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인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가 13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격돌한다. 정교한 골프를 구사하는 리디아 고는 그린에서 강하고 파워를 앞세운 쭈타누깐은 빨랫줄 티샷이 장기다.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는 전장이 길면서 그린이 까다로워 각각 다른 장점을 지닌 둘의 대결이 흥미롭다. 최근 LPGA투어 대회 3연승을 일군 한국 자매 군단은 안방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우승 후보군은 두텁다 못해 일일이 꼽기가 벅차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시즌 2승을 고국 무대에서 따내겠다는 각오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에서 진 전인지는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리디아 고에 이어 평균타수 2위를 달리는 전인지는 이 대회에서 리디아 고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면 평균타수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시즌 평균타수 1위 선수는 베어 트로피라는 상과 함께 명예의 전당 포인트도 받는 중요한 개인 타이틀이다. 푸본 타이완
박세리(38·하나금융·사진)는 한국 골프의 위대한 개척자다. 한국 골프는 박세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박세리 이전에 골프는 부자나 권력자들이 즐기는 고급 놀이였을 뿐 대중들에겐 딴 세상이었다. 하지만 박세리가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골프는 국민 스포츠의 반열에 올랐다. 적어도 보는 스포츠로서는 그랬다. 골프를 몰라도 골프 중계를 시청하는 사람이 생겼다. 골프를 몰라도 딸에게 골프채를 쥐여주는 아버지가 많아졌다. 세계 여자 골프는 한국산 ‘세리 키즈’가 점령했다. 한국에서는 골프 하면 박세리를 떠올린다. 그만큼 한국 골프에 박세리라는 이름 석 자는 특별하다. 박세리는 한국을 넘어 태국,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 골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인 최초로 LPGA투어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펑산산과 태국인 첫 메이저대회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 역시 크게 보면 ‘세리 키즈’의 일원이다. 이런 박세리가 필드를 떠난다. 박세리는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에서 LPGA투어 KEB 하나은행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은퇴식을 치른다. 박세리는 지난 7월 US여자오픈을 마지막으로 미국에서는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사실상 은퇴 상태지만 은퇴 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8위 북한이 125위 필리핀과 친선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북한은 지난 3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필리핀과 마지막 경기에서 덜미를 잡혀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는데, 뒤늦게 설욕에 성공했다. 북한은 10일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열린 필리핀과 원정경기에서 전반 10분 박광룡의 선취 골로 앞서갔다. 전반 38분엔 박성철이 추가 골을 넣었고, 후반 22분 정일관이 세 번째 득점을 만들면서 3-0으로 앞서갔다. 북한은 상대 팀 교체 선수로 나온 이언 램지에게 후반 31분 만회 골을 내줬지만, 승패엔 영향을 받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3월 필리핀과 최종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2-1로 앞선 경기 막판 동점 골과 역전 골을 연달아 내줬고, 이 경기 결과로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충격을 받은 북한은 김창복 감독을 경질하고 노르웨이 출신 예른 안데르센 감독과 계약했다.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8월 세 차례 평가전에서 2승 1무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 6일 베트남전에선 2-5 대패를 당했다./연합뉴스
손흥민(24)이 토트넘 팬들이 뽑은 9월의 골 1,2위를 모두 차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구단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팬 투표 결과, 손흥민이 미들즈브러전에서 두번째 기록한 골 장면이 9월의 골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달 25일 미들즈브러전 전반전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어 오른발 슛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 장면은 투표 인원 중 41%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도 손흥민의 골이 선정됐다. 지난달 11일 스토크시티와 경기에서 만든 팀 두 번째 골이 팬 투표 30%를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당시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벼락같은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이 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9월의 골’에도 후보로 올라가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선발 헥터 노에시의 호투에 힘입어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KIA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9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한 선발투수 헥터를 앞세워 LG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11일 열리는 와이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단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KIA는 