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에서 /강상윤 밀물 앞세우고 어선들이 들어온다. 갯고랑으로 벌거벗었던 골 길을 달려 소래 아낙네 보고 싶어 달려온다. 어물 좌판을 무릎 사이에 둔 그리움이 보고 싶어 달려온다. 해가 지고 달이 떠올라야 풍성해지는 포구, 어느새 정박한 어선들의 용골들이 웅성거리고 아낙네들의 호객 소리도 점점 커진다. 어시장 좌판 사이를 서성이던 나도 어물 몇 점 사고 싶어진다. 부엌에 붙여 놓은 아내의 달력을 떠올리며 갯골로 달려가 본 게 언제인지 서해 밀물이 차오르기를 기다린다. -강상윤 시집 〈만주를 먹자〉에서 좌판을 벌리고 앉은 소래 아낙네의 무릎 사이를 향해 어선들이 달려온다. 무척이나 관능적이다. 어선에 가득 실린 물고기들은 이 아낙네들을 통해 세상에 팔려나갈 것이다. 여성의 본질은 생산이고 창조다. 그들이 세상을 만들어가고 이어가는 존재들이다. 본능적으로 어물 몇 점을 사들고 시인은 아내를 떠올린다. 아내의 밀물을 기다리면서 자신도 어선이 되고 싶다. 몸과 마음을 평화롭게 열어둘 경우에 우리는 쉽게 관능적인 본능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다. 세상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그곳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장종권 시인
흔히 요즘 세상은 참 야박하다고 한다. 괜히 남의 일에 나서다 손해 본다며 자기 앞가림이나 잘 하라고들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엔 길 가다 어린 학생들이 불량한 모습을 보이면 어른들이 곧잘 훈계도 했었지만 요즘은 웬만하면 그냥 지나치기가 일쑤다. 아이들도 예전과 다른 아이들이겠지만 어른들도 예전과 다른 어른이 된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자기 잇속을 생각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의 당연한 모습일지도 모른다. 과거 씨족사회와 달리 직장을 따라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면서 이웃에 대한 생각 또한 달라진 게 참으로 많다. 정이나 책임감으로 도움을 주어야 할 의무감을 갖게 하는 이웃이 아니라 층간소음 등으로 다툼이 잦아지거나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괜히 어색해서 인사를 할까 말까 망설이는 대상이 이웃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심지어 층간 소음으로 일어난 다툼 때문에 살인까지 벌어지니 어쩌면 숨소리도 죽여 가며 살아가야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다 그렇게 이기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아직도 따뜻한 마음을 갖고 그 마음 나눌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서로 모르고 있을 뿐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는 말이다. 며칠 전 늦은
1990년 초엽에 ‘산다는 건 좋은 거지…’라는 가사 노래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 시절 정말 살만해서 이 노래가 유행했던 것인지, 아니면 살기 힘든 세상에 희망을 주는 노래라서 유행했던 것인지는 그 당시의 시대정황에 대해 특별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 알 수 없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죽지 못해 살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어느 곳이든 어느 시절이든 언제나 있어왔다. 그렇다면 지금은 살만 한 세상인가? 경제, 사업, 건강, 인간관계, 진학, 취업 등의 수많고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도 언제나 있어왔다. 모든 정치인들은 선거철만 되면 이러한 민생문제를 해결하여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장담해 왔다. 정치인들 덕분에 과거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됐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다수라면 그것은 분명히 좋은 정치인들이 많은 좋은 나라이다. 한동안 별 탈 없이 지낸 탓에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그만그만하다가 느닷없이 ‘세월호’ ‘임 병장’과 같은 굵직한 사건이 연속 터지면 국민들은 제일 먼저 정부와 정치인들을 비난하고 불신한다. 백 가지를 잘해도 한 가지를 잘못하면 모든 것이 허
70·80년대 서울을 비롯 대도시에 산 사람이라면 누구나 출퇴근시간대 만원버스를 기억한다. 한명의 승객이라도 더 태우거나 타려고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는 삶의 현장 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버스의 승객을 관리 하던 ‘안내양’들은 힘이 대단했다. 버스 내부로 오르지 못하고 승강구에 어설프게 서있는 승객 들을, 문 양옆 손잡이를 꽉 움켜쥔 뒤 오로지 팔과 배의 힘으로만 밀어 올린뒤 ‘오라이’를 외쳐야 버스가 운행 되어서다.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을 몸으로 밀어 넣고 문을 열어주고 닫으며 버스 요금을 받던 안내양은 1982년 시민자율버스가 등장하면서 사라졌다. 서민의 발 시내버스가 처음 운행된 것은 1920년 대구에서다. 당시 대구호텔 주인이었던 일본인이 버스 4대를 들여와 영업을 시작한 것. 운행시간은 여름철엔 오전 6시~오후 10시, 겨울철에는 오전 8시~오후 7시까지였다. 전차와 달리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도 손을 들면 태워주는 이점이 있어 인기가 높았다. 노선버스가 처음 등장한 것은 이보다 8년 앞선 1912년이다. 역시 대구에서 경주를 거쳐 포항에 이르는 부정기버스가 그것이다. 이어 1913년 충청남도 천안에서 온양, 공주에서 조치원·청주, 그리고 김천에서 상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수원 장안) 의원이 사전투표소를 대학교와 공단, 철도역사 등 유권자가 많이 유입되는 곳에 우선 설치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전투표준비위원장인 이 의원의 주장이 옳다. 왜냐하면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 선거는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할 때 진정한 민의가 표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전선거는 이 때문에 실시되고 있고 유권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2013년 4·24 재·보궐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사전 선거는 지난 4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 투표는 총 유권자 4천129만6천228명 중 474만4천241명이 참여, 11.4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통합선거인명부’가 작성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통합선거인명부란 과거 투표구별로 작성하던 선거인명부를 전산화해 전국 유권자를 하나의 명부로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유권자 자신의 선거구만이 아니라 다른 선거구의 투표소에서도 투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선거 당일 투표하지 못하는 유권자는 부재자 신고 없이 간단한 신분 확인을 거쳐 미리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한다. 특히 전국
