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사회 최고의 화두는 ‘일자리 창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과 노인 인구의 급증, 청년실업률 증가 등으로 인해 최대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전 국가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양평군수가 된 이후 5년동안 일자리창출과 고용증진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지만 일자리 필요로 하는 군민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 실직상태의 가장, 특히 수입원이 없는 소외계층의 아픔을 떠올리면 양평군수라는 자리가 바늘방석 같이 느껴질 때도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중첩규제로 대량고용이 가능한 대규모 생산시설의 설립자체가 불가능한 양평군 현실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 최근 양평군은 사회적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업문제, 특히 노년층과 저소득계층의 일자리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소하는 동시에 지역경제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자리담당 부서만이 아닌 양평군 모든 부서가 함께 고민하고 아예 모든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단계부터 ‘일자리’를 염두해 두고 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게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종편으로 약칭되는 ‘종합편성채널’이 출범한지 보름여가 지났다. 출범 초라고 하지만 4개 종편은 그동안 준비한 콘텐츠와 편성 및 보도 방향 등 자신들이 보유한 역량을 대부분 보여주었다. 우선 12월 1일, 4개 종편의 출범을 앞두고 잔뜩 긴장했던 공중파방송들이 어깨를 펴는 모습이다. 종편의 실력이 이정도면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1차적 판단이며, 앞으로도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변화가 없으면 안심해도 된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도 그럴 것이 시작이라고는 하지만 종편의 프로그램 중 시청율 1%를 넘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로 형편없다. 여기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4대 인쇄매체가 참여한 만큼 일대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여겨졌던 보도 프로그램 역시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자사 신문논조를 되뇌는 수준에 그쳐 시청자의 실망을 사고 있다. 또 종편 출범의 당위성을 시청자에 대한 다양한 선택권 부여를 들었지만 이들 종편이 지난 보름동안 보여준 것은 기존 공중파의 아류에 지나지 않다. 기존 공중파에 보았던 포맷에 베낀 듯 한 개그프로그램, 자사 인쇄매체의 재탕, 거금을 주고 영입한 배우들을 내세운 똑같은 연속극, 거기에 황색저널리즘을 떠올리게 하는…
有而不施窮無與也 있을 때 베풀지 않으면 궁해졌을 때 주는 자가 없다 평소 넉넉할 때 남에게 베풀지 않았다면 자신이 궁해 졌을 때 남에게 도움을 받지 못한다. 예기(禮記)에 보면 ‘군자는 이익을 홀로 다 차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몫을 남긴다’라는 말이 있다. 시경(詩經)에도 ‘추수를 하면서 저기에 볏단을 남기고 여기에 벼이삭을 남기는 까닭은 살림이 어려운 과부를 위함’이라고 했고, 성서(聖書)에도 ‘너의 땅의 곡물을 밸 때에는 발 모퉁이 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너의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너의 포도원의 열매도 다 따지 말며 너의 포도원에서 떨어진 열매도 다 줍지 말며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해 버려두라’고 했다. 경주 최부자의 가훈을 보면 한해 만석이상의 수확을 얻지 말라. 사방백리 이내에는 굶는 자가 없게 하라. 재산이 있으니 높은 벼슬을 하지 말라고 했다. 최부자 집이 300년이 넘도록 부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중용과 같은 실천 이었다. 역경(易經)에도 ‘군자는 많은 것을 취해 적은 것에 보탬으로 사물의 균형을 유지하고 공평하게 한다’고 나와 있다. 이렇게 해서 삶의 허물이 적어지고 바른 삶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묵자(墨子)는 ‘벼슬자리에…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통합을 공식 결의했다. 신당의 명칭은 ‘민주통합당’(약칭 민주당)으로 확정됐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1년2개월에 걸친 대표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갔다. 신당의 지도부는 오는 26일 예비경선을 거쳐 내년 1월 15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대의원 30%, 당원·시민 70%’로 구성하기로 했으며 휴대전화를 통한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를 도입키로 했다. 이로써 야권은 민주통합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합당한 통합진보당 구도로 재편됐다. 야권은 이미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가 승리하는 것을 보면서 “이기려면 반드시 뭉쳐야 한다”는 현실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키기로 하면서 쇄신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야권통합이 더 힘을 받을 상황인 것이다. 야권은 통합야당 출범과 함께 내년 총선과 대선을 여야 양자대결 구도로 치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도 추진될 것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공천과정에서 지분 싸움의 구태가 나타날 수…
