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오늘(28일),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워싱턴 링컨 기념관 광장에 모인 수십만 군중 앞에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명연설로 흑백 차별이 없어진 세상을 역설했다. 워싱턴 평화대행진이 열린 이날 킹 목사의 자유와 평등을 위한 외침으로 미국 흑인 인권운동은 새 지평을 열었고, 미국의 인권법(1964년)과 투표권법(1965년) 제정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당시 연설문 원고에는 이런 구절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킹 목사가 링컨메모리얼 앞 연단에 올라섰을 때 기독교 복음성가 가수인 마할리아 잭슨이 무대를 향해 “마틴, 저들에게 꿈에 대해 말해 줘요”라고 외쳤다는 것이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킹 목사는 곧바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진리를 스스로 증명해 보일 때가 올 것입니다”라며 즉석에서 거침없는 연설을 이어갔다. 이런 사실은 당시 킹 목사의 연설문 초안을 작성한 클래런스 존스(82)가 얼마 전 미국 CBS방송에 나와 내용을 공개해 화제가 됐었다. 흑&mi
낙동강, 금강을 녹색으로 뒤덮었던 ‘녹조라테’가 급기야 남한강까지 올라왔다. 녹색연합은 26일 팔당댐 상류인 여주보의 유해 남조류 수치(634cells/㎖)가 기준(500cells/㎖)을 크게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동안 남한강에서는 유해 남조류 발생이 거의 없었던 터라 충격이 크다. 녹조는 4대강사업과 무관하다고 강조해온 정부의 주장이 근본적으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더구나 수도권 상수원까지 위협하는 수준이라니 불길하다. 일기예보대로 늦더위가 9월 중순까지 이어지면 식수원이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 전국의 하천 대부분이 심상치 않은 녹색으로 변하고 악취를 뿜어내고 있으니 심란하기만 하다. 이젠 더 이상 4대강사업과 녹조 발생의 상관성을 환경단체의 비과학적 주장이라고 치부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에는 유해 남조류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던 이포보 상류에서도 지난 21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주보 상류에서는 이보다 보름이나 앞선 7일부터 유해 남조류가 검출됐다. 이 정도면 시각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강천보 상류 한 곳만은 올해도 불검출이지만 정부 주장의 신뢰는 이미 무너졌다. 오히려 4대강 사업과 녹조 발생의 인과성을 전제하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장단
경기도의 재정난이 정말로 심각하다. 도는 재정난 타개를 위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첫 감액추경, 내년도 실·국 가용재원 반 토막에 이어 이번에는 홍보성 사업도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 같다. 도 관계자가 “행사성 경비 사업을 줄이기 위해 실·국별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미루어 소위 ‘홍보성 사업’들도 중단되거나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살림이 어려우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법이다. 도는 주택 거래절벽으로 취득세를 포함한 지방세 수입이 9천405억원 감소하는 등 세입 감소로 인해 3천875억원을 감액한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감액추경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1조1천748억원보다 51%가량이나 줄어든 5천743억원의 내년도 실·국 투자재원을 책정, 실·국에 배분했다. 이로 인해 도 살림은 초비상 상태다. 올해 경기도 세수결함이 4천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1조500억원 이상의 재정 결함에 직면해 있다. 내년에도 세입 목표대비 약 6천억원의 세수결함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수원 광교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경기도신청사가 내년에도 착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는 현재
