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맞벌이 하는 부모님 덕분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유년의 추억 대부분은 하늘과 바람으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또 하나를 꼽으라면 견공(犬公)이다. 그 가운데 유난히 기억에 남는 두 친구가 있다. 한 친구는 이제는 희귀종이 된 변견(便犬)이고 또 다른 친구는 백구(白狗)다. 변견의 이름은 삐삐, 백구의 이름은 진순이였다. 삐삐는 용맹했다. 어느 날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아랫집에서 키우던 개부부(犬夫婦)를 맞닥뜨렸다. 동시에 으르렁거렸고 공포가 밀려왔다. 순간, 어디서 나타났는지 삐삐가 나를 위해 깡패부부를 상대했고, 결국 승리했다. 그래서 생명의 은인이다, 삐삐는. 그리고 여러 해가 지나 숨을 거둘 때까지 우리는 함께했다. 진순이는 쥐를 잘 잡았다. 집마당 한 귀퉁이에 텃밭이 있었는데 담 사이로 쥐들이 종종 출현했다. 그러나 진순이가 청소견기(靑少犬期)를 지날 무렵부터 쥐들이 자취를 감췄다. 진순이 스스로 서생박멸(鼠生撲滅)에 나선 때문이다. 견공(犬公)과의 긴밀함은 자연스레 토종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대한민국 토종견은 무엇이 있을까. 진돗개와 삽살개, 풍산개, 불개, 제주개, 통일개, 동경이 등이다. 이름도 생소한 동경이가…
최근 사회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하는 유해환경이 학교 주변 곳곳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의 유해환경 접촉도 날로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청소년 유해환경 규제나 청소년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유해환경 접촉 정도에 따라 비행 가능성이 커질 개연성은 충분하다. 실례로 어느 한 학생이 선생님에게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으냐’고 질문했다고 한다. 이에 선생님이 ‘왜 그런 질문을 하게 되었냐’고 되물으니 ‘학교 근처 술집을 드나드는 취객을 자주 보면서 그런 호기심이 들었다’며 대답했단다. 따라서 유해환경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자제력을 잃는다면 일단 비행이나 범죄 행위가 발생할 수도 있다. 청소년 문제와 관련하여 학교 주변에 유해업소가 즐비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두 학교 학생들의 일탈 가능성을 비교할 경우 어느 곳이 더 높을까? 물론 유해환경 외에도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지만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고 단순화시켜 가정해 보자. 그 결과는 굳이 실험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해야 한다는 법 취지에는 많은 사람들
광명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10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광명시자원회수시설 일대를 업사이클링 센터로 개발, 생산 공간과 폐자원을 소재로 한 공연 및 전시·교육의 역할을 맡는 레지던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경기도내에서는 이번에 선정된 광명시자원회수시설 일대를 비롯, 안산시(시화반월산업단지), 시흥시(시화반월산업단지), 부천시(부천문화콘텐츠플랫폼)가 문체부의 ‘2014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됐다. ‘2014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은 버려진 유휴공간을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으로 재창출해 예술인 창작 안전망 구축 및 지원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노후한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하고,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운영 콘텐츠와 문화예술공간 기획 및 운영 등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이 사업이 산업단지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예술인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문화예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지역주민과 근로자들이 문화를 체험하고 향유하게 되는 효과도 있다. 세계 주요 도시는 최근 경쟁적으로 산업
격변하는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지자체에서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국가차원에서 올바른 교육정책의 선행도 중요하나 지역특성과 여건을 중시하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은 단기 내에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접근해 가야 한다. 우선적으로 사회정의와 공동체 발전을 위해 지켜야할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해 가는 일이 중요하다. 교육을 통해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및 바람직한 인성과 체력을 육성해 가야한다. 이를 위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충실하게 수행해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일이 우선이다. 지자체에서도 지역특성과 자원을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 수원시는 금년에 교육지원을 위한 경비 550여억원을 보조하기로 하였다. 지원하는 예산은 사전에 철저한 현지 분석과 미래의 효율성을 고려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교육경비 지원은 창의인재 육성 등 교육복지 지원과 특목고 육성지원의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과정 운영 지원이다. 여기에 학교시설 및 환경개선 사업지원과 혁신학교 지정 및 학교 사회복지사 배치 지원사업에 지원한다. 방과후 돌봄교실 지원과 학교도서관
환한 슬픔의 숲 /안차애 아파트도 한 자리에 오래 자리잡다 보니 나무가 되어가나 보다 오래도록 바람에 가슴 뜯기며 살다 보니 뿌리가 생겼나 보다 요즘 들어 부쩍 창만 열면 새소리가 바쁘다 새들이 드디어 아파트에 나무처럼 깃들기 시작했다 아침이면 앞 베란다 창에서 오후 설거지 무렵이면 부엌 창 쪽에서 낮고 높은, 강하고 여린 주파수를 보내온다 그러고보니 네가 오랜 여행을 떠나고 혼자 남겨진 뒤부터다 오래 남겨진 아파트 오래 남겨진 공터 오래 남겨진 가슴 한편 새들은 꼼짝없이 한 자리에 서서 슬픔의 뿌리만 내리는 것들에 제 둥지를 얹는다 지상엔 환한 슬픔의 숲이 하나 더 느는 것이다 -출처- 치명적 그늘 /문학세계사 2013년 아이들은 이제 기숙사로 자취방으로 떠나고 식탁은 반쯤 비어갈 것이다. 어디 아이들뿐이겠는가? 영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 구성원도 있을 것이다. 참 이상도 하지? 잘 보이지 않았던 공터, 잘 들리지 않았던 새소리 같은 것들이 여태 보이지 않다가 누군가의 부재 이후 보이고 들린다. 그것들은 오래 전부터 거기 있었으나 마음은 그것을 알지 못하다가 문득 크게 다가온다. 텅 비어서 숲속의 빈터처럼 빛이 들어오고 슬픔이 뿌리내리고 있는 꽉 찬
