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대항해 3·1독립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질 때 경기도 곳곳에서도 목숨을 건 대규모 시위가 펼쳐졌다. 화성 제암리와 화수리, 안성 양성면과 원곡면, 양주, 김포, 용인 등 도내 거의 모든 지역에서 만세시위가 일어났다. 시위 양상도 거셌다. 이 가운데 안성의 3·1운동은 화성 제암리와 함께 대표적인 독립항쟁이었다. 특히 안성 3·1운동은 당시 평북 의주군, 황해도 수안군과 더불어 전국 3대 ‘실력 항쟁지’로 평가되기도 한다. 3·1운동이 한창이던 1919년 4월 1일 양성면 일대 주민 2천여명은 낫과 곡괭이, 삽 등 농기구를 들고 일본인들이 근무하던 양성면사무소 등지를 습격, 일제로부터 이 지역을 2일 동안 해방시켰다. 이를 ‘4·1 만세항쟁’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만세운동은 민족대표 33인의 재판에도 인용될 만큼 격렬했다. 4·1 만세항쟁이 벌어지자 일제는 급기야 안성에 일본군 수천명을 투입, 분연히 일어선 농민들을 무차별 제압, 수백명이 숨지거나 투옥돼 모진 옥고를 치러야 했다. 이에 따라 안성시는 매년 3월 1일이 아닌 4월 1
검찰이 어제 전두환씨 추징금 확보를 위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추징금 집행 전담팀을 주축으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와 국세청 등 관련 기관 지원인력 등 동원된 수사진만 80∼90여명에 이른다. 압수수색 대상도 서초동 시공사 본사와 연천에 있는 국내 최대 허브 농장인 ‘허브빌리지’ 등 10여 곳이나 된다. 규모와 기세로만 보면 검찰이 이번에야말로 불의한 은닉 추징금을 상당히 밝혀내 환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전씨의 확정 추징금 2천205억원 가운데 지난 17년 동안 변제된 금액은 24%인 533억원에 불과하다. 가장 궁금한 점은 검찰이 확실한 단서를 포착했는가 하는 점이다. 지난 정권까지 검찰이 전씨 비자금의 행방을 몰라서 추적 못했는지, 알고도 못했는지 일반 국민으로서는 알 수 없으나, 정치적 판단에 의해 전씨를 결과적으로 도와준 꼴이 된 경우는 여러 차례 있었다. 무엇보다도 1995년 수사팀 일각에서 전씨가 자택 등에 천문학적 비자금을 숨겨둔 것으로 추정했으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 대법원 확정 판결 후인 1998년부터 전씨…
며칠 전 대기업인 모 그룹에서 여성재취업 프로그램을 위한 인턴 모집 결과, 150명 모집에 2천530명이 지원했단다. 오전에만 실시하려던 채용설명회를 오전 오후로 나눠야 할 정도로 주부들이 몰려들었다니 열기를 실감할 만하다. 이들은 평균 39세에 결혼과 육아로 평균 5년 3개월 이상 일을 떠나있었지만 사회생활 욕구마저 떠나버린 것은 아니었다. 우리사회 여성들의 사회활동 참여 욕구와 능력은 이미 남성 못지않거나 오히려 남성을 넘어서고 있다. 요즘 아들 둔 엄마들의 푸념 중 하나는 여자아이들 성적이 무서워서 남녀공학 보내기 싫다는 것이다. 작년부터 20대 여성의 사회진출은 남성을 앞질렀고 대학진학률은 남성을 추월한 지 4년째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30대를 지나면서 여성은 결혼과 육아로 경제활동에서 모조리 이탈하고 만다. 이 같은 심각한 경력단절 때문에 우리나라 남녀 임금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대다. 왜 유독 우리나라 여성의 경력단절이 심한 걸까? 여성의 사회의식과 능력 모두 선진국을 뛰어 넘을 정도로 성장했음에도 기업과 공공부문에서 여성의 고위직 진출 비율이 형편없는 것은 우리사회의 성 고정관념이 지독할 정도로 단단하기 때문이다. 안타깝
바야흐로 휴가철이다. 휴가를 맛있게 즐기기 위해 꼭 준비해야 할 것이 세 가지 있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휴가지의 맛집이다. 인터넷에 들어가 ‘○○○ 맛집’ 하고 휴가지 이름과 맛집을 합성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휴가지의 맛있는 식당들 얘기가 즐비하게 올라온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라면, 그 지역에 사는 친구들 또는 그 지역에 최근 휴가를 갔다 온 사람들을 수소문해야 했다. 아니면, 휴가지에 관한 최신 특집 기사나 여행 잡지를 뒤져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굳이 그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작년 여름에는 변산 해수욕장에서 휴가를 보냈는데, 가는 길에 1945년 설립 이래 꿋꿋이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군산 ‘이성당 빵집’에 들러 단팥빵과 야채빵을 사먹었다. 근처의 오래된 해물탕 집도 인기 만점이었다. 무더위로 짜증나기 쉽고 입나오기 쉬운 가족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휴가지의 특산품과 맛집 서너 군데 정도는 미리 머릿속에 입력해 놓고 떠나야 한다. 휴가철에 하나 더 준비해야 할 것은 휴가지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지식이다. 휴가지의 멋진 풍광은 그 자체로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는 ‘사랑을 하면 시인이 된다’는 말이 있다. 세상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사랑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요새 인기 있는 드라마나 노래가사 등에는 서로에 대한 원망과 배신 등이 주로 엿보이고 있으니 안타깝다. 다른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사랑할 때 우리는 비로소 인간다워질 수 있다. 김용택의 시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에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사랑을 하게 되면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했던가. 달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낀 이 시의 화자는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의 느낀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어 한다. 아름다운 것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 그것이 사랑이 아닐까. 사랑한, 사랑할 그 여자다. /
