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시장은 21일 오후 시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교육감에 출마하려는 꿈을 접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교직원, 교수직 등 교육경력과 3선 단체장의 경력을 살려 교육감 출마를 위해 공약개발과 법적요건 충족 등 나름 최선을 다해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과 중소상인들의 어려움이 날로 더해지는 현실에서 방역 최종책임을 수행하는 시장이 직위를 비워두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판단했다”며 덧붙였다. 안 시장은 경기도교육감 불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주어진 난관을 극복하는 용기가 부족하고, 제 그릇이 부족한 탓”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3선 시장을 지내며 이룬 성과와 성원과 지지, 축복을 자산으로 교육감에 출마하려 했으나 지역 정치권은 여야 구분 없이 그동안 진행됐던 정책과제를 비판하고 부정하고 나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는 선거철마다 있는 현상으로 생각했으나 상황을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거나 오히려 의정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주제를 왜곡‧호도하며 일방적 정치적 공격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가 좌초되면서 안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철회하기 3시간여 전에 두 후보가 '핫라인 소통'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통화 내용을 놓고 양측에서 엇갈린 발언이 나오고 이것이 단일화 결렬의 책임론으로까지 연결되면서 양측간 진실공방 양상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21일 양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윤 후보는 지난 20일 오전 9시 30분께 안 후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 후보는 바로 받지 않았고 이후 30분 뒤 윤 후보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윤 후보는 안 후보에게 국민의당 유세차 사고와 관련해 위로 인사를 다시 한번 한 뒤 "물밑에서 이야기가 이 정도 오갔으니 이제 후보 둘이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윤 후보가 '후보 간 만남'을 제안한 사실 자체는 양당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후 안 후보의 반응을 놓고는 양측의 이야기가 엇갈린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둘이 만나는 것보다는 실무자를 정해 확실히 한 뒤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윤 후보가 "실무 담당자를 정해 연락을 달라. 그러면 우리도 정하겠다"고 했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국민의힘 선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직진 본능'이 살아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일단 결렬된 가운데, 공세적인 태도로 지지층을 결집시켜 박빙 열세로 평가돼 온 전황 뒤집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 후보 측은 전날 안 후보가 윤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영향으로 선거 구도에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21일 TBS 라디오에서 "단일화 이슈가 걷혔기 때문에 이제는 양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이는 과정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열흘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자 구도에 따라 정권교체 여론이 분산되는 만큼, 지지층을 총결집하는 데 성공한다면 지지율 열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8∼19일 전국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4자 가상대결 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는 43.7%, 윤 후보는 42.2%를 기록했다. 오차 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이 후보가 이 조사에서 소폭이나마 앞선 결과가 나온 것은 지난 1월 초 이후 6주 만이라고 KSOI는 설명했다.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당선 직후 제1호 지시사항으로 루즈벨트식 신속대응 기구인 '코로나 피해 긴급구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코로나 피해 극복과 대응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3월 10일 이후 대한민국의 코로나 대응은 확실하게 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곧 '코로나 피해 특위'가 될 것"이라면서 위기돌파를 위한 정책 전반 추진, 긴급피해지원 예산 계획 검토, 소상공인 손실보상의 접수·심사·지급 총괄 등의 업무를 제시했다. 특히 이 후보는 코로나 피해 구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코로나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추경을 통과시키고 이번 주내로 신속하게 집행하겠다"며 "이번 추경에서 부족한 부분은 선거 이후 경제 부스터샷으로 대거 보완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3월 말이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대출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가 종료된다"면서 "신속한 추경 집행과 함께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 문제도 즉각 조치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생긴 불량부채는 정부가 인수해서 채무조정과 탕감
경기도민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과 사회·여가활동 제한을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도민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가 포함된 ‘코로나19 3년 차, 우리는 잘 적응하고 있나?’에는 도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겪는 스트레스 요인을 분석한 내용 등이 담겼다.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여 스트레스가 ‘높아졌다’는 응답은 전체 72.7%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스트레스가 높아졌다는 응답은 ▲40대 78.4% ▲20대 76.4% ▲30대 72.3% ▲50대 70.3% ▲60대 이상 64.7% 순이다. 스트레스 요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89.1%)과 사회 및 여가활동 제한(87.7%)이 가장 많은 답변을 받았다. 이어 감염 두려움(79.6%), 방역 조치(77.6%), 백신 부작용 두려움(72.7%)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는 감염 두려움(86.6%)과 백신 접종 부작용 두려움(77.5%), 가족 구성원 갈등(57.1%)이 전 세대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60대 이상은 사회적 고립 및 외로움(74.3%), 경제…
