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말기에 MB정권 실세들이 마지막 수확을 올리고 퇴진하시겠다는 건 아닌지 많이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민영화 하려면 다음 정권에서 하는 것도 늦지 않다. 무엇에 쫓겨 서두르는 것인가?’ 이 정권이 인천국제공항 매각추진을 다시 밀어붙이자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린 댓글이다. 그리고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이 공통된 생각일 게다. 반대 여론에 밀려 한동안 잠잠했던 인천국제공항 매각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총선서 여당이 승리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매각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민영화(지분매각)추진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MB정권이 이른바 ‘공기업선진화계획’에 따라 추진했으나 국민의 반대에 부딪혔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상당수 의원들이 반대했다. 따라서 지난 18대 국회에 상정됐던 관련법 개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또 다시 인천국제공항의 지분 49%를 매각 강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들은 정권말기 특혜를 통한 국부 유출을 불러올 인천공항의 지분매각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이번에는 물러설 기미가…
지난해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종자 관련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룬 다큐멘터리를 2부에 걸쳐 방영한 바 있다. 자동차나 반도체산업 못지않게 다음 세대의 미래 산업으로 종자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세계는 지금 자국의 종자뿐 아니라 지구상의 종자를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바야흐로 총성 없는 종자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왜냐하면 종자는 우리의 먹거리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세계 종자시장은 2010년에 698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10년 후인 2020년에는 1천650억 달러로 2배 이상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종자 시장은 미국의 몬산토, 듀폰, 스위스 신젠타 등 세계 10대 다국적 종자기업들이 70%가량을 장악하고 있으며 몬산토 하나에서도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현실은 암담하기만 하다. 1996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1∼3위 종묘업체가 모두 외국 업체로 넘어가면서 국내업체들이 가지고 있던 종자권리까지 이전돼 외국 기업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50%에 이르고 있다. 우리가 먹는 농산물의 절반 정도가 외국 업체의 종자로 심어졌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는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횡단보도 앞에서 겁에 질린 채 머뭇거리며 건너질 못하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지나가려면 택시가 휭 지나가는 바람에 놀라서 뒷걸음친다. 다시 건너려는데, 이번에 시내버스가 휭 하고 지나간다. 좌우를 두리번거리다가는 서너 발자국 앞으로 나섰는데 짜장면 배달오토바이가 다가오니 역시 뒤로 물러났다. 좌우를 보니 인제 차가 없다. 그제야 그 할머니는 몇 번이고 놀란 끝에 그 횡단보도를 건넜다. 도로 위를 달리다 보면 로드킬을 당한 야생동물들이 눈에 띌 때가 많다. 그 야생동물의 겁먹은 눈동자가 바로 방금 할머니의 겁먹은 눈동자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을 횡단보도에서 목도(目睹)하는 것이다. 불신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 강자의 논리가 판을 치는 사회, 법정의 또한 위로부터 허물어지고 아랫사람들인 시민들 또한 자신들이 살아가는 시대의 규칙조차 지키려하지 않는다.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할머니가 무슨 죄인가? 그냥 그림자처럼 무시하면 되는가? 약자는 이렇게 무시당해도 된다는 말인가? 인정머리 하나 없는 사람들이 운전대를 잡고 연실 이 거리 저 거리를 누비고 다니고 있다. 정작 인정이 필요한 때는 몰인정하고, 정의가 바로 서야 할 자리에서는 뜬금없이 우리가…
한 중학생은 “이렇게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 이라며 “북한은 우리와 한 민족이지만평화적인 관계를 맺되 경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잊고 지내지만 호국 보훈의 달이 지나갔다.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은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행사들을 접하게 된다. 정부에서는 호국 보훈의 달에 걸맞게 다양한 국민 참여 행사들이 진행된다. 6월 25일 오전 10시에는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국내 및 UN참전용사, 일반 시민, 학생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UN참전국 국기 및 한국군 참전 부대기 입장, 참전영웅 롤콜 등의 행사가 있었다. 또 제10주년을 맞이하게 된 제2연평해전 기념식은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6월 29일 오전 10시에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유족 및 부상자, 선·후배장병, 학생, 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특히 올해에는 처음으로 전쟁기념관과 서울광장을 잇는 호국 퍼레이드 및 나라사랑 콘서트, 제1회 6·25 상기 안보마라톤 대회 등이 열려 6·25 전쟁과 그 이후에 희생·헌신한 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행사도 열렸다. 경기경찰청에서도 호국 보훈의 달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에게는 ‘한국의 대표적 지성(知性)’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닌다. 대표지성답게 직업도 다양하다. 교수, 행정가, 언론인, 평론가, 수필가 등 그저 인문학적 토양이 필요한 직업이 있다면 대부분 연관성을 갖는다. 특히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는 70대의 나이까지 통찰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논리로 무장된 글을 썼다. 