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간장, 고추장은 우리나라의 전통 조미료다. 옛날부터 “간장 맛이 좋아야 음식맛을 낼 수 있다.”고 했다. 된장과 고추장도 예외는 아니였다. 이 세 가지 조미료를 담그는 그릇이 다름 아닌 옹기다. 옹기란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흙으로 그릇 형태를 만들어 불에 구운 것이 질그릇이고 여기에 잿물을 발라 다시 구운 것이 오지그릇이다. 보통 질그릇은 회흑색이며 감촉이 태석태석하게 느껴지지만 오지그릇은 암갈색의 반질반질한 윤이 난다. 널리 쓰이는 옹지그릇으로는 독, 동이, 버치, 자배기, 옹배기, 소래기, 뚝배기 등을 꼽을 수 있고 질그릇은 밥이나 반찬그릇으로 쓰였다. 독은 옹기그릇 가운데 용량이 가장 크고 된장, 고추장, 간장, 김장김치 따위를 넣는 보관용 그릇이다. 동이는 아낙들이 물을 길어 나를 때 머리에 이었는데 동이의 직경은 여인네의 어깨폭 정도이며 손을 위로 뻗친 지점에 손잡이가 있다. 버치는 우물가에 두고 파종하기 위한 볍씨나 녹말가루를 내기 위한 감자, 떡쌀 등을 불릴 때 사용했다. 옹배기는 자배기와 바가지의 중간 정도 크기로 위는 다소 넓적하나 바닥은 좁고 깊이가 얕아 적은 량의 김치나 나물 등을 무칠 때 쓰였다. 소래기는 옹
경기도의 무한돌봄사업이 ‘떳다’ 도가 지난해 11월부터 위기가정을 무제한·무기한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이 사업은 정부는 물론 다른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뛰어드는 등 소위 ‘뜬’ 사업이 됐다. 도는 무한돌봄사업의 지원 대상을 기존의 금융재산 ‘120만 원 이하 가정’에서 ‘300만 원 이하 가정’으로 넓히고 회당 300만 원 범위 안에서 2회로 제한하던 의료지원 규정도 폐지했다. 생계비 지원 기간도 ‘연간 6개월 이내’에서 ‘위기 해소 시까지’로 활짝 열어 놓았다. 말 그대로 ‘무한’한 혜택을 위기가정이 받을 수 있도록 길을 터놓은 것이다. 공중파방송을 이용한 공공캠페인을 벌이면서 무한돌봄사업은 인지도도 높아져갔다. 덕분에 무한돌봄지원센터를 운영중인 시·군은 하루에도 수십통의 문의·신청 전화를 받느라 본업무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분주하다. 무한돌봄사업만 전담할 수 없는 행정상의 문제로 인해 무한돌봄사업은 ‘유한’한 서비스로 지
유사시 한국영토 방어에 중점을 둔 한·미 연합연습인 2009 키 리졸브·독수리(Key Resolve · Foal Eagle) 연습이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된다. 이번 연습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주한미군 1만2600여명과 해외주둔 미군 1만4000여명 등 2만6000여명이 참가한다. 연습 중 한반도로 전개될 항모는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는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000t)가 될 가능성이 크다. 조지 워싱턴호는 비행갑판 길이 360m, 폭 92m에 달하며 돛대까지의 높이는 20층 빌딩과 맞먹는 81m 다. 축구장 3배 크기 1만8211㎡ 비행갑판에는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전투기,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 2000) 등 항공기 66대가 탑재 돼있다. 그밖에 이지스 순양함 4척과 7척의 구축함, 잠수함 등이 항모전단을 구성하고 있다. 이번 연습 기간에는 한.미 연합 야외기동연습인 독수리훈련(Foal Eagle)도 실시되며 한국군은 군단급, 함대사령부급, 비행단급 부대가 참가한다. 유엔군사령부 및 군 당국은 지난달 18일 군사정
아직도 여의도는 전쟁 중이다. 100일간의 휴전은 이번 국회에서 얻는 최고의 성과물이었지만 여전히 전운은 남아있다. 국회의사당에서 현역국회의원이 폭행을 당하는 전대미문의 추악한 사태를 겪으면서까지 100일간의 휴전을 이끌어 낸 2월 국회는 그래서 칭찬받을 만하다. 여·야가 서로 서운한 감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100일간 논의로 결론을 내린 것은 최근 보기 드문 협상의 결과물인 것이다. 의회 민주주의의 꽃은 역시 협상이다.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충분히 토론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서로 존중하면서 품위 있는 대화로 이끌어나가야 한다. 여·야간의 협상에 완승이란 있을 수가 없다. 서로 아쉽고 부족한 점이 있어도 수용과 포용의 정신 양보의 미덕이 먼저 선행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여권은 지금껏 미디어 관련법 개정을 통해 경제 살리기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가치를 부여해왔다. 전문가들이나 야당의 지적과는 달리 방송통신의 융합이 고정일자리 2만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하는 야당 역시 그에 대한 이렇다 할 이론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반대를 위한 반대만 있을 뿐 정작 정책으로서의 반대이론에 회의적인 것이 아
