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은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7년 경기도 이천과 여주 지역의 쌀을 인천항을 통해 반출하고 수산물을 내륙으로 나르기 위해 개통된 미니열차다. 비록 초기엔 일제의 물자 수탈에 한몫했지만 지역민들의 애환이 가득담긴 열차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운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지난 1995년 운행이 중단됐다. 수인선 운행 중단이 발표되자 지역민들은 물론 뜻있는 국민들이 ‘중단 재고’를 요청했으나 결국 운행이 중단됐다. 사실 수인선이 현재까지 운행됐다면 세계적인 관광명물로 각광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협궤열차였기 때문이다. 어찌됐거나 17년이 지난 이제 수인선 철로는 녹슬고 잡초만 무성하다. 소와 부딪혀 넘어졌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만치 작았던 수인선 열차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낯설겠지만 수인선 협궤열차 구간 중 오이도~송도 구간이 17년 만에 최신식 복선전철로 개통됐다. 지난달 29일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송도역 광장에서 수인선 오이도~송도 구간 복선전철 개통식이 열린 것이다. 수인선 복선전철은 2015년까지 수원역에서 인천역을 연결하는 총 52.8㎞ 길이의 전철 건설사업이다. 이번 개통구간은 오이도에서 송도까지 13.1㎞ 구간에 월곶, 소래포구
2005년 오늘,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혜성과의 충돌 실험이 우주에서 펼쳐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선 딥 임팩트호는 5.5년 주기로 태양을 공전하는 혜성 ‘템펠1’을 향해 길이 1m, 무게 370㎏의 충돌체를 발사했다. 이 실험은 와인통만한 크기에 구리로 된 단단한 물체를 혜성 표면에 충돌시켜 구멍을 내 혜성의 내부 구조와 물질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딥 임팩트호에 부착된 고성능 카메라는 역사적인 혜성 충돌장면을 촬영해 지구에 전송했다.
1972년 오늘, 남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자주,평화,민족 대단결의 3대 원칙을 공식천명한 이른바 7·4남북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남한의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북한의 김영주 노동당 조직부장이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양측은 공동성명을 통해 상호 중상비방과 무력도발의 금지, 다방면에 걸친 교류 실시 등에 합의하고 이 합의사항을 추진하기 위한 남북조절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약속했다. 이 공동성명의 발표로 남한의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두 달 전인 5월 2일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했고, 북측의 박성철 제2부수상도 5월 29일 서울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녀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그녀를 땅 속에 묻었다 꽃이 자라고 나비가 그 위로 날아간다...... 체중이 가벼운 그녀는 땅을 거의 누르지도 않았다 그녀가 이처럼 가볍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까 - 브레히트 시집 ‘살아남의 자의 슬픔’ /한마당 평생 독일국민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함께 슬퍼하고 함께 고통을 나누며 살다간 브레히트였다. 너무도 큰 심장을 가진 시인이었으며 극작가였던 그가 어머니 무덤 앞에서 쓴 시이다 ‘꽃이 자라고 나비가 그 위로 날아간다.....’ 말줄임표 속에 얼마나 많은 말이 들어있는지 거장의 슬픔이 전해 오는 듯하다. 세상 모든 어머니들께 전해 드리고 싶은 시이다. /조길성 시인
낮에 연구소 근처에서 평생을 농업에 종사하시는 어르신 한 분을 만났다. “이번 비가 그치면 당분간 비는 안 올 거야.” “왜 그러는데요?” “왜긴 개울가 깊은 곳에 어름치가 집을 지었거든.” 예전부터 어름치는 점을 치는 물고기라고 알려져 있다. 해마다 봄이 오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어름치들은 강바닥에 산란을 위해 자갈을 모은다. 그 자갈더미를 강 가장자리에 모으면 그 해는 비가 많이 오고, 강 깊은 곳의 한복판에 모으면 그 해는 가문다는 것이다. 비가 많이 오는데 깊은 곳에 산란탑을 쌓으면 햇볕을 충분히 받지 못해 산란이 늦어지거나 수온이 올라가지 못해 부화가 어려운 이유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토종 민물고기에 대해 어떻게 기록해 놓았을까? 조선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쓴 ‘난호어목지’와 ‘전어지’는 쏘가리에 대해 ‘몸이 옆으로 납작하고 배가 넓으며 입이 크고 비늘이 작다. 몸 색의 바탕은 노란색이다. 살갗이 두껍고 살은 여물다. 등지느러미에 가시가 있어서 잘못하면 찔린다. 봄에 복숭아 꽃이 필 무렵이면 살이 부쩍 오른다. 몸의 무늬가 그물
