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가 심술을 부리던 날, ‘한국 천주교의 큰 별’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한국 민주화와 결을 함께 한 분이었기에 그의 선종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주고 있다. 사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보면서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과 경쟁력은 국민과 시민에 의해서 선출된 정치인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었다는 생각이 3.1절을 앞두고 마음에 더 강하게 다가온다. 2008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55개국을 대상으로 국가경쟁력의 순위를 발표했다. 그 가운데 한국은 55개국 가운데 31위를 했으며, 대만, 일본, 홍콩 등 아시아 13개 국가중 11위에 머물렀으며, 2007년도에 비해서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오히려 하락했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하락하는 원인은 여러 측면에서 볼 수 있지만, 가장 큰 책임은 국회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국회는 우리나라를 책임지는 힘, 즉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나라 헌법에 의하면 국회는 입법권과 예산심의권, 그리고 국정감사권을 갖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입법권은 말 그대로 국가의 존립과 질서 및 국민의 삶과 관련된 법을 심의하고 제정하는 것을 말하고, 예산심의는 행
좁게는 평택시, 넓게는 경기도 전체 지역경제의 운명이 달린 쌍용자동차가 결국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법원은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박영태 상무와 이유일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공동 법정관리인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노조는 6일 법원의 회생발표가 있자 “평택시민과 국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결정”이라며 “그동안 성원해준 국민에게 좋은 품질로 보답하겠으며 하루속히 조업이 정상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고 쌍용차 금속노조 지부는 5+5 근무제를 도입해 일자리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사측은 이유일, 박영태 공동 관리인이 취임식 이튿날이었던 10일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만나 강력한 회생 의지를 전달했고 지식경제부 관료들과도 연쇄적으로 접촉하며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또 11일에는 산업은행 관계자와 협조를 구하는 미팅을, 12일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송명호 평택 시장을 찾아가 현재 평택시와 경기도를 중심으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쌍용차 살리기’ 운동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쌍용차는 이 같은 발걸음이 외부적으로는 각계각층의 지원여론을 불러일으키고 내부적으로는 패배주의에 빠져
수효를 세거나 주고받을 액수를 서로 따지어 밝히는 것을 셈이라고 한다. 셈은 순수 우리말이다. 옛날 양반들은 한자를 즐겨썼다. 유식을 뽐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한자 쓰기는 우리말을 오염시켰다. 지금도 우리가 쓰고 있는 말의 3분의 2는 한자를 직역한 것이고 순수 우리말은 3분의 1이 채못된다. ‘목민심서’ 라는 책을 통해 백성을 깨우치기에 힘썼던 다산 정약용(1762-1836) 조차도 우리말 속담을 한자로 뜯어 고친 ‘이담속찬(耳談續纂)’을 쓰면서 우리말을 훼손하는 실수를 범하였다. 이담속찬은 명나라 왕동궤가 지은 ‘이담(耳談)’에 우리 이언(俚諺.속담) 120조를 여덟자로된 한자로 고쳐 증보한 것이다. 그런데 다산은 “하릅(한살)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를 “하룻강아지(一日之狗) 범 무서운 줄 모른다.”로 잘못 고쳤다. 우리 조상들은 사람 나이는 한 살, 두 살, 세 살로 부른 반면 동물 나이는 다른 말로 구분해서 썼다. 예컨대 한 살은 ‘하릅’, 두 살 ‘이듭’, 세 살 ‘사듭&rsquo
