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싱싱한 삶을 서로 기쁨으로 노래하는 계절 5월의 첫날이다. 5월에 태어나 98년 후 5월에 세상을 떠난 ‘국민수필가’ 피천득 선생은 ‘오월’이라는 수필에서 메마른 산야를 신록이 뒤덮는다는 계절을 이렇게 예찬했다. “오월은/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스물한살 청신한 얼굴이다/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오월은/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오월은 모란의 달이다/그러나 오월은/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신록을 바라다보면/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나는 오월 속에 있다.” 5월은 인생에 비유하면 10대의 중반쯤이라고도 한다. 벌레 먹은 자국 하나 없는 싱싱한 이파리들이 새 생명의 기쁨을 노래하며 풋풋한 향내를 내뿜고 있어서다. 그래서 쏟아지는 햇살을 받는 연녹색의 잎들을 축복이며 희망이라 말한다. 교과서에 수록돼 젊은 청춘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이양하의 ‘신록예찬’에서도 ‘5월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칭송했다. &ldq
세월호 침몰로 빚어진,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적당주의, 후진적인 안전불감증, 무책임 때문이었다. 특히 위기대처능력이 별로 없는 조직이 이끄는 국가 재난대응체계로 인해 빚어진 참사였다. 정홍원 총리가 책임지고 사퇴한다고 해도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감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전격적으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국무회의를 통해 대국민 사과 발언을 한 것은 갈 데까지 간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참사 발생 14일만의 일이다. 박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쌓여 온 모든 적폐를 다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희생이 절대로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번에 문제점으로 지적된 재난 안전 컨트롤타워는 전담 부처를 설치, 사회재난과 자연재해 관리를 일원화해 효율적으로 강력한 통합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당연한 말이긴 한데, 귀에 못이 박힐 만큼 들어본 소리다. 일이 터질 때마다 이 나라의 최고위 지도자들은 아랫사람들이 써준 이런 원고를 앵무새처럼 낭독했다. 그리고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 지금 국가 전체가 엄청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지자체를 비롯한 전 국민의 위생의식 강화가 확립되어야 한다. 위생생활화는 청결한 일상생활을 정착시켜 가려는 국민 각자의 자발적인 노력이 우선이다. 다가오는 하절기에는 수인성 감염병과 식중독 및 해외유입 감염병이 증가되는 시기로, 보건당국의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절실하다. 인천은 대규모의 국제공항과 국제항구가 있어 국제적 교류가 활발한 곳으로, 감염병 발생의 위험성이 우려되는 곳이다. 이에 대하여 당국의 예방을 위한 철저한 시민 위생교육과 더불어 방역비상 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가야 한다. 감염병 발병과 전염 과정에 대한 사전정보망을 구축하여 대비해 가는 일이 중요하다. 인천시내의 병·의원 등 의료기관, 약국, 학교보건교사·사회복지시설·산업체 집단급식시설 등을 대상으로 보건관리 책임자를 질병정보모니터요원으로 위촉하여 이상 유무를 매일 모니터링하는 일에도 충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역학조사관, 검사요원, 감염병 관계자로 구성된 역학조사반원을 상시 운영해야한다. 야간은 물론 토·일요일에도 24시간 비상연락망을 구성하여 대처해 가기 바란다. 감염병 환자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의료기관 등 질병정보모니터 기관에 신고요령과 사전홍보를 통해 환자를
4월16일, 있을 수도 없는 청천벽력 같은 참담한 소식에 순간순간 울컥하며 먹먹함에 가슴이 아리다. 우리는 이날의 아픔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며, 영원히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한다. 꽃망울도 피워 보지 못한 청소년들의 영전 앞에서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죄스러운 심정이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절대 반복되지 말아야 할 세월호의 참극 앞에서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내 주변에 또 다른 세월호가 존재하지는 않는지? 습관처럼 무심히 넘겼던 일들이 또 다른 제2의 세월호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됐던 칠곡 계모사건, 울산 계모사건, 인천 쓰레기 더미 속의 4남매, 남양주 미혼모 영아 살인사건 등을 통해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다. 2012년 전국 47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신고 된 아동학대는 총 1만943건으로 2011년 1만146건보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사회복지 전담공무원 5천명을 추가 증원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아동보호기관 중앙관리시스템 구축 ▲아동학대특례법 시행에 따른 올해 예산
제 꿈에서 뭐 하시는 거예요 /임경묵 이 많은 쇠똥을 어디에 쓰게요? 44살의 아버지가 쇠똥을 나르면, 11살의 나는 쇠똥을 쌓고요 54살의 아버지가 쇠똥을 나르면, 21살의 나는 쇠똥을 쌓고요 64살의 아버지가 쇠똥을 나르면, 31살의 나는 쇠똥을 쌓고요 74살의 아버지가 쇠똥을 나르면, 41살의 나는 쇠똥을 쌓고요 고욤나무 꽃그늘이 제법 묵직해졌어요 아버지, 쇠똥을 나르느라 새참도 거르셨나 봐 팝콘처럼 쏟아지는 고욤 꽃을 참 맛있게 드시네 아버지, 이제 쇠똥 속으로 들어갈 시간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소는 제가 키울게요 -임경묵, 2014 『시와경계』 2014, 봄호 이 시를 감상하노라면 한 폭의 고향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듯하다. 선한 아버지와 순한 아들의 정담(情談)이 들리는 듯하다. 아버지가 날라준 쇠똥으로 쇠똥을 쌓는 일은 아버지가 날라준 사랑으로 아들이 꿈을 쌓고, 그 사랑의 세월만큼 고욤나무 꽃그늘도 무게를 더하고 있다. 사랑의 유전(遺傳)이 이루어지는 신비한 시간이다. 아들은 이제 아버지의 꿈을 키울 시간이 되었다. 아버지는 사랑을 나르고 아들은 꿈을 쌓는 이 시의 풍경은 참으로 매우 따뜻하고도 향기로운 시간의 풍경화다, 오늘도 사랑과 희망을…
