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 평안해야 하는 일이 잘되듯이, 나라의 안보의식이 흔들리지 않아야 국가가 잘되는 법이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매년 의례적으로 맞이하는 행사나 한낱 노는 날로 치부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이 있어야 나 자신이 있듯이 나라가 없는 개인은 상상 할 수 없는 것이다. 한 국가가 건재하려면 우선 국민의 안보의식이 투철해야 한다. 한때 국방력 세계 4위 베트남은 미국만을 믿고 국가안보는 안일하게 생각했었다. 집권자들은 사리사욕으로 공산세력들은 운동권 학생, 호전적인 노동자, 반정부 인사 및 집단들을 배후조종, 사회혼란을 야기 등 안보의식이 미약해져 결국 자유월남을 패망시켰다. 위 사례에서 보듯이 아무리 국력이 튼튼하다 해도 안보의식이 미약하면 국가는 사라질 수 있다. 되돌아보면 대한민국은 독립, 건국, 산업화, 민주화 그리고 선진화로 이어지는 수난과 발전의 역사를 거쳐 눈부신 기적을 만들어 왔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조국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 놓았다. 그러나 한 설문조사기관이 전국 13세 이상 1천7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19세의 62.9%, 20대의 58.2%가 6.25 발발연도를 모른다고 답변했고 미래를
소득은 줄어들고 빚은 늘어가니 도시민들의 한숨소리가 메아리친다. 내집마련의 꿈에 젖어 다소 무리를 해서 시작했겄만 원금 상환은 커녕 이자를 내는것도 버거워졌다. 당장 이자를 연체하면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기에 몰리게 된다. 소득이 생활비와 원리금 상환액을 웃돌다 보니 원금을 상환하려면 새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처지인 서민들이 늘고 있다. 금융당국은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대출 비중(분할상환대출 중 거치상환기간인 대출ㆍ일시상환대출 포함)은 올해 1분기 말 현재 전체 대출의 76.8%, 금액으로는 약 234조4천억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KB금융 경영연구소가 지난달 펴낸 보고서를 보면 원금 미상환 가구가 원금을 상환하면 상환부담비율(경상소득 중 연간원리금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49.1%로 상환 전의 두 배로 뛰어오른다. 특히 수년 내 원금상환이 시작되면서 위험도가 올라가는 이른바 ‘잠재적 위험군’도 우리나라 전체 부채의 12.7%, 약 75조원을 차지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사정이 심각하다. 경기침체로 가계 실질소득이 줄어드는데 집값까지 지속적으로 내려 담보 가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이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
‘베이비 부머’는 1955~63년생으로 베이비붐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6·25의 폐허를 복구하던 시기에 태어난 이들은 성장과정에서 4·19, 5·16, 12·12, 5·18, 10월항쟁 등 현대사의 질곡을 체험한다. 군사독재의 숨 막히는 암울함과 민주화의 과정도 보았으며, 세계 최하위급의 후진국에서 G20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보고 겪은 사람들이다. 급격한 경제성장과 외환위기 등을 경험하며 지금까지 사회의 중심축으로 활약해 왔다. 이들은 전체 인구의 14.6%(712만명) 정도다. 하지만 이 또래들은 어느덧 직장에서 은퇴해야 하는 나이이다. ‘700만의 대량 은퇴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문제는 국가적 과제가 됐다. 하지만 최근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직장에서 물러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은퇴준비가 돼 있지 않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중장년층은 ‘인생 2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심각한 사회 문제다. 이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장년세대 퇴직대비 고령사회 대책 보완 방안’을 교육, 복지, 기획재정, 고용노동, 여성가족, 중소기업청 등이 연이어 발표한 것을 기억한다. 노후세대와 베이비부
나는 항구라 하였는데 너는 이별이라 하였다 나는 물메기와 낙지와 전어를 좋아한다 하였는데 너는 폭설과 소주와 수평선을 좋아한다 하였다 나는 부캉, 이라 말했는데 너는 부강, 이라 발음했다 부캉이든 부강이든 그냥 좋아서 북항, 한자로 적어본다, 北港, 처음에 나는 왠지 北이라는 글자에 끌렸다 인생한테 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디로든지 쾌히 달아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든 맹서를 저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배신하기 좋은 북항, 불 꺼진 삼십 촉 알전구처럼 어두운 북항, 포구에 어선과 여객선을 골고루 슬어놓은 북항, 탕아의 눈 밑의 그늘 같은 북항, 겨울이 파도에 입을 대면 칼날처럼 얼음이 해변의 허리에 백여 빛날 것 같아서 북항, 하면 아직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배편이 있을 것 같아서 나를 버린 것은 너였으나 내가 울기 전에 나를 위해 뱃고동이 대신 울어준 북항, 나는 서러워져서 그리운 곳을 북항이라 하였는데 너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하였다 - 안도현 시집 ‘북항’ /2012년 / 문학동네 올해로 등단 28년을 맞은 시인 안도현이 4년 만에 시 63편을 묶어 10번째 시집 ‘북항’(문학동네)을 내
초등학교 시절 생각이 난다. 다니던 학교에서 6월이면 그림대회와 시, 글짓기를 했던 기억이다. 그게 6월 호국ㆍ보훈의 달의 의미도 알지 못하면서 그 행사에 참가했던 일들이, 나이가 들면서 왜 그런 행사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어린시절 그림을 그리면 꼭 뿔 달린 북한의 군인들을 그리곤 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 상상속의 사람들이 우리와 동일한 모습이란 걸 성인이 돼 알았다는 점은 때론 얼굴을 화끈거리게 할 때도 있었던 것 같다. 이달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이고 6.25 발발 62주년이 되는 해다. 해마다 6월이 되면 늘 경건한 마음과 함께 숙연한 마음을 가지는 달이었던 것 같다. 또 보훈 가족들의 마음의 짐들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눠야 한다는 의무감 이생기는 달이기도 했다. 천안함 사건이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하나된 조국에서 전 민족이 같이 오래도록 살아가야 할 것 같은 민족이 선량한 장병들의 소중한 목숨을 너무나 모질게 전사하게 한 자들이 북쪽에 사는 같은 동포들이라니 한탄할 일이다. 6·25전쟁 당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꺼이 몸 바치신 많은 국가유공자들은 이제 대부분 고령이시다. 보훈처 근무를 하면서 6.25전쟁에 대한 아픈 상처
