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의 시즌 오픈을 알리는 ‘2014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23일 오전 9시 수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메인트랙에서 열렸다. 2007년 대회 개최 이후 잠시 중단됐던 이 대회는 7년 만에 부활된 경기도 유일의 국제마라톤대회로서 세계 각 나라와 전국에서 몰려든 7천여명의 달림이와 가족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상금 규모 1억1천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면서 국제부문과 국내 남녀부 개인전, 단체전, 국내 마스터즈 부문(이상 하프마라톤), 10㎞ 마스터즈 부문 등으로 나눠 치러졌다. 더욱이 시즌 첫 마라톤 대회여서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들과 앞으로 열릴 전국 각지의 마라톤 관계자들이 홍보에 열을 올려 건각들의 관심을 드높였다. 본보와 한국실업육상경기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실업육상경기연맹과 경기도육상경기연맹이 함께 주관한 이번 대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코스 공인(하프코스)과 더불어 아시아육상경기연맹(AAA)의 국제 대회 인가를 받은 국내 유일의 국제마라톤대회였다. 아침 공기를 가르며 처음으로 달린 코스인데다 다소 쌀쌀한 날씨여서 기록 경신은 이루지 못 했지만 5천여명의 건각들은 인종과 국적을 뛰어넘어 우애를 나누는 한마당 축제의 장을 연출했
지난해 12월에 열린 수도권 대기환경관리위원회에서는 2015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제2차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을 심의했다. 이 자리에서 광주 안성 포천 여주시와 함께 연천 양평 가평 등 7개 시·군을 ‘대기관리권역’에 포함시켰다. 그런데 연천 양평 가평 등 3개 군이 이 결과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처음엔 연천 양평 가평 등 3개 군이 대기관리권역에서 제외됐었다. 그런데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권역에 포함됐다. ‘대기관리권역’은 대기오염이 심각하거나 영향을 미친다고 인정되는 곳을 의미하므로 정부차원의 규제가 따르게 된다. 현재 경기도내엔 31개 시·군이 있는데 이 중 24곳이 이미 대기관리권역으로 묶여 있다. 여기에 양평·가평·연천군 등 7개 시·군을 2차 권역에 포함시킨 것이다. 대기관리권역으로 지정되면 많은 규제를 받는다. 자동차 배출가스 정밀검사, 대기배출사업장 배출총량제, 공공건물 신재생 에너지 설비 의무화 등이다. 심지어는 농기계 배출가스도 규제를 받는다. 대기오염이 심각해져가고 있는 현실에서 대기환경을 개선하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문제는 양평·가평·연천군이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이 미미한 대표적인 청정지역이라는 사실이다. 이들
겨울이 끝나가면서 나날이 차량이 늘고 있다. 교통 정체로 발목 묶인 운전자들의 눈과 귀는 흔히 ‘손 안의 TV’라 불리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장치에 쏠린다. DMB는 공간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보급대수가 1천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이 첨단 정보기술은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음주운전 이상으로 치명적인 교통사고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 대형화물차 운전자가 DMB를 시청하다가 사이클 선수들을 덮쳐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선수들 뒤쪽의 안전 유도 차량을 추돌하고도 100여m를 더 달려 선수들을 덮쳤다면 운전자가 얼마나 DMB 시청에 몰입해 있었는지 상상이 된다. 실제로 DMB를 보면서 운전하다가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제동하는 시간은 약 1.47초가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끔 택시를 이용하다 보면, 대부분 DMB를 켜놓고 있다. 운전에 위험하니 끄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당부에 대개 운전기사들은 “승객을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이니 걱정 마시라”며 오히려 본인의 서비스 정신을 스스로 뿌듯해 하는 듯하다. 그러나 어느새 DMB에 고정된 운
