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서 결혼이주여성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혼인귀화자를 포함한 결혼이주여성의 수는 2007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11만1천834명으로 나타났고, 다음해인 2008년 12만7천683명, 2009년 14만9천853명, 그리고 2010년에는 16만1천99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처럼 결혼이주여성의 수가 증가하고 결혼이주가 안정적으로 증가할수록 결혼이주자의 한국사회 통합의 주요한 지표라 할 수 있는 취업과 관련한 지원이 실질적으로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결혼이주여성의 취업을 지원하는 각종 정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많은 조사에서 결혼이주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0%대로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고, 이에 반해 미취업 상태인 결혼이주여성의 향후 취업희망 비율은 70%이상 수준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관련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결혼이주여성의 대다수인 약 75%가 한국에 오기 전에 취업한 경험이 있다. 본국에서의 취업률이 현재의 취업률의 두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이민의 결과 본국에서 취득한 학위나 자격증 등이 한국에서 거의 통용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출산·육아·가사 등에 종사하느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포한 2012년을 불과 12일 앞두고 69세를 일기로 급사했다. 이로써 한반도 정세가 대격랑 속에 휘말리고 있다. 한반도 정세 흐름의 중심축을 형성해온 북한 최고실권자가 돌연 급사함으로써 향후 정세는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시계제로의 형국이 되고 있다. 이는 한반도 주변질서를 좌우하는 주요 열강과 남북한의 정치적 지배구조가 일거에 교체기를 맞는 내년의 ‘정치적 빅뱅’을 목전에 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한반도는 그 어느때보다 격렬한 대혼돈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북핵 6자회담 재개와 남북관계 개선 흐름이 ‘전면 스톱’되고 북한 내부체제의 향방을 둘러싼 극도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전반적인 정세흐름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러모로 봐서 김 위원장의 사망이 현 한반도 정세에 끼치는 충격파는 가히 메가톤급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국이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19일 정오에 ‘중대보도’ ‘특별방송’을 통해…
지난 17일 새벽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 경기도도당굿 기예능보유자 오수복(吳壽福)선생이 타계했다. 88세 미수(米壽)의 나이다. 무형문화재는 일명 ‘인간문화재’라고도 불린다. 인간문화재라는 것은 ‘인간국보(國寶)’, 즉 살아있는 나라의 보물인 셈이다. 그런 그가 세상을 떠났다. 우선 선생의 명복을 빈다. 그런데 가슴 한편으로 싸한 슬픔이 지나간다. 말로는 인간문화재였지만 그분의 평생은 그리 화려한 게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국가가 지정한 무형문화재였지만 사회적으로는 아직도 하층민인 한명의 무당일 뿐이었다. 오수복 선생은 1924년 용인시 역북동에서 출생, 1954년 31세의 나이로 당대 ‘큰무당’이었던 이가보 선생으로부터 내림굿을 받아 무속인의 길로 들어섰으며, 그 뒤 대를 잇는 화랭이 집안의 고 이용우 선생에게서 경기도당굿을 익혔다. 그리고 1990년 10월 10일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國家指定 重要無形文化財) 제98호 경기도당굿 기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여기에 도달하기까지는 가슴에 묻은 슬픔도 많았다. 선생의 부음을 접하고 한 인터넷 매체에 추모의 글을 발표한 민속학자 하주성 씨에 따르면 오수복 선생은 일찍 남편과 사별을 했다. 말로 표
국내·외 많은 국가와 도시에서 막대한 재화를 창출하는 대기업을 유치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도태를 거부하고, 발전을 위한 당연한 노력의 단계라고 생각한다.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로서 시흥은 일류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삼성전자나 LG와 같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서울대 또는 국책연구소 등을 유치하게 된다면 일류도시로서의 도약을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 시흥은 수도 서울 및 인천공항과도 가깝고, 잘 훈련된 제조업 인력이 풍부해 대기업을 유치하는데 있어 어느 도시 보다도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대기업이나 대기업 연구소를 유치함으로 시화 공단의 기존 산업과의 자연스러운 융합으로 일어나는 관내 기업 활성화는 물론이고 산업 단지 고도화, 고용 활성화, 인구 유입 효과, 이에 따른 전반적 소득 수준 및 복지의 향상등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지 시화공단의 이름이 낙후됐느니 편협성과 지역 한계성을 넘어선 새로운 이름 스마트허브을 개명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실제 새로운 인구의 유입과 거기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가치상승, 경제적 자립성이 스스로 이루어지는 자연현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시흥의 미래를