자연은 스스로의 자정능력이 있다. 오염된 공기는 숲속에서 정화가 되고, 물은 땅속에서 정화된다. 사람도 자정능력을 지니고 있다. 자신이 양심을 갖고 옳고 그름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냉정하게 판단하는 일이다. 교회의 신도들은 자신의 잘못을 목사나 신부님에게 고해성사를 한다. 자신의 죄와 잘못을 뉘우치면서 사실을 털어 놓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양심을 되찾으려는 심정일 것이다. 이러한 용기는 어디에서 나올까? 양심과 정의심에서 나온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탈이요, 양심의 얼굴이다. 요즘 우리사회는 정상으로 되돌아가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한마디로 말해 인간 본연의 마음 초심으로 되돌아가려는 느낌이다. 이는 냉정한 판단의 정의로운 행동이다. 감정을 갖고 한 행동은 상대가 용서를 할 수 없기에, 끝없는 대결이 이루어지게 된다. 즉, 양심은 감정을 다스릴 수 있으나, 감정은 양심을 지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어느 정당인은 북한의 김정은에게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하여 조의를 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4년 전 사건 당시의 생각과는 완전 180도가 바뀐 내용이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이제 와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는 말인가? 아
얼마 전 언론에서 고위공무원이 지방의회의원 출마예정자와 함께 산행을 한 후 오찬을 하고 지방의회의원 공천을 위한 개인면접을 주관한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 위반에 대한 조사를 받고 검찰에 고발됐다는 것과 그 고위공무원은 사표를 제출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또한 모 시청 공보실 소속 대변인이 현직 단체장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홍보하는 보도 자료를 작성해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하고, 시의회 홍보팀장이 시장 출마회견 관련 보도 자료를 직원에게 작성·제공하도록 지시해 담당직원이 의회사무국 명의로 보도 자료를 작성해 출입기자들에게 메일로 제공, 해당 선관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는 등 공무원의 선거 개입 사례가 최근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공직자는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주민의 복리를 위해 열심히 근무하면 되는 데도 지방선거 때만 되면 공무원들이 단체장에게 줄서기를 하거나 선거홍보물을 대신 작성·수정해 주고 후보자토론회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등 선거운동 기획에 참여하는 행위는 직접적인 선거운동은 아니더라도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선거법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선
올해로 10주년… 시민 참여 늘려 남녀노소 즐기는 6개국 60여작품 안산문화광장서 3일간 펼쳐져 국내·외 정상급 거리예술가들 다양한 장르 수준높은 공연 준비 레드카펫 펼쳐지면 길이 무대로 ‘도시해프닝’ 등 독창적 작품 기획 문화광장 곳곳 작은 공간 활용 소규모 ‘깨알극장’ 또다른 재미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내달 3일 개막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2014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 간 안산 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안산거리극축제는 ‘거리에서 만난 즐거운 발견’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거리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우연히 일어난 사소한 사건들이 일상적인 도시의 공간을 예술 공간으로 변화시켜 시민들로 하여금 새로운 도시의 잔상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는 한편, 10주년을 맞이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들과 기획프로그램의 구성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보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축제는 오는 5월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개막작 에어로스컬쳐의 &lsquo
유방통은 외래 진료에서 많은 분들이 호소할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대다수는 유방암에 대한 걱정으로 병원을 찾지만, 사실 유방에 통증이 있는 경우보다 딱딱한 것이 만져지는데 아프지는 않다는 분들이 정말 유방암인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방암은 30대와 40대를 합쳐 56% 정도라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검사를 받지 않아 조기 발견되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정상적인 유방 촬영사진을 보면 유방조직은 하얗게, 지방조직은 검게 나타나는데, 종양의 경우도 흰 그림자를 남기게 됩니다. 치밀 유방이란 유방촬영술상 유방 조직이 하얗게 나와 치밀하다면, 유방 내 뭔가가 있더라도 같은 밀도이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치밀유방의 경우에는 유방 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타나게 되어 하얗게 보이는 종괴와 같은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방암이 있을 경우 암덩어리는 유방 촬영상 하얀 멍울로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치밀유방을 갖고 있다면 사진이 전체적으로 하얗게 나오기 때문에 큰 암 덩어리는 몰라도 작은 종양은 구별해 낼 수 없습니다. 유방초음파는 대부분 7.5MHz 이상의 선형 탐촉자를 이용한 고해상도 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