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밥 /함민복 시(詩)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시(詩) 한 편’이 ‘쌀이 두 말’이 되고, ‘시집 한권’이 ‘국밥 한 그릇’이 되고, ‘시집 한 권’의 인세가 ‘굵은 소금 한 됫박’이 되는 이 놀라운 발상의 전환 혹은 긍정의 힘을 보라. 그러나 그 긍정의 힘이 있기까지 흘렸을 눈물도 생각해보라. /김선태(시인·목포대 교수)
전자담배란 크게 니코틴 농축액이 함유되어 있는 것과 담배 향만 있는 액체를 수증기로 만드는 것으로 나뉘고, 배터리, 무화기, 카트리지로 구성되어 있는 장치는 거의 동일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만원부터 형성된 가격으로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 정확한 유통경로를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사용자수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전자담배를 둘러싼 논쟁은 전자담배의 유해성 유무, 그리고 궁극적으로 금연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쉽게도 정확한 답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현재까지 전자담배의 안전성과 효과를 주장하는 입장은 주로 판매자와 제조자 측이며, 몇몇 실험결과를 근거로 전자담배의 해로움이 전혀 없으며, 많은 사용자들의 실례로 더욱 해로운 담배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변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공인된 실험기관이나 연구결과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며, 몇몇 실험에서는 니코틴이 녹아있는 냉동 방지제(anti-freezer)에서 발암물질을 발견했다는 보고가 있으며, 실제 니코틴 함유량과 몸 안에 들어오는 니코틴 양이 서로 달라 니코틴의 과다섭취 가능성이 있다는 실험도 있으며,…
새해 덕담 나누기 바쁜 요즘이다. 위 아랫사람 막론하고 서로 주고 받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터 ‘건강기원’에 이르기까지 건네는 내용도 다양하다. 잘됨을 비는 말들이라 듣기에도 좋다. 더욱이 인사 나누는 상대방과 친근감도 더 하게 해준다. 설령 인사말 건네는 사람이 진심으로 하지 않았다고 해도 듣는 사람은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의미에서 새해 덕담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가치가 꽤나 크다. 개인에 대한 기원 뿐만이 아니다. 사회가 더 편안하고 살기 좋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원은 성별, 나이와 피부색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새해에 갖는 소망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엔 그런 말들을 듣는게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또 들으면서 마음에 불편함을 감추기 어렵다. 지금의 우리 사회가 이런 덕담의 영역마저 관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별로 의미가 없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대학가에서 유행했던 대자보 ‘안녕들하십니까’가 올해도 유난히 각인돼 기억나기도 한다. 하루하루의 삶이 불안하고, 미래에 거는 기대가 암담한 것도 이유중 하나다. 이러한 사회 현실은 그 사회를
등 /문정영 거울에 비친 등은 쓸쓸하다. 죽은 날벌레 같은 뾰루지 몇 개 달고 있다. 원형이 사라진 엉덩이와 뼈대가 보이는 척추를 따라 머리칼은 오래된 이력처럼 적을 것이 없다. 내내 앞의 눈치에 뒤를 열어 두지 못한 사내의 모습이 거기 있다. 사랑은 앞에서 오는 것이라고, 뒤태를 소홀하게 대하더니 어느 하나 비추지 못한다. 10월의 귓속말처럼 등은 소소한 일을 처리하면서 많은 굴욕을 겪었다.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중심이 생겼다. 쉽게 붉히는 얼굴을 가진 앞은 결핍성을 감추고 있다. 등은 스스로를 비추는 줄 모르고 비춘다. 등은 뒤돌아서도 등이다. - 문정영 시집 『그만큼』(시산맥사, 2014년) 거울 앞 남자의 뒷모습에서 원형이 사라지고 있다. 탄력적인 엉덩이의 근육도 사라지고 머리칼은 하루가 다르게 빠져나가고 “오래된 이력처럼 적을 것이 없다” 나의 앞을 보고 있는 내 등도 피차 쓸쓸하다. 사랑은 앞에서만 다가오는 것인가. 스스로를 비추는 줄 모르고 비추고 있는 등 뒤를 보라 측은지심으로 바라보고 있는 오래된 사랑이 가만히 당신의 등을 껴안을 것이다.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당신이 그 사랑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김명은 시인
2013년 여성가족부에서는 가정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는데 부부간 폭력 발생률이 45.5%에 이르고 있다. 일반인의 인식으로는 아직까지도 ‘가정폭력’하면 부부폭력을 떠올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사실 가정폭력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그 자녀들이다. 아이들에게 가정폭력은 바깥으로 알려져서는 안되는 부끄러운 일이기에 상담을 통한 치료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가정폭력은 단순히 부부간의 폭력으로만 끝나지 않고 나아가 학교폭력이나 성폭력과도 밀접하게 이어지는 것이다. 막다른 길에 막혀버린 이들에게 비행은 달콤한 탈출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것 뿐 만이 아니다. 한 가정에서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의 삶을 반복하여 가정폭력을 저지르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물론 가정폭력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 반드시 가정폭력을 저지른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반복되는 가정폭력의 이미지가 무의식 속에 똬리를 틀고 있다가 감정이 폭발해 이성을 잃었을 때 발현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무시할 수 만은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가정폭력은 단순히 가정폭력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 시대를 이끌어갈 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새해 벽두부터 차기 대선후보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그것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12월 26~28일 전국 성인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한 2017년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반 총장은 38.7%를 기록한 것이다(전화면접조사(CATI)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조사(SAPS)를 병행하는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8%포인트).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9.8%), 박원순 서울시장(7.4%) 보다 거의 4배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지금 일어나고 있는 반기문 현상은 이른바 “제2의 안철수 현상”이라고 볼 만하다. 즉, 안철수 현상처럼 기존 정치권에 대해 실망한 국민들이 반기문 총장에게 환호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기문 신드롬은 과거 안철수 현상처럼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 사라질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반기문과 안철수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던 엔지니어 겸 사업가 출신이다. 한마디로 기술직 종사자이자 돈 버는 것이 목적인 사업가
