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직접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보는 것과 같은 실험적 연구를 하므로, 어느 누구도 이를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를 두고, 정확한 해답을 알아내고자 하는 것이 실사구시다. 後漢書(후한서)에서 유래된 내용으로 修學好古 實事求是(수학호고 실사구시)라 하였다. 옛것을 배우되 사실적 근거에 접근해보자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에는 추사 김정희가 그의 대표적인데, 당시 유학파로 청나라 학자들과 교유하면서, 당시 考證學(고증학)에 크게 영향을 받았으며, 한국에 돌아와 金石過眼錄(김석과안록)을 저술, 무관심하던 국내 금석연구에 사실적 접근으로 많은 실적을 이루었다. 그리고 實事求是說(실사구시설)이란 글도 지어서 당대 최고의 학자로 자리매김 하였다. 그의 정신은 오로지 ‘학문을 닦고 옛것을 좋아하여’ 실제적인 일에서 옳은 것을 찾으려 했으며 ‘사실을 얻어 항상 참으로 옳은 것을 찾으려 힘썼다(務得事實 每求眞是)’. 서예사적으로 볼 때도 그의 작품은 법첩에 의거했음은 물론 작품위에 고증의 변이나 書法雅語(서법아어) 등을 적절히 기록해 놓기도 했다. 이후로 국내엔 실학파들이 일어나 經書(경서)와 역사를 溫故知新(온고지신)
최근의 가정폭력 수위가 도를 넘고 있는 가운데 가정폭력은 우리 사회의 각종 범죄행위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특히 가정폭력은 청소년의 일탈행위 등의 사회적인 부작용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가정에서 부모들의 가정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폭력에 대한 죄의식을 모르고 학교폭력을 넘어 어른이 돼서도 대물림 될 수 있다. 가정폭력은 엄연한 범죄행위이고 아동학대,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문제다. 이에 가정폭력에 대한 예방 및 발생에 대한 처리절차, 사후 관리에 대한 중요성과 피해자의 인권보호 측면에서 법률도 개정됐다. 최근 ‘가정폭력방지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이 ‘2014년 1월 31일자로 개정·시행되며 ‘가정폭력현장조사, 출입권’ 도입과 가정폭력 신고를 받았을 경우 사법경찰관리의 현장출동이 의무했다. 가정폭력행위자가 현장 출입, 조사 행위를 방해했을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또한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 조사하는 규정도 명시됐다. 가정폭력은 성격상 가족 구성원 간의 내부 사정 등으로 한 가정이 파괴될 수 있지만 처벌의 어려움도 내재해 해결에는 어려움이 있다
봄 햇살인가 하여 나와 본 내리천 양지바른 돌 틈.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 해바라기하고 있는 민들레가 보인다. 조금이라도 햇살 더 받으려 손바닥 벌리듯 펼친 잎. 찬바람 피하느라 키 키우지 않고 납작 엎드린 자세로 뿌리에 붙은 채 잎을 내놓은 그 영특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흔히 잡초라 칭하는 그 풀꽃들에게도 모두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 그들의 종족을 이어가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만의 방법을 총동원하여 살아갈 줄 아는 풀꽃. 인간의 기준으로 만들어 붙인 잡초라는 이름이 아닌 그들 각자의 일생을 놓고 보았을 때 더없이 소중한 그들만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마치 군중 속에 묻혀있는 사람들 개개인의 소중한 삶들처럼. 많은 사람들은 우뚝 솟아오른 몇몇의 사람들만 기억하고 그들의 삶을 올려다보며 더 크게 부풀려 평가하기도 한다. 그들을 스타, 또는 공인이라 칭하며 그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보통 사람들은 마치 하잘 것 없는 잡초가 아닌가 하는 자책감에 시달리게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숱한 사람들은 스타 또는 시대의 인물이라 칭하는 그들의 외모를 닮아가기 위해, 그들의 경제력을 좇아가기 위해, 그들의 지식을 흉내 내기 위해 뛰고 달리고…
“뉴욕 양키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약속이야기입니다. 1926년 베이브 루스는 부상으로 입원 중인 소년 팬 조니 실베스터에게 월드시리즈에서 ‘너를 위해 홈런을 치겠다’는 약속과 함께 사인볼을 선물했습니다. 10월7일 월드시리즈 4차전. 베이브 루스는 소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타석에 나섰고, 무려 3개의 홈런을 성공시켰습니다. 이 홈런 덕분인지 소년의 병세는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약속의 힘은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에서 나옵니다.” 내겐 오래된 습관이 있다. 운전석에 앉으면 라디오 버튼부터 누른다. 운전 중 귀에 박힌 이 문구는, 라디오 프로그램 중간 중간에 나오는, 중독성 강한 어느 기업의 광고다. 인터넷에서 주요 단어만 입력해도 검색이 가능할 정도로 꽤 알려진 일화다. 그런데, 원문을 인용한 데는 이유가 있다. 신뢰 가는 기업 홍보(?), 아니다. 약속의 중요성 때문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 아무리 좋은 약속도 지키지 않으면 소용없다. 망각의 동물이라 종종 자신이 한 약속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문제는 지키지 않으려는, 아니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한다는 데 있다. 선거철이다. 언론사도 덩달아 바빠지는 시기다.…