지난 2007년 1월 국립공원 입장료가 전면 폐지된 이후 공원 입장료가 없어진 줄 알았던 등산객들은 문화재 관람료가 계속 징수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립공원내에 있던 사찰들이 문화재의 보수와 관리, 사찰 주변 탐방로의 유지 보수, 문화재 보존을 위한 스님들 교육 등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문화재 관람료를 계속 받아 왔기 때문이다. 의정부지법 민사13단독 윤태식 판사는 지난 3일 시민 등 22명이 문화재 관람료를 돌려달라며 경기도 동두천시 자재암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에서 “자재암은 서 씨 등에게 각각 1천원의 문화재 관람료를 돌려주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자재암이 소요산 입구에 매표소를 설치해 등산객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문화재 관람료 1천원을 징수한 행위는 법률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자재암 측이 이 판결에 대해 곧바로 항소해 문화재 관람료 징수의 최종 결론이 나오기 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를 계속 징수하려는 조계종측과 산을 찾는 등산객들 사이에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판결은 앞으로 생길 수 있는 비슷한 사례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는…
2008년 가을에 미국발 금융사태가 발생한 이후 그 여파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전 세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기 시작했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해가 바뀌면서 국가적으로도 제2의 IMF가 되지 않도록 다양한 경제부흥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과 관련하여 ‘기초 생활권과 초광역개발권’ 전략,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전초작업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4대강 정비사업, 서울과 인천의 운하를 정비하는 경인운하사업 등이 그것이다. 특히 국제적 금융사태는 잘 나가던 유명회사들만이 아니라 도시들까지도 침체 상태로 만들고 있으며, 게다가 시민들의 삶의 질도 예외는 아니어서, 저마다 지갑을 열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돈이 돌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건물을 지어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돈을 버는 것은 더욱 어렵게 된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대두되고 있는 ‘공공디자인’ 분야와 관련해서는 다소 우려할 만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무릇 ‘공공디자인’이란 해당 지역의 공공(公共)에 해당하는 주민들과 방문객과 관련한 디자인이
지난달 24일 정부는 재건축사업 시 임대주택 건설의무 조항을 폐지한 ‘도정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하고 법제사법위로 넘겼다. 이번 도정법 개정안이 적용되면 우리나라 임대주택 비율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 임대주택은 전체 주택공급 물량과 비교할 때 그 비율이 낮은 편이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선진국들의 공공주택 보유 비율이 전체 재고주택의 20%정도인 반면 우리나라는 3~5%에 불과하다. 특히 지금까지 민간건설회사를 통해 공급해 온 임대주택도 5년 후에 분양전환되는 것으로 완전한 임대주택으로는 볼 수 없어 실제 임대주택 비율은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이에 반해 점점 장기화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장기임대주택의 인기를 점점 늘어 한국에서의 부동산 개념도 투자에서 점차 실거주 목적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월 장기임대주택(시프트)인 서울 소재 서울숲아이파크는 110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로 접수를 마감했고 다른 임대주택들도 평균 30~40%이상의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추세를 역행한 임대주택을 배재한 소형주택을 건설하겠다며 오히려 임대주택에 대한 비율을…
