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 /김하늬 두렵다 나는 벽을 쌓고 있는 그대가 집을 짓고 있는 그대가 나는 무섭다 그대와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싶어도 내가 가까이 가기만 하면 새처럼 멀리 날아가 버리는 그대 두렵다 나는 등을 돌리고 있는 그대가 말을 않고 있는 그대가 나는 무섭다 다정하게 그대와 산책을 하고 싶어도 내가 가까이 가기만 하면 말처럼 잘도 달아나 버리는 그대 두렵다 나는 눈을 감고 있는 그대가 옷을 바꿔 입고 있는 그대가 나는 무섭다 이 세상에는 서로 말을 주고받고 정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이란 얼마 되지 않는다. 서로를 사랑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지 않고 서로를 아껴주지 않는 비극은 사회 구조적인 제 모순에서 시작된다. 우리 모두는 분명히 누군가에 의해 자신의 목숨이 유지되고 현존하고 있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소통하는 일은 벽을 무너뜨린 것이다. 쉬운 일 아니지만 내려놓은 자가 이긴다. 말로만 이웃사랑을 형제라고 외치던 어느 날이 기억난다. 권위의식, 개인주의를 먼저 버릴 수 있는 용기를 주면 어떨까? 이 시는 말을 하고 있다. /박병두 시인·문학평론가
경기도의 ‘남경필 연정(聯政)’이 경기도내 여·야를 넘어 타 지자체까지 확대되고 있다. 도는 오늘(20일) 남경필 지사가 강원도청을 방문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상생 협력을 위한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지난 11일 최 강원지사에게 광역지자체 간 연정을 하고 싶단 뜻을 밝힌 바 있는데 여당 새누리당 소속 남 지사의 제의를 야당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최 지사가 흔쾌히 받아들여 성사된 것이다. 오늘 두 지자체의 도지사들은 ▲철도·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비무장지대(DMZ) 공동 방제 ▲인접지역 소방 활동 등 안전 분야 공조 ▲공무원 인적교류 등을 약속할 예정이라고 한다.(본보 17일자 1면) 이 가운데 경기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소방 활동 공조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연천-철원, 포천-화천, 가평-춘천, 양평-홍천, 여주-원주 등의 경계가 접해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산간지역이나 오지, 농촌지역으로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해당 행정중심지에 있는 소방서의 진화인력과 장비도착이 늦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이웃한 지역의 도움이 더 필요한 것이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앞으로 인접 지역에서 발생하는 화재 뿐 아니라…
수원문화원과 본보가 공동 주최한 ‘수원화성 돌기’ 행사가 세계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지난 18일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 행사에는 수원시민 각급학교 학생 등 1만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행궁 광장을 출발한 이들은 팔달산 화성장대로 올라가 화서문~장안문~화홍문~방화수류정~연무대~창룡문 등 5㎞를 돌며 동양 성곽의 백미로 불리는 수원화성을 직접 체험했다. 수원화성은 특히 최근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대표 관광지’에 선정돼 그 의미를 더했다. 시민과 학생들은 서로 손을 잡고 성곽길을 걸으며 한창 무르익은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수원화성이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것은 2007년이어서 벌써 7년이 됐다. 성곽이 군사적 목적이었다기보다는 오히려 정치·경제적 측면과 정조대왕의 효심이 서려있는 철학 그 자체여서 지정에 큰 힘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김홍도를 비롯한 예술가들과 채제공, 정약용을 포함한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건설에 참여한 역사의 현장이다. 특히 기중기의 효시라 할 수 있는 거중기의 사용, 목재와 벽돌의 조화를 이룬 축성 방법 등 실사구시에 바탕을 둔 새로운 기술을 축성에 도입했다. 화성성역
세상 모든 것에는 순서가 있다. 앞에 할 일과 뒤에 할 일이 있는 것이다. 만약 그 앞뒤를 바꿔서 진행하려 하면 일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옛말에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 꿰어 쓰려한다’는 말처럼 자신의 필요에 따라 순서와 과정은 몽땅 생략하고 일을 추진하는 경우가 종종 벌어진다. 심지어 국가 정책과 같은 큰 안목으로 풀어 갈 일들도 오로지 눈에 보이는 결과만을 중시하는 성과지향주의적인 발상으로 앞뒤를 가리지 않고 정책이 추진되는 경우도 많다. 눈 앞에 보이는 현상이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졸속으로 일을 추진하다보니 아예 거꾸로 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무예수련에서도 이런 순서와 관련한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대부분 수련인의 근시안적인 욕심으로 인하여 생기는 것으로 단순히 수련의 성과를 높이지 못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을 다치게 하는 일까지 생기는 것이다. 어떤 무예든 간에 기본적으로 신체의 역량을 강화하거나 유연성을 높이는 것부터 무예는 시작된다. 그 무예를 담는 그릇인 몸을 체계화시키는 것이 근본이다.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몸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안에 아무것도 담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전
최근 평택·당진·아산시가 평택항 신생매립지의 귀속 결정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결정기관인 행정자치부가 이용자의 편의 등을 우선 고려해 평택시 손을 들어줬다. 이 결정에 대해 당진시는 강하게 반발하며 정치권과 한목소리로 잘못된 결정이라며 재심사를 통한 의결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이하 중분위) 평택·당진항 신생매립지 귀속 결정을 놓고 평택시는 잃었던 옛 땅을 다시 찾아왔다는 안도와 축제 분위기다. 하지만 당진시는 가지고 있던 내 땅을 평택시의 어이없는 주장에 중분위가 동조하면서 빼앗겼다는 주장을 연일 내놓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대부분 ‘옛’부터에서 시작한다. 특히 지난 2004년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당진시의 합리성을 주장하며 신생매립지도 당연히 당진시 관할이라 정의한 이들이 중분위의 신생매립지에 대한 평택시로의 귀속 결정에 반발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도 이제는 알아야 한다. 반발보다는 헌재 판결로 인한 불합리한 피해를 호소해 왔던 관할권 밖의 지역민들의 고통, 참고만 살아왔던 평택시민들의 고통을. 그동안 평택항 인근 주민들은 수십여
