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宗家). 사전적으로는 ‘한 문중에서 맏이로만 이어온 큰집’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한 가문의 전통과 명예, 그리고 효 정신을 오롯이 지켜내는 곳으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집을 말한다. 현재 경기도에는 안향(安珦), 황희(黃喜), 이이(李珥) 등 많은 인물의 종가가 남아있다. 하지만 종가의 전통적인 명맥을 그대로 이어오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광명시 소하동에 선조의 충효정신을 받드는 종가가 있다. 조선 중기의 대표적 청백리인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 선생과 직계 후손들의 유적·유물이 보존되어 있는 이곳은, 이원익 선생의 13대 종부 함금자(73·여)씨 부부의 터전이다. 오리 선생을 기리고 종가를 보존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결국 이들 부부는 2003년 자신들의 종가를 충현박물관으로 개관했다. 함금자 관장을 만나 충현박물관을 운영하게 된 계기와 소망 등을 들어봤다. 대표적인 청백리 재상 오리 이원익과 충현박물관 오리 이원익은 조선 태종(太宗)의 열두 번째 아들 익령군(益寧君)의 4대손으로, 선조(宣祖)·광해군(光海君)·인조(仁祖) 3대에 걸쳐 여섯 차례 영의정을
나훈아의 이미테이션 가수에서 실력파 가수로 거듭난 나운하 나운하는 국민가수 나훈아를 꼭 빼닮았다. 이름도 그렇거니와 얼굴도 진짜와 비슷하다. 경남 출신의 본명은 박승창(58)이다. 나훈아를 잘 모르는 일본인들은 일본에서 공연한 나운하가 나훈아인 줄 알 정도다. 그만큼 나훈아 노래를 잘 부르는 모창가수가 바로 나운하다. 국내에는 나훈아를 닮으려고, 나훈아를 흉내 내는 이미테이션 가수가 여럿 있다. 그중에서 가장 나훈아와 닮은 가수가 바로 나운하인 것이다. 꿈의 무대에 서다 나운하의 39년 노래 인생은 고등학교 때 시작됐다. 나훈아와 닮았다고 해 각종 노래자랑에 나가 부르기 시작한 것이 천직이 된 동기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극장 쇼단에 입단했다. 그의 첫무대는 한때 부산의 극장가에서 유행하던 ‘아다로꾸 쇼’에서 노래를 부르고 1천원씩의 보수를 받았다. 당시 1천원이면 공무원 급여보다 더 많은 파격적 대우에 해당하는 돈이었다. 그의 노래 인생은 기나긴 세월을 거치면서 나훈아 노래를 가장 잘 부르는 모창가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5월 9일 강남의 라마다 서울호텔에서 가수 인생 최고의 무대에 섰다. 모창가수 나운하, 디너 쇼였다
오는 8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고의 예술축제 ‘애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에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백남준 아트센터, YMAP, 김형수 작가가 참여해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을 맞는다. 지난해 시각예술, 영화, 애니메이션, 설치예술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올해 주제는 ‘아트 앤 테크놀러지’다. 2006년부터 페스티벌의 총 감독을 역임하고 있는 조나단 밀스(50)는 “2011년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국 공연(극단 목화, 안은미 무용단)으로 세계 관객들은 뛰어난 수준의 한국 예술문화에 뜨거운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올해 페스티벌 ‘아트 앤 테크롤러지’로 소개되는 한국의 작품들은 단순히 또 다른 ‘한국작품’을 소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코틀랜드와 한국 예술계의 이해와 협업을 통해 보다 깊은 수준의 동반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나단 밀스 총감독(50)은 지난 4월 30일 한국을 방문해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
부동산 경기가 바닥이다. 정부가 4·1 대책을 내놓았지만 반짝 경기로 그쳤다. 버팀목이 돼 주던 공공발주 물량도 현저히 축소됐다. 가장 타격을 받은 건 건설업계다. 물론 탄탄한 회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수주에 나서면서 그나마 돌파구를 찾는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업체들이 문제다. 줄도산 공포에 휩싸여 있다. 특히 ‘속 빈 강정’인 건설사들이 난립하면서 건설업계에는 소위 ‘한 방에 훅 간다’라는 말마저 회자되고 있다. 예외는 어디에나 있는 법. ‘성실과 신의를 바탕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마음자세로 경영하고 있습니다’라는 모토를 내세운 다대종합건설(주)이 그 주인공이다. 화성시에 사업장을 둔 다대종합건설은 탄탄한 내실과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가는 회사다. 이에 최문수(46·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화성시협의회장) 다대종합건설(주) 대표이사를 만나 그의 성공스토리와 경영 마인드를 들어봤다. ‘백일건설’에서 ‘다대건설’로 다대건설이 화성에 자리 잡은 지 이제 10년 남짓하다. 이 짧은 기
4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조재현 이사장과 손혜리 사장이 전당 회의실에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구자범 예술단장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사장 조재현, 사장 손혜리·‘전당’)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 구자범 예술단장이 제출한 사표를 최종 수리했다고 밝혔다. 구 단장은 지난 4월 한 여성단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 이후 피해 당사자가 요구한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부당처우금지 등을 약속하고 상호 합의했으나, 구 단장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5월 15일 사표를 제출했다. 전당 측은 “그간 구 단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단원들 간의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었다. 단원의 56% 이상이 구 단장과 계속 함께 하자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구 단장 본인이 강력한 사임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사표를 수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의를 일으킨 이번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더욱 좋은 음악으로 경기도민에게 기쁨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있을 경기필의 변화에 긍정적이고 따뜻한 격려와 시선을 보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당은…