글은 빼어난 이성을 자랑했지만 차가웠다. 그런 그의 글이 따뜻해지더니 앞세워진 논리로 인해 외면당했던 감성이 나타났다. 70대 중반, 애지중지하던 딸이 암에 걸렸다. “딸이 죽어간다”는 사실 앞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철저한 무력감 속에 절대자인 신(神)에게서 해답을 찾고자 했다. 마음속 변화를 책으로 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제목은 책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케 한다. 16세기 인물인 마르틴 루터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률가가 되기 위해 공부하던 모범생이었다. 그는 어느 날 집에서 대학으로 돌아가던 벌판에서 무시무시한 벼락을 맞았다. 땅에 엎어져 두려움 속에 신에게 목숨을 구걸하던 루터는 “살아날 경우 평생 신을 섬기겠노라” 약속한다. 루터는 그 약속을 지켰을 뿐 아니라 가톨릭 구체제를 몰락시키는 95개조의 반박문으로
송나라 주자(朱子)는 새는 죽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우는 것이 슬프고 사람은 죽으면 근본에 돌아가기 때문에 착하다고 했다. (鳥畏死 故鳴哀 人窮反本 故言善) 공자의 제자 증자는 임종을 앞두고 그를 찾아온 맹경자란 이에게 새가 죽으려 할 때는 울음소리가 애처럽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때는 그의 말이 착하다(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했고, 평소에 오만했던 맹경자에게 지위가 높은 군자가 귀하게 여겨야 할 세 가지 도리가 있다. 몸을 움직일 때는 난폭함과 거만함을 멀리해야 하고 얼굴빛을 바르게 할 때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말을 할 때는 비천하거나 도리에 어긋나는 것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君子所貴乎道者三 動容貌 斯遠暴慢矣 正顔色 斯近信矣 出辭氣 斯遠鄙培矣)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세상은 죽는 것과 사는 것 오직 두 길이 있다. 봄여름에 싹으로 태어나 자라서 가을, 겨울에 열매로 맺어 그 생명을 다 한다 하지만 어디엔가 잘 저장되면 그 생명체는 다시 발아하는 것 또한 천지의 이치라 하겠다. 새나 짐승도 죽을 때는 슬피운다. 덩치 큰 황소가 도살창 문 앞에서 눈물 흘리는 것도 그렇고 사람을 죽이고 못된 짓을 저지른 인간이 죽음에 이르러서는 뉘우치
수원 시민이라면 누구나 길을 걷다 쉽게 마주했을 장안문은 나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한 곳이다… 이 지역 토박이인 내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니 한층 늠름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졌다.나는 수원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28년 째 거주 하고 있는 수원토박이 아가씨다. 수원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며 아침마다 지옥버스를 경험하는 터라 경기신문 기사제보 란에 글을 올리려고 홈페이지를 방문하던 차 화성돌기체험 행사안내를 보았다. 무료하고 심심하던 5월 우리 동네 풍경쯤으로 여기던 화성에 대한 내 시선을 바꿔놓은 계기가 된 행사였다. 매향여중을 다녔던 나는 화홍문다리를 수 천 번 지나다녔고 미술시간에는 지겨울 정도로 방화수류정을 그렸었다. 그래서 이번 행사를 통해 화성의 숨어있는 의미를 알아보고 싶어졌다. 덧붙이자면 공짜 좋아하는 한국인이라 화성돌기 마지막 경품응모에도 기대를 걸었다. 나름 스스로 홍보 한 결과 친구들과 5월26일 아침 눈부신 하늘과 상쾌함을 마주하며 화성행궁광장에 모였다. 놀랄 만큼 학생들이 많았으며 우연히 여중생 시절 존경했던 선생님들을 만났다. 당시 학생주임 선생님은 현재 교감선생님이 되셨고 눈앞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여중생으로 돌아 갈 수 있었다.
유럽인들 특히 이탈리아인들은 인간성을 되찾은 르네상스시대 거리에 등장한 카페가 사람들의 상상과 영감을 자극해 인류사의 진보를 가져왔다고 믿는다. 물론 카페의 식탁 위에는 커피가 자리 잡았다. 현대 들어 한국에서도 인문적 소양을 키우고, 문화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커피가 1등공신이라는 평가가 커피매니아를 넘어 광범위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하긴 지난해 20세 이상 한국인들은 1인당 평균 338잔의 커피를 마셨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는 5년 전보다 131잔이 늘어난 것으로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폭발적 증가세다. 거리를 나서면 건물 하나 건너 한 개꼴로 고급커피점이 자리 잡았다. 등산로 꼭대기와 후미진 공원, 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발걸음이 닿는 곳이면 어디나 커피자판기가 버티고 있다. 가히 커피공화국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커피가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오면서 건강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의료전문가를 자임하는 이들이 쏟아내는 연구결과가 심장병 등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긍정적 기능부터 B급 발암물질이라는 부정적 기능까지 망라돼 혼란스럽다. 오늘도 외신에는 미국의 의료연구팀을 인용해 ‘커피 2잔(8
가정이 평안해야 하는 일이 잘되듯이, 나라의 안보의식이 흔들리지 않아야 국가가 잘되는 법이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매년 의례적으로 맞이하는 행사나 한낱 노는 날로 치부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이 있어야 나 자신이 있듯이 나라가 없는 개인은 상상 할 수 없는 것이다. 한 국가가 건재하려면 우선 국민의 안보의식이 투철해야 한다. 한때 국방력 세계 4위 베트남은 미국만을 믿고 국가안보는 안일하게 생각했었다. 집권자들은 사리사욕으로 공산세력들은 운동권 학생, 호전적인 노동자, 반정부 인사 및 집단들을 배후조종, 사회혼란을 야기 등 안보의식이 미약해져 결국 자유월남을 패망시켰다. 위 사례에서 보듯이 아무리 국력이 튼튼하다 해도 안보의식이 미약하면 국가는 사라질 수 있다. 되돌아보면 대한민국은 독립, 건국, 산업화, 민주화 그리고 선진화로 이어지는 수난과 발전의 역사를 거쳐 눈부신 기적을 만들어 왔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조국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 놓았다. 그러나 한 설문조사기관이 전국 13세 이상 1천7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19세의 62.9%, 20대의 58.2%가 6.25 발발연도를 모른다고 답변했고 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