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건달 /정기재 한물이라 빨간 고추 따는데 이랑 사이 바구니가 더디게 움직인다. 밭에 빨려 들어온 땡볕이 고추한증탕을 만들었다. 백년건달 이랑에 있는 듯하더니 감나무 아래 가 있다. 아가, 그래 덥제. 장모님 덮어쓴 수건으로 땀을 닦는다. 감나무 그림자 흔들리더니 풀잎 눕는 사이 벌렁 눕는다. 아가, 그래 한숨 자라. 장모님 언제 보았는지 벌써 고추를 말아쥔다. 잡아챈 고추가 볕에 달아 꿈틀댄다. 사위는 어디 갔나. 지게를 내려놓으시는 장인어른. 감나무 아래 흘끔 보고 애먼 소리 뱉는다. 감나무 아래는 뱀이 많아. 사위 기겁하여 일어선다. 비실비실 밭고랑으로 향한다. -계간 〈다층〉 2015년 봄호에서 장모의 사위 사랑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백년손님이고 백년건달이겠는가. 사위가 처가에 들어가 머슴처럼 일하던 시절도 없었던 것은 아니나, 처가의 사위 대접은 손님 이상이었다. 시대가 변하여 고부 갈등은 아예 말을 꺼낼 필요도 없는 지경이고, 장모 사위 간 갈등도 보통이 아니라고 한다. 여성의 사회적 입지가 나아지면서 생긴 현상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변화는 발전일 가능성이 많다. 긍정적으로 지켜는 보지만 그래도 지난날의 따뜻한 가족관계
수원에도 미술관이 건립된다. 미술인의 한 사람으로 얼마나 기쁘고 멋진 일인가! 6월에 어떤 모습으로 완공되고, 10월에 어떤 작품, 기획으로 전시되고 개관될 지 궁금하다. 그러나 지금 수원은 미술관 명칭을 놓고 논란 중이다. 물론 명칭을 어떻게 정하느냐는 중요하다. 그러나 이 한 가지로 미술관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관하게 되는 미술관은 수원시 부지에 건축은 현대산업개발에서 부담해 기부 채납하는 형태로 문을 열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건축비를 부담하는 현대산업개발이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 명칭 사용을 양보하지 않고 주장하는데서 발생했다. 물론 수원시도 현대산업개발 측에게 건축비를 기부 채납받는 조건으로 ‘아이파크’ 명칭 사용을 수락한 것으로 안다. 양측의 약속에 의해 수원시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으로 정했다. 이에 시민단체는 공공성을 띤 미술관에 특정 회사의 브랜드 명칭 사용은 기업을 홍보하는 행태라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미술협회와 수원예총은 현대산업개발에서 자사의 브랜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 가치를 높이기 위해 미술관에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란 기대로 브
최근 경기도내에서 중국 국적 동포에 의한 살인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범죄 양상도 끔찍하다. 잊을만하면 살인으로도 모자라 시신을 끔찍하게 훼손하는 일이 벌어진다. 지난 5일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 건너편에서 예리한 흉기에 의해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토막시신이 최초 발견된 데 이어 6일에는 시화지구개발 사업기념공원 주차장 인근에서 토막시신 가운데 머리 부위를 발견했다. 이어 이것에서 70m 떨어진 곳에서 시신의 양쪽 손과 발과 1회용 비닐장갑 등이 함께 담겨져 있는 검은색 비닐봉지를 찾았다. 토막시신의 신원은 중국 동포 한모(42·여)씨로 밝혀졌다. 경찰은 한모씨에 대한 미귀가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남편을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동포에 의한 살인사건의 대표적인 사례는 2012년 오원춘 사건과 2014년 박춘봉 사건이다. 이 두 사건이 벌어진 지역의 주민들은 지금도 당시의 악몽과 같은 사건에 치를 떨고 어서 이 사건이 자신들과 국민들의 머리에서 잊혀지기를 원한다. 박춘봉은 중국국적 동거녀 김모(48)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 인근 하천과 산 등 5곳에 유기했다. 이보다 앞서…
학습위주의 획일화된 초중등교육은 아직도 구태의연하기 그지없다. 학생들의 개성과 적성은 무시된 채 획일적인 학습중심교육이 한 세기 동안 유지되어오고 있다.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의 획기적인 의식이 변화되어야 한다. 언제까지 1등을 위해서 공부해야 된다고 말할 것인가. 사회가치가 다양화되고 삶의 방식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를 맞은 글로벌시대에 따라 획기적으로 변화되었다. 학생들은 자신이하고 싶은 적성과 취향에 맞는 여가생활을 하지 못한다. 일선교사들은 막중한 학업시간과 행정업무 부담에 힘들어한다. 세대와 가치관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외면과 방치로 일선학교교육이 위기를 맞고 있다. 위기극복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인천형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를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행복배움학교 10개교의 중장기 계획과 함께 금년도 학교교육 운영계획서를 작성했다. 행복배움 학교는 서흥초를 비롯한 6개 초등학교와 신흥중등4개 중학교로 총 10개가 운영된다. 이들 학교는 민주적인 학교운영체제, 윤리적 생활공동체, 전문적 학습공동체, 창의적 교육과정으로 운영해간다. 기존의 획일성과 무관심을 극복하고 학생각자의 창조성을 개발해간다. 현실적으로 학교실정을 초월한 획기적인 학교생활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이번에 내가 지금 막고 있잖아, 그치?~김영란법이 뭐냐, 이렇게 얻어 먹잖아요? 3만원이 넘잖아? 1년 해서 100만원 넘잖아? 이게 김영란법이야. 이런 게 없어지는 거지.” 이완구 총리가 후보자 때 기자들과 오찬하며 한 발언이다. 밥 먹자고 한 사람은 누군데 누가 들으면 기자들은 밥이나 얻어먹으러 다니는 사람 같아 창피하다. 이른 바 ‘김영란법’이 결국 3월2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공직자 등이 직무와 관계 없어도 1회 100만원,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들이 왜 포함됐을까? 그것은 기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우리 사회에 깊숙히 뿌리박혀 있기 때문이다. 언론과 기자들에게 피해의식이 깔려있는 것이다. 언론사를 언론기관이라 칭하는 것부터 잘못됐다. 국가기관 정보기관 등과 같이 ‘00기관’으로 불리는 자체가 다분히 권력적이고, 권위적이다. 언론은 비판을 주된 기능으로 하기에 각급 기관이나 취재원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잘못된 생각에서다. ‘기