불꽃같은 생을 살다가 요절한 수필가 전혜린(田惠麟·1934~1965). 그는 독일 뮌헨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21살 때인 1955년, 서울법대 3학년을 다니다 뮌헨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4년 남짓 독일에서 생활했지만, 그 기간 치열한 삶에 대한 열정을 가장 많이 배우고 접했기 때문이다. 경기여중·고를 나온 그는 대학입학시험에서 수학 시험지를 백지로 냈다. 그러나 다른 과목 성적이 워낙 출중해 법대에 합격할 만큼 천재 소릴 들었다. 대학 입학 후 법학보다는 문학에 더 관심을 가졌다. 장래 목표도 법조인이 아니라 문인으로 바꿨다. 유학을 가면서 독문학과를 선택한 것도 이 같은 연유다. 뮌헨은 그에게 인생의 전환기도 제공했다. 법학도 유학생 김철수와의 결혼, 딸 정화의 출산 등. 이 시기는 법관이 되라는 법률가 아버지의 요구를 피해 도피성격으로 독일에 간 이후 모처럼 평온과 행복감을 찾은 시기이기도 했다. 그곳 예술인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전개했다. 당시 뮌헨 문인들이 많이 찾던 카페 제로제(Seerose)에도 자주 나가 삶과 고뇌, 인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그는 거기서도 인정받는 수재로 통했다. 59년 뮌헨대학을 졸업 후 귀국, 서울대 강사와 성균관
장마 소식과 함께 직장인들의 영원한 로망스인 하계 휴가철도 다가오고 있다. 올해 역시 여름휴가를 앞두고 몸매를 가꾼 이들이 그 동안의 노력을 뽐내기 위하여 마무리 작업에 열중일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휴가를 위해서는 겉으로 보이는 몸도 중요하지만 자신 신체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먼저 눈이다. 여름이 무더운 이유는 따사로운 햇볕이 주된 요인이다. 게다가 요즘은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진 만큼 자외선을 차단하는 오존층의 파괴가 급속히 진행되어 몸에 좋지 않은 직사광선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출이 있는 경우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선글라스는 필수적으로 착용해 눈을 보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입과 장기다. 겨울철과 달리 음식물이 쉽게 상한다. 모든 음식은 웬만하면 조리해서 섭취하며, 익히지 않은 음식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의심되는 음식이라면 아깝다고 하여 구태여 남은 음식을 먹지 말고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여름철은 식중독이나 장염, 맹장 등에 가장 취약한 시기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피부와 체온이다. 여름에는 날이 워낙 덥기 때문에 숙면을 취할 때에도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가동한 채 활동하고, 잠
6월 14일. 수많은 포클레인과 덤프트럭의 굉음이 온종일 울려 퍼지는 공사현장, 수도권 최대의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는 화성시 동탄면 일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기도시공사가 2천400만㎡에 30여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수용할 목적으로 약 17조에 달하는 사업비를 투자하여 2015년까지 12만여 세대를 건설할 목적으로 추진되는 초대형 건설계획이다. 동탄 제2 신도시가 한창 조성되고 있는 신리천 주변에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인 삵의 배설물과 발자국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화성환경운동연합의 사후 환경영향 공동조사 중에 발견되었다. 그 외에도 너구리, 고라니, 족제비 배설물과 멧돼지, 쇠살모사, 도롱뇽 등이 추가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또한, 환경단체의 자체 조사에서는 삵 외에도 무산쇠족제비(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와 맹꽁이(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324-2호, 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 붉은배새매(천연기념물323-2호), 원앙(천연기념물 327호) 등 다수의 법적 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모두 누락되었다고 한다. 명백한 부실조사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경기도의회 후반기 마지막 1년을 책임질 의장후보를 선출했다. 그동안 겪은 우여 곡절을 생각하며, 매번 새로운 인물이 뽑힐 때마다 그러했듯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하지만 겪은 진통이 크고 새로운 의장 후보가 과거와 달리 소통을 강조하는 등 각오가 조금은 남달라 우려보다 기대를 더 갖게 한다. 특히 산적한 현안에 대한 의사일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역할에 거는 기대 또한 남다르다. 사실 윤화섭 전 의장으로 인해 촉발된 도의회 파행은 40일 가까이 지속되면서 민주당은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조기에 사태를 수습할 기회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결국 조직이 지리멸렬 하다시피 했다. 또 특정 당원을 위해 기존 당론을 폐지하는 등 편법도 동원됐는가 하면, 이로 인해 여러 분파로 갈라지는 모습도 보였다. 의사일정과 당의 결정에 여러 차례 파행도 초래했다. 이 같은 행태는 당연히 도민들에게 자리싸움과 파벌싸움으로 비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운 의장 후보 선출로 인해 이러한 모습은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사안의 심각성으로 보아 언제든지 수면위로 올라올 공산이 크다. 무책임한 정치 비방과 모략, 무용한 옛일 들추기 등이 걱정스럽다. 의장선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