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을 직영으로 하는 것이 옳은지 위탁제를 유지해도 괜찮은지를 놓고 이견이 분분하다.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은 식중독방지와 운영의 투명성을 위해서라도 직영체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일부 학교는 예산부족, 인력 관리의 어려움 등을 내세워 위탁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학교마다 사정이 다른데다 급식제도 자체에 대한 인식마져 제각각이라면 견해가 다를 수는 있다. 엊그제 도교육청이 도교위 최창의 위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위탁급식을 하고 있는 도내 343개 중·고교 가운데 2007년까지 직영으로 전환하겠다는 학교가 158개교에 달하고, 185개교는 위탁급식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후자다. 이들 학교 가운데 일부는 현재 공급받고 있는 급식내용에 만족하기 때문에 굳이 직영으로 전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또 다른 일부는 위탁급식에 문제점이 있는 줄은 알지만 예산 확보가 어려워 직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기야 제도를 바꾸고 환경을 개선하는데 예산과 인력이 수반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때문에 직영급식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학교측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 하나 학교급식은 예산 타령만으로…
정부의 국가균형발전법이 수도권의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한 나머지 손학규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도내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올해 경기도의 도세가 지난 1998년의 IMF 이후 5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도의 재정 악화 우려를 더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불황이 계속되면서 경기도의 지방세 가운데 도세(道稅) 수입이 5년만에 감소로 돌아섰으며 지난달 말까지 도세 징수액은 3조9천2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징수액 3조9천495억원에 비해 0.6%(225억원) 감소했다. 도는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 전체 도세 징수규모는 5조3천115억원으로 지난해 총 징수규모 5조5천545억여원에 비해 4.4%인 2천430억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년 평균 8∼9%대의 증가세를 보이던 도세 징수액이 감소하기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이후 5년만이다. 올해 도세 징수 감소의 주요 원인은 경마장 등의 매출 감소로 인한 레저세 징수의 감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는 레저세를 중심으로 한 도세 감소 원인이 내수침체, 신용거래불량자 증가, 로또 열풍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
낙목한천(落木寒天)에 피는 꽃이 국화다. 국화는 국화 ‘국(菊)’자와 꽃‘화(花)’의 합성어로 은군자(隱君子), 중양화(重陽花), 상하걸(霜下傑), 동리(東籬), 동리군자(東籬君子), 동리가색(東籬佳色), 은일화(隱逸花) 등의 이명도 있다. 우리나라 민속에서 국화는 장수와 번영과 선약(仙藥)을 상징한다. 마을의 번영과 평강을 빌고, 감사하는 뜻에서 당산(堂山)이나 신당(神堂)에서 지내는 것이 당굿인데 이 때 쓰이는 꽃이 국화다. 이때 생화가 없으면 조화(造花)를 쓴다. 국화가 선약의 꽃으로 대접받게 된 것은 중국의 주유자(朱孺子)라는 사람이 국화를 달여 마시고 신선이 되었다는 고사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또 중양절(重陽節)이 되면 국화전과 국화만두에 국화주를 곁들어 먹었는데 이것도 불로장수의 염원과 무관하지 않다. 국화는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다. 시인 묵객들이 유독 국화를 사랑한 것은 뭇 꽃들이 앞다투어 피는 봄이나 여름을 피하여 가을 서리를 맞으며 홀로 피는 모습이 고고한 기품과 절개를 지키는 군자와 같았기 때문이다. 국화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그래서 국화에 대한 문헌적 인식이나 관념은 일찍이 중국에서 형성되었다. 이런 국
어느덧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어제 아침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의 기온이 뚝 떨어졌고, 강원도 산간지방은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올 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새벽시장의 상인들이 모닥불을 피우는 모습, 사람들이 종적을 감춰버린 이른 아침의 한강변, 귀가를 서두르는 직장인들의 분주한 발걸음 등은 전형적인 겨울 초입의 풍경들이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잠시 스쳐가는 추위일 뿐이라고 한다. 기상청의 말대로라면 이번 추위는 말그대로 깜짝추위일 뿐이다. 그러나 깜짝추위에도 우리는 오래도록 옷깃을 여밀 수밖에 없다. 그 보다 더 무시무시한 추위가 우리 주변에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정치·경제적 불안과 혼란이 야기한 추위 때문이다. 겨울 추위는 두꺼운 외투로 막으면 그만일지 모른다. 그러나 겨울추위 보다 더 국민들을 추위에 떨게 만든 경제불황과 정치적 혼란은 국민 대다수의 삶의 의욕마져 잃게 할 정도다. 대통령의 20년 측근이 대선 직후 기업으로부터 11억원을 받았고, 그로 인해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고 했다. 거대 야당에서는 그게 사실이라면 재신임이 아니라 탄핵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었다. 