공단소방서 119구급대는 2015년 2월28일 연수구 가정집 내 심정지 추정 출동지령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하여 확인하니 환자는 의식, 호흡, 맥박이 없는 상태로 거실에 쓰러져 있고, 아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 중이었다. 다행히 이 환자는 아들에 의해 초기에 심폐소생술이 실시되었고 구급대원의 적절한 처치가 이어져 생명을 구했다. 또한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 중 주변 차량들의 협조로 구급차가 막힘없이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는 것도 회복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모세의 기적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요즘은 홍보가 많이 되어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자동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꽉 막혀 있던 도로가 좌우로 갈라지면서 긴급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설 연휴 때에도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었다. 5세의 아이가 복통과 탈수증세로 자가용을 이용하여 병원으로 이동 중 차량 정체로 이송이 지연되어 순찰차에 도움을 요청하였는데 이때 순찰차 앞에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열리며 아이가 제시간에 병원에 도착하여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 도로위에서 모세의 기적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방통행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
화성시 ‘학점은행제’ 주목 “물고기를 주는 대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유태인 자녀교육법’ 내용 중에 하나다. 화성시가 학점은행제를 통해 이 금쪽같은 교육법을 실천해 취업과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일궈내 주목받고 있다. 시 학점은행제는 주민들의 대학교육은 물론 안정적이고 전문성을 가진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공공부문에서의 일자리 창출 모델’로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2008년 수원여자대학에 위탁교육 시작 등록금 50% 지원… 주부 만학도 열정 후끈 사회복지사·보육교사 학위·자격증 동시 취득 졸업생 대부분 요양시설·어린이집 등 취업 ‘복지·고용 선순환’ 선진 복지시스템 가능성 공공부문 복지 확충·일자리 창출 모델로 부각 시 학점은행은 2010년 2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제1회 화성시 학점은행제 이수자 30명을 첫 배출했다. 이들은 모두 전문학사 학위와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2급 등의 전문 자격을 취득해 이…
최근 보도에 의하면, 중국 안후이(安徽)성 난링(南陵)현에서 장(張)모씨가 새벽에 어머니를 보러 고향집을 가다가 교통사고 현장을 지나치며 겪었던 사연. 장씨는 당시 길가에 한 노부인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서도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차를 세우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해 어머니가 집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서야 그는 사고현장으로 돌아가 끔찍한 진실과 마주하게 됐다. 쓰러진 이가 자신을 마중 나왔던 어머니인 것을 확인하고 급하게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향했으나 어머니는 곧 숨지고 말았다. 물질주의가 팽배한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인 도덕성 상실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비단 중국만이겠는가?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다. 물질제일주의는 인간의 관계성을 하나 둘씩 끊어내고 있다. 톱날 같고 칼날 같다. 이웃에 대한 무관심주의. 어쩌면 지나친 간섭으로 말미암아 피로감을 느껴서인지 아예 관심조차 가지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가? 각자 자기 할 일만 하면 그만이다. 쓰러지면 그 사람 자신의 문제이지, 자신과는 무관하다. 이런 무관심주의가 결국 인명 경시로 이어져 구조의 손길조차 내밀지 않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 되고 말았다. 우리 안에 들어있는…
프로야구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시즌 초반부터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케이티는 16일 현재 2승13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프로야구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케이티가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은 시즌 시작 전부터 나왔던 얘기다. 하지만 케이티의 초반 성적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나쁘다. 케이티는 지난 2013년 신생구단이던 NC 다이노스가 세운 신생팀 개막 최다연패 기록인 7연패 기록을 넘어 개막 후 11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11일과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2013년 한화 이글스가 세운 개막 최대 연패(13연패)까지는 가지 않았다. 하지만 케이티는 지난 14일 홈 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2-18로 올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더구나 15일 열린 두산과 경기에는 김상현이 5타수 3안타 4타점, 2홈런으로 맹활약해 8회까지 6-4로 앞섰지만 불펜진이 무너지며 9회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연장 12회 6-7로 역전패, 또다시 연패에 빠지만 홈 6경기 중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사실 케이티가 시즌 초반 좋은 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