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인천에서 할머니가 여행 가방에 담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던 사건이, 평소 아들처럼 대했던 지인에 의한 강간살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리 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근 들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노인 대상 범죄에 대해, 얼마 전 모 방송에서 그 원인과 대책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지난 5년간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증가율은 1.8배, 2014년 한 해에만 493건이 발생했지만, 신고율이 5% 미만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과 태도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방송 내용 중 ‘고령의 피해자일수록 정신적 피해가 덜할 것이니 형을 감해달라’는 피고인 측 변호사의 변론만 봐도 그 정도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나이, 출산경험이나 성경험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령의 피해자라면 단지 성적인 피해를 넘어 인생의 가치관이 통째로 흔들리거나, 평생 살아온 터전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리며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고령의 노인들, 특히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자행되는 무자비
헤노흐-쇤라인 자반병은 과거 알레르기 자반병으로 불리기도 했던 소아기의 가장 흔한 혈관염으로 환자의 약 90% 정도가 소아기에 발병합니다. 특히 3~10세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성별로는 남자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원인은 아직 불명하지만 약 50%의 환자에서 상기도 감염이 선행하며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과 이 병이 관련이 있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혈소판 감소증이나 혈액응고장애가 없으면서 나타나는 피부의 촉지성 자반, 관절염이나 관절통, 복통 등 복부 증상, 신침범의 4가지 소견이 특징적입니다. 전체 경과는 수일에서 수주에 걸쳐서 진행하고 자반과 관절통이 보통 선행하는 증상이지만 나타나는 증상의 순서는 환자마다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자반병의 진단에 필수적인 촉지성 자반은 보통 여러 개가 떼를 이루어서 나타나고 대칭적 분포를 보이며 하지와 같이 중력과 압력이 작용하는 신체 부위에 잘 나타납니다. 관절염 혹은 관절통은 많게는 약 84%의 환자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관절염은 주로 고관절이나 슬관절 같은 하지의 큰 관절을 침범하는 일시적이고 비변형성의 관절염입니다. 복부 증상은 환자의 약 절반에서 나타나는데 구역, 구토, 복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설 명절 얘기다. 다음 주면 또 지난해와 별 다르지 않게 음식을 장만하고 차례를 지내고 가족과의 만남을 가질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누다 적당한 핑계대고 각자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일상이 이어지겠고. 일 년에 한두 번 치르는 연례행사쯤으로 치부해 온 명절. 그런데도 마음은 무겁다. 기다려지고 설레야 하는 기대 또한 사그라진 지 오래지만 부담의 무게는 줄어들지 않았다. 해마다 수없이 들어온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매년 새삼스럽게 들리는 까닭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설에만 모이는 시댁식구들 생각을 하면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다는 주부들, 나이 많고 적음에 관계없다. 피해 가지 못하는 ‘숙명의 한판(?)’을 위해 이 시기만 되면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역시 쉽지가 않다. ‘차라리 없으면 좋겠다’ 상상도 해본다. 아울러 스트레스 최대한 받지 않겠다 다짐도 해 본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 어느 틈엔가 머리 한 구석에 명절 당일 식구들 먹을 음식 메뉴가 자리 잡으며 스트레스를 부추긴다. 시댁인 남편의 고향에라도 내려가야 하는 처지는 더하다. 교통대란을 뚫
동두천 두레마을에는 곤충관이 있다. 두레마을 숲에 자생하고 있는 곤충들을 중심으로 사육하고 번식시켜, 두레마을 숲속창의력학교 학생들이 체험 학습하는 학습장으로 세워졌다. 두레마을 곤충관에서 기르고 있는 곤충들 중에 쇠똥구리가 있다. 우리 나이의 사람들의 어린 시절에 쇠똥구리는 어느 곳에서나 흔하게 보던 곤충이었다. 이 곤충은 소똥을 먹이로 삼아 자라는 곤충이기에, 소똥을 자그마한 골프공처럼 둥글게 만들어 온몸으로 끌어간다. 그래서 이름도 쇠똥구리라 지어졌다. 그런데 지금은 멸종 위기에 처하여 있다. 소똥에 항생제나 농약 성분이 들어 있어 먹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소가 먹는 짚에 농약성분이 묻어 있고, 소 사료에 마이신 항생제가 들어있기에 소똥에 그런 성분이 묻어 있다. 그래서 쇠똥구리가 전멸하여 멸종 위기에 이른 것이다. 이제는 전국 어느 곳에서도 쇠똥구리를 찾을 수 없기에, 환경부에서는 토종 쇠똥구리를 찾아내어 번식에 성공하는 농장에 1억을 보조한다는 말까지 있다. 두레마을 곤충관 책임자는 윤철호 관장이다. 경상대학에서 곤충사육을 전공하고 각종 곤충 기르기에 인생을 걸고 있는 곤충전문가이다. 윤관장은 숲속창의력학교 학생들과 쇠똥구리 종자를 찾느라 전