1회말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실점위기에 몰렸지만 헥터가 루이스 히메네스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한 뒤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4회초 2사 2, 3루 기회를 잡은 KIA는 안치홍의 땅볼 타구를 LG 유격수 오지환이 제대로 잡지 못해 중견수 쪽으로 빠트리는 행운으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갔다. 6회초 1사 3루에서 나지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KIA는 8회에도 2사 2루 기회 때 김주찬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8회말 안타 2개와 실책 1개, 바뀐 투수 고효준의 폭투 등으로 2점을 내줬지만 윤석민과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10일 성균관대 대운동장에서 프로구단 연계사업의 일환인 ‘성균관대 축구부와 함께하는 희망키움 축구교실’을 진행했다. 수원 율천고 장애학생들과 성균관대 축구부가 함께한 이날 행사는 도내 대학 운동부로는 처음으로 장애학생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성균관대 축구부의 재능기부로 추진됐다. 전국 대학 최강팀으로 손꼽히는 성균관대 축구부는 율천고 학생 11명과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기본 패스, 1:1 맞춤형 강습, 미니게임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은 “이번 희망키움 축구교실 계기로 우리 선수들이 장애학생들과 교감하고 함께하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내년에도 본 행사를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
경기도가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15연패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도는 10일 충청남도 일원에서 열린 대회 4일째 오후 7시30분 현재 45개 정식종목 중 13개 종목이 종료된 가운데 금 87개, 은 83개, 동메달 77개로 종합점수 8천674점으로 전날 5위에 종합 2위로 세 계단 뛰어 올랐다. 개최지 충남이 금 39개, 은 46개, 동메달 81개로 종합점수 1만3천92점을 획득해 전날에 이어 종합 1위를 이어갔고 라이벌 서울시는 금 60개, 은 46개, 동메달 61개로 6천673점을 받아 종합 8위에 머물렀다. 인천시는 금 32개, 은 37개, 동메달 62개로 6천100점을 획득해 종합 9위로 전날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도는 이날 끝난 롤러에서 금 3개, 은 3개, 동메달 3개로 1천501점을 획득해 2013년 제94회 전국체전에서 종목우승한 이후 3년 만에 종목 준우승을 차지하며 입상권에 들었고 지난 해 9위에 머물렀던 당구도 금·은·동메달을 각각 1개씩 얻어 종목점수 462점으로 7계단 상승한 종목 2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 종목 4위에 머물렀던 조정은 금 1개, 은 2개, 동메달 4개로 1천431점을 얻어 종목 3위로 한 계단 상승했
10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투포환던지기에서 정일우(성남시청)가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진우기자 poet11@
“용인백옥쌀배 탁구대회를 전국 탁구 동호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찾는 대회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재덕 용인시탁구협회장은 지난 9일 제3회 용인백옥쌀배 전국 탁구대회를 마친 뒤 이같은 각오를 전했다. 이 회장은 “대회 준비 기간 동안 타 탁구대회와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개최 시기를 정하는 데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내년부터 경찰대 체육관에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후에는 학생부 신설을 위해 지역 교육청 등과 협의하는 등 대회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는 참가자 규모에 비해 경기 공간이 부족해 대회를 이틀간 나눠 치르고 있지만 향후 경찰대 실내체육관을 사용하게 되면 하루에 모든 경기 진행이 가능해져 동호인들이 한데 모여 즐길 수 있는 보다 큰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용인 지역은 유남규와 유승민, 김정훈 등 전직 프로 선수들이 거주 하는 등 탁구 동호인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탁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채워 줄 자원이 많다”며 “이 같은 강점을 활용해 용인시가 한국 탁구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용인시탁구협회는 3개구 협회 창단을 통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이 부상을 털고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양학선은 10일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기계체조 남자일반부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012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 ‘여2’(도마를 앞으로 짚고 두 바퀴 반 비틀기) 기술을 구사하며 착지 과정에서 왼발을 앞으로 한 발짝 움직였지만 15.175점을 획득했고 이어진 2차 시기에서는 ‘로페즈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 기술로 14.850점을 받았다. 양학선은 이날 자신의 전매특허인 ‘양1’(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 ‘양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 비틀기) 기술을 쓰지 않고도 2위 박어진(14.462점·포스코건설)을 0.55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해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양학선은 앞서 열린 링 종목 결선에서 14.550점으로 유원철(경남체육회)과 동점을 이뤘지만 동점인 경우 난도 점수(D)가 낮은 선수가 이긴다는 규정에 따라 은메달에 만족했다. 유원철의 난도점수는 6.500점, 양학선의 난도점수는 6.800이었다. 양학선은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