ‘실종예방지침’을 전면 시행하였다. 코드 아담(Code Adam)은 1981년 미국 플로리다의 한 백화점에서 실종된 후 살해된 채 발견된 애덤 월시(당시 6세)군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으며,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아동(18세 미만), 지적·자폐성·정신 장애인, 치매 환자 등이 실종됐을 때 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