#오산시에 거주하는 중국인 A씨는 거주지로 발송된 중국어 안내문을 읽고 주민세 등 체납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 이후 통역 상담사 안내 전화를 거쳐 체납액 21만 원을 전액 완납했다. #김포시에 거주하던 스리랑카인 B씨는 자동차세 등을 체납한 채 2016년 1월 출국했다. 이에 김포시는 외국인 근로자 전용 보험 내역에서 B씨에게 미환급 된 출국만기보험 348만 원을 확인하고 보험사를 상대로 압류와 추심을 통해 체납된 자동차세 200만 원을 충당했다. 경기도가 지난해 8월부터 12월 말까지 도내 31개 시‧군과 합동으로 외국인 체납액 특별정리 기간을 통해 도내 거주하는 외국인 4만7203명으로부터 체납액 61억 원을 징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도는 거주 불명으로 인한 고지서 미송달, 언어장벽으로 인한 정보 부족 등으로 어려운 외국인 체납자를 추적하기 위해 지방세와 세외수입 체납자 외국인 13만5000명(체납액 230억 원)을 상대로 실태 조사에 나섰다. 도는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결혼이민자 등 외국어에 능통한 19명을 체납관리단으로 채용해 2만6120명 규모의 실태조사를 벌였고, 공단이 밀집한 시흥‧오산에선 통역 상담 창구를 운영했다. 그 결과 광역지자
여야 대선 후보 4인은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첫 TV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저녁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네 명의 후보가 모인 3번째 TV토론이면서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TV토론이다. 후보들은 선거일을 16일 앞둔 이날 '코로나 시대 경제 대책'과 '차기 정부 경제 정책 방향' 등을 주제로 한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 120분에 걸쳐 격돌할 예정이다. 각 후보는 이날 공개일정 없이 TV토론 준비에만 매진한다. 이 후보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민생 추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물 경제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경제 비전으로 내세운 '역동적 혁신 성장과 생산적 맞춤 복지'라는 양대 축을 유권자들에 각인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전날 단일화 결렬을 선언한 안 후보는 양당 후보의 포퓰리즘 공약을 지적하면서 동시에 공공부문 개혁 등을 골자로 한 자신의 공약을 내세워 차별점을 부각할 방침이다. 심 후보는 불공정한 경제구조 개혁,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플랫폼 경제의…
“3월10일이 되면 불필요한 과잉 방역을 중단하고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한 사람들은 밤 12시까지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진 20일 오전 11시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의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 칼바람이 부는 매서운 한파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5000여 명의 지지자가 모여 들었다. 잠시 뒤 이 후보가 모습을 보이자 지지자들은 연신 ‘이재명’을 연호했다. 단상에 오른 이 후보는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 여홍철 씨가 건넨 태권도복을 받아 들었다. 도복 뒤편에는 ‘이재명 공약 9단’이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후보는 직접 도복 상의를 입고 검은색 띠를 맨 뒤 곧바로 정권 찌르기로 송판을 격파했다. 송판에는 ‘코로나 위기’ ‘자영업자 고통’ 등이 써 있었다. 퍼포먼스를 마친 이 후보는 “단상에서 모두 내려가 달라”고 말한 뒤 마스크를 벗고, 본격적인 유세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지금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렵다. 질병을 이겨내기 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온갖 제약을 가해 이들이 더 힘들어 한다”며 “국민들은 국가를 위한 명령에 따라 희생을 치렀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손해에는 특별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두고 '정치방역'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터무니없다. 가당치 않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SNS에 올린 글에서 "과연 그랬다면 선거기간에 정부가 이토록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겠나.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 기간에 오미크론의 정점이 올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의 비판처럼 '정치 방역'이 이뤄졌다면 대선 기간에 오미크론 변이의 정점을 찍어 여당이 불리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었겠느냐는 취지로 읽힌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방역과 의료에 매진하고 있는 공직자들과 의료진들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달라"며 "정부는 흔들리지 않고 오직 방역과 민생만을 생각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확진자 급증세에 대해선 "예측 범위 내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당황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장맛비가 한참 내리는 셈이다. 비가 내리는 것을 멈출 수는 없지만, 홍수가 나지 않도록 점검하고 이재민이 생기면 빨리 조치하고 전기와 도로가 끊기지 않도록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장맛비가 거세게 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로 제20대 대통령 선거운동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 친밀감을 형성하던 대면 방식의 선거운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선거운동이 증가하고 있다. 여야 대선후보들은 유세차량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해 공약을 소개하고, 자동차를 타고 온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는 ‘드라이브인 유세’, 공약을 직접 전달하는 ‘배달 유세’ 등 선거운동도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21대 총선에서부터 대면 선거운동이 줄어들고 있고,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시대 전환이 더해져 선거운동 패러다임은 계속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 맞춤형 공약 설명’…AI 이재명·윤석열 탑재한 유세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는 유세차량에 고속 무선네트워크와 위치정보시스템(GPS)를 설치해 이 후보의 유세 현장과 유세 전후 모습을 동영상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전국 226개 지자체 유세차량에 ‘AI 이재명’도 탑재했다. AI로 등장하는 이 후보가 지역의 각기 다른 공약을 각 지역에 맞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