정부의 17번째 직할 광역자치단체인 세종특별자치시가 2일 오전 출범식을 가졌다. 2002년 9월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을 공약한 뒤 10년만이다. 충남 연기·공주에 16부4처3청의 정부부처를 이전하는 내용의 ‘신행정수도법’이 2003년 12월 국회를 통과하자 일부 반대자들은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헌법재판소는 2004년 10월 수도 이전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여야의 논란 끝에 이전 대상을 총리실을 비롯한 9부2처2청으로 대폭 축소한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이 2005년 3월 통과됐지만 이번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세종시를 교육·과학·기업 중심도시로 변경하는 수정 추진에 나섰다. 하지만 충청권의 강한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세종시 출범은 수도권에 집중된 국가기능을 분산하는 국책과제가 본격 추진된다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인구의 절반이 몰려있고, 중앙행정기관의 약 80%와 공기업 본사 및 정부출연기관의 83%, 100대 기업의 91%가 몰려 있다. 이러니 수도권은 심각한 주택·취업·교통 문제에 시달리고, 지방은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수도권에 몰려 있는 인구와 정치·행정…
경기도의회가 화홍간척지내 ‘(가칭)화성바다농장’ 개발계획에 대해 ‘사업 중지’를 권고했다는 소식이다. (본보 7월2일자 1면) 권고이유는 투자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도의회의 지적대로 화성바다농장은 지난 2008년 12월5일 개발사업 검토보고 이후 현재까지 소요예산에 대한 재원확보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연히 사업은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도의회는 재원 6천억여원이 확보될 때까지 사업을 중지하거나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화성바다농장은 경기도가 2009년 3월 27일 발표한 프로젝트다. 당초 2013년까지 6792억원을 들여 화성 서신·마도면 일대 화성호간척지 4공구에 서해안 벨트에 관광과 레저를 접목한 여의도 3배 크기인 795㏊규모의 친환경 농축수산 관광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도는 화성바다농장을 만들면 연간 22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8,600억원의 부가가치와 8,7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엔 한우연구시설, 임상동물실험시설 등 축산 R&D 구역과 실내외승마장, 말 인공수정센터…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 기형도 시집 ‘입 속의 검은 잎’ / 문학과 지성사 흙냄새 물씬 풍기는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장에 간 엄마의 부재가 쓸쓸하다. “금 간 창 틈”이 암시하는 가계의 균열. “고요히 들리는 빗소리”가 주는 정막감. ‘방’이라는 공간에서 시인이 겪는 유년의 외로움, 쓸쓸함, 기다림의 정서는 다름 아닌 ‘가난’이라는 근원적 공포였다. 내적, 개인적 상처를 절제로 노래하고 있는 시 속의 엄마가열무 삼십 단을 다 팔고서야 집으로 돌아 오는 모습이 선하다. 지친 모습으로 비에 젖은 옷을 입은 '엄마'가 여백으로 남는 계절. 이제 곧 우기다.…
1973년 오늘, 포항제철이 준공됐다. 착공한 지 3년 3개월 만이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비용의 3배인 1천20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제선, 제강공장 등 10개 단위 공장과 12개의 부대시설을 거느렸다. 단일 사업체로서는 우리 나라 최대규모였다. 포항제철은 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의 3대 목표 가운데 하나인 중화학공업 건설의 중추역할을 떠맡게 됐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은 73년 1기 설비 준공 이후 생산설비 확장을 계속 추진해 나간다. 1976년 5월 2기 설비, 78년 12월 3기 설비, 83년 5월 4기 2차 설비 준공으로 910만톤의 조강 능력을 확보한다. 포항제철이 1987년 준공한 광양제철소는 1천180만톤 규모의 조강능력을 지녔다. 포항제철은 조강 능력 기준으로 세계 1위의 철강회사로 발돋움하고 2000년에는 민영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