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진행하는 ‘성웅 이순신’ 프로젝트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 제2탄으로 진행 중인 이 사업은 가로 30m, 세로 50m 대형 천 위에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난중일기 내용을 붓으로 직접 써서 이순신 장군 이미지를 형상화한 후 오는 4월28일 충무공 탄신일을 맞아 광화문 일대 대형 건물에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서 교수는 이 프로젝트에 일본 내 이순신 전문가로 손꼽히는 전 일본 공립여자대학 기타지마 만지(北島萬次) 교수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외국인 첫 난중일기 쓰기를 성사시켰다. 지난 20여 년간 일본인으로서 이순신, 임진왜란, 난중일기 등을 꾸준히 연구한 기타지마 교수는 이순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무엇보다 장군으로서 부하들을 먼저 생각하고 신분차별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고 한다. 새삼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는 건 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표적인 ‘소통의 리더’이기 때문이다. 소통(疏通·communication)은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는 것’, 즉 마음 나눔이다. 진정한 소통
우리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전 세계 1위다. 지난해 기준 67.6%에 이른다. 이는 세계 평균보급률인 14.8%보다 4.6배나 높은 수치이다. 보급률 55%로 2위인 노르웨이보다도 10%p 이상, 3위인 홍콩의 54.9%보다 13%p가량 높다. 스마트폰 보급률에서 우리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기록이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만 해도 0.7~2.0%로 낮은 수치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2009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아이폰이 도입되고, 이후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본격 가세하며 2010년에는 14%, 2011년에는 38.3%로 급격히 증가해 왔다. 이처럼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네트워크 통신망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구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에도 보급률이 증가, 80%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하며 여전히 세계 1위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11.9%p 상승한 수치이다. 그 중심에는 역시 초·중·고등학생을 비롯한 젊은층이 있다. 최근 교육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생 10명 중 7명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詠月(영월) /백승창 睡起推窓看(수기추창간) : 자다 일어나 들창문 열어보니 非冬滿地雪(비동만지설) : 겨울이 아닌데 뜰에 온통 눈 呼童急掃庭(호동급소정) : 아이 불러 급히 마당 쓸라 하니 笑指碧天月(소지벽천월) : 웃으며 손가락으로 하늘의 달 가리키네. -출처 <한시 365일/이병한 엮음 도서출판 궁리 2007>외 참고 자다 일어나 방바닥에 웬 복사지가 떨어져 있나 해서 만져보았더니 네모난 창문을 통해 비쳐든 달빛이었다. 일어나 앉아 빈방에서 한참을 소리 없이 웃었던 기억이 있다. 그림이 그려진다. 달빛을 눈인 줄 알고 마당을 쓸라 하는 시인과 눈이 아니라며 달을 가리키는 아이의 모습이 달빛 아래 서늘하다. 이런 마당이 그립다. /조길성 시인
옛날에는 벼슬자리에 오르거나 소위 떳떳한 직장이 있게 되면 머리에 宕巾(탕건·갓 속에 받쳐 쓰는 관의 한 가지)을 쓴다. 당시에는 쓰는 갓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벼슬을 달리했다. 白身(백신)이란 벼슬도 하지 못한 사람이니 요즘의 백수다. 그러니 남에게 의지하여 얻어먹거나 신세를 저가면서 살 수밖에 없으니 바로 개걸(丐乞)이다. 젊은 층의 실업문제는 행불행(幸不幸)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더욱 심각하다. 아침이면 일어나 나가서 일할 곳이 있으며, 배고프면 때맞춰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자위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일할 자리가 없거나 적당한 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다. 조선시대 어느 선생은 ‘지위가 낮다고 탓하지 마라. 일할 직장도 없는 사람을 생각하면 너는 그보다는 낫지 않느냐.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하지 못하다고 한탄하지 마라. 걸식하며 구걸하는 것은 면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젊은이들의 미래를 달래기라도 하듯 한 말들이지만 희망 없는 현실을 노래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높은 자리에 있지 못하고 많은 돈을 쓰지 못하는 것이라 한다. 마음이 부자란 말이 있듯
