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소량 마실 뿐인데도 다른 원인 없이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처럼 간 내 지방 침착을 보이는 질환으로, 간 내 과도한 지방 축적만이 있는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간세포 염증이 심화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및 간경병증에 이르는 질환군을 말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은 서구에서는 약 20~30% 유병률을 보이면서 간성 간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도 16~33%의 유병률을 보고하였는데, 비만과 당뇨병이 증가하면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임상경과로 간세포 손상이 없는 가벼운 지방간과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염증이 지속되는 지방간염, 일부 환자에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진행성 간경변증이 생기는 경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단순 지방간에서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에는 비만, 당뇨병 등과 관련이 있고 지방간염이 있는 상태에서 간경변증으로의 진행률은 10년에 5%에서 많게는 20%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원인 미상의 간경변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간주되며 일단 간경병증으로 진행하면 간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고 하겠습니다. 과체중 혹은 복부비만이…
삶을 살아가는데 예고되지 않은 어려움이 닥치는 게 우리 인생사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까맣게 잊고 살아간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기라도 하면 당황해 하고 애태운다. 이럴 때는 으레 생활이 뒤죽박죽되게 마련이다. 심하면 얽힌 생활마저 중간이 잘려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우연히 보게 된 그 단면 속에 왜 그리 복잡한 내용들이 많은지에 대해서도 놀라게 된다. 어려움에 이어 오는 게 불안과 걱정 근심이다. 이런 것들이 오래 되면 두려움과 우울함으로 이어지고 마음엔 부정적 감정의 찌꺼기들이 지속적으로 쌓여 마치 커져버린 눈덩이처럼 치우기도 힘들다. 잊고 살아온 어려움이 닥쳐 내게 근심과 걱정이 시작된 것은 지난주 화요일 출근하자마자 한통의 전화를 받으면서였다. “정준성씨 맞습니까.” “무슨 일이시죠.” “119구급대원인데요. 한유순씨 아시죠.” “네 제 어머닌데요.” “지금 수원 모 대학병원 응급실에 모시고 왔는데 접수와 처치를 하려면 주민번호가 필요해서요. 번호가 어떻게 되죠.” 덜컥 걱정이 앞서 버벅거리다 간신히 불러준 후 “어디가 다
1920년대 유성영화(有聲映畵)에 환멸을 느낀 그는 무성영화(無聲映畵)로 전향한다. 이후 ‘시티 라이트(1931)’, ‘모던 타임스(1936)’, ‘위대한 독재자(1940)’ 등을 발표한다. 1972년 아카데미상은 그에게 ‘지난 세기 동안 헤아릴 수 없는 기법들이 후대 영화 예술에 영향을 끼쳤다’는 이유로 공로상을 수여한다. 찰스 스펜서 ‘찰리 채플린’ 경(Sir Charles Spencer ‘Charlie Chaplin’) 이야기다. 그의 전향은 소리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깨인 사람의 피어린 고행의 하나겠다. 이처럼 유성(有聲)이 아닌 무성(無聲)으로 경지에 이르려는 예는 많다. 불가(佛家)의 선종(禪宗)이 대표적이다. 선가(禪家)에서는 교가(敎家) 사람들이 경론(經論)의 문자와 교설(敎說)만을 우선시 한다고 생각했다. 하여, 불교의 참 정신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정법(正法)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以心傳心) 것이니, 문자가 아닌 체험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이를 불립문자(不立文字)라 하고 교외별전(敎外別傳), 직지인심(直指人
1997년 12월 수원은 역사적인 날이었다. 수원 화성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기 때문이다. 이후 창덕궁 경주유적, 강화고인돌, 조선왕릉 등이 추가로 등재됐다. 수원화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17년 동안 수원시는 화성을 지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다. 2006년 5월 화성의 일부인 서장대 누각 2층이 취객의 방화로 소실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문화유산 보호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남겼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08년 2월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방화로 소실됐다. 복원을 둘러싸고도 각종 비위사실이 밝혀졌다. 문화 강국을 표방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부끄러울 뿐이었다. 수원화성은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면서 정조대왕의 수원 천도와 왕권강화의 의지가 담겨있는 유적이다. 정약용과 실학의 역사가 성곽 곳곳에 담겨있다. 수원화성의 역사적 가치에 매료돼 전국에서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이다. 일본 중국 등지의 해외 관광객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런 곳에서 대낮에 술판이 벌어진다니 한심한 일이다. 장안문 내부 마룻바닥에 다 마신 소주병과 음식물 찌꺼기들이 널려 있었다고 한다. 날씨가 더욱 따뜻해지면 햇볕
정부와 각 지자체는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CNG 버스를 도입하고 있다. CNG(Compressed Natural Gas)는 천연가스를 200∼250kg/㎠의 높은 압력으로 압축한 것이다. CNG버스는 대기오염 물질인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고, 질소산화물도 경유 버스에 비해 3배가량 적으며 경제성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정부는 2002년부터 CNG 버스를 본격 도입·추진했다. 2014년 2월 현재 등록·운행 중인 시내·전세버스 등 CNG 버스는 총 3만493대에 달한다. CNG 버스는 정부 권장에 따라 지금도 증가추세다. 그런데 곳곳에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본보가 9·10·11일자에 연이어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충전소 부족, 버스보조금 제한 등의 문제점으로 관련 업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한다. 특히 CNG 버스 보조금을 시내·마을버스로 제한하고 있는 도내 지자체들에 대한 전세버스 업계의 불만이 크다고 한다. 정부는 CNG 버스 교체와 구입 활성화를 위해 2004년부터 통근·통학용 전세버스차량을 CNG 버스로 대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해왔다. 이후 도내 많은 지자체들이 국비 50%와 도비 25%를 지원받아 CNG 버스를 보급하