가까이 살면서 하루가 멀다 하듯이 자주 보거나 만나고 지내는 것은 친척 이상이고 형제 이상의 친분을 쌓게 된다. 하지만 형제가 울타리 안에서 서로 싸운다 해도 외부에서 얕보거나 덤비는 자가 있으면 형제는 한 몸이 되어 이를 막는다. 그리고 아주 좋은 벗이 있다 하나 막상은 돕는 바가 없다(兄弟于牆外御其務每有良朋烝也無戎) 금세에 무릇 사람은 형제만한 이가 없다고 했으니(凡今之人莫如兄弟) 물과 피를 비교할 수 없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6.25전쟁 때 부모형제를 잃고 여기저기 묻혀있는 시신을 찾는 비참한 일들이 너무나 많았다. 어떤 이는 말하길 ‘타인을 두려워하고 기피해도 형제는 매우 걱정하며 언덕과 습지에 쌓여 내팽개쳐진 시신 속을 뒤져가며 형제를 찾아 나선다’(死喪之威兄弟孔懷原濕矣兄弟求矣) 하였으니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古典(고전)에 兄弟爲手足 夫婦如衣服 衣服破時更得新 手足斷時難再繼(형제위수족 부부여의복 의복파시갱득신 수족단시난재계)라 하였다. 형제는 내 몸의 손과 발 같고 부부는 의복과 같은 것. ‘의복은 해지면 다시 사 입을 수가 있지만 수족은 떨어져 나가면 다시 이을 수가 없다’는 말로, 가까이 있으나 멀리 있으나 한 몸에서 태어
최근 학교폭력에 시달려 온 한 고교생이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부모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학생은 1년 이상 만성적으로 학교폭력에 시달렸고, 그 과정에서 ‘자살 고(高)위험군’ 판정을 받았고, 자기 주변을 정리하며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죽고 싶다’는 등의 메시지를 남겼는데도 주변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학교폭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10명 중 2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했으며, 학교폭력 후유증으로 등교거부와 자살충동 등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학교폭력을 경험하는 시기가 더 앞당겨져 몇 년 내로 학교폭력의 중심축에 초등학교 고학년이 포함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아이들에겐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또한 부모, 교사, 친구 등의 이야기에 쉽게 분노하고 얼굴을 붉히거나 슬픔에 잠긴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툴툴 털어놓게 하고 같이 고민해줄 수 있어야 한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성인범죄가 늘면 청소년범죄도 늘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보고 자란 것이 폭력과 범죄이고
지금 세계는 산업화 시대를 넘어 창의적인 지식과 역동적인 창조과정을 전제로 하는 이른바 ‘탈산업화’ 시대로 진입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세계적 차원의 대전환 흐름에 맞춰 지역사회의 논리는 어떠해야 하며 또 어떠한 방법과 패러다임으로 발을 맞춰야 하는지를 고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일국의 기존 지역사회가 국가의 중앙 주도적 산업화 전략에 정합적인 형태로 호응해 왔다면, 이젠 이미 세계적 추세가 되어버린 탈산업화 경향에 걸맞은 지역사회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산업화 시대의 지방자치제는 일국의 ‘토건국가’적 경제정책 기조에 맞춰 방대한 재정적자를 감수하면서 대형 공공사업을 일으켜 왔다. 이로 인해 도시의 양상은 획일화되어 그 고유의 지역적 특색을 상실했으며, 또 공공사업 이외의 고용창출 수단 역시 부재했다. 결국 산업화 시대의 지역사회는 ‘생활의 장’으로서도 매력을 잃고 또 황폐화됐던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지식주도형 창조경제 체제로 진입한 지금은 대량생산을 위한 산업 인프라에 투자하는 시대가 아니라 인간과 환경, 그리고 복지 인프라에 투자하는 시대로 전환했음을 알 수
“경인지방우정청은 전국 9개 지방우정청 중 규모면에서 가장 큰 곳으로 우리나라 우정사업의 핵심을 담당하는 지역으로써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5대 경인지방우정청장으로 취임한 이승재 신임청장의 취임소감이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8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 관세청을 시작으로 동력자원부,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 등을 거친 행정 전문가로 지난해 서울지방우정청장을 거쳐 지난 8월 14일 경인지방우정청장으로 부임한 이승재 청장. 이 청장은 취임사에서 “우편사업의 위기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해 기본에 충실한 정도경영으로 조직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있는 질적성장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경인지방우정청은 지역 내 모든 우체국들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곳으로 요즘 우체국은 편지만이 아니라 예금과 보험 등 다양한 업무를 취급한다. 따라서 업무의 종류와 양이 많은 편으로 우정청은 일선 우체국이 고유의 업무에 전념해 국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우체국의 상급기관으로 우체국의 조직과 정원, 예산 등을