1853년 미국의 페리 제독이 여러 척의 흑선(黑船)을 이끌고 일본의 에도(江戶)에 나타난 이래 일본은 미국의 도움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페리 제독이 근대 산업화가 이룩한 기적인 모르스 전신장치, 모형 증기기관차 등을 선물한 것을 기점으로 일본은 공업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일본의 강성부국을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미국은 일본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시어도어 루스벨트(1858~1919) 미 대통령은 과거 한국·중국·필리핀을 미개국가로 보고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할 ‘아시아의 파트너’로 일본을 선택했다. 당시 체결된 ‘가쓰라·태프트 밀약’은 한반도가 일본에 병합되는 길을 열어줬다. 또한 1940년 일본의 도발행위로 ‘미·일 통상항해 조약’이 폐기되기 전까지 미국은 일본산 공산품을 수입해 주기도 했다. 일본은 1941년 12월8일 진주만을 기습 공격함으로써 미국과 전쟁에 돌입했다. 19세기 후반부터 소위 ‘은인’이었던 미국에 대해 전쟁을 벌인 것이다. 국익도모라는 미명 하에 팽창주의·군국주의
중국에서 널리 쓰이는 이 말은 우리에게도 깊은 의미가 있다. 필자가 중국에 가서 사업을 하는 지인을 통해 전해들은 말이 있는데,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관계’(關係)가 가장 중요하다. 중국말로는 ‘꽌시’라 하는데, 먼저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어떤 일도 성사되기 어렵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나온 말이 ‘이불 속 成事(성사)’다. 중국에서는 사업을 시작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먼저 허가권자의 부인을 만나 마음에 드는 선물을 하거나 잘 설득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것은 여성들의 위상이나 파워가 높아진 것이고 고대부터 여성이 득세하는 예도 많은 것이 중국이다. 현재도 그렇다. 또 너무 환심을 사려 하지 말라. 중국인들의 본성은 의심이 깔려있어 되레 경계심을 갖는다. 속인다고 생각하면 바로 관계는 끊어지고 다시 시작하기가 정말 어렵다. 중국인들의 마음 속에는 공자라는 위대한 스승이 자리하고 있는데 공자가 말한 無信不立(믿음을 잃으면 일어서지 못한다)이 뼛속 깊게 뿌리박혀 있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내년에 치러질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출발을 앞두고 참가자들이 몸 풀기에 여념이 없을 때 대회장 한쪽을 차지하고 일사불란한 행동으로 주변에 시선을 한 몸에 받던 이들이 있었다. ‘CISM’이라는 단체 참가팀으로, 현역 육군 부시관들이 모여 마스터스 부문10㎞ 단체전에 도전장을 냈다. 팀장격인 전승환(32) 상사는 전라남도 담양의 한 육군부대에서 복무 중으로, 간부들로 이뤄진 CISM 팀은 바쁜 군 복무 중에도 주말을 이용해 참가하게 됐다. 전 상사는 “내년 문경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군인체육대회 독도법 종목을 위해 체력 훈련겸 연습을 위해 참가하게 됐다”며 “모두 현역에서 복무 중인만큼 정신력과 끈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육상 중장거리 선수 출신인 전 상사를 비롯해 팀원 강석종(23) 하사의 경우 마라톤 선수로 달렸던 경력이 있던 만큼 이들은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들이 내년 참가하게 될 독도법 종목은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해 길을 찾고,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결승점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강한 체력은 필수인 종목이다. 전 상사는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세계군인체육대회는 물론 내년 대회에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주로를 달리고 있는 주자들을 위해 휴대용 구급함을 메고 출전한 ‘의왕소방서 마라톤 동호회’. 10인이 1조인 마스터스부문 10㎞ 단체전에 출전한 의왕소방서는 시작부터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가슴 번호판에 ‘심장이뛴다 의왕 119’라는 글자를 새긴 퍼포먼스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든든하게 했다. 이 휴대용 구급함에는 포비돈, 파스, 밴드, 과산화수소, 수성탈지면, 면봉, 반창고, 붕대 등 10여가지가 넘는 물품들이 구비돼 있어, 선수들이 넘어졌을때 신속하게 치료를 하기 위해 허리춤에 메고 달렸다. 특히 이들은 선수들 뒤에서 주로를 달리며 신체에 이상이 있는 선수나 넘어지는 등의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없는지 살폈으며 운동장으로 모습을 들어냈을 때는 선수들이 다 함께 손을 잡고 골인지점을 통과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의왕소방서 마라톤 동호회는 이날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보다 참여 선수들의 안전사고와 회원들의 완주를 더욱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박윤수 회장은 “화재 등의 안전사고 뿐만아니라 이 같은 대회에서도 경기소방은 주민