경찰청은 지난 2월2일 민원인이 경찰관서 방문 없이도 인터넷을 통해 각종 발급 및 신청 민원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경찰 민원포털(minwon.police.go.kr)’ 서비스를 만들어 시행 중에 있다. 경찰민원포탈은 사이버경찰청(신고민원포털), 의무경찰 지원 시스템 등 기존 대국민 시스템의 분산된 민원처리 기능을 통합했다. 온라인 접수·처리 창구를 일원화하고 온라인 신청·발급 민원을 32종까지(기존 17종) 확대하고 2016년에는 47종까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어서 경찰민원 처리가 앞으로 더욱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경찰민원포탈은 인터넷 검색포털을 이용하해‘경찰민원포털’을 검색하거나 인터넷 주소창에 ‘minwon.police.go.kr’을 입력해 접속 할 수 있고 포털에 접속하면 전체민원안내, 소관별 민원안내, 테마별 민원안내 항목이 있다. 이는 각 부서별로 발급받을 수 있게 개설되어 있어 범죄경력조회, 운전면허증 갱신신청, 교통사고 사실확인원 등을 경찰관서에 방문 없이 편리하게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경찰행정안내 항목은 교통, 수사, 생활안전, 신종금
겨우내 쌀쌀한 기운을 따뜻한 봄바람이 밀어내고 있는 요즘 집안에 넣어두었던 자전거를 꺼내 시원스럽게 막 피어난 봄 꽃들 사이를 달려보고 픈 것이 자전거 매니아들의 심정일 것이다. 자전거는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운동이나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자전거길 이용자가 부쩍 늘어난 만큼 자전거 관련 교통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한해 동안 자전거가 가해자로 처리되었던 교통사고는 총 4천249건으로 이 중 사망자수는 101명, 부상자는 4천472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자전거 사고의 예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자전거는 현행 도로교통법상 ‘차’라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특히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행자를 충격할 때는 ‘차’대 ‘사람’으로 사고처리 됨을 주의해야 한다. 둘째 자전거를 탈때는 안전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자전거의 속도는 평균20 ㎞내외로 절대 느린속도가 아니며 느린 속도라 하더라도 넘어지거나 부딪칠 때의 충격이 몸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이에 안전모와 관절 보호대 등은 꼭 착용하고 자전거 라이딩을 즐겨야 한다. 셋째 자전거도…
올해 1월 개소… 안양대학교서 위탁 운영 영양사 없는 어린이집·유치원 급식관리 지원 의왕시 등록 급식소 126개소 순회방문지도 조리원·원장·어린이 등 위생·영양교육도 실시 어린이 체험관 설치·유관기관과 업무협약 계획 “부모님의 마음으로 양질의 급식 제공해 어릴 때부터 건강한 식생활 실천하도록 최선”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부모라면 우리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음식을 먹고 있는지 궁금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아이의 건강과 바로 연결되는 음식에 대해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의왕시는 부모님들이 가장 걱정하는 음식에 대한 불안을 해소해 주기 위해 지난 1월27일 의왕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어린이들의 먹거리 안전관리에 들어갔다. 초대 의왕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길복임 안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의왕시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을 책임지는 자리를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그러나 어린이들의 영양 증진이라는 중요한 사업에 자신의 힘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인터넷 검색 중 다큐멘터리 영화 가운데 ‘중독’ 미리보기를 언뜻 보게 되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전 세계 마약에 찌든 사람들의 일그러진 일상을 삭막한 거리풍경으로 보여준다. 그 중 한 30대 남자는 “술 때문에 자주 경찰에게 끌려갔어요. 많은 싸움에도 휘말렸구요. 어쩌면 그래서 더 술을 마셨는지도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데, 필자는 “술 때문이에요. 술만 아니었으면…” 하는 우리동네 사건사고 때의 말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느낌으로 전달받아 놀랐다. ‘술’이라는 것은 성인으로서는 기쁨을 축하하고, 괴로움을 달래는 자의에 의한 선택적 유흥이라고 한다면, ‘알코올’의 피할 수 없는 힘을 가누지 못했을 경우, 폭행과 같은 동종전과로 들어오는 유치인들의 한탄과 후회는 끊이질 않는다. 자기의 어떠한 부분을 그 어느 행위로 채우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내적 결핍은 일반인이더라도 스트레스라는 이름으로 쇼핑중독을, 건강을 위한다며 운동중독을, 가장으로서의 직장인에겐 일중독으로 곧잘 발전된다. 한 발짝만 더 나아가더라도 음식중독, 쇼핑중독, 성형중독,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