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브레인시티는 평택시 도일동 일원에 성균관대 신캠퍼스, 국제공동연구소 등과 친환경 주거공간이 어우러진 지식기반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2조3천72억원이 투입되며 부지면적도 482만여㎡로 서울 여의도의 1.7배나 된다. 그러나 이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당시 평택도시공사에서 한국자치경영평가원에 의뢰한 타당성 검토 결과는 ‘차입이자율 상승, 분양가 인하, 투자비 증가, 사업기간 내 분양률 하락 등 사업 환경이 악화될 경우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또 시장성이 불투명해 용지분양을 통한 재원 조달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우려처럼 브레인시티사업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 지역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고 보상 지연과 땅값 하락 등으로 인해 피해가 커진다고 호소한다. 희망이 아니라 고통을 주는 사업으로 전락한 것이다. 지난 6년여간 진척률 ‘0’였던 평택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은 사업 시행사인 브레인시티개발㈜이 제출한 산업단지계획(변경) 승인 신청에 대해 경기도가 거부결정을 내림으로써 무산위기를 맞았다. 도
한해를 마무리 한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지난 12월 중순이었다. 반가운 목소리가 조촐한 송년회를 하자는 제안을 해 왔다. 경기한부모회의 대표님이었다. 2년 전 새로이 대표를 맡게 되었다며 수원여성회를 방문해 주셨고, 그동안 작은 일들로 인연을 맺고 있었다. 경기한부모회는 월 1회 자조모임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교육을 받으며 휴일에 아이들과 함께 수원여성회 교육장을 이용해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 오산, 평택, 군포 등지에 거주하는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한창 뛰어놀고 싶은 아이들이 함께 있다. 특히나 교육을 받을 때는 아이들이 분리되지 않아 집중하기 어려웠고, 매번 휴일에 아이돌보미 자원봉사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모임은 꾸준히 진행되었고, 그 결과 드디어 경기한부모회가 비영리민간단체 신청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린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커밍아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말로 환영의 마음을 전했다. 사회적 인식개선이 급선무 수원여성회는 2007년 SBS와 한국여성재단이 지원하는 ‘한부모가족 돌봄서비스’ 사업을 진행했다. 법적 영역에서 지원받지 못하는 대상을 중심으로 초등
길을 가다가 숲에 숨어 있는 뱀에게 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막대기 같은 것으로 주변의 풀을 쳐서 뱀이 스스로 사라지게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그와 같이 우리 삶 속에서 상대를 꼭 알아야 할 때 이런저런 방법을 써 파악해 보는 방법을 打草驚蛇(타초경사)라 한다. 중국 당나라 때 어느 지방 貪官汚吏(탐관오리)로 이름난 한 縣令(현령)이 있었는데 온갖 명목을 붙여 세금을 거둬들이고 착복하자 어려움에 빠진 백성들은 일부러 현령에게 그 부하들의 부정과 부패를 낱낱이 적어 고발장을 올렸다. 이 고발장을 읽던 현령은 깜짝 놀라면서 汝雖打草 吾已驚蛇(여수타초 오이경사)란 글을 적어 옆에 두고 떨리는 가슴을 어찌하지 못했다. ‘너희들이 비록 풀밭을 건드렸지만 나는 이미 놀란 뱀과 같다’란 뜻의 이 말을 살펴보면 백성들이 자기 부하들의 부정과 비리를 고발한 것은, 곧 우회적으로 현령 자신의 비리를 고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겁먹고 놀랐던 것이다. 이렇게 梁(양)씨를 징계해서 李(이)씨를 각성하게 만든 백성들의 지혜는 높아 뜻한 바 달성되었다. 도둑도 도망갈 곳을 터놓고 쫓아야 한다고 했다. 미리 풀을 두들겨 뱀을 놀라게 하지 말라는 말은 급박한 일일수록
밤 시간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을 표적으로한 성범죄를 줄일 수 있을까?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게 사회의 보편적인 판단이다. 성범죄 예방에도 유비무환 정신이 작용한다고 보면 큰 무리가 아닐 것이다. 밤 시간대 이어폰을 꽂고 걸어 주위의 관심을 이완시킨다던가, 어두운 외딴 골목길 혼자 걷기, 외곽 공터 혼자 찾기 등 부주의한 행동은 성범죄를 재촉할 수 있는 처사임을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행동을 통해 이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경찰서에서는 성범죄 예방차원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범죄 대처하기 등 교육에 나서는 한편 부녀자 한밤중 안심 귀깃길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관련 업무에 나서고 있다. 성범죄는 작은 부주의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보행 중 이어폰 꽂기 등을 삼갈 필요가 있다. 성범죄 예방교육 때마다 이어폰 자제에 대해 일컫지만 그때마다 한결같이 놀라는 분위기를 보여줌은 교육의 필요성과 함께 여성들로 하여금 작은 일에도 관심 가져야 한다는 점을 주지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성범죄 분석결과를 보면 대체적으로 오후 8시~익일 오전 4시까지의 심야시간대에 60% 정도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15% 정도가 노상에서 빚어지고 있음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2014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유화적인 메시지를 발표했다. ‘남북 대결상태 해소’라는 지난해 신년사에 견주어 본다면 남북 대결상태 해소를 바탕으로 금년에는 관계를 개선해 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 의해 자행된 일련의 행위를 반추해 볼 때 김정은의 신년사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 북한은 신년사가 발표되기 직전 우리 정부를 향해 온갖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해 11월22일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협박 이후 12월19일에는 “예고 없이 가차 없는 보복행동을 무자비하게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24일에는 “박근혜는 민심을 거역하였다가 수치스러운 죽음을 당한 선친의 비극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박근혜 정권은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보다 더 추악한 사대 매국노 정권이다”고 비난했다. 이날 김정은도 군부대를 시찰하면서 “전쟁은 언제 한다고 광고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고 싸움준비 완성에 최대의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시