지난 5월 9일 파주시 2기갑여단 6전차대대를 찾은 soe발레단이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EO발레단(대표 서미숙)이 오는 5일 오후 2시 고양시에 위치한 90여단을 찾아 ‘듣는 발레, 보는 음악, 즐거운 클래식 여행’ 공연을 펼친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실시하는 문화순회사업 ‘신나는 예술여행’의 일환인 이번 공연은 파주, 고양, 연천 등의 도내 군부대 3곳을 비롯해 강원도 5곳, 충청북도와 경상남도 각각 1곳 등 총 10곳의 부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난 8일 22사단 포병연대(강원도 고성군)를 시작으로 9일에는 2기갑여단 6전차대대(파주시)를 방문했으며, 이번 고양에서의 무대가 3번째 공연이다. ‘듣는 발레, 보는 음악, 즐거운 클래식 여행’은 눈 앞에서 펼쳐지는 발레의 아름다움과 클래식 음악의 장점을 살려, 군 장병들의 마음에 안정을 전하고, 클래식 예술에 대한 장벽을 깨뜨려 보다 쉽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서발레단은 뉴욕의 유명 음악대학인 줄리어드, 맨하탄, 메네스대학에서 수학한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클래식 칸(대표 이삭)과 협력해 순도 높으면서도 사기진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재미있고
부천문화재단은 문화나눔의 일환으로 문화사각지대 취약계층에게 찾아가는 ‘출장공연 : 친절한 문화이웃씨’(‘출장공연’)의 공연단체를 10일까지 모집한다. ‘출장공연’은 부천시 오정구와 소사구를 중심으로 총 4회 진행될 예정이며, 향유자 계층의 공연 장르 및 콘텐츠 수요를 반영해 공연단체를 모집한다. 문화예술 분야 3년 이상의 전문단체를 비롯해 문화예술생활공동체(아마추어),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등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단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선정된 단체에게는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1백만원까지 활동비가 지원된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bcf.or.kr)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 받아 작성 후 작품 영상 등을 첨부해 이메일(bcf1001@naver.com)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풀잎(수원시미술전시관 북수원 분관)과 어린이미술체험관이 5일부터 28일까지 6월 기획전시 ‘에코+콜라주, 에콜라주’와 ‘지구별 목소리’전을 각각 진행한다.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의 ‘에콜라주’는 생태(Ecology)와 콜라주(Collage)를 합성한 말로 자연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재료를 수집하는 행위를 통해 새롭게 조합, 나열한 방식 혹은 그러한 것을 뜻한다. 문이삭, 문해주, 조혜진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해 영상,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는 section 1. ‘수집된 이미지’와 section 2. ‘나열된 이야기’로 구성돼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전시장과 수원시미술전시관의 PS II(Project Space II)에서 나뉘어 진행된다. 작가들의 수집물은 애벌레가 갉아먹어 구멍이 생긴 낙엽부터 재개발 지역에 버려진 폐목가구, 더 이상 쓸모없는 간판 등 다양하다. 이러한 수집품들은 세 작가들에 의해 재배열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거나 그 안의 이야기들을 이끌어 낸다. 이를 통해 ‘에코+콜라주, 에
지난달 21일 막 내린 KBS 2TV 월화극 ‘직장의 신’은 여러 가지 의미로 화제작이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의 리메이크작이라는 점이나, 그동안 방송가에서 다루지 않은 비정규직 문제를 정면으로 해부한 ‘드라마’라는 점에서다. 드라마는 이처럼 가볍지 않은 소재를 택했음에도 주인공 미스김(김혜수 분)을 중심으로 개성 넘치는 인간군상을 해학적으로 그려내며 ‘웃음’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이러한 인물 가운데에는 극 중 와이장 팀장 무정한도 포함돼 있다. 3일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연기한 배우 이희준(34)을 만났다. 주로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다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는 ‘전우치’에 이어 ‘직장의 신’까지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정신없이 달려왔다. 그는 극중 무정한 캐릭터에 몰입하고자 친한 회사원 친구에게 ‘무정한 같은 사람이 있느냐, 있다면 어떤 습관이 있느냐’고 세세하게 물었다. 그가 일하는…
선과 악의 갈등이 점차 절정으로 치닫는 MBC 24부작 월화 사극 ‘구가의 서’의 인기가 파죽지세다. 4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구가의 서’ 17회는 수도권 기준 시청률 21.0%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17.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11.4%)와 KBS 2TV ‘상어’(6.7%)의 전국 기준 시청률을 합친 수준이다. ‘구가의 서’의 인기는 일회적인 극중의 사건이나 장면 때문이 아닌, 배우와 연출, 대본의 3박자가 훌륭하게 어우러져 일궈낸 결과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우선 ‘구가의 서’의 가장 큰 강점은 두 남녀 주연 배우의 매력이다. ‘국민 남동생’ 이승기(최강치 역)와 ‘국민 첫사랑’ 수지(담여울 역)의 조합은 드라마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모범적 이미지의 이승기가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반인반수(半人半獸)’로 변신하고, 풋풋하고 여린 이미지의 수지가 머리빗보다 검과 활이 가까운 ‘무예교관’으로 분한다는 설정이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물론 젊은 주연 배우들의 호연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연기자들의 안정감 있는 열연이 지지대가 됐기에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