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민선 6기가 출범한지도 벌써 두 달 반을 넘긴 시점에서 여전히 민선 6기를 이끌고 갈 경기도의 주요 인선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야당과의 연정이라는 새로운 도정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일견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지만, 인사가 늦어지는 만큼 주요 도정에 대한 남경필 도지사의 정책방안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회복지분야를 보면, 민선 5기의 경우 무한돌봄 정책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하여 그 효과가 충분치는 못하였지만, 전문가들로부터 독자적인 정책제시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서울시의 경우도 서울복지기본선이라는 독자적 사회복지정책 방안을 마련하여 구체적인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기준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에 비해 경기도 민선 6기의 사회복지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정책방안이 발표된 바가 없다. 사회복지분야에서 중요하게 고려되었으면 하는 새로운 정책 방안은 경기도 차원의 사회기반투자 구축이다. 왜냐하면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소득양극화 가족과 지역공동체 해체 등에서 발생하는 사회위험 현상들은 전통적인 사회복지와 경제정책에서는 대응하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책패
긍정적인 태도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희망적인 생각, 말, 행동을 선택하는 마음가짐”(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이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취욕구가 높은 자녀일수록 다음과 같은 특징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지나친 완벽주의와 실패를 두려워하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때가 있다. 성취를 향해 달려갈 때는 완벽주의자처럼 집중하지만 실패했을 때는 과도하게 자신을 비판하곤 한다. 그런데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 감정, 행동들을 극복하지 못하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학습을 꺼리고 ‘안전제일주의’에 빠져버린다. 둘째, 높은 이상주의를 가지고 있는 데 반하여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우울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자신의 높은 학습욕구가 충족되지 않거나, 자신의 창의적인 사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삶에 대한 의문이 생기거나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우울감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정서적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긍정적인 태도’의 성품을 훈련해야 한다.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아이는 실패를 겪더라도 거기에 빠지지 않고 그 원인을 검토하여 개선한 뒤 성공을 향해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
허브(Herb)는 ‘푸른 풀’을 의미하는 라틴어 허바(Herba)가 어원이다. 고대부터 향(香)과 약초(藥草)라는 뜻으로 써오다가 BC 4세기경 그리스 철학자 테오프라스토스(Theophrastus)가 식물을 교목·관목·초본 등으로 나누면서 처음으로 허브라는 말을 사용했다. 고대인들은 허브를 약초로 다양하게 활용했다. 허브가 진통·진정등의 치료뿐만 아니라 방부나 살충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5천년부터,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2천800년경, 바빌로니아에서는 기원전 2천년 무렵에 허브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도 이곳 등지에서 출토된 점토판과 파피루스 등에 향료와 훈연흔적이 고스란이 남아있다.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들 때 부패를 막고 초향(焦香)을 유지하기 위해 허브를 사용했다. 그리고 허브의 향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어 경애와 숭배의 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허브의 종류는 셀수 없을 정도로 많다. 꽃과 종자, 줄기, 잎, 뿌리 등이 약, 요리, 향료, 살균, 살충등에 사용되는 인간에게 유용한 모든 초본식물을 말하는 것이어서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잎이나 줄기가 식용과 약용으로 쓰이거나 향과 향미(香味)로 이
얼룩 /박서영 공원 나무 의자에 앉은 할머니의 얼굴에 자줏빛 시반(屍班)이 그려져 있다 의자가 저울처럼 죽음으로 기울어질 때 유모차가 갸륵하게도 꽃을 업고 어디론가 간다 벌레 먹은 나뭇잎을 바삭바삭 밟아본다 얼룩이 너무 빨리 지워져 내가 지워야 할 색이 없다 -이 스펀지로 매질해도 되겠습니까? 점이 번지면 꽃의 형체가 완성될까 빛의 전령사들이 내려와 잎사귀를 사각사각 뜯어 먹고 꽃숭어리 맺힌 얼굴을 찰칵 찍어 간다 -시집 ‘좋은 구름’(실천문학사, 2014)에서 치자꽃 향기를 맡으면 여인의 화장내음이 납니다. 그래서 문득 잊혀진 사람 얼굴이 떠오르기도 한답니다. 할머니 얼굴에 그려진 얼룩이 치자의 자주빛처럼 여인의 향기를 잃지 않은 흔적은 아닐까 생각하니 죽음으로도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꼭 있을 것만 같습니다. 유모차에 실린 꽃처럼 할머니는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갈 것만 같습니다. 삶과 죽음의 자연스런 건너뜀을 시인은 ‘갸륵하다’고 합니다. 그 표현이 정말 갸륵합니다. 어쩌면 그리도 따뜻하고 순하게 할머니의 삶을 읽어냈나요. 다 스러진 나뭇잎을 밟으며 입가에 맺혔을 시인의 깨달음의 얼굴이 사뭇 그립습니다. 지난
