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1월 6일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올해 국정 운영의 핵심과제 중에 하나로 ‘한반도 통일시대’의 기반구축 구상을 제시했다. 이 구상에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해소, 북한의 핵위협 제거,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지속과 강화, 올해 설명절에 이산가족 상봉의 제안과 이를 통한 남북관계의 새로운 계기의 대화 틀 형성, ‘DMZ 세계평화공원’의 건설, ‘유라시아 철도’의 연결 등이 담겨져 있다. 이 구상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 경제가 실제로 대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강조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구축, 남북 주민간의 동질성 회복, 통일 공감대의 확산을 위한 구체적 조치도 제시했다. 문제는 북한의 반응이다. 제 아무리 우리가 ‘통일’을 강조한다고 해도, 통일의 상대인 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지난 1일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북한의 올해 통일문제와 관련된 국정운영 내용을 보자. 그는…
나무 중 가장 비싼 것은 침향(沈香)이다. 침향은 나무의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 생성되는 수지(樹脂)가 수백 년간 굳어져 만들어진 것으로, 향을 간직한 채 물에 가라앉는 나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인도차이나가 주산지인 침향은 고대부터 왕족들이 최고로 치는 진기한 보물이자 향료였다. 때문에 예부터 권력자들이 소유하고 향유했으며, 부귀를 상징하고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침향은 신라시대 귀족들의 중요한 수입품이었다. 그리고 앞 다퉈 사치품으로 사용했다. 때문에 현덕왕은 진골계급의 침향사용을 왕명으로 엄격히 제한하기도 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왕이 즉위할 때 중국에서 보내오는 축하 물품 중 반드시 침향으로 만든 공예품이 들어있었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당나라 현종은 양귀비를 위해 최고의 선물이라며 침향으로 정자를 지어 선물할 정도였다. 아직도 서안에 가면 침향정(沈香亭)이 있다. 불교에서는 침향을 더욱 중요하게 여겼다. 하늘나라 최고의 향으로 칭송하면서 불상의 복장식과 점안식 때 가장 높은 곳이나 명치 부분에 안치했다. 침향은 현대에 들어서도 귀한 약재로, 향수의 원료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최고 등급으로 판별된 침향은
/이잠 김칫국에 밥 말아 먹는 날 보고 시할머니는 댕길 때 많이 먹어라 늙으면 암 맛도 모른다 애를 업고 걸리고 시장에 갔더니 펑튀기 파는 아주머니는 날 보고 힘들어도 그때가 좋은 때다 모퉁이에 서서 수다 떠는 분꽃 같은 처녀애들을 종종걸음으로 지나치며 나는 부러워 자꾸 고개 돌아간다 그 시절, 자리 비워두고 어디 갔었나 -출처-이잠 시집 『해변의 개』(작가세계, 2012) 그 시절 다 겪었는데 새롭지요. 스무 살 때는 십대의 청춘이 부럽고 서른엔 스무 살의 청춘이 부럽고 마흔이 되니 서른의 젊음이 부러운 걸요. 자꾸 뒤만 돌아보네요. 우리에겐 아직 쉰도 있고 예순도 있는데 말이지요. 우리 가끔은 부러워하지 않기로 해요. 그 시절 우리 그 자리에 있었다고 믿어요. 어느 누군가에게는 살아보고 싶은 오늘일 수 있잖아요. 그렇죠?…
박근혜 대통령이 6일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워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한 필수조건으로는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다. 집권 2년차를 맞아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을 토대로 경제도약을 이뤄 성공적인 선진일류국가를 만들고 남북간 대립과 전쟁·핵 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겠다는 구상으로 평가한다. 박 대통령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개혁을 다짐하면서 수자원공사와 코레일 등 공공기관 개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한 것은 공공기관이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는 일이 더는 없어야 한다는 절박감을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본다. 공공기관 개혁에 실패하면 그 부담은 온전히 국민이 떠안아야 할 몫으로 남게 마련이다. 대통령이 강조한 대로 그 전철을 되풀이하는 일이 없도록 당·정·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할 것이다. 내수를 활성화해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는 경제를 만들고 투자관련 규제를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해 꼭 필요한 규제가 아니면 모두 풀겠다는 약속도 정부의 실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브레인시티는 평택시 도일동 일원에 성균관대 신캠퍼스, 국제공동연구소 등과 친환경 주거공간이 어우러진 지식기반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2조3천72억원이 투입되며 부지면적도 482만여㎡로 서울 여의도의 1.7배나 된다. 그러나 이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당시 평택도시공사에서 한국자치경영평가원에 의뢰한 타당성 검토 결과는 ‘차입이자율 상승, 분양가 인하, 투자비 증가, 사업기간 내 분양률 하락 등 사업 환경이 악화될 경우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또 시장성이 불투명해 용지분양을 통한 재원 조달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우려처럼 브레인시티사업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 지역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고 보상 지연과 땅값 하락 등으로 인해 피해가 커진다고 호소한다. 희망이 아니라 고통을 주는 사업으로 전락한 것이다. 지난 6년여간 진척률 ‘0’였던 평택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은 사업 시행사인 브레인시티개발㈜이 제출한 산업단지계획(변경) 승인 신청에 대해 경기도가 거부결정을 내림으로써 무산위기를 맞았다. 도
