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된 세월호의 탑승객들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 제발 살아 있기를 바랄 뿐이다.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교생을 포함해 462명을 태운 여객선의 침몰사고로 수백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대형 참사의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탑승객 중 280여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사람은 170여명이고 사망자는 현재 4명이다. 어떻게 28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이런 경악스러운 사고가 일어났는지 참담하다.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후진국형 사고로 또 많은 생명을 잃는 것은 아닌지 억장이 무너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구조자수 집계에도 혼선이 있었다. 오후 2시까지만 해도 구조자수가 368명이었으나 이 역시 집계 오류로 확인됐다. 이날 확인된 구조 인원 164명과 비교하면 200명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아무리 경황이 없다지만 사고 수습에서 정부가 이 정도의 착오를 빚은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재난 대응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정부가 이런 혼선을 빚으면서 탑승자 가족의 기대도 곧 절망으로 바뀌었다. 전날 밤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가던 세월호는 이날 아침 앞쪽에서 ‘쾅’ 소리가 나면서 갑자기 기운
영농기술과 농자재 개발로 연중 영농활동이 활발해졌다. 겨울철에도 비닐을 이용한 하우스와 터널 등으로 농작물을 재배한다. 비닐개발로 혁명에 가까운 영농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농작물은 계절과 관계없이 자유자재로 생산한다. 보편화된 겨울철 영농활동의 필수품이 비닐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되는 폐비닐의 처리가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폐비닐은 소각할 때에 유독성 발암물질이 발생하여 주민건강을 해치게 된다. 대부분 농민들은 비닐을 한번 사용한 후에 논밭두렁에 버리거나 소각한다. 최근에는 농작물 재배에 따른 잡초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 멀칭을 하면서 폐비닐이 크게 늘어났다. 농작물 파종기인 봄철에는 덮개용 비닐과 퇴비 포대 등이 늘어나서 연간 폐비닐의 70~80%를 배출한다. 영농폐비닐은 심각한 토양 오염을 유발시키며 농업 생산성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신속한 수거가 요구된다. 폐비닐은 농작물 재배에 이용하는 영농주의 무관심과 시민들의 환경의식 부족으로 방치되고 있다. 환경오염은 물론 시민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농가폐비닐 처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수거업체마저 수익성이 없어서 방치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여 당국의 체계적인 폐비닐 수거대책을 만들어 가야한다.…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들이 기지개를 켜는 계절 봄.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쌀쌀한 기온이 옷깃을 여미게 만들더니 이젠 한낮의 기온이 영상 20도를 웃도는 등 포근함을 넘어 더위까지 느끼게 한다. 하지만 아직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함을 느낄 정도로 일교차가 큰 날씨 탓에 우리 몸이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듯하다. 이처럼 급격한 기온 변화로 몸의 균형이 깨지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기나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게 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건조하고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엔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질염’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어 고통 받는 경우들을 볼 수 있다. 질염은 대부분 여성들의 76%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질염을 일으키는 원인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종류를 살펴보면 칸디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세균성 질염, 위축성 질염 등이 있으며 종류에 따라 분비물의 형태가 달라진다. 칸디다 질염은 분비물 색이 희고 진하며 뭉글뭉글한 형태로 나타나며,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외음부가 붓는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주로 성 접촉을 통해 발병하고, 분비물의 색은 연녹색을 띠고, 심한 악취가 나며, 역시 가려
사람이 고금에 성인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면 금수의 옷을 입힌 것과 같다(人不通古今 馬牛而襟?)라는 말이 있다. 중국 한나라 때 숙본(叔本)이라는 사람은 “인재가 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늙도록 배워야 일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는 공부할 때 허물어져가는 오두막에서 나뭇가지로 붓을 삼고 솥 밑의 검은 재를 긁어모아 물에 타서 먹처럼 만들어 글씨공부를 했다. 밤에는 등불이 없어 달뜨는 때를 기다려 책을 읽었으며, 달이 뜨지 않을 때에는 쑥을 말려 불을 붙여 글을 읽었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그의 행실이 모범이 되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학자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랐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 제자들을 모아놓고 남긴 말이 있으니, 바로 ‘무릇 사람이 배우기를 좋아한다면 그가 죽더라도 살아있는 것과 같으며, 만일 배우지 않는다면 비록 살아있더라도 걸어 다니는 송장이요, 뛰어다니는 고깃덩어리다(副因好學雖死若存不學者雖存謂之行屍走肉耳)라고 했다. 이는 배운 것이 없어 무능하기 짝이 없는 사람을 비방하여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결국 사람이란 배워야 하며, 배우지 않으면 어두운 밤을 다니는 것과 같다고 말한 이들이 있으니 어찌 공부하지 않을 수…