“레이스 도중 두 차례 정도 고비가 있었지만 굳게 마음먹고 견뎠더니 이렇게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23일 열린 ‘2014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엘리트 국내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박호선(28·삼성전자·사진)은 “첫 대회임에도 대체로 무난한 코스를 잘 선정했지만 12㎞지점과 골인 직전에 육체적으로 힘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초등학교 시절 마라톤 클럽에서 운동을 하던 박호선은 또래보다 눈에 띄는 기량을 인정받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벌써 인생의 절반을 마라톤에 바쳐온 박호선은 이날 대회에서 성균관대학교 캠퍼스를 지난 뒤 나타난 오르막길에서 첫번째 고비를 맞으며 인상이 일그러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운동을 하는 딸을 위해 온 노력을 기울여온 부모님과 매 순간 이끌어 주고 밀어준 감독, 코치의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려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이들의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간절해진 박호선은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한발 한발 힘을 넣기 시작했다. 고비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골인지점을 눈앞에 두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몸이 말을 듣지 않은 것. 두번째 고비를 맞은 박호선은 가장 먼저
“한국실업육상경기연맹과 경기신문이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입상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내년 대회에는 더 많은 회원들이 출전해 대회 2연패는 물론 개인전 입상에도 도전하겠습니다.”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10㎞ 단체전에서 39분59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 부천 복사골 마라톤클럽의 최고령 회원인 김창선(55) 씨는 우승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부천 복사골 마라톤클럽은 김창선 씨를 비롯해 김석현, 이석형, 이세형, 김귀동, 송재동, 김덕원, 필동만, 허심기, 이현석 등 총 10인 1개 조로 이번 대회 단체전에 참가했다. 선수 개개인이 모두 마라톤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실력파들이다. 이 가운데 김창선 씨는 지난 2000년부터 클럽 설립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 올해까지 총 130여번의 ‘서브스리’(sub-3·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이내 완주하는 것)를 달성한 50대 마라토너다. 김창선 씨는 “레이스 중간중간 예상 못 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매해 40~50번 마라톤에 참가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겨냈다
“개인적으로 국제마라톤대회 우승이 처음이라 정말 의미가 남다르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3일 수원에서 열린 2014 경기국제하프마라톤 엘리트 국제부문에서 1시간02분43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오른 에티오피아 출신 비라누 아디즈 아차미(18·Birhanu Adise Achamic)의 우승 소감. 1995년 9월 13일 생(만 18세 5개월)으로 이번 대회 국제 초청선수 중 최연소 출전자인 비라누는 지난해 10월 중국 난닝에서 열린 2013 난닝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첫 공식 국제 무대 출전이었던 ‘신예 마라토너’다. 당시 1시간03분15초의 기록으로 데뷔 무대에서 4위에 입상했던 그는 국제 무대 출전 두번째인 이번 경기국제하프마라톤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수립하며 마라톤 우승자의 상징인 월계관을 씀과 동시에 국제부문 우승 상금 1만 달러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평소 에티오피아 최고봉인 라스다샨(Ras Dashan·해발 4천620m)에서 고지 강화 훈련을 통해 실력을 다져온 비라누는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