최근 학교, 아파트 등 주로 일상 생활공간에서의 강제추행건과 휴대폰을 통한 동영상 촬영(몰카) 등의 성범죄로 형사처벌을 받고 유죄판결이 확정되거나 공개명령이 확정된 사람은 신상정보 등록대상자가 되는데, 이들이 해마다 계속 늘어나고 있다. 법원에서는 확정판결 시 신상정보등록대상자라는 사실과 신상정보 제출의무를 성범죄자들에게 고지하고 있다. 등록대상기간을 보면 확정판결일로부터 20년간 경찰과 법무부에서 신상관리를 받게 되고,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 또는 성인대상 성범죄로 형이 확정되면 확정일로부터 10년간 취업을 제한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도 성범죄자들이 잘 모르고 있다. 만약 신상정보의 제출의무를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없이 제출(변경)정보를 20일 이내에 주소지 및 주거지 관할 경찰서장에게 제출하지 아니하거나 거짓으로 제출하게 되면 성특법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신상정보 대상자를 관리하고 있는 경찰관으로서 가장 마음 아픈 것은 등록대상자라는 사실이 가족과 직장 동료에게 알려질까 두려운 마음에 주소지와 주거지를 따로 해 놓고 살아가는 경우와 전자발찌 착용을 숨기기 위해 긴 바지만을 착용하고…
경기회복세에도 불과하고 젊은이들이 일자리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신의 재능에 부합되는 일자리잡기가 용이하지 않은 현실이다. 전문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부족에 원인이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일자리창출이 시급한 당면과제로 이의 다원화를 위한 미래지향적인 정책개발이 절실하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에는 경기 회복에도 많은 사람이 실업상태나 불완전 취업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력현상(hysterics)’이 나타나고 있다. 불완전한 일자리는 최선의 근로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올해 경기도의 경우 일자리 창출 가능 규모가 당초 목표보다 1.8배 초과한 23만4천여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문제는 경쟁력 있는 전문적인 일자리이다. 취업예정자의 성향에 적합한 미래의 경쟁력이 있는 업종의 일터창출이 현실적으로 중요하다. 경기도가 파악한 올해 1~8월간 도내에서 창출된 일자리 수는 평균 26만2천개로 전국 평균 일자리 창출 58만5천개 중 45%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9~12월을 합산한 올 한 해 일자리 창출 규모는 23만4천여 개로 추산된다. 이것이 실현될 경우 경기도가 설정한 13만개 창출 목표를 180%나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도내 일자리 창
최근 발생된 금융기관,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는 직접적인 예금의 해킹으로 인한 인출피해뿐 아니라 유출된 개인정보로 인한 다른 제2·3의 피해를 야기하게 된다. 특히 유출된 개인정보는 근래의 경기침체를 틈타 급전이 필요한 자영업자 또는 제1금융권 등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대출회사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그 수수료 등을 가로채는 대출사기 범죄에 이용되기도 한다. 대출사기 범죄자들은 유출된 개인정보 및 신용등급, 대출금리, 현재 채무상태 등의 금융정보에 대해 이미 숙지하고 전화를 걸어오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실제 대출회사로부터 전화를 받는 것으로 오인하고 그들의 요구에 따라 대출수수료 등의 돈을 아무런 의심 없이 송금하게 된다. 이러한 대출사기에는 꼭 필요한 도구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대포통장’이다. 이 대포통장들은 또 다른 사기전화에 의해 모집되는데 신용등급이 낮고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주류회사나 수입회사 등을 사칭하면서 세금포탈을 위해 통장이 필요한데 사용하지 않는 통장을 보내주면 한 달에 400~500만원을 돈을 주겠다고 현혹해 이에
‘키스방’이란 게 있다. 돈을 내고 얼굴 모르는 여성과 키스를 하는 업소이다. 처음에는 손님과 여성이 이야기를 나누고 키스를 하는 수준이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유사성행위를 제공하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2009년부터 생겼다고 하는데 이제는 전국체인망을 갖춘 업소도 등장했다고 한다. 2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 ‘키스방 등 신변종 성매매 업소 경찰 단속현황’에 의하면 지난 2010년 2천68건에서 2013년 4천706건으로 3년 새 2.3배나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7월까지 3천620건이 적발돼 연말엔 5천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신변종 성매매 업소에 대한 단속 건수는 늘고 있지만 영업정지나 폐쇄와 같은 행정처분은 할 수 없다고 한다. 유흥업소나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등은 ‘식품위생법’이나 ‘공중위생관리법’ 등의 적용을 받아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형사처벌과 영업소 폐쇄 등의 조처가 가능하지만, 아예 등록이나 신고를 하지 않은 키스방 등 신변종 업소는 행정처분을 내릴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업주의 이름만 바꿔 영업을 지속하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경기도…
수년 전 오사카의 텐신바시(天神橋) 상점가를 방문했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상점가로 약 3㎞에 이르는 긴 상가 길이 유명한 곳으로 오래된 명가 점포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나는 상점가 대표에게 100년 넘게 영업한 점포를 보고 싶다 했더니, 뜻밖에 ‘어렵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유인즉 100년 넘은 점포는 너무 많아서 고를 수가 없으니, 오래된 점포를 보려면 400년 넘은 곳과 200년 넘은 곳 중에서 몇 곳을 보여주겠다 했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2대 이상 내려오는 오래된 점포를 로호라 부르는데 명가점포라는 뜻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일본에는 500년 이상 된 점포가 32개, 200년 이상은 3천100여개 정도 있다고 한다. 로호는 그냥 오래되었다고 얻는 이름은 아니다. 상품의 독창성이 있으면서 품질이 뛰어나고, 어떠한 때에도 쉽게 문을 닫지 않으며, 고객을 대하는 마음이 가족을 대하는 것과 같은 정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로호들이 공통적으로 지키고 있는 정신을 나타내는 것이 ‘노렌(暖簾)’이다. 노렌은 점포의 상호가 새겨진 무명천으로, 상점의 처마 밑에 걸어 놓고 신용과 품위를 표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