겨울날 /김영재 두 무릎 푹푹 빠지는 겨울 산으로 들어가 바위에 부딪히고 나뭇가지에 찢기어 얼어서 더욱 빛나는 낭자한 꽃이었으면 -시조집 ‘화답’(책만드는집, 2014)에서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산으로 가는 뜻은 새롭습니다. 광장과 산을 대비하여 생각하면, 광장은 현실의 논리가 지배하는 공간이고 산은 광장의 논리로부터 벗어난 곳입니다. 신동엽은 ‘진달래 산천’에서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산으로 갔어요/뼛섬은 썩어 꽃죽 널리도록.’이라고 노래했습니다. 어쩌면 이 시조의 시인과 같은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겨울날 산으로 들어가는 뜻을 다시 새겨봅니다. ‘기다림에 지쳤다는’말에 눈길이 갑니다. 세상에 버림받고 사람에 치여 지치고 지친 사람들이 향하는 이상향은 아닐까요? 굳이 온 몸 찢기어 낭자하도록 산으로 가려는 뜻은 분명 마지막 결심인 듯합니다. 그러나 백석이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노래했듯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라고 시인은 우리 모두와 함께 소리치고 있습니
우리나라는 2013년 기준으로 자동차 1만대 당 사망자 수 2명으로 OECD 평균의 2배가 되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비용이 한 해 23조6천억원에 이른다. 경기지방경찰청에서는 2015년 핵심프로젝트로 교통법규준수율은 높이고 교통사망사고는 줄이는 ‘All Safe Up’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생활 속 법치구현의 핵심요소인 교통질서를 준수해 도민들이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경찰은 ‘All Safe UP’ 추진을 위한 4대 프로젝트로 자발적 법규준수 문화정착, 안전시설 개선 및 확충, 교통불편 신속대응팀 운영을 통한 현장 법집행 강화, 맞춤형 홍보 및 교육을 선정, 실천 중이다. 또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공감받는 교통법규 준수 문화를 위해 교통질서 준수 민·관·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통법규 준수를 위한 붐 조성, 운송업체 및 관련단체와 교통법규 준수 MOU체결, 교통 무질서 행위 근절 공익신고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교통체증 시에는 교통불편 신속대응팀과 지역 경찰 순찰차 등을 즉각 투입해 교통정체를 해소해 체
2014년도 인천시 관내에서는 1천818건의 화재로 인하여 인명피해 85명, 재산피해 156억 원이 발생하였다. 이 중 주거시설에서 444건이 발생하였고, 발화요인별로는 부주의가 890건으로 가장 많으며, 부주의 중 음식물화재가 243건(27.3%)으로 담뱃불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음식물 화재’는 주방 등에서 음식물을 조리하다가 발생한 화재를 말하며, 소실된 물질이 음식물에 국한되고 거주자가 물 등으로 자체소화를 하였다고 할지라도 소방규정상 ‘화재’로 분류된다. 음식물 화재의 발화 매카니즘(mechanism)을 보면 용기의 재질과 크기, 내용물(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물 1ℓ를 가열시 증발에 필요한 시간은 약 30~40분이 소요되며 용기안의 물이 모두 증발된 후 음식물의 탄화가 시작된다. 삶은 고구마, 감자 등은 숯처럼 탄화되어 표면연소 또는 훈소 상태를 유지하게 되며, 사골 등 불포화유지류가 함유된 음식물은 탄화되면서 가연성 증기의 발생으로 불꽃연소가 이루어진다. 음식물 화재의 또 다른 위험성은 용기안의 수분이 증발되고 내용물이 탄화되면서 많은 양의 연기와 타
대중국 물류중심지이며 확대되어가는 서해안 교역과 이동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연안의 환경관리에 부족함이 없어야한다. 금년에는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가 연간 100척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인천연안은 특별관리 해역으로 지정되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해수부는 제2차 관리계획으로 육상오염원의 관리와 해양환경 개선 그리고 해양생태계와 서식지 관리, 해양환경관리 역량 강화의 4개 분야에서 총 120개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여기에 2018년까지 총 4조4천224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사업을 추진해간다. 날로 늘어나는 육지의 오염물은 생태계파괴와 청결한 해안관리의 당면한 과제이다. 이 중 인천연안 환경관리에 9천억 원이 투입되는데 시민들의 철저한 환경의식으로 연안 청결을 이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때다. 생활하수와 폐수 등 육상 오염물의 해양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들의 환경의식 고양으로 유입량을 근본적으로 줄여가야 할 것이다. 청결한 해안을 유지해 갈 때에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와 이미지 제고도 가능해질 수 있다. 여름철 수질평가지수 3등급 이하 유지를 위해서는 하수처리구역별로 오염부하를 저감시키고
요즘 변호사업계는 2년마다 다가오는 변호사단체 선거철을 지나고 있는 중이다. 올해 변호사단체의 선거에서는 어느 때와 달리 ‘사법시험존치’에 대한 이슈가 뜨겁다. 지난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서는 서민의 변호사를 칭하며, ‘사법시험존치’를 주요공약으로 내세운 하창우 변호사가 당선되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서울지방변호사회 선거에서도 후보자들에 따라 사법시험의 존치에 대한 입장차가 있다. ‘사법시험존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로스쿨을 폐지하고 사법시험으로 대체하자는 과격한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 로스쿨이 변호사양성제도의 주류로 자리잡았지만, 2017년 폐지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사법시험을 존치시켜 그 장점을 취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므로 사법시험을 존치해도 별 도움이 안된다는 주장과, 사법시험의 존치가 변호사양성제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엇갈린다. 로스쿨은 보통 미국과 캐나다에서 운영되는 형태의 3년제 법학전문대학원을 말한다. 우리나라도 2007년 기존의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을 폐지하고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조인을 양성하는 것으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2008년 첫 법학적성시험실시로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