태극기는 나라를 상징하고 그 주권을 담고 있다. 1882년 박영효 수신사가 고종황제 명으로 일본행 메이지리루호 선상에서 제작된 이래 기쁠 때 슬플 때 그 위용을 드러냈다. 올림픽 등 큰 대회가 열릴 때 으레 기념우표 대열을 장식했고, 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서 이상화 선수를 감격케 한 것 또한 태극기다. 일제강점기에 고이 간직한 태극기란 점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요즘 일본 아베 내각의 극우적 행태, 북한 김정은 체제의 핵 위협 등으로 국가안보의 소중함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 되며 태극기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져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구리시의 태극기에 대한 관심은 압도적이다. 이웃 서울에서 또 한강 순환도로에서 먼저 들어오는 게 펄럭이는 태극기라 말하는 이가 많을 정도로 높이 세워진 만큼 보는 이도 많다. “서울 오며가며 대형 태극기 봤겠지, 그곳이 구리시야” 하면 대부분이 수긍할 정도이다. 세워진 지 채 1년이 안 됐음에도 널리 알려진 셈이다. 구리시는 지난해 제68주년 광복절을 맞아 아차산 자락에 전국 지자체 최고 높이의 조명시설이 갖춰진 75m 게양대를 설치하고 수km 전방에서도 볼만한 크기의 태극기를 게양, 누구나 춘하추동 낮
본보 14일자 8면에는 안타까운 기사와 사진이 실렸다. 사진 속 굳은 표정의 학생들이 든 피켓에는 ‘보고 싶다 15학번’ ‘짓밟힌 순수음악’ ‘소통과 합의 없는 폐과조치 철회하라’라는 구호들이 적혀 있다. 포천 대진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학생들이다. 대진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와 학생들은 학교 측이 학부 폐지를 결정하자 강력 반발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음악학부는 지난 3일 정기 이사회에서 평가지표가 가장 좋지 않다며 폐지가 결정됐다. 따라서 뉴미디어작곡·성악·기악(피아노·관현악) 등 음악학부는 모두 폐지될 듯하다. 이에 교수들은 학과 규모 축소나 실용음악학과로의 개편 등 자생방안과 이의신청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지만 거부당했다. 학생과 교수들이 어이없어 하는 것은 아무런 사전 공지와 대책 없이 학부 폐지가 통보됐다는 것이다. 특히 총장이 중국으로 출국해 자리를 비운 사이 모든 게 일방적으로 결정됐다고 한다. 이들이 분노하는 것은 ‘소통과 합의 없는 폐과조치’다. 어느 교수의 ‘학부 전체 폐지를 단번에 결정한 것도 납득이 안 되지만 전공 폐지를 결정하더라도 최소 6개월의 시간을 두고 지속적인 면담을 거쳤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이번 대진대의 음
날로 늘어나는 생활쓰레기 처리를 위해 인근 지자체가 상호협력을 맺어 추진하기로 했다. 쓰레기 소각시설의 이용성 제고와 예산절감은 물론 이웃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시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생활권의 광역화와 이동성 증대에 따른 지자체의 공통된 당면과제 해결을 위한 상호협력은 절실하다. 이를 계기로 환경, 교통, 시설 등 많은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통한 지방행정서비스의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경기 서북부지역의 고양·부천·의정부·파주·양주·포천 등 6개 시는 생활폐기물 품앗이 소각에 협약을 맺어 공동으로 생활쓰레기를 처리해 간다. 음식물, 종이, 포장지, 플라스틱류, 생필품 등의 다양한 생활쓰레기 처리에 지자체의 예산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민간에 위탁하여 비용과 관리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품앗이 소각은 지자체가 자체 소각시설에서 폐기물을 적시에 처리할 수 없는 경우 이웃 지자체의 시설을 이용한다는 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품앗이 소각은 수해나 화재 등으로 대량의 폐기물이 발생할 경우와 소각시설의 법정검사·고장·보수 등의 경우에 실시된다. 앞으로는 협력에 의해 평상시에도 소각을 실시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품앗이 소각 외에…
6차 산업이란 말이 있다. 농·축·수산업(1차 산업)에서 생산된 제품을, 식품 또는 특산품으로 제조·가공(2차 산업)해서, 유통·판매, 문화·체험·관광(3차 산업)과 연계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 산업을 일컫는 개념이다. 곧 1차 산업+2차 산업(제조업)+3차 산업(서비스산업) 그렇게 합해서 6차 산업이 된다. 흔히 이 6차 산업론을 두고 위기에 처한 우리의 농업·농촌을 살리기 위한, 또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창조경제’의 모델이라고도 말한다. 그렇다면 한 번 보자. 나는 지금 우리나라 농·축·수산업이 처한 상황을 자주 ‘삼재’에 비유하곤 한다. 흔히 사람의 운세에 ‘삼재’가 끼었다고들 말하지 않는가. 물론 다 믿을 바 못되지만 그저 조심하라는 뜻으로 대개 받아들이고, 또 그렇게 통용된다고 보고 있다. 해서 우리 농·축·수산업이 처한 삼재는 한·중 FTA, 환태평양 FTA(TPP), 쌀시장 완전개방(쌀 관세화), 이 3가
宋나라 명장 岳飛(악비)의 말이다. 여진족이 남쪽 송나라를 쳐 수도를 함락시키고 황제 등을 생포하며 사실상 송나라가 멸망했다. 그 후 난리를 피해 杭州(강남지역)로 피란 갔던 고종이 南宋이라는 나라를 세운다. 그런데 여진족에 항전의지가 불타 있던 악비는 많은 공을 세운 장수다. 그를 지휘하던 장수가 그에게 ‘그대의 용기와 능력은 어느 맹장도 못 당할 걸세’라고 한 뒤 ‘그대는 주로 野戰을 좋아하여 공을 세웠는데 그것이 반드시 최상책이라고는 할 수가 없네’ 했다. 악비는 이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진을 쳐놓고 싸우는 것은 전술상 상식입니다. 하지만 그 진을 운용하는 묘는 오직 마음 하나에 달려 있다(運用之妙存乎一心)고 생각한다’라는 유명한 말까지 남기게 되었다. 그는 명장이 되어 백성들의 추앙을 받으며 여진족을 무찌르는 기세에 차 있었는데 여진족과 화친을 주장한 秦檜라는 간신의 모함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지금도 남송 수도였던 항주 서호산록에 가면 악비를 기리는 사당이 있고, 악비의 명필 필적이 돌에 새겨져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나라를 지키려는 그의 충절이 왕이나 다름없다 하여 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