禮記(예기)에 나오는 말이다. 활쏘기를 함에 있어 꼭 과녁 맞추기를 위주로 하지 않고, 몸가짐과 예법 절차를 중시하는 활쏘기를 가리킨다. 승패만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禮(예)와 樂(낙)에 맞춰 활쏘기 한다는 것이다. 고전에 활쏘기를 정기지(定其志)라 적고 있는데 곧 뜻을 바르게 한다는 말이다. 활쏘기를 시켜보면 인격수양이 얼마나 되어 흔들리지 않고 바른지를 알 수가 있다. 활을 단순히 무기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고대에는 사람을 선발하는 기준으로 삼았으며, 꼭 명중한 것만을 보지 않았다. 중국 송나라 대문호인 程頤(정이)는 中庸(중용)이란 말 가운데 中자를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치우치지도 않고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다(不偏不倚無過不及)’. 화살이 과녁을 지나쳐 멀리에 꽂히는 것을 過(과)라 하였고, 힘없이 과녁 근처에도 못가고 땅에 떨어진 것을 不及(불급)이라 하였는데 이 모두 中(중)으로 보았다. 孔子(공자)도 ‘힘쓰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똑같은 기준을 두고 거기에 맞추는 것은 옛사람들의 道(도)에도 없다. 그러니 과녁만을 맞추는 것으로 승부를 가른다면 절대로 공평하지 못하다’ 하였다.
고양시 인구가 100만의 거대도시를 바라보게 되었다. 인구수 만큼이나 사건·사고도 많고 구급출동의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급대원이 출동을 나가 보면 상습신고자, 비응급환자, 단순만취자가 많이 있다. 특히 비응급환자, 상습신고자, 단순만취자들 때문에 실제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들이 빠른 응급처치와 병원으로의 이송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 응급상황이 아님에도 사적인 편의를 위해 구급차를 이용하거나 상습환자, 단순만취자들이 자격요건을 갖춘 구급대원이 처치를 해도 존중하지 않으며 욕설과 폭언을 할 때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속상하다.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해 볼 때 긴급한 상황에서 일반시민들이 자연스럽게 119를 떠올리게 되었다는 것은 소방조직의 존재 의미를 더욱 견고하게 하는 것임은 물론 나아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한민국 소방의 가장 큰 성과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연말연시인 요즘 많은 사람들의 술자리 약속이 많을 것이다. 시민들이 성숙한 의식을 갖출 때야말로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 상습신고로 인한 소방력 낭비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노력해야
건설업계의 입찰 담합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그것도 1군 대형 건설사들이 벌이는 짓이다. 솜방망이 처벌 때문인지 담합은 치유하기 어려운 고질병이 된 채 수십년 이상 관행으로 지속되고 있다. 소문으로만 들리던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 입찰에서 담합 사실이 적발됐다. 입찰에 참여한 21개 건설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천32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무려 10억에서 140억원까지 이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공사 입찰 과정에서 담합에 가담한 대우와 현대, SK, GS건설 등 21개 건설사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과징금 부과와 함께 공사를 낙찰 받은 15개 건설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그렇지 않아도 검찰이 최근 4대강 담합 11개사 임원 22명을 기소한 직후여서 수사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번 조사과정에서 일부 건설사는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자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조사방해 행위까지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눠 먹기식으로 낙찰 받은 것도 모자라 대기업들이 부도덕한 행위마저 서슴지 않아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그동안 인천시의회의 꾸준한 의혹제기가 있어 왔던 터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건설사들은 예외 없이…
본보 연중기획 ‘함께해요 2014’ 첫 지면을 장식한 안양 (주)노루페인트 관련기사는 새해를 훈훈하게 연 모범적인 사례였다. 최근 철도파업을 통해 느꼈듯이 불신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사회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노루페인트는 1945년에 설립된 우리나라의 내실 있는 대표 페인트 전문기업답게 국내 페인트 업계에서 수많은 ‘최초’ 기록을 세웠다. KS마크 획득, 기술연구소 설립, 1천만 달러 수출탑 수상 등이다. 또 최다 친환경 인증 보유, 8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수상, 12년간 무교섭 임금협상 타결 등 기록도 세웠다. 2008년엔 베이징올림픽 공식 도료업체로 선정됐다. 쟁쟁한 외국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중국 자금성과 심양고궁 재도장 사업도 수주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이 회사의 성장 역시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다. 노루페인트가 대한민국 대표 페인트 전문기업으로 우뚝 선 것은 우리사회에 만연한 불신의 벽을 깨뜨리고 노사가 서로 신뢰하며 노력한 결과다. 노루페인트는 15년 연속 ‘1차 협상 타결 무분규 사업장’이라는 신화를 이룩한 기업이다. 회사와 근로자의 공생을 위해 양측이 한발씩 물러선 결과라고 한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