앙드레 김은 단골 외교관들과 그의 부인들에게 장사익과 그의 노래를 열심히 소개해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 하나를 더 보탰다… 그 나라를 좋아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외교 아니겠는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문화적 요소 가운데 하나가 노래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노래를 통해 정서를 조절 받는다. 한때 객지 생활을 할 때, 퇴근 후 무료함을 노래를 통해 위로받은 적이 있다. 우울할 땐 아바의 「맘마미아」를 들으면 처연했던 기분이 가시고, 비 오거나 눈 오는 날 최백호의 ‘굳은 비 내리는 그야말로 옛날 식 다방에 앉아~’로 시작되는 「낭만을 위하여」를 들으면 그런 대로 실감이 났다. 언제인가, 오래전이리... 기분이 엉망인 날 장사익의 찔레꽃이란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렀다. ‘하얀 꽃 찔레꽃 소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순박한 꽃 찔레꽃 달처럼 슬픈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목 놓아 울었지’ 순간 가슴이 휑했다. 형용사가 주축이 된 가삿말은 찔레꽃 향기가 왜 목 놓아 울만큼 슬픈지 이해가 무리였지만 공감은 했다. 꺼먼 탁성에 고음인 목소리, 완전히 빠져 들었다. 그때까지 흰색에 대한 감정 개념은 깨끗하다 였는데 찔레꽃
얼마 전 인터넷에는 뜬금없이 인기 개그맨인 강호동 씨의 사망설이 유포돼 네티즌을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다. 강 씨가 모종의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후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한 채 칩거 중인 상황에서 터져나온 사망설이어서 삽시간에 검색순위 1위에 놀랐다. 그러나 확인결과,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더욱 황당한 것은 유언비어의 실체가 “강호동, 자택에서 숨쉰 채 발견”이라는 허무맹랑한 트윗이 발단이라고 해서 또 한번 놀랐다. ‘숨진 채 발견’이 아닌 ‘숨쉰 채 발견’이라는 언어적 유희가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온 것이다. 유언비어의 사전적 의미는 근거가 부족한 상태로 소문에 의해 비교적 광범위한 사람들 사이에 연쇄반응적으로 퍼지는 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유언비어는 거짓말이지만 단순한 사실(Fact)보다 훨씬 강력한 전파력과 영향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그 내용이 지닌 중요성이 크면 클수록 발달된 유통경로를 통해 재생산되며 영향력을 눈덩이처럼 불려간다는 점이 무섭다. 여기에 수용자가 동요하기 시작하면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이런 비극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일제
술잔 속으로 달이 기울고 있어 뜬구름 위에 엉킨 시간을 아무도 풀려하지 않아 밤이 깊을수록 선명한 이별의 노래는 젓가락 장단처럼 빨라지고 있어 몇 사람은 떠났고 몇 사람은 남았어 허공을 떠다니는 욕망의 카리스마는 차가운 체온을 흘리는 의자에 앉아 싸늘한 안경의 미소로 깊어가고 있어 주머니 속엔 바람만 불어 가슴의 뚜껑을 열고 외치고 싶어 돌아가고 싶다고 너무 멀리 왔다고 따뜻한 이마의 꿈이 그리워 사거리의 환한 신호등은 정말 지겨워 낮은 지붕의 골목으로 돌아가고 싶어 미안해 괜찮아 눈물을 지워 <시인소개> 1962년 강원도 양구 출생 1997년 「학산문학」으로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준비된 말도 없이 나는 떠났다>, <내 남자의 사랑법> 한국여성문학상 수상 인천문인협회 회원, 내일의 시 동인
종편으로 약칭되는 ‘종합편성채널’이 출범한지 보름여가 지났다. 출범 초라고 하지만 4개 종편은 그동안 준비한 콘텐츠와 편성 및 보도 방향 등 자신들이 보유한 역량을 대부분 보여주었다. 우선 12월 1일, 4개 종편의 출범을 앞두고 잔뜩 긴장했던 공중파방송들이 어깨를 펴는 모습이다. 종편의 실력이 이정도면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1차적 판단이며, 앞으로도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변화가 없으면 안심해도 된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도 그럴 것이 시작이라고는 하지만 종편의 프로그램 중 시청율 1%를 넘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로 형편없다. 여기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4대 인쇄매체가 참여한 만큼 일대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여겨졌던 보도 프로그램 역시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자사 신문논조를 되뇌는 수준에 그쳐 시청자의 실망을 사고 있다. 또 종편 출범의 당위성을 시청자에 대한 다양한 선택권 부여를 들었지만 이들 종편이 지난 보름동안 보여준 것은 기존 공중파의 아류에 지나지 않다. 기존 공중파에 보았던 포맷에 베낀 듯 한 개그프로그램, 자사 인쇄매체의 재탕, 거금을 주고 영입한 배우들을 내세운 똑같은 연속극, 거기에 황색저널리즘을 떠올리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