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아까시꽃은 사라졌다 짙은 녹음만 남기고. 하얗게 묻어나는 향기에 취해 몽유병자처럼 늦은 밤에도 나무 밑을 서성거리게 했던 시간들. 수십 년 반복된 사랑이라면 이제 지칠 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짝사랑으로 남아있는 아까시꽃. 흔히 아카시아로 불리는 아까시는 사실 원래 이름이 아까시나무이고, 아카시아는 아까시나무와 전혀 다른 종류로 노란 꽃을 피우는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라고 한다. 아까시나무는 한국전쟁 이후 민둥산이 많았던 우리나라에 산림조성 사업으로 들여와 1970∼1980년대 이후부터 민둥산을 채우며 지천으로 번져 아카시아로 불려왔던 터라 아카시아라는 이름이 더 친근감이 가는 건 사실이다. 특별히 예쁘지도 않고 품위 있는 꽃도 아닌 아까시꽃이 나에게 사춘기 달콤한 설렘처럼 남아있는 건 아마도 이른 봄이면 여지없이 찾아와 낙관처럼 찍어대는 그 꽃의 진한 향기 때문일 것이다. 향기는 사람을 불러 모으기도 하고 추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그 사람 주변을 맴돌게도 한다. 고성산 산장휴게소 건너편 할머니 손칼국수집, 그 허름한 포장마차에도 5월 향기가 뿜어져 나왔었다. 하얗게 드리워진 아까시꽃을 배경으로 얼큰한 칼국수를 팔고 계
이른바 「문창극 사태」가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지금은 사태의 본질이,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자질 문제에서 문창극 이후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다. 우선 문창극 후보자 자신이 매우 억울해 하고 있고, 그래서 어떻게든 청문회까지 가겠다는 것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여기서 문제는 문창극 사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청와대와 여당이 받는 타격은 더욱 커진다는 데 있다. 즉, 사태가 길어질수록 문창극 후보자의 자질 문제보다도 인선 과정의 문제점이 부각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청와대와 여당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청와대는 이 문제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은 당연하다. 특히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론이 정국의 핵심에 등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는 문제를 조속히 수습하길 원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한 점은, 문창극 후보자의 버티기 모드 덕분에, 문 후보자는 자신이 총리감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했다는 사실이다. 문창극 후보자는 스스로 억울하다고 생각하며, 청문회에 가서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보려 생각하는데, 이는 청문회와 같은 제도적 과정을 개인의 억울함 해소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예부터 돼지고기가 늘 인기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려시대엔 특정인만 먹는 고기로 분류돼 서민들은 접하기 힘든 식재료이기도 했다. 1123년 송나라 사신단의 일원으로 와 한 달가량 개경에 머물며 고려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던 서긍(徐兢)은 그의 책 고려도경(高麗圖經)에서 당시 육식문화를 이렇게 적고 있다. ‘고려는 부처를 좋아하고 살생을 경계하기 때문에 국왕이나 상신(相臣)이 아니면, 양과 돼지고기를 먹지 못한다. 또한 도살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다만 사신(使臣)이 오면 미리 양과 돼지를 길렀다가 시기에 맞추어 사용했다.’ 말은 군사적으로, 소는 농사에 필요한 이유로 길렀지만 돼지는 곡물을 축내는 가축으로 인식돼 천대받던 당시 시대상에 비추어 ‘귀한 고기’라는 개념보다는 ‘안 먹는 고기’라는 의미로 분석된다. 고려 후기 몽골의 영향을 받아 육식 문화가 새롭게 부활했을 때도 그 중심은 소고기였다. 조선시대에도 인기가 없던 것은 마찬가지다. 1417년 윤 5월 태종실록에는 ‘명나라 황제가 조선인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니, 조선 사신에게 쇠고기와 양고기를 공급하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돼지를 많이 기르지도 않았다. 1488년 조선을 방문했던 명나라 사
취임 만 2년 앞둔 권영철 학장 약속 따라 맞춤형 인재 배출 취업률 높여 현재 85.4% 성과 산학협력·컨설팅기관 교류 등 취업강화·철저한 사후관리 효과 교육시설·훈련장비 등 개선 편의시설 확충 면학분위기 조성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인재양성 비결·취업 전략은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이하 폴리텍 성남대학)가 국가에서 설립·운영하는 2년제 국책대학으로, 산업학사 배출 교육기관으로 성남지역의 또 하나의 취업명가로 손색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영철 학장이 취임한 지 만 2년이 돼 가고 있다. 권 학장은 취임 이래 국가기간산업 인력양성의 요람으로 우수자원을 양산해 취업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이끈 결과, 졸업생 취업률을 2%p 상승(83.4→85.4%)시키는 성과를 내는 등 발전하는 대학상을 그려냈다. 또한 재학생, 교직원 등과 약속했던 맞춤형 인재 양성을 통해 우수 기능 인력을 공급하며 이를 고객가치 극대화를 통해 완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술 대학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오늘 이 시간에도 폴리텍 성남대학은 졸업생 취업률 제고를 위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취업 방안을 마
구리시가 태극기의 도시, 고구려 역사의 도시에 이어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도시로 성큼 다가서게 됐다. 박영순 구리시장 당선자는 수년간에 걸쳐 청렴·신뢰 행정상 구축, 도시브랜드 창달, 국가관 확립, 도시자존심 수호, 안전 및 청결 명품도시, 사통팔달 교통 도시, 문화도시상 업그레이드, 혁신교육 실천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WDC사업은 주거와 역사물에 비해 취약한 도시산업발전에 대한 갈망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조성에 대한 정치적·환경적 시각이 달라 관철 여부의 목소리가 지역정가 중심으로 확전돼 선거기간 내내 홍역을 치렀다. 박 당선자는 선거유세 기간 중 “10조원대의 대형 기간사업으로 유치가 성사돼 일자리 창출 기대효과 등이 확증될 경우, 지역 창조경제의 메카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구리시는 1986년 남양주시에서 분리돼 시로 승격했지만 지역이 이웃도시와 비교해 협소한데다 기업생산성도 취약해 이를 타개하기 위한 시설 확충이 요구돼 왔다. 선거기간을 전후해 시의회 일각에서는 국토부 중도위 요구 사업 개발협약서 체결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으나 구리시의 대의회 호소문 발표 등 노력 등이 더해져 결과적으로 재상정 됐고 진통