요즘 종편 방송의 젠틀맨이란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할머니가 돈이 없어 마트 점원에게 무시를 당하는 상황에서부터 엘리베이터에서 여성이 납치당하는 상황과 같이 도움이 필요한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여 일반 시민들이 과연 적극적으로 나서 도움을 줄 것인지 반대로 지나칠 것인지 등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처음엔 많은 시민들이 단순히 방관을 하면서 망설이지만, 마지막엔 용감한 시민이 나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줌으로써 잔잔한 감동과 함께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만든다. 방송을 보면서 문득 우리 경찰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에는 부족한 물적·인적 자원으로 인해 우리 경찰의 활동이 소극적인 검거 위주로 국한되었으나, 현재는 범죄 예방에 주안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체감안전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불량식품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이 적극적 경찰활동의 좋은 예이다. 구체적으로 민·경·관 합동 4대악 근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가정폭력을 4대악 중 하나로 정하여 가정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경찰의 노력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13년 가정폭력 실태조사 발표내용을 보면, 2집 중 1집 꼴로 가정폭력이 행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토록 많은 가정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하고 있으나 단순히 집안 문제로 인식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 가정폭력 신고율도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폭력을 방치할 경우 자녀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 신동욱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이 발표한 ‘아동·청소년기 가정폭력 경험이 성인범죄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경기지역 교도소 수형자 486명 중 249명(51.2%)이 아동·청소년기에 가정폭력을 직접 겪거나 목격했다고 답했다. 특히 강간과 강제추행 같은 성범죄자의 가정폭력 경험 비율은 63.9%, 살인 60%로 강력범죄자일수록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경우가 많았다. 또한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자료에 따르면 부모폭력을 목격한 경험이 있는 51%와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68%의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었다고 한다. 가정폭력이 소중한 자녀의 미
경기도문화의전당 법인화 10주년 주역 10인 릴레이 인터뷰 이 영 진 경기도립무용단 지도위원 지난해 경기도립무용단 지도위원으로 위촉된 이영진(41)은 올해로 도립극단에서 12년째 활동하고 있다. 12년이란 시간도 결코 짧지 않지만, 앞서 서울예술단에서 7년을 보낸 그는 예술단 단원으로만 20년 가까이 지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그는 2002년, 평소 존경하던 조흥동 예술감독을 따라 도립무용단으로 왔다. 춤과의 만남이 운명이었기 때문에 “운명에 이끌리 듯 도립무용단으로 오게 됐다”는 그를 지난 25일 도립무용단이 자리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만났다. 공연 위해 삭발·무릎 염증 감내 “무대 포기 못해… 죽어도 무대에서” 단원들 발바닥 화상 입으며 공연 전곡항 요트대회 개막작 일화 유명 이달 정기공연 ‘화풍’ 연습 매진 ‘춤에서 향기 나는 무용수’ 되고파 조흥동 감독 ‘한량무’에 반해 1995년부터 7년간 서울예술단 활동 조 감독 따라 2002년 도립극단 입단 예술단 단원 19년 생활 ‘베테랑’ ‘도
6월4일 실시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월15일과 16일 양일간 후보자등록을 시작으로 5월22일부터 13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펼쳐지게 된다. 본격적인 선거운동기간을 앞두고 각 정당의 후보자 확정에 따른 선거운동물품 거래·계약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선거운동기간이 짧아 현재 많은 입후보예정자, (예비)후보자는 선거운동에 사용할 인쇄물·소품·연설대담차량 등 물품·가격정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어디 없는지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가운데 인쇄물·소품·연설대담차량 등 선거운동에 사용되는 물품·장비의 가격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필요한 물품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정당·후보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특수를 이용한 선거운동 물품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정당·후보자의 물품 구매 편의 제공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선거운동물품 가격정보사이트(http://priceinfo.nec.go.kr)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현
세월호의 아픈 흔적을 가슴에 새긴 지 벌써 2주가 넘었다. 온 세상이 슬픔에 잠겼고 웃어도 죄인이 되는 분위기이다. 세월호 침몰은 온 국민에게 무기력과 뼈아픈 상처를 남겼다. 많은 전문가들은 희생된 아까운 생명들보다 남은 이들의 후유증을 더 걱정하고 있다. 이들의 회복을 위해 필자가 속한 ㈔한국성품협회에는 프로그램 협력을 요청하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유가족의 후유증을 보듬기 위해 안산시를 위한 성품치유 프로그램과 성품상담 문의가 잇따르고, 공무원 대상 공적 가치교육을 위해 성품교육을 문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사회구성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공무원과 기관의 성품을 쇄신하기 위해 성품교육이 좋은 대안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 물론 이러한 노력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현재 온 국민이 슬픔, 좌절감, 허무함, 권위에 대한 비난과 정죄감을 갖고 있는 상태이므로, 이러한 해결책들은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미봉책으로 비춰지기 쉽다. 그러나 슬픔을 절망의 상태로 방치하면 자칫 우울감으로 전이되거나 사회전반적인 공허감으로 표출될 수 있다. 우울감은 감정과 신체적 기능까지 바꾸는 병리적 현상으로 일상을 우울한 기분 속에서 지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