우리사회의 커다란 쟁점이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배제문제에 대한 결론이 내려졌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모두가 기초선거에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시작된 기초선거 정당공천 배제문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원과 국민여론조사에 따라 기초선거에 공천할 것을 결정함으로써 대선공약이 지켜지지 않고 정당공천제는 유지되게 됐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논란을 되짚어 보고 몇 가지 교훈을 찾아본다.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자치단체장과 시의원, 군의원, 구의원 등 기초의원 후보자를 정당이 공천하는 것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제기돼 왔다. 기초선거의 경우 생활정치의 연장선에서 정당이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과 기초선거에 대한 무공천 주장은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것으로 공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으로 대립되어 왔다. 기초선거에 대한 공천제도도 변화하여 왔다. 1990년대 초 지방자치제가 부활되면서 기초단체장에 대해서는 정당의 공천을 허용하지만 기초의원에 대해서는 정당의 공천을 허용하지 않는 선거제도가 10년 이상 계속됐다. 그러다가 2006년 지방선거 때부터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정당공천제가 도입됐다.…
선거는 민주주의 제도의 핵심이다. 선거는 국민의 대표자를 뽑는 정치적 절차다. 선거를 통해 국민은 누가 국민의 뜻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을 것인지, 어떤 후보자가 공적 업무를 성실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지 가려낸다. 이런 측면에서 선거의 또 다른 표현은 사회적 신뢰이다. 선거는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표자가 공적 업무를 성실하고 공정하게 수행할 것이라는 신뢰를 부여하는 절차인 것이다. 이제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을 선출하는 중요한 정치적 행사다. 최근 각 정당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공천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예비 후보자들은 이미 자신의 얼굴을 유권자에게 알리기 위하여 밤낮 없이 뛰고 있다. 선택의 순간을 앞두고 점차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각 선거구마다 여러 후보가 출마하는 관계로, 각 후보자의 면면을 국민이 세밀하게 알기 어렵다. 이로 인해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은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에 비해 다소 낮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후보자 개인의 역량보다는 어느 정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냐가 선거결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선
상속·증여재산을 금전가치로 환산하는 것을 재산평가라 한다. 다양한 종류의 재산을 획일적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재산평가가 공정하지 않다면 세부담의 불공정 문제가 발생하므로 우리 세법에서는 ‘시가평가’를 대원칙으로 하면서 ‘시가로 인정되는 가액’도 시가 범위에 포함시키고, 시가를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 공시가액 등 보충적인 평가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서 문제되는 것이 ‘시가’이다. 세법에서 ‘시가’ 의미는 시세가 아니기 때문이다. 재산평가는 상속·증여세 산정과 양도소득세 계산 시 매우 중요한 절차이다. 시가란 이론적으로는 평가기준일 전·후 6개월(증여재산의 경우 3개월) 기간 중에 불특정 다수인 사이에 자유롭게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에 통상적으로 성립된다고 인정되는 가액을 의미하고, 그 거래가액이 객관적으로 부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시가로 보지 아니하며, 수용가격·공매가격 및 감정가격 등 시가로 인정되는 것을 포함한다. 또한, 평가대상 재산과 면적·위치·용도·종
종로구 송현동 49-1번지가 논란이다. 규제개혁의 밥상 위에 올라와 있다. 이 땅을 소유한 어느 민간 기업이 7성급 한옥 호텔을 지으려고 하는데 학교보건법의 규제에 걸려 호텔을 못 짓고 있다면서 규제를 풀어달라는 민원이 수년째 제기되어 있다. 반면, 지방자치단체와 교육당국은 학교보건법과 행정조례 등을 근거로 덕성여중고와 풍문여고 바로 앞 땅에 상업적인 호텔을 허가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송현동 49-1번지는 어떤 땅인가? 광화문에서 동쪽으로 100m 정도 동십자각 로터리에 면해있고, 199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 대사관 직원들의 숙소가 있던 곳이다. 면적이 3만6천642㎡(1만1천100여평)에 달하는 넓은 땅으로서, 조선시대에는 이곳에 사간원과 소격서가 있었으며, 경복궁 바로 옆에 위치한 요지로서 소나무 숲이 울창했다고 한다. 그래서 동네 이름도 소나무 언덕이라는 뜻의 송현(松峴)동이다. 법령에 위배되는 문제가 있고 해당 자치단체와 교육청은 물론 많은 문화인과 시민들이 반대하는 곳에 상업시설을 지으려고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고, 수년째 사업 추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08년에 2천900억원을 들여 그 땅을 매입한 민간 기업으로서는 답답한 노릇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