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은 개항 28년의 짧은 항만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2년 말 기준 총 화물처리량 1억t을 처리하는 종합무역항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의 무역물류의 종합항만을 지향하고 있다. 우리나라 항만 중 총 화물처리량이 1억t이 넘는 항만은 부산항,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이 있으나 이들 항만은 중앙정부의 항만정책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른 시대적 지원정책 등 국가의 개발정책에 편성하거나 부합된 집중적인 개발에 힘입어 다소 손쉽게 성장하여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반면 지난 1986년 말에 개항된 평택항은 일반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일반부두 4선석이 1997년 말에 처음으로 준공되었으나 본격적인 부두시설 확충은 2000년대 중반부터 민간업체 주도로 개발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0년을 기점으로 항만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평택항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켜 활성화 시킨다면 더 큰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평택항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배후지역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평택항 배후지역은 서울, 경기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청남북도 중부권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 지역을 포함한 배후지역의 GDP 규모로 보
그동안 수년째 지지부진했던 송산그린시티의 개발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12일 관광분야 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유치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데다 사업지구 토지 소유주인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사업자 유치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화성 송산그린시티 사업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여기에는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본 떠 글로벌 테마파크를 조성하게 된다.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사업은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쪽 420만109㎡ 국제테마파크 부지에 글로벌 테마파크를 2018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5조1천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조성사업으로 불리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리조트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사업 시행자인 USKR PFV와 토지 소유주인 수자원공사 간에 땅값 다툼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USKR PFV는 지난 2011년 7월 사업부지를 감정평가액인 5천40억원에 매매하기로 땅 소유주인 수자원공사와 약속했다. 그러나 자금난 등으로 지난해 9월30일 계약금 지급기한을 지키지 못해 계약이 취소되면서 사업이 난항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는 공직자 가운데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는 직종은 아마도 소방관들일 것이다. 무서운 화염과 유독가스가 가득한 화재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현장소방대원이나, 위기에 빠진 시민을 구출하고 응급조치를 해주는 119구급대원들은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근무여건은 열악하다. 그런 직종이 또 있다. 외사경찰관들이다. 이들은 주한외국인이나 외국기관·단체의 국내 범죄, 한국인이나 교포가 외국에서 저지른 범죄를 수사하거나 예방하는 일을 맡는다. 또 간첩이나 불순분자가 제3국을 통한 우회 침투를 방지·색출하고 테러 또는 납치 등 국제성 범죄 등을 담당한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일을 하는 외사경찰관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본보(14일자 18면, 5월7일자 23면)에 의하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외국인 범죄는 2010년 7천116명, 2011년 8천504명, 2012년 7천766명, 2013년 8천689명이었다. 매년 7천여 건 이상의 외국인 범죄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도내 외사경찰관은 총 72명밖에 안되는 것
출전은 중국 晉나라 어느 장군에 대한 일화다. 군왕의 명을 받아 국경에 주둔하면서 진군작전을 완전하게 준비하고 진격명령을 여러 차례 요청하였으나, 명령은 결국 내려지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장군이라도 분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심정에서 토해낸 말인데 오늘날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뜻대로 안 되는 상황은 얼마든지 있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도 그렇고 자기 스스로 열심히 일하며 성공을 기약했던 일도 허사가 될 때도 있다. 그래서 옛말에 과정은 99%이고 결과는 1%라 했으며, 백리를 가고자 한 사람이라면 오십리를 절반으로 하지 않고 구십리를 반으로 해야 한다(行百里者半於九十)고 했다. 그것은 실로 목표를 가진 자들에게 보내는 현명한 자의 외침이고, 요즘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보내는 지혜의 말이기도 하다. 대학의 문이 그렇고 취업의 문이 그렇고 준비는 길고 오래지만 결과는 하루에 결정되고 만다. 어떤 이는 인생에 있어 목표 달성도 좋지만 노력하는 과정을 전부라 하는 이도 있다. 또 실패해도 과정이 행복했고 이웃에 도움을 주는 삶이었다면 진정 성공한 삶이라 말한 이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다른 입장에서 보는 것일 뿐이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