봉사와 서민을 빙자한 철새들의 계절이 눈앞에 다가왔다. 망둥어가 뛰니까 꼴뚜기가 뛴다더니 선거 때만 되면 그런 짝이 아닌지 모르겠다. 고양시장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그들은 언제 그렇게 깊이 있는 학문을 연구했는지, 각종 출판기념회가 줄을 잇고 있다. 그들은 대부분 시장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을 알리는 데 이를 선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고양시는 현재 자천타천의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거명되는 사람만 7~8명, 이들 가운데는 같은 정당 소속인 사람이 많다. 어느 당이라 할 것도 없이 정당마다 경합양상이 치열할 것은 틀림없다. 이들은 대부분 지역에서 서로 아는 사이로, 불편한 관계인 사람도 있고 우군인 사람도 겹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어제의 우군이 오늘의 적이 되는 경우가 적잖다. 우려되는 것은 저마다의 패거리도 따라 움직인다. 특히 이런 분열들은 좋게 갈라지지 않고, 서로 돌아서서 험담하고 모함하는 등 그냥 스치고 지나칠 수만은 없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다. 그 중에는 내심으로 정작 나올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거명 대열에 끼는 사람도 있다. 변방의 태자였던 부처는 칼과 창으로는 불심을 얻을 수 없으며 오직 버리고 버려, 소유하지 않았기
한국명 안현수, 그러나 지금은 러시아로 귀화해 ‘빅토르 안’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그가 2014 소치올림픽 남자 1천m에서 금메달을 땄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8년 만의 금메달이다. 그런데 이번엔 러시아 국가대표 소속이다. 러시아에서는 빅토르 안 열기가 뜨겁다. 러시아 최초로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초의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이를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감정은 참 묘하다. 그런데 타국으로 귀화한 안현수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그의 선전에 깊은 성원을 보내주는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대신 한국 빙상계에 대한 분노와 질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세계 선수권 우승 5번, 올림픽 금메달을 3개나 딴 한국 최고의 스케이터였던 안현수가 타 국적으로 금메달을 딴 후의 한국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의 미디어, 블로거, 트위터 등은 안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메시지로 뒤덮이고 있다. 빙상연맹과 싸워 이긴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한국 빙상계의 치부는 해외언론을 통해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한국 스포츠계의 고질병인 파벌, 편파판정 문제로 인해 지금 ‘안현수 후폭풍’이라고 할 만한 일들이 벌어지고…
대도시는 대형 쇼핑몰이 상권을 휘어잡고 중소도시에는 전국 체인점 마트가 진을 치고 있어 기존의 전통시장 상인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게 됐다. 날로 심화되어가는 유통경쟁체제에서 전통시장의 생존권은 심각할 수밖에 없다. 전통시장도 구조를 개선하여 고객편의와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가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문제는 대형마트의 대규모 자동화 시설과 전통시장의 경쟁은 상상할 수 없는 격세지감에 있다. 전통적인 재래시장상인들이 폐업을 서두르고 있어 이들의 생활고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행정기관과 전문가가 찾아 주어야한다. 기존의 시장판매 전략을 과감하게 개선하여 획기적인 방법을 모색할 때이다. 지속적인 고객관리 유지를 통한 단골손님에 대한 서비스 제고,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한 가격저렴화와 상품신선도 및 배달서비스 강화 등의 다각적인 방안을 찾아야한다. 재래시장만이 누릴 수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과 상품판매에 깊은 관심을 모색해야한다. 인구 100만의 대도시인 수원시의 경우 올 하반기에 유통대기업들이 들어설 계획이다. 재래시장상인들과 대형 쇼핑몰 업주, 관계기관자들이 모여서 현실 가능한 대안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문제의 핵심은 고객 욕구를 어떠한 방법으로 충족시켜 주느냐이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중 대한민국을 가장 들끓게 한 것은 아마도 안현수 현상일 것이다. 민족주의의 각축장인 올림픽에서 러시아에 금메달을 안긴 안현수 선수에게 비난이 쇄도할 것 같았지만 우리 국민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그의 귀화 배경에 빙상계의 파벌 문제 등 부조리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빅토르 안의 성공 드라마를 응원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 가지 해석을 한다. 하나는, ‘안현수 현상’은 불공정하고, 개인을 조직의 1회용 도구로 여기는 한국사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분출되고, 안 선수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과거에는 배신자로 불렸을 그에 대한 동정 여론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사회가 성숙했다는 것이다. 즉, 민족주의 내지 국가주의로 점철됐던 올림픽에서, 국적과 상관없이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한 개인의 성취를 축하할 줄 아는 국민으로 성숙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소치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삼류 한국인’이라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박승희 선수를 넘어뜨린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를 사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