찬바람이 불고 요즘 기온이 급강하 하면서 주택에서 각종 난방기구의 사용이 많아지고, 그 만큼 화기취급이 상대적으로 급증하여 난방기구 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도 빈번한 겨울철이 왔다. 화재가 발생하면 귀중한 생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니 주택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이다. 장소별 화재사망자 현황을 보면 주택화재가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화재사망자의 절반정도가 주택에서 발생했으니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난방기구는 유용하게 사용하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는 기구이지만 잘 못 관리하면 큰 화를 부를 수 있으므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한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의 사용에 주의를 하자.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개의 플러그를 연결해 과도하게 전열기구를 사용하면 콘센트에서 과부하로 인하여 화재가 발생하고, 규격전선이 아닌 전선이나 피복이 벗겨진 전선을 사용하면 전기합선이나 누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므로 헐거워진 낡은 콘센트와 피복이 벗겨진 전선은 교체하여 사용해야 한다. 둘째, 석유난로 사용 시 불이 붙은 상태에서 주유를 하거나 이동해서는 절대 안 된다. 또한 실내에서 장시간…
동백(冬栢)은 이른 봄이 아닌 한겨울에도 꽃을 피운다. 때문에 옛사람들은 잎보다는 꽃으로 추위를 견딘다고 해서 그 기개를 높이 찬양하면서 매화와 함께 귀히 여겼다. 조선 선비들은 소나무·대나무·매화나무를 세한삼우(歲寒三友)라 부르기도 했지만 동백을 더해 엄한지우(嚴寒之友)라 치켜세우기도 했다.. 따라서 문학작품에도 동백은 많이 등장한다. 한시에서 최초로 동백을 읊은 시인은 고려시대의 이규보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문헌상에서 동백이란 식물의 이름이 등장하는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그는 ‘동백화(冬栢花)’라는 제목의 시에서 이렇게 노래 했다. 복사꽃 오얏꽃 비록 아름다워도/ 부박한 꽃 믿을 수 없도다 /송백은 아리따운 맵시 없지만 /추위를 견디기에 귀히 여기도다/여기에 좋은 꽃 달린 나무가 있어/눈속에서도 능히 꽃을 피우도다 /곰곰 생각하니 잣나무보다 나으니/동백이란 이름이 옳지 않도다. 동백섬으로 잘 알려진 거제 지심도에는 1천년이 넘는 동백고목들이 지금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여수 오동도에는 ‘여심화(女心花)’라 부르는 동백이 지천이며 전남 강진 백련사동백숲은 고려시대부터 이름난 명물이다, 전북 고창 선운사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400-600년된 동백들이
2013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전국 14개 기초단체 공사 중 13위 2013년 취임 후 사업안정화 추진 악성 미분양 해소 개혁조치 등 단행 1년6개월 만에 1960억 부채 상환 탈 많던 한강시네폴리스 SPC 설립 ‘삼화네트웍스’ 부지매입 등 호재 가족친화인증기업 선정 자부심 일·가정 양립 직장문화 통해 도약 만성 적자때문에 일각에서 호된 질타를 받고 있는 김포도시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영혁신을 위한 조직진단을 통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김포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지 2년차 접어들고 있는 정옥균 사장의 경영혁신은 조직안정에 따른 흑자 전환이 최우선이다. 이는 무엇보다 김포도시공사 정옥균 사장은 새로운 사업구상이 아닌 그간 추진해온 사업들을 안정화를 시켜 부실공기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는 다이어트를 시도한 결과 현재 상당한 부채 규모를 낮춰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실공기업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데 현재 부채규모는. “지난 2013년 2월 취임하고 난뒤 부채비율을 보니 2012년 말 4천100억원에서 사업안정화를 추진한 결과 2013년 말 2천800억원이 됐다. 이같은 안
수원시의 인구는 120만명, 그리고 고양시와 성남시, 용인시 등도 인구 100만명을 넘어섰거나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의 경우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도시다. 이미 울산‘광역시’의 인구규모를 뛰어넘었다. 인구가 많다는 것은 당연히 행정수요가 다양하고 복잡하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행정제도의 틀도 광역시 급으로 바뀌어야 시민들이 무리 없는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행정수요가 대폭 증가한 수원시민들은 예전과 같은 기초자치단체 서비스를 적용받는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히 잘못됐다. ‘120만명 기초지자체 수원시’의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443명이다. 하지만 수원시보다 인구 규모가 적은 ‘광역지자체 울산광역시’는 공무원 1인당 245명이다. 예산도 그렇다. 수원시 예산은 2조원 남짓이지만 울산은 4조5천억원이나 된다. 질·양적으로 낮은 행정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수원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릴 수밖에 없다. 이에 수원시를 비롯한 창원, 성남, 고양 등 5개 대도시 시장단은 지난해 9월29일 국회에서 열린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의 법적지위 부여와 특례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정책간담회’에서 공동건의문을 진영 국회 안전행정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