참으로 어이없고, 허망하다. 매실 밭 풀숲에 죽어있는 그의 시신(屍身)을 본 국민들은 하나같이 충격에 휩싸였을 것이다. TV에서 본, 평소의 당당하던 모습과 죽은 모습이 오버랩 되어 오랫동안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 시신은 누군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훼손 되어 구더기가 파먹고 있는 참혹한 모습이라 했다. 백골이 들어나고 목과 머리카락이 분리 된, 시신 옆에는 육포 두어 조각과 빈 소주병, 막걸리 병뿐이었다 한다. 겨우 수습된 시신은 몇 개월째 안식을 얻지 못하고 차디 찬 냉동고 속에서 뼈 조각, 세포 하나까지도 철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그 자신도 낯선 산자락에서 이토록 비참하게 죽어 갈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의 죽음 곁에는 그의 가족들도, 그를 추종하던 신도들도, 그 누구도 없었다. 그렇게 참혹한 모습으로, 수많은 미스터리를 남긴 채 우리 앞에 나타날 줄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였다. 신도들의 호위 속에 호화로운 황제 도피생활을 하고 있거나, 감쪽같이 밀항하여 싸들고 간 돈 보따리로 외국에서 호화생활을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국민들은 그에게 허를 찔리고 말았다. 수많은 계열기업과 수천억 혹은 조 단위(?)의 재산을 축적한 재벌가 회장이었다. 항상 미모의 젊은
최근 여러 매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요즘 우리 주변에는 스마트폰, 스마트 자전거, 스마트 자동차 등 여러 스마트 기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렇듯 스마트 기기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지만 아직까지 제대로된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스마트 그리드’는 이름 그대로 똑똑한 지능형 전력망이다. 발전소, 송전·배전 시설과 주택, 상업시설, 공장 등 전력 소비자를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하고 양방향으로 공유하는 정보를 통해 전력 시스템 전체가 한 몸처럼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요즘처럼 ‘전력 대란’이 우려되는 시기에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시스템이다. ‘스마트 그리드’의 가장 큰 장점은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가정이나 지역 공동체가 에너지 자립 구조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굳이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지 않아도 수용가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해 사용함으로써 발전소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스마트 그리드’를 건물에 적용한…
지난달 본보(7월21자)를 통하여 제기한 기본소득에 대한 반응이 심심치 않게 제시되고 있어 이를 다시 한 번 논하고자 한다. 국가가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생계유지에 필요한 소득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제에 대하여 우리 사회의 심각한 경제·사회적 질병을 치유하는 대책으로 공감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우리의 넉넉잖은 곳간(재정)을 고려할 때 이는 시기상조의 퍼주기라고 반론을 펴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나아가 그러잖아도 근로를 멀리하고 편한 삶만 추구하는 현 세태를 조장하고 답보상태에 있는 경제성장을 저해한다는 우려를 표시한다. 이런 우려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문제의 핵심은 우리가 앞으로 어떠한 사회를 지향하고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가치의 선택이다. 거듭 말하거니와 OECD 국가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의 소득불평등과 이로 인한 하위 소득계층의 최고 빈곤율, 자살률 1위 국가의 오명, 특히 심각한 노인 빈곤과 자살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우리사회의 치부가 아닐 수 없다. 이에 관한 객관적 통계자료는 앞선 칼럼들을 통해 제시한 바 있어 생략하고 최근의 자료 하나를 소개한다. 지난 1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국민의 복지인식 조사결과
싱크홀(sinkhole)은 글자 그대로 가라앉아 생긴 구멍을 말한다. 그리고 인간 때문에 생긴 함몰구멍을 비롯,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덩이를 말할 때도 쓴다. 멕시코에 있는 ‘제비동굴’은 세계 최대의 수직 싱크홀이다. 지름 50m에 깊이가 376m에 달한다. 베네수엘라의 해발 2천m가 넘는 산정상에 ‘사리사리나마’라고 불리는 거대 싱크홀이 있다. 지름과 깊이가 350m에 이르다. 이처럼 싱크홀은 산과 들 어느 곳에서나 나타날 수 있으며 바다도 예외는 아니다. 이름만 블루홀(Blue Hole)이라 부를 뿐이다. 대표적인게 바하마 부근의 바닷속에는 ‘딘스’ 블루홀이다. 지름 100m, 깊이 202m의 이곳엔 세계 곳곳에서 스킨스쿠버들이 몰린다고 한다. 자연 상태의 싱크홀은 주로 석회암 지역에서 발견된다.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지하수에 녹으면 서서히 땅이 꺼지기 때문이다. 또한 흐르는 지하수가 지하의 소금층이나 석고층을 녹여도 지하에 빈 공간이 생겨 싱크홀이 생긴다. 최근에 이런 싱크홀이 세계 도심 곳곳에서 발생,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7월 과테말라시 도심 한가운데선 멀쩡하던 땅이 갑자기 꺼지면서 거대한 구멍 속으로 건물과 사람들
황홀한 그늘 /조은길 벽돌을 짊어지고 여름을 건너던 사내들이 물기도 채 가시지 않은 시커먼 콘크리트 바닥에서 낮잠을 자고 있 다 그들이 빨아먹다 밀쳐 둔 갈치찌개 냄비에 쉬파리들 이 새까맣게 대가리를 처박고 있다 갈치 비린내를 따라 온 도둑고양이 한 마리 검은 꼬리를 치켜들고 불덩이 같 은 담을 뛰어내리는 순간 마침내 범람한 태양 팬 위의 비곗덩어리처럼 지글지글 무너져 내리는 아스팔트 놀란 매미들 일제히 비상 사이렌을 울리고 여자들 벗긴 과일 처럼 허벅지를 까고 머리카락을 치켜 올리고 수박 화채 오이냉국을 타고 약 백숙을 달여 몰약처럼 황홀한 그늘 벽을 쌓는다 그 벽에 부딪쳐 코가 납작해진 태양 악동처럼 퉤퉤 소나기를 뱉으며 줄행랑을 친다 -시집 ‘노을이 흐르는 강’ (서정시학, 2007)에서 ‘황홀’은 ‘눈이 부시어 어릿어릿할 정도로 찬란하거나 화려함’을 말합니다. 그런데 시인은 어두운 그늘을 황홀과 어울려 놓았습니다. 사뭇 반어적입니다. 누군가 그늘에 싸여 있다고 말하면 그는 무언가에 몹시 시달리고 억눌려 있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그 부정적 대상에 대해 더없는 긍정의 말을 가져다 놓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