지자체간의 오폐수처리문제에 따른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상수도 취수량문제로 인천시와 구리시가 갈등을 겪고 있다. 상수도 공급의 근원이 되는 취수장보호는 시민건강과 직결되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도시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맑고 깨끗한 상수도를 공급해 주어야한다. 상수원의 오염을 방지하지 못할 경우 시민건강악화는 물론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된다. 중앙담당부서인 환경부와 두지자체가 하루속히 협의체를 구성하여 문제의 근원을 찾아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 시급하다. 인천시 취수량의 46%를 담당하는 풍납취수장 상류에 위치한 구리시가 대형 건설 사업을 관철시키고 있어 식수원 오염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 구리시의 월드디자인시티(GWDC)사업은 상수원보호를 위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92%의 지역(172만1천㎡)을 해제하여 디자인센터, 운하, 대단위 주·상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문제의 발단이 되고 있다. 구리시의 사업 예정지 하류 8.7㎞ 지점에 풍납취수장이 위치하고 있는 만큼, 친수구역 지정사업의 피해는 인천시민들이 받게 된다. 경인지역 시민사회단체의 GWDC개발 전면백지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GWDC 체결동의안을 구리시의회는 가결했으며
최근 지방선거 이후 자치단체장이 바뀐 지역에서 그동안 여러 가지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해답을 마련하고 지역현안 및 숙원사업들을 실행하기위한 묘수들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경기침체라는 환경하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포르투갈 발 금융위기 조짐과 아르헨티나의 국가부도 위기사태 등 대외 경제여건은 점점 나빠지고 있고 내부적으로 우리경제는 저성장, 저물가, 과도한 경상수지 등과 함께 경기침체에 빠져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 취임한 경제 수장의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확정적인 거시정책을 과감하게 운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는 것만 봐도 우리경제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짐작이 간다. 게다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상향하고 총부채상환비율(DTI)를 완화하는 등 부동산경기를 살리기위한 정부의 정책이 언급되고 있는 것만 으로도 지자체의 가장 큰 관심사인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어려운가 또한 단적으로 반증하고 있다고 보인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지자체는 거창한 계획 보다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현안 중심의 발전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서울시는 &lsqu
성폭력 해소는 영원한 숙제인가 젊음의 계절 뜨거운 여름이 올해에도 우리곁에 와있다. 많은 이들이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강으로 향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많이 드러내보이는 한여름이면 성관련 범죄가 더 기승을 부려 치안당국을 긴장시킨다. 최근 성폭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4대악 근절 위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8천여명중 3천900여명(49%)이 성폭력에 불안한 심경을 보여 여전히 성폭력이 사회적 관심사임을 알 수 있게 했다. 경찰은 이같은 현상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피서지에서의 하기치안 강화와 함께 분당지역의 성폭력 예방치안을 위한 특수시책이라할 수 있는 여성안심구역 지정, 안심 귀가길 운영 등을 강화해 갈 것이다. 최일선 치안을 담당하고 있어선 지 골목길, 거리상에서의 성폭력 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분당경찰은 특히 범죄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원룸단지 3개소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하고 이 일대에 대해 112 순찰활동 강화차원에서 반복순찰 및거점 활동을 펴 방범효과를 끌어 올리고 있다. 여성안심구역 원룸 단지 지역경찰 담당책임제가 보다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경찰 협력기관의 상호협조가 요구돼 왔고 실제 자율방범대 등 협력방범 단체 등은 바쁜 일상속에서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치매질환자가 많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가출, 실종은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치매노인 실종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첫 번째, 경찰은 ‘실종아동등프로파일링시스템’을 통해 18세미만의 아동, 정신지체 및 치매질환자에 대해 사전등록절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까운 지구대나 경찰서를 방문하여 질병을 증명할 수 있는 증명서, 가족임을 알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의료보험증을 제시하면 경찰에서는 대상자의 지문을 저장, 사진을 촬영하여 대상자에 대한 인적사항을 등록하고 연락받을 수 있는 가족도 등록을 한다. 치매질환자 발견시 경찰관은 이를 이용하여 신속하게 가족에게 연락, 인계할 수 있다 두 번째, 경찰은 사전등록제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수혜자를 늘이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가출경력이 있는 치매질환자를 방문, 사전등록을 실시하고 있다. 세 번째, 이달부터 경증 치매질환자를 위해 장기요양보험 치매등급을 신설하여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증 치매노인에게 인지활동 프로그램 등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GPS위치추적(배회감지)서비스는 치매증상 노인의 위치를 GPS와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