■ 수원예총, 수원예술인 축제·생태교통 페스티벌 특별전 ㈔수원예총은 수원시가 축제의 도시로 거듭나는 9월, 수원시 예술가들의 기량을 감상할 수 있는 제9회 수원예술인축제를 연다. 또 생태교통페스티벌과 연계한 공공전시 ‘생태교통 수원 2013, 예술로 말하다’도 선보인다. ▲ 수원예술인축제 수원예술인축제는 수원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1년간의 활동을 소개하고, 그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다. 문인, 사진, 미술, 국악, 무용, 음악, 연극, 연예 등 총 8개 분야의 예술인들이 총체적으로 참여해 수원 예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수원시민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로 9회를 맞는 축제는 ‘예술의 맛 한눈에 즐기다’라는 주제로 다음달 2일 오후 7시30분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16일까지 보름간 진행된다. 미술, 문학, 사진협회 소속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전시예술분야는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진행된다. 같은달 3일부터 9일까지 미술협회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100호전’은 수원미술 50년을 기념해 100호 사이즈의 작품 90점이 전시된다
■ 건설현장 재해발생 현황·예방대책 지루했던 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건설현장에서는 전례 없던 긴 장마로 인해 턱없이 부족했던 작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서두르는 만큼 재해발생이 많아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따라 현장 책임자는 물론 근로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아무리 예방해도 부족한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전점검이다. 산업현장 안전사고에 대해 짚어본다. 건설업 대형사고 현황을 중심으로 대책에 대해 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도원으로부터 들어본다. ◇ 대형사고 사례 - 수도권 고속철도 공사현장 <사고개요> 지난 6월 3일 오산시 소재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6명이 터널 굴착을 위한 천공작업 완료 후 막장면 장약작업(화약을 장착)을 실시하던 과정에서 막장면 우측 상부 부석이 붕괴(약 12㎥)·낙하 하면서 근로자 2명이 사망했다. <사고원인> 사업주는 터널 등의 건설작업 현장에서 낙반 등에 의해 근로자가 위험해질 우려가 있을 시 부석 제거 등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 조치가 미흡
식도락가들은 계절마다 선호하는 생선이 있다. 아니 꼭 특정인들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들까지 어느 계절하면 떠오르는 생선 종류가 있는 게 우리나라만의 먹거리 풍요로움이다. 그래서 매월 찾는 생선의 종류도 다양하다. 1월엔 추자도에서 잡히는 삼치회를 으뜸으로 친다. 겨울철 찌개로 먹을 법도 한데 회로 먹는다. 깊은 맛 때문이다. 2월은 대구의 계절이다. 그것도 고춧가루나 장을 풀지 않고 무와 미나리를 넣고 맑은 국으로 끓이면 시원함 그 자체다. 3월로 들어서면 산천에 쑥이 나기 시작한다. 신선한 쑥을 뜯어 살이 통통히 오른 도다리와 함께 국을 끓이는 것이 전라도 바닷가의 별미로, 그 이름 도다리쑥국이다. 4월에는 방어가 고소하고 담백하므로 입맛을 당기게 한다. 5월로 넘어가면서 홍어가 우리 곁으로 다가선다. 홍어의 예찬론은 수없이 많다. 그 유명세도 일일이 거론하기조차 힘들다. 칠레산이니 하며 수입품이 늘어난 요즘도 가격 안 따지고 흑산도산 만을 고집하는 마니아들도 꽤 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6월이면 덩달아 입맛도 떨어진다. 그 입맛을 살려주는 게 병어다. 뼈째 잘게 썬 도톰한 살을 된장에 찍어 마늘과 함께 깻잎에 싸서 먹으면 고소함으로 입맛을 되살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