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야 한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린 것이니, 인간의 주체적 관점에서 보면 다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뜻일 것이다. 마음이 일어나면(생겨나면) 갖가지 현상(법)이 일어나고(心生卽種種心生, 심생즉종종심생) 마음이 사라지면(소멸하면) 갖가지 현상(법)도 소멸 된다(心滅卽種種心滅, 심멸즉종종심멸). 이것이 바로 일체의 법은 그것을 인식하는 마음의 나타남이며, 존재의 본체는 오직 마음이 지어내는 것일 뿐이라는 것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그 유래를 찾아보니 우리들의 이야기 속에 들어있었던 것으로 원효대사가 중국 유학길에 어느 무덤가에서 하루밤을 보내는데 잠결에 목이 말라 근처의 웅덩이에 고인 물을 달게 마시고 갈증을 풀었다. 아침이 돼 근처를 보니 어젯밤 마셨던 물은 해골 속에 담긴 물이었다. 그 순간 구역질과 비명이 머리 끝까지 스쳐갔겠으나 그는 여기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밤에 마셨던 물이나 지금 눈에 보인 물이나 물은 같다는 것이다. 설사 밤에 마셨던 물이 해골 물이었다는 것을 아침에 보지 못했다면 원효의 깨달음이 있었겠으며, 그 유명한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서예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심외
교사들이 학생 폭력을 보고도 못 본 척, 모른 척, 못 들은 척 해 폭력을 더 키운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3척을 한다는 것은 교원의 도리가 아니다. 어찌 보면 스승으로서의 존경 받지 못하고 비난 받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요즈음 사건을 보면 이 3척에서 누구인들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서 40대 남자 회사원이 새벽 1시경, 술 취해 귀가하던 중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여중생을 보고 훈계하다 격분해 그만 뺨을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취중에도 학생에겐 담배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훈계한 것이다. 여중생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다정한 말로 선도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저씨가 담배 사줬어요? 여자가 담배 피면 안 되나요?” 하고 항의하듯이 말했다면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기분 상하는 반응이 있더라도 빰을 때려서는 안 된다고 본다. 잘 가르치려고 하려다 감정이 격해져 그만 실수를 했을 것이다. 그 결과 흡연 학생은 자기를 선도하려는 것이 고마운 것이 아니라 맞은 것이 억울해 이 남자의 처벌을 강력히 요구해 불구속 입건됐다. 차라리 모른 척, 못 본 척 하고
음주운전 처벌 엄중해야 한다 ¶단정적으로 말 할 수는 없지만 마약보다 술의 폐해가 더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 술에 취하면 자신의 행동거지나 마음가짐이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어진다고 느끼는 그 순간 사건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단란한 일가족 4명이 음주운전에 희생됐다. 참으로 애통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1일 새벽 0시40분께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영종대교 진입로 앞에서 제네시스 승용차를 몰던 A(38)씨가 앞서가던 쏘나타 승용차를 추돌했다. 뒷 차에 받친 승용차는 도로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충격으로 반대쪽으로 튕겨나와 멈췄으나 불이 나는 바람에 전소됐다. 이 차에 타고 있던 B(44)씨 부부와 12살과 8살의 두 딸 등 가족 4명이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혈중 알콜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0.101%였다. 음주운전은 자신은 물론 남의 생명을 위협하고 많은 재산피해도 가져온다. 경찰청에 따르면 매년 2만8천건이 넘는 음주교통사고로 700-800명이 숨지고 5천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교통사고는 달리는 차량끼리 충돌하거나 추락하는 등 위험도가 높아서 많은 희생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사후 긴급피임약을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다. 지금까지 사후피임약은 의사 처방이 있어야말 구입할 수 있었다. 대신 지난 40여년간 약국에서 살 수 있었던 사전 피임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앞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구매할 수 있다. 두 약품의 입장이 서로 바뀐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와 학회에서 큰 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이는 지난 7일 식약청이 ‘의약품 재분류안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식약청이 사전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한 이유는 이 약품이 장기간(21일)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여성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치며 오·남용하면 혈전증·혈전색전증·혈전성 정맥염·심근경색·폐색전증·뇌졸중·뇌출혈·뇌혈전증 등의 부작용 때문이란다. 그런데 사후 긴급피임약은 사전피임약보다 호르몬 함량이 10~15배나 많단다. 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가 거의 없다며 이를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이런 식약청의 조치에 산부인과학회, 천주교, 시민단체 등 각계서 반대 성명을 내며 반발하고 있다.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 모임’은 ‘응급피임약 일반약 전환은 최악의 낙태 예방 정책’