3년 전 ‘컨테이젼’이라는 할리우드 영화가 개봉된 적이 있다. 전염병이라는 의미의 ‘컨테이젼(Contagion)’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간 바이러스를 다룬 영화다. 당시 지구촌은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조류독감(Avian Influenza·AI), 신종플루(H1N1) 등의 전염병을 겪은 지 몇 년 안 된 탓에 현실감이 있어서 그랬는지 흥행에도 성공했다. 영화는 단 한명의 미국 시민이 원인모를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그와 접촉하는 사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전염이 되면서 불과 120일 만에 10억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죽어가는 이들을 보며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군상들의 처절함을 다뤘다. 영화 속엔 치료백신은 개발되지 않고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으로 사람들이 계속 죽어가자 ‘정부가 특정 제약회사의 이익을 위해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음모론을 주장하며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퍼트려 돈을 버는 장면도 나온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진실과 거짓을 교묘하게 섞어 불안을 더욱 조장하고, 그 불안에 기생하여 이익을 편취하는 내용이다. 공포에 이성이 잠식당하는 사람들과 공포 바이러스
X-ray /김유석 늦은 밤 포장마차에 등고선처럼 그려진 비닐 밖으로 그림자를 쏘여 비를 맞고 있는 그림자와 대작하는 사람, 소주보다 독한 것에 절어가는 속없는 그림자 그림자만으로 알 것 같은 생을 가진 그림자보다 먼저 취해 비틀거리는 그림자에 부축되어 가는, 그림자를 닮지 않은 사람 -김유석 시집 ‘놀이의 방식’ / 시인동네 X-ray 사진을 보면서 자신의 고독한 내부에 대해 연민을 느낀 적 있다. 흑과 백으로 분류되는, 마치 영혼의 표정처럼 말이 없으나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인 나의 실존. 늦은 밤 포장마차에서 자신의 그림자와 대작하는 사람과의 비유가 절묘하다. 디테일이 생략된 그림자만으로도 알 것 같은 한 사람의 생. 그림자보다 먼저 취해 그림자에 부축되어 가는, 그러나 그림자가 아닌 사람. 내부를 바라보는 것은 어디선가 비를 맞고 있을 그림자를 투영하는 사실에 다름 아니다. /이미산 시인
이케아(IKEA)는 ‘가구 공룡’이라고 불리는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데 최근 서울 강남에 전시장을 오픈함으로써 국내에 상륙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전시장은 주말 내내 손님들로 붐볐다는 소식이다. 이케아는 올 연말 KTX 광명역 인근 1호점에 이어 내년 고양시, 서울 고덕동에 2· 3호점을 차릴 예정이라고 한다. 이케아는 42개국에서 한 해 매출액 약 43조원을 올리는 거대 기업이다. 저렴한 가격에 세련된 디자인의 조립용 가구를 생산함으로써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에 국내 가구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케아의 한국 상륙 소식을 접한 영세 가구 생산·유통업체들의 근심이 크다. 이들은 정부의 대책이 없으면 한국 가구산업이 몇 년 이내에 무너질 것이라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글로벌시대에 외국 거대기업의 한국 진출은 예견된 것이었다. 게다가 국내 소비자들도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법은 한 가지뿐이다. 이를 자생력을 키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케아와 대항해 전통의 아름다움을 담은 멋진 디자인과 내구성·기능성을 겸비한 가구, 고객감동 서비스에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오히려 국내 시
고령화시대에 늘어나고 있는 독거노인에 대한 자살예방사업이 절실히 요구된다. 질병과 빈곤의 고통을 탈피하여 자신의 능력을 사회공익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일이 중요하다. 노인들의 사회활동참여여건 조성이 필요한 이유다. 남은 생을 자신의 소망을 위해서 실천해 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앞장서서 지원해 주어야 한다. 인천시는 노인 자살예방을 위한 노인생명희망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위기에 있는 노인의 자살예방과 희망프로젝트 사업에 기대를 해본다. 인천시는 지난해 6월 ‘노인생활실태 및 노인보호실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여기에서 제시된 시민의 노인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노인 권익증진 상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가야한다. 노인들의 사회기여도를 높여서 삶의 가치를 존중해주는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의 도움을 받는 것보다 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인 삶을 영위해 갈 때에 건강하고 의미 있는 여생을 볼 낼 수 있다. 아직도 많은 노인들이 인권침해와 학대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인식하여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회적 노력이 시급하다. 인천시의 경우 1월 말 현재 노인인구는 28만명으로
불법으로 반출된 문화재의 환수 6·25전쟁 때 미군 병사에 의해 불법으로 반출된 조선시대 문정왕후 어보가 한국의 문화재계 인사와 역사학자의 노력으로 미국이 한국에 반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런데 금년 4월 방한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 어보를 직접 한국에 반환하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이를 요청하는 움직임이 전개되면서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반환하는 것은 한미우호 증진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불법으로 반출된 한국문화재의 환수를 위한 국제적인 여론 형성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기에 의미 있는 외교행사가 될 것이다. 국외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의 문화재는 현재 확인된 것만 20개국에 15만 점이 넘는다. 이 중 많은 수가 불법적으로 외국에 반출된 문화재이기에 정부를 비롯하여 문화재계를 포함한 각계 인사의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돌려받거나 구입 등의 형식으로 돌아온 문화재도 다수 있다. 그렇지만 한국문화재를 소유하고 있는 국가들이 반환에 협조적이지 않아 문화재의 환수 작업은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그렇기에 문화재를 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