영국의 여성 참전권운동을 체계화,논리화한 것은 1792년 발표한 메리 울스턴 그레프트의 논문 ‘여성 권리의 옹호’였다. 메리는 이 논문에서 여성에게도 교육을 받게 하고 전문직에 취업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남성이 주는 ‘쓴 빵에 의존하는 시대’는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회를 구성하는 집단들 사이에 진정한 평등이 존재할 때 만이 사회는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이 메리의 결론이었다. 이 같은 견해는 “결혼으로 아내의 ‘법적 존재’는 정지된다.”고 한 1756년에 출판된 법률학자 월리엄 불랙스턴경의 논문과는 정반대되는 것이었다. 메리 올스턴 그레프트는 이에 대해서도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지위로 격상되어 남성의 정부(情婦)가 아닌 동반자가 되려는 태세가 갖추어질 때 만이 비로서 결혼이 신성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남존여비를 당연시하던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대남(對男) 도발이었다. 메리 울스턴 그레프트는 출산 후유증으로 1797년 38세 나이로 타계했지만 그가 남긴 논문은 훗날 일부…
신문보기가 두렵다. TV뉴스도 무섭고 라디오뉴스도 무섭다.경제위기를 보도하는 모든 매체가 다 무섭고 두렵다. 밝은 소식은 어디를 봐도 찾아내기가 힘들다. 부도나는 회사에 생활고를 못 견디는 서민들의 우울한 소식뿐이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경기도 산하기관이다. 금융사각지대에 놓인 영세자영업자들의 회생에 도움을 주는 아주 고마운 경제단체다. 영세자영업자들이 금융기관을 이용하기에는 문턱이 너무 높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운영 중인 찾아가는 보증상담실이 활기를 띄고 있어 모처럼 상큼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경기신보의 보증관련 상담건수는 무려 5145건으로 전년대비 313%의 증가세를 보였다.그만큼 혜택을 받은 영세업체가 늘어났다는 결과를 볼 수 있다. 영세업자들이 정상적인 금융지원을 받기는 여간해서는 어려운 일이었다. 신용도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경기신보가 영세자영업자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일선으로 뛰어든 것도 이 같은 금융취약구조를 조금이라도 덜어보겠다는 의지의 발현이었다. 경기신보는 전국 신용보증재단 최초로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했다. 찾아가는 보증상담실과 무등록·무점포·저 신용자영업자를 위한 특례보증을 실시할 것이다. 문턱이
안성 미산골프장 승인을 번복한 것은 사업권자인 안성시의 부실한 일처리와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의 거수기식 결정 등 행정의 총체적 부실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도지사로 공정하게 결정했다”고 누누히 강조해 온 김문수 경기지사의 리더십에도 타격을 입게 됐다. 도는 2일 도시계획위원회를 긴급히 열어 지난 1월 이뤄진 미산골프장 건설사업 계획 조건부 승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안성시의 의뢰를 받아 산림조합 전북지회가 실시한 사업부지 입목축적도 조사결과에 오류가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안성시가 최근 5년간 사업부지내 벌목지역 존재 여부에 대해 “없다”고 산림조합측에 허위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밝혔듯이 문제가 된 입목축적 조사결과가 골프장 승인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 조건인지는 알수 없지만 그동안 입목축적도 조사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미산골프장 반대 시민대책위가 지속적으로 제시한 점을 미뤄봤을 때 해당기관의 밀어부치기식 행정이 얼마나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지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미산골프장 사업승인에 자신이 있었던 사람은 김문수 지사였다. 그는 지난달 10일 경기도-도의회 정책협의회서 “천주교 측에서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