석문동정수(昔聞洞庭水) 예로부터 들어오던 동정호 맑은 물 금상악양루(今上岳陽樓) 오늘에야 악양루에 올라 보노라 오초동남탁(吳楚東南坼) 오나라 초나라 동남으로 갈라졌고 건곤일야부(乾伸日夜浮) 일월은 밤낮으로 물 위에 떠 있어라 친붕무일자(親朋無一字) 친척과 벗들은 한 자 소식도 없는데 노병유고주(老病有孤舟) 늙어서 병든 몸 외딴 배에 실렸노라 융마관산북(戎馬關山北) 관산의 북쪽엔 전란이 계속되매 빙헌체사류(憑軒涕泗流) 난간에 기대어 눈물을 흘리노라 - 杜甫 (두보) 두보를 좋아해서 옥편을 들춰가며 제일 처음으로 읽은 시입니다. 빙헌체사류 <눈물 콧물 함께 흐른다>는 원문해석을 두고 오래 생각에 잠긴 적 있습니다. 왜 두보는 콧물을 말했는데, 우리 선조들은 콧물을 빼었을까. 중국사람들은 원문 그대로 읽을텐데 오래도록 생각을 하다가 깨달았죠. 자의적으로 콧물을 빼 버린 건 아닐까. 눈물 콧물 뒤범벅된 모습이 늙고 병든 두보의 말년에 아주 적절히 어울리는데 말이죠.우리민족이 가지고 있는 정신세계의 단면을 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길성 시인
2000년 오늘은, 남과 북의 최고지도자가 한반도 분단 이후 처음 만나 손을 맞잡은 역사적인 날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북측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평양에 갔다. 김 위원장이 순안공항으로 나와 직접 김대중 대통령 일행을 영접했다. 두 정상은 2박3일 동안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정착,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남북간 교류와 협력 등 광범위한 사안을 논의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정상회담의 성과물로 이른바 6·15공동선언문을 채택한다. 6·15공동선언문은 남북한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과 8·15 광복절에 즈음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등을 골자로 한 것으로서 남과 북의 냉전과 대결 구도 종식, 그리고 화해, 협력의 역사적인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
제17회 월드컵축구대회가 한창이던 2002년 오늘, 경기 양주시 광적면 지방도로에서 여중생 신효순, 심미선 양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두 학생은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길을 걷다 참변을 당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월드컵축구대회와 제16대 대통령선거의 열기에 묻혀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그러던 중 두 여자 중학생을 추모하는 뜻으로 촛불시위를 하자는 제안이 네티즌들 사이에 확산돼 마침내 같은 해 11월 초 서울 광화문 앞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촛불시위가 열린다. 더욱이 미국이 사고의 직접 책임자에 대해 일방적으로 무죄판결을 내리면서 촛불시위는 전국적인 반미시위로까지 확대되고 한때 한국과 미국 사이의 외교적 갈등을 빚기도 한다.
고구려, 백제, 신라 등 3국에서 중국과의 수교품으로 인삼을 보냈다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래 전부터 인삼은 중요한 한약재로 쓰여 왔다. 당시 인삼은 산에서 야생하는 것을 채취했기 때문에 지금으로 말하면 산삼을 뜻한다. 원래 인삼은 음지식물로 광합성량이 매우 적어 생장속도가 매우 느리다. 깊은 산속에서 자생하는 산삼이나 산에서 키운 산양삼(장뇌삼)은 1년에 겨우 1g 정도 자란다. 지금처럼 밭에서 크는 인삼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야생삼은 큰 나무 밑에서 자라므로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풀뿌리와 치열한 양분쟁탈전을 벌여야 하며, 비바람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니 인삼은 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인삼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여러 시도가 있었다. 조선 중기(1542년) 풍기군수 주세붕은 인삼의 재배를 장려했는데, 소백산 등지에서 산삼씨를 채취해 농가 주변에서 인위적인 재배를 유도했다. 지금의 산양삼 재배와 비슷한 재배방식이었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생산량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조선 후기 영조 때(1725∼1776) 이르러 지금의 해가림 재배와 비슷한 방법이 개발돼 수량이 크게 늘어났다. 이러한 해가림 재배법은 선조들이…
유럽연합(EU)산 위스키의 가격거품이 너무 심하다. 현재 시판되는 EU산 위스키의 소비자가격이 수입가격 보다 5배나 높다고 한다. 녹색소비자연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조사한 결과, 스카치위스키의 경우 수입업체는 100㎖당 평균 2천664원에 들여와 유통업체에 8천376원에 넘긴다. 유통업체는 소비자에게 1만3천501원에 판매한다. 이는 외국보다 평균 36% 비싼 가격이다. 게다가 작년 7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관세가 내렸는데도 위스키 가격은 되레 0.23%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FTA 혜택은 누리지 못하고 여전히 ‘봉’으로 취급받고 있는 것이다. FTA 목적은 수출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고 물가 안정을 통해 소비자 후생를 증대하기 위한 것이다. 그 혜택은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 사회의 양극화를 막기 위해서도 더욱 그렇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된 지 2개월 만에 대미 수출은 11.3% 증가했다. 대 유럽 수출도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간 7.4% 감소했지만 관세 인하 품목의 수출은 16.1% 늘어났다.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전체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FTA의 수출 증대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