한해를 마무리 한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지난 12월 중순이었다. 반가운 목소리가 조촐한 송년회를 하자는 제안을 해 왔다. 경기한부모회의 대표님이었다. 2년 전 새로이 대표를 맡게 되었다며 수원여성회를 방문해 주셨고, 그동안 작은 일들로 인연을 맺고 있었다. 경기한부모회는 월 1회 자조모임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교육을 받으며 휴일에 아이들과 함께 수원여성회 교육장을 이용해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 오산, 평택, 군포 등지에 거주하는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한창 뛰어놀고 싶은 아이들이 함께 있다. 특히나 교육을 받을 때는 아이들이 분리되지 않아 집중하기 어려웠고, 매번 휴일에 아이돌보미 자원봉사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모임은 꾸준히 진행되었고, 그 결과 드디어 경기한부모회가 비영리민간단체 신청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린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커밍아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말로 환영의 마음을 전했다. 사회적 인식개선이 급선무 수원여성회는 2007년 SBS와 한국여성재단이 지원하는 ‘한부모가족 돌봄서비스’ 사업을 진행했다. 법적 영역에서 지원받지 못하는 대상을 중심으로 초등
길을 가다가 숲에 숨어 있는 뱀에게 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막대기 같은 것으로 주변의 풀을 쳐서 뱀이 스스로 사라지게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그와 같이 우리 삶 속에서 상대를 꼭 알아야 할 때 이런저런 방법을 써 파악해 보는 방법을 打草驚蛇(타초경사)라 한다. 중국 당나라 때 어느 지방 貪官汚吏(탐관오리)로 이름난 한 縣令(현령)이 있었는데 온갖 명목을 붙여 세금을 거둬들이고 착복하자 어려움에 빠진 백성들은 일부러 현령에게 그 부하들의 부정과 부패를 낱낱이 적어 고발장을 올렸다. 이 고발장을 읽던 현령은 깜짝 놀라면서 汝雖打草 吾已驚蛇(여수타초 오이경사)란 글을 적어 옆에 두고 떨리는 가슴을 어찌하지 못했다. ‘너희들이 비록 풀밭을 건드렸지만 나는 이미 놀란 뱀과 같다’란 뜻의 이 말을 살펴보면 백성들이 자기 부하들의 부정과 비리를 고발한 것은, 곧 우회적으로 현령 자신의 비리를 고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겁먹고 놀랐던 것이다. 이렇게 梁(양)씨를 징계해서 李(이)씨를 각성하게 만든 백성들의 지혜는 높아 뜻한 바 달성되었다. 도둑도 도망갈 곳을 터놓고 쫓아야 한다고 했다. 미리 풀을 두들겨 뱀을 놀라게 하지 말라는 말은 급박한 일일수록
밤 시간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을 표적으로한 성범죄를 줄일 수 있을까?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게 사회의 보편적인 판단이다. 성범죄 예방에도 유비무환 정신이 작용한다고 보면 큰 무리가 아닐 것이다. 밤 시간대 이어폰을 꽂고 걸어 주위의 관심을 이완시킨다던가, 어두운 외딴 골목길 혼자 걷기, 외곽 공터 혼자 찾기 등 부주의한 행동은 성범죄를 재촉할 수 있는 처사임을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행동을 통해 이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경찰서에서는 성범죄 예방차원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범죄 대처하기 등 교육에 나서는 한편 부녀자 한밤중 안심 귀깃길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관련 업무에 나서고 있다. 성범죄는 작은 부주의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보행 중 이어폰 꽂기 등을 삼갈 필요가 있다. 성범죄 예방교육 때마다 이어폰 자제에 대해 일컫지만 그때마다 한결같이 놀라는 분위기를 보여줌은 교육의 필요성과 함께 여성들로 하여금 작은 일에도 관심 가져야 한다는 점을 주지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성범죄 분석결과를 보면 대체적으로 오후 8시~익일 오전 4시까지의 심야시간대에 60% 정도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15% 정도가 노상에서 빚어지고 있음은…
고양시 인구가 100만의 거대도시를 바라보게 되었다. 인구수 만큼이나 사건·사고도 많고 구급출동의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급대원이 출동을 나가 보면 상습신고자, 비응급환자, 단순만취자가 많이 있다. 특히 비응급환자, 상습신고자, 단순만취자들 때문에 실제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들이 빠른 응급처치와 병원으로의 이송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 응급상황이 아님에도 사적인 편의를 위해 구급차를 이용하거나 상습환자, 단순만취자들이 자격요건을 갖춘 구급대원이 처치를 해도 존중하지 않으며 욕설과 폭언을 할 때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속상하다.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해 볼 때 긴급한 상황에서 일반시민들이 자연스럽게 119를 떠올리게 되었다는 것은 소방조직의 존재 의미를 더욱 견고하게 하는 것임은 물론 나아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한민국 소방의 가장 큰 성과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연말연시인 요즘 많은 사람들의 술자리 약속이 많을 것이다. 시민들이 성숙한 의식을 갖출 때야말로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 상습신고로 인한 소방력 낭비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노력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