“한 달 동안 연수를 받고 깨달은 것이 있다. 날마다 종일 의자에 앉아 듣기만 했다. 개학하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참여하는 수업을 전개하겠다.” 지난 겨울방학을 온통 연수로 채운 어느 교사가 한 말이다. 장기간의 연수를 그렇게 표현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연수를 주관한 기관에서 “봐라, 수업을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지친다. 효과도 없다”고 가르치려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것을 깨달은 교사는 다행이다. 교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원들이 받아야 하는, 혹은 받을 수 있는 연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해마다 자격연수, 직무연수, 일반연수로 분류되는 수많은 연수가 진행된다. 각 교육기관별로 시책에 따른 연수도 진행된다. 국가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연수대상별, 교과별 연수는 대표적인 예다.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연구회, 동아리별로 이루어지는 연수도 많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한 원격연수도 거의 일반화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교원연수의 종류와 양, 연수교재 개발 등을 평가지표로 하는 시·도교육청 평가항목을 설정한다. 따라서 교육청에서는 가능한 한 그…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와 함께 부쩍 늘어난 것 중 대표적인 행사가 지역문화제로 불리는 지역축제였다. 관광객 유치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점을 부인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너무 많은 행사는 지역특색사업임을 내세우기엔 역부족인 행사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내용의 중복이나 남의행사 베끼기 등, 내용의 중복이 많아서 이제는 그게 그것인 행사로 그 신선함이 퇴색돼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중에서도 화왕산 갈대 태우기 행사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고 정월대보름 행사 중 전국에서 손꼽히는 지역축제로 꼽혀온 것도 사실이었다. 대형사고가 터지고 나면 의례적으로 따르는 안전 불감증 문제는 지역축제의 극단적인 부정적 사례의 효시로 기록되게 되었다. 경기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고가 없었고 사전에 행사를 취소했기 때문에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하남시 미사리 억새밭을 불 태운지 불과 일주일 뒤에 화왕산 참사가 발생했다. 또 안산시 시화지구 갯벌 갈대밭 태우기 축제를 기획한 자치단체와 시민환경단체가 옥신각신했다. 결국은 행사를 중단한바있다. 얼마나 다행스런 일이었던지 가슴을 썰렁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역축
정부기관 고위직 동참 아쉽다 ¶각 기관은 경상비라는 항목의 예산을 운용한다. 경상비는 말 그대로 평상시에 항상 쓰는 비용이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요즘 회식 줄이고 행사비 깍아 모은 돈으로 일자리를 나누자는 움직임이 확산일로에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이처럼 일자리를 나누거나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도와주기 위한 예산절감은 기관장의 의지와 이를 실천하겠다는 공무원들의 행동만 뒷받침 된다면 그리 어려운 일만도 아니다. 충청남도는 도 주관으로 매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줄 개당 900원짜리 태극기를 종전과 같이 폐기처분 하지 않고 광복절 행사때 재활용해 900만원을 절약키로 했다. 충남도는 이런 식으로 16개 실·국의 경비성 예산에서 100억원을 모았고 도내 16개 시·군도 비슷한 방식으로 580억원을 마련했다. 이 돈 대부분은 일자리 1만4000개를 만드는 데 투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인천시는 올해 산하 공단과 공사의 인건비 및 경상비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시는 시산하 공기업 임원과 3급 이상 간부의 연봉 5%(6490만 원)와 3급 이상 직원 272명의 지난해 연봉 인상분(4억8000여만 원)을 반납