‘오늘은 대구시민들께 신고 드리러 가는 길입니다. 늘 다니던 길인데도 약간 긴장도 되고 설레이기도 합니다! 우리선배님들이 힘겹게 걸어가신 길, 저도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언젠가는 산은 길이 되고 우리가 함께 걷다보면 툭 트인 대로도 만들어지겠지요!’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밝힌 소회다. 그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출마의 변은 “지역주의의 벽, 기득권의 벽, 과거의 벽을 넘기 위해 대구로 가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경북고를 졸업한 경상도 사람이다. 1991년 ‘꼬마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했고 지난 2000년 한나라당에서 군포에 출마해 첫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래 3선을 했다. 운동권 출신이지만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의 정치 역정은 굴곡이 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조순 두 후보가 신한국당과 민주당 합당을 할 때 남아 한나라당의 창당 멤버가 됐지만 탈당하고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했다. 한나라당의 출신이라는 꼬리표로 인해 당내에서의 서러움도 컸다. 오죽했으면 동료의원들에게 ‘한나라당 출신 낙인을 씻
출판도시는 출판, 인쇄, 영상, 소프트웨어 등 지식 정보 산업이 모두 모여 있는 세계적 클러스터입니다. 그러나 문화콘텐츠의 집적지임에도 생산단지로만 인식돼 방문객에게는 불편하고 폐쇄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출판도시를 찾는 방문객들은 안내 받을만한 센터도 없고, 어디를 가야 들어갈 수 있는 있는지 조차 알 길이 없었습니다. 멀리서 출판도시라는 이름만 듣고 찾아왔던 많은 사람들은 멋진 건축물 앞에 주눅이 든 채 쉬어갈 만한 휴게 공간 하나 없는 출판도시에서 길을 잃고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누구나에게 열려 있는 책방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어린이 책방이었습니다. 주말이면 부모와 함께 손을 잡고 커다란 책가방을 들고 책방나들이를 하는 어린이들이 있었습니다. 도서관처럼 생긴 열람 공간에서 하루 종일 책도 보고 가끔식 작가와 만남의 시간, 책 만들기 체험도 하면서 때때로 열리는 공연과 콘서트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했던 책방 행사들은 언론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고, 파주시와 경기도는 공적 지원을 통해 이런 활동들을 확대해 출판도시를 방문객 친화형 도시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책방거리 사업은 각 출판사의 특성을 살린 책방을 만
故 박태준 회장의 제철보국의 열정과 추진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POSCO는 말 할 것도 없고 오늘의 대한민국 역시 없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철강 산업의 토대를 마련한 박태준 회장의 서거를 접하면서 그 분과의 인연이 떠올라 비통함을 가눌 수 없다. 이젠 고인이 돼 국민들의 기억 속에 깊이 남게 될 박태준 회장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통찰력, 그리고 어떠한 반대와 압력에도 절대 흔들지 않는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춘 지도자였다. 故 박태준 회장과 필자의 인연은 해군 장교 근무 당시 김규섭 전(前) 해군참모총장을 부관으로 모셨던 경험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원장이셨던 이한빈 전 총리의 추천으로 POSCO(구 포항제철)에 입사, 짧은 기간이나마 가까이에서 모시면서 시작됐다. 당시 우리나라는 1인당 GDP 규모가 100달러 정도였고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분류되던 시절이었다. 따라서 미국의 US Steel과 일본의 신일본제철이 주도하는 철강 산업을 보릿고개도 극복하지 못한 우리나라가 시작한다고 하자, 경부고속도로와 최근 영종도 국제공항 건설 때처럼 야당, 학계, 재야단체, 운동권 학생들의 극렬한 반대에 직면했다. 필자 역시 자본도 부족하고 기술도 턱없이
국가보훈처에는 보훈대상자들이 고령화 됨에 따라 늘어가는 노후복지 수요에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동보훈복지팀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본인이 이동보훈(Bovis)팀 업무를 수행한 지는 어느덧 8개월이 다 돼 간다. 처음에는 사무실에서만 근무하다 외지로 매일 출장을 다니는 일이 챙길 것이 많아 번거롭게 느껴져 잘 적응이 되지 않았다. 또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을 계속 만난다는 두려움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차츰 업무를 익히면서 65세 이상의 고령 보훈대상자로 각종 노인성질환과 노쇠함, 거동불편 등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곤란하고 가족들로부터 적절한 수발보호를 받지 못한 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체감하게 됐고, 국가유공자를 찾아가 민원을 도와드리는 이동보훈팀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 특히 의정부보훈지청은 경기북부지역 11개 시·군을 담당하고 있어 관할 범위가 넓고, 보훈대상자 대부분이 연세가 많거나 거동이 불편해 의정부까지 와 민원업무를 처리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보훈대상자를 찾아가는 이동보훈 서비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찾아가는 이동보훈 서비스는 크게 보훈섬기미의 가사·간병 등 재가복지서비스, 지역사회와
시인이 한 편의 시를 완성하기까지는 소재의 선택에서부터 사물의 인식능력 등 다양한 독자적 상상력에 의해 많은 시적 변용을 수반한다. 우리들은 그 변용된 세계에서 느껴지는 사변적 변화에 대해 매우 유동적이고 가변적일 수 있다. 이는 시인이 일상으로 대하는 어떤 감각적 작용의 힘이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적 감각화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 독자의 감성에 감동을 줄만한 공감을 얻는다는 것은 심오한 고뇌와 고통을 수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한 고통 속에서 쓰여진 시가 우리에게 편안히 읽히기까지는 분명 시인의 시적 능력이다. 특히 대수롭지 않은 낯익은 풍경 속에서 새로운 것을 뽑아 애정과 향수가 깃든 진실한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할 때 우리는 더 이상 무슨 문학이론이 필요할까? 시가 철학이어야 하고 문학이론에 부합돼야 훌륭한 시라고 평가하는 이 땅의 시적 논리는 이제 버려야 할 유산이다. 이제 이 시대는 시는 시 자체로서 존재의 이유가 있다. 오직 시속에 담겨진 위대한 진실성, 감동성만이 우리에게 삶의 위안과 힘이 된다. 오늘의 문단 현실은 어떤 관념 속에 좌우되는 문학적 평가에 의해 상이 주어지는 권위지배적 논리만이 존재한다. 그러나 삶의 진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