“재선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데 대하여 감사드리며 명품도시 의왕!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재선에 당당히 성공한 김성제 의왕시장 당선자는 “앞으로 4년 동안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 의왕시를 수도권 최고 중심도시로 만들어달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표로 분출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선5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승리한 그는 결단력의 소유자다. 그는 이번 선거 출마를 위해 발간한 「의왕! 희망은 계속된다」라는 자서전에서 “민선 5기에 출마할 당시 6개월만 더 근무하면 공무원의 연금 대상이었으나 이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주변의 반대와 자신의 심적인 갈등을 겪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는 흔적이다. 민선 5기에 당선된 그는 특유의 결단력과 집중력을 보였다. 의왕시 20년 숙원사업이던 백운지식문화밸리와 장안지구 그린벨트를 해제했고 전국 유일의 철도특구 지정등을 통해 의왕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도록 발판을 마련했다. 그래서 그는 “이번 재선에 성공한 것은 무엇보다 도시개발
“앞으로 4년 동안 일 잘하는 시민의 일꾼, 세일즈맨 시장이 되어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다할 것입니다.” 황은성 안성시장 당선자는 “민선 6기 시정을 이끄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민들이 저를 통해 보고 계시는 희망을 반드시 현실로 되돌려 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황 당선자는 “투자유치를 위해 세일즈 행정을 펼치면서 일자리 창출을 다시 시작하고 시민과 약속한 100대 공약을 하나하나 차분하게 이뤄나가겠다”며 “미래 지향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개발과 교통해소를 위한 노력도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재임 기간 동안 15개 읍·면·동 균형발전,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도시 실현, 맞춤형 수요자 중심 복지 등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환경·에너지 도시를 실현하고 재난·재해·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황 당선자는 “대한민국 1등 도시 안성을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열심히 발로 뛰는 세일즈 행정을 펼치겠다”며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준 시민들을 위해 온몸을 불살라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을 공경하고, 오로지 안성시가 나아갈 방향만을 생각하며 시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한분 한분 만났던 시민의 얼굴을 잊지 않고 임기를 다할 때까지 하남시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선 3기와 5기에 이어 3선에 성공한 이교범 하남시장 당선인의 소감이다. 시민행정, 생활행정, 현장행정에 중점을 두고 ‘청정하남, 늘푸른 하남 건설’을 위해 시정을 이끌어 간다는 포부를 밝힌 이교범 당선인은 “민선 5기 4년이 인구 36만의 수도권 제일의 자족도시,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희망의 도시 하남시를 완성하기 위한 준비였다면 앞으로의 4년은 잘사는 하남, 활력이 넘치는 지역경제 실현, 사교육비 걱정없는 교육하기 좋은 도시 조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복도시, 청정하남에 걸맞은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에 역점을 맞춰 시정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이 당선인은 “앞으로 4년간의 임기 동안 하남지역의 무한한 잠재력과 물적·인적자원, 추진력, 행정경험과 의지 등을 총 동원해 ‘화합과 상생이 함께하는 살맛나는 도시’, ‘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선진 도시’, ‘일자리가 안정된 도시’, ‘볼거리가 풍부한 문화·관광 도시’를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선 ‘잘사는 하남, 활력이 넘치는 지역경제’를 위해 하남유니온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평택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4년 내내 발로 뛰는 현장 행정을 펼치며 머슴처럼 일하겠습니다.” 정치 신인인 공재광 평택시장 당선자(51·새누리당)는 9급 면서기에서 청와대 행정관까지 자신이 살아온 과거 시간들을 부각시키며 당당하게 평택시장에 당선됐다. 처음 선거를 치러 당선된 정치신인 공재광 당선자의 경력은 시민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평택시 청북면사무소에서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공 당선자는 이후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선배의 조언을 귀에 담고 경기도(자치행정과), 행정안전부(자치행정과) 등 주로 지방행정과 관련된 부서에서 근무하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됐지만 돌연 사퇴를 결심하고 고향인 평택시로 발길을 돌렸다. 10여년이나 남은 공직생활을 접은 것이다. 고향 평택을 위해 과감히 미래가 보장된 생활을 접고 평택의 밝은 미래에 자신의 미래를 걸었다. 이유를 묻자 공 당선자는 “처음부터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며 “보장된 공직생활을 마무리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고향에 와서 귀동냥을 하면서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