“저 요즘운동해요” “철인 3종경기를 하는데 무척힘드네요” 하며 왜그렇게 심한운동을 하느냐고 묻자 “범인 검거를위해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도망치는 범인을 끝까지 쫓아가 지치면 잡아아죠” 라며 농담조를 건넨다 “총기사용이요? 이제는 사용할줄도 모르고 총기는 흉악범을 잡을때도 발사해서 잡는것이 아니라 총기를 던져 맞추어서 잡아야 한다”고 말하는 김경사의 용기없지만 명쾌하고 꼭집어 현 경찰의 실태를 말하는 느낌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씁쓸함을 지울수없다. 만약 총기를 사용하게될경우 진상조사를 시작으로 강경·과잉, 심지어 구상권까지 짊어져야하는 고통이 따른다는 말도 덧붙였다. 발사 순간부터 자유로울수 없다는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지난10일 경찰의 수장이 옷을 벗었다. 그는 “경찰의 엄정한 법집행이 ‘강경’과 ‘과잉’으로 매도당하거나 논쟁거리가 되는 서글픈 현실은 조속히 극복돼야 한다”며 “사회적 정의실현 보다는 목전의 정치적 이익과 정략적 판단에 따라 여론몰이 식으로 경찰을 비난하고 불법 폭
지난해 7월 뉴욕타임즈 온라인판은 “푸대접을 받고 있지만 진가를 알아야할 식품 11가지” 를 발표했다. 호박, 호박씨, 정어리, 양배추, 계피, 블루베리, 스위스차드, 말린자두, 석류 쥬스, 비트, 강황이 그것이다. 이 식품들은 병을 예방하고 몸을 활기있게 해주는 식품이지만 별로 찾지 않는다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오바마의 연설문을 중심으로 우리말로 번역 출간된 ‘열등감을 희망으로 바꾼 버락 오바마’ (저자 헤더 레어 와그너)에는 오바마가 정치 신인시절 민주당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하루 네다섯 시간씩 통화를 하며 소신을 전하기도 했지만 아직 정치인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 푸대접을 받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반가운 얼굴로 정중히 맞이해 주지 않고 아무렇게나 맞이할 때 푸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기분이 좋을리 없다. 세간의 싫은 소리 다 들어가며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당리당략으로 공동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구성하고 원내대표가 선진당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원내대표 체제로 바뀐 이후 문 대표가 다른 원내교섭단체들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문국현 대표의 국회 교섭
어릴적 아주,아주 하찮은 일이 오랫동안 상세히 기억 될 때가 있다. 초등학교 입학식때 입고 온 어머니의 쪽빛 두루마기와 목도리 색깔은 뚜렷하면서, 며칠 전 만나 명함을 교환하고 반주(飯酒)까지 곁들인 저녁식사까지 함께 한 사람의 이름은 물론 성씨까지 흐릿할 때가 많다. 참으로 세월이란 이처럼 사람을 쓸쓸하게 만든다. 어릴 때 생생한 추억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내게 바나나의 추억은 지나치리 만큼 또렸하다. 첫 만남은 아마 50년쯤 거슬러 올라간다. 장소는 지금은 의료원이라 불리는 도립병원. 고모 한 분이 입원(당시 맹장(盲腸)은 큰 수술이었다.)했었는데 병실까지 기억이 난다. 306호! 얇고 노르스름한 커튼 색까지 더듬을 수 있다. 창가에 이제까지 못보던 희한하게 생긴 과일이 놓여 있었다.(사실 과일인지도 몰랐다.) 호기심 많은 유년(幼年)인지라 뚫어지게 보고 있었는데 “이름은 바나나, 열대지방 과일인데 참으로 비싸고 귀하단다.” 이런 설명과 함께 반쪽을 얻어 먹었다. 더 먹고 싶다는 사인(Sign)을 계속 보냈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다. 참으로 야속(野俗)한 감정이 오래갔다. 그 뒤 이유없이 병원에 가자고 보챘고…. 홍시보
민생국회 운운하며 문을 연 2월 임시국회도 여야 모두 낯간지러운 설전을 주고 받으며 공전하고 있다. 이렇게 놀고 먹어도 국회의원들에게는 꼬박꼬박 봉급이 지급된다. 각 정당에는 분기마다 수십억원의 정당보조금이 지급된다. 임시국회가 개원한 지난 2월 2일 이후 지금까지 민생법안 심의를 위한 상임위 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 민생국회를 바라는 각계 각계층은 아예 국회쪽에 한가닥의 기대조차 하지 않고 있다. 현실 외면 국회 아니고 뭔가 묻고 싶다. 국회법에 따라 제18대 국회 개원식이 예정돼 있던 지난해 6월 5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에는 한나라당과 당시 친박연대 소속 의원들만이 보일뿐 제1야당인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한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쇠고기 재협상이 이뤄질 때까지 국회 등원을 거부한다”며 장외로 뛰쳐 나간 것이다. 이날 오전엔 신임 국회의장단을 뽑기로 돼 있었지만 야당의 불참으로 역시 무산됐다. 18대 국회는 국회법 위반으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거의 한달간을 허송세월 했다. 그러나 이들 국회의원들에게는 1인당 901만원의 세비가 지급됐다. 또 차량 유지비, 사무실 운영비 등 의정활동 지원비 180만여 원이 별도로 돌아갔다. 의원 1인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