군 올해는 수도권에 연일 30도가 무더위로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 고령자, 독거노인, 신체허약자, 환자 등의 외출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염으로 인명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올해 6월부터 폭염특보제를 실시하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중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때 폭염경보는 하루 중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전망될때 발령한다. 국민들은 기상청 특보 주시하면서 아래와 같이 증상이 나타나면 단계별로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 폭염에 의한 열손상은 크게 열경련(Heat Cramps), 일사병(Heat Exaustion), 열사병(Heat Stroke)로 나뉜다. 열경련은 과다한 땀의 배출로 전해질이 고갈 돼 다리 및 복부에서 경련이 나타난다. 일사병은 강한 햇볕에 장기간 노출됨으로써 혈액의 저류와 체액과 땀을 통한 전해질 과다 배출로 피부가 차갑고 끈끈하며 창백하고 현기증, 실신, 구토, 두통이 동반된다. 열사병은 직접 태양에 노출 또는 강한 열에 장기간 노출시 노인, 소아, 만성질환자에게 특히 위험하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고 붉으며, 갑자기 무의식 상태로 될 수 있다. 폭
2년 전 일이다. 대학동창이 파주 적군묘를 찾는다며 시의원이니 알지 않냐고 물어왔다. 아니, 뭐 파주에 적군묘? 금시초문의 이야기였다. 얼마지나지 않아 친구는 나이지긋한 중국인 아주머니를 모시고 파주에 왔다. 친구는 잠실 인근 고등학교 국어교사이다. 어느 모임에서 한국을 배우러온 중국인 유학생을 알게 됐는데, 그 여학생의 친구 어머니가 아버지 산소를 찾는다는 사연을 얘기했단다. 그 후 우연히(2010년 6월경) 중앙일보에 적군묘에 대한 기사가 실렸고, 이를 그 중국인 유학생한테 알려줬고, 유학생은 중국에 있는 친구에게 알려 그 아주머니가 추석 무렵 한국을 찾은 것이다. 당시 적성고 한대희 교장선생님께서 길 안내해 줬다. 그 아주머니는 유복자라 했다. 당신이 어머니 배속에 있을 때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그리고 전사했다고. 당신이 죽기전에 아버지 묘소에 와보고 싶다고 물어물어 파주 적성면 답곡리를 찾아온 것이다. 슈퍼에 들러 제수를 사고 어느 무명인이란 팻말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 적군묘는 적군이라도 전사한 군인의 묘지를 조성하고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제네바 협정에 따라 1996년에 조성한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 전국에 산재한 북한군 유해 727구와…
술을 마시면 30~90분쯤에 최대 알콜농도에 도달하며 48시간 몸에 남아있어 월요일에 마셨으면 적어도 수요일에 마셔야 몸이 견딜 수 있다. 얼마 전부터 경찰이 소위 ‘주폭(酒暴)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말썽을 부리는 취객들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이 사회적 소외계층의 사람들이 그 단속망에 걸려들게 된다는 의구심은 있지만 술 마시는 것에 대한 우리사회의 관대함은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강간을 해도 술에 취해 했다고 하면 집행유예로 풀려나오는 사회가 바로 대한민국 아닌가 말이다. 한국 사람의 건강과 수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단일요소를 꼽으면 그것은 단연코 술이다. 그것은 마시는 술의 양이 엄청남에 기인한다. 우선 세계 2위의 1인당 술소비량을 자랑한다. 음주 인구 1인당 1년에 맥주 204병, 소주 84병, 양주 2병을 마신다. 전체 사망자중 10%가 음주관련 사망자이고 남성의 경우 술로 인해 2.71년, 여성은 0.95년의 평균수명이 감소한다는 통계를 봤을 때 음주는 단연 한국인의 건강문제에 있어 맨 앞에 놓이게 된다. 이러다 보니 술을 팔아 거둬들이는 세금보다 술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비 지출이 훨씬 더 많다. 술
사회복지사는 장애인, 여성,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돌봄이 필요한 모든 계층을 지원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특히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복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직종으로 손꼽힌다.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자립을 지원하는 우리사회의 최전선 일꾼이다. 그런데 이들 사회복지사들의 하는 일은 전문가인데, 처우와 노동 강도는 그렇지 못하다. 사회복지사들 사이에서는 ‘사회복지사가 사회복지 대상’이라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또 ‘사회복지사인 남녀가 결혼을 하면 기초수급자가 된다’는 농담이 진담처럼 들리는게 현실이라고 한다. 대기업에 취직한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회복지사의 월급여는 100만~150만원에 그쳐 사회사업의 푸른 꿈이 생활고(生活苦) 앞에서 좌절하기 일쑤다. 또 현장을 누비는 사회복지사들은 전문성을 살린 사회복지 업무외 빨래, 설거지, 밥짓기 등 각종 잡일까지 떠맡아 대표적 3D업종이라고 하소연한다. 새벽부터 밤까지 24시간 이어지는 노동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들의 고단한 삶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부족이 근본원인이다. 또 진입장벽이 너무 허술하고 자격증이 남발돼 지원효과가 집중되지 않는 것도 부인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