그런지 불과 한 달도 안돼 한나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수도권 역차별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것도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연일이다시피 노무현 대통령과 중앙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하고 있는 마당에 반갑지 않은 결정이 내려져 도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문제의 결정이란 내년 1월 1일부터 폐지하기로 되어 있었던 개발부담금을 수도권에 한해 계속 부과하기로 국무회의가 의결한 것을 말한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이 제도는 토지형질변경 등으로 생기는 개발이익을 환수함으로써 투기행위를 막고 토지효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1980년대말 택지소유상한제, 토지초과이득세와 함께 토지공개념 3법의 하나로, 2004년 1월 1일부터 부과를 중단하기로 돼있는 시한부 제도였다. 그런데 지난 22일에 있은 국무회의는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았던 것을 건설교통부 장관이 수도권에 대한 예외 부과 연장을 제기하자 전격적으로 의결한 것이다. 건교부 장관으로서는 수도권에 대한 개발부담금을 없애면 난개발이 지속되고 투기도 성행할 것으로 보았음직하다. 그러나 그 판단은 옳지 않아 보인다. 알다시피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은 갖은 규제 때문에 옥죄여 있는 상태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균형발전법은 수도권에 대한 개발 억지 정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은 해마다 상승해서 할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근래의 우리 독서계는 마치 외국작가들의 잔치판처럼 보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의 독서계를 평정한 작가는 프랑스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그의 최신작 ‘나무’가 작년에 나온 ‘뇌’에 이어 몇 개월 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있다. 그 외 세대별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또한 외국작가들의 작품이 주류를 이룬다. 조앤 K 롤링의 ‘헤리포터 시리즈’와 무라카미 하루끼의 ‘상실의 시대’와 최근의 작품들, 더불어 시오노 나나미(‘로마인 이야기’ 등), 파울로 코엘료(‘연금술사’ 증), 파트리크 쥐스킨트(‘향수’ 등) 등도 확실한 독자층을 확보한 인기작가로 분류된다. 반면 국내작가의 작품은 베스트셀러의 목록에서 아예 자취를 감춰버렸다. 간혹 올라온 것도 대개는 본격문학이라고 보기엔 무리인 것들이 대부분이고, 그 역시 유래없는 TV프로그램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잠시동안 관심권 안으로 들어왔다가 이내 종적을 감춰버리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불과 10여년전 만해도 몇몇 선 굵은 작가들(박경리, 조정래, 황석영, 최명희, 이문열, 박
선글라스는 색안경을 일컫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선글라스는, 눈이 건강한 사람이 여름철의 강한 태양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거나 겨울철에 눈이 내린 산이나 들에서 자외선(紫外線)을 피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것과 각막(角膜)·홍채(虹彩)·망막(網膜) 등에 안질이 생겼을 때 치료의 목적으로, 또는 눈이 부신 불쾌감을 제거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것 등이 있다. 보통 선글라스를 ‘라이방’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최초의 선글라스인 ‘레이밴(Ray-Ban)’을 베트남 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베트남전 때 그곳에서 보내온 사진속의 사람들이 모두 레이밴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 국회에 난데없이 색안경이 등장해 화제다. 20일 국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색적인 풍경이 벌어졌다. 한 쪽에서는 ‘색깔론’이 제기되고, 다른 한 쪽에서는 그러한 색깔론을 비판하는 ‘색안경’이 등장했다. 오전 질의자로 나선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은 “북핵 문제와 관련 중국 공산당의 목소리와 북한의 목소리와 일부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의 목소리가 똑같다는 것에 놀랐다”며 “국회의원들이 행여 개인적으로 북한에 초청 받아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운
최근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인이 새로운 개념의 통일관광상품을 개발해 화제다. 수원시 소재 (주)경동테크앤디자인 대표 백남식씨(55)는 2년여간 2억8천만원의 개발비를 들여 새로운 개념의 안보관광상품인 ‘평화랜턴’을 개발해 냈다. 그는 “남북정상이 손을 맞잡는데도 비무장지대가 밤만되면 빛 한줄기 없는 암흑천지가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 비무장지대에 평화와 통일의 불빛을 밝히자는 염원으로 DMZ 평화랜턴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한다. 평화랜턴에 대한 각계의 반응도 비상하다. 파주시는 경동테크앤디자인과 판권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앞으로 30년간 평화의 랜턴을 판문점과 임진각, 도라산 전망대, 경기도내 관광상품판매소에서 팔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파주시와 협의해 연천군과 강원 고성, 철원 등 접적지역은 물론이고 6.25전쟁 참전국 16개국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백씨는 평화랜턴 말고도 철모와 유실지뢰 등 전쟁과 관련된 소재로 5가지 이상의 평화관련상품을 만들것이며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공익성있는 안보관광상품 개발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갈수록 관광수지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국내 관광업계에 한 의식있는 중소기업인의 발
24일 김용서(金容西) 수원시장을 비롯한 북한방문단 70여명이 평양으로 간다. 방북단은 28일 수원으로 돌아온다. 김시장의 평양 방문은 민간 차원의 교류확대와 개성시와의 자매도시 체결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민간교류의 한 방법으로써 개성시와의 자매도시 체결이 의미있다고 본다. 알다시피 분단 이전의 개성시는 오늘날 북한 땅으로 돼있는 개풍군과 함께 경기도에 속해 있었던 경기도의 옛 땅이었다. 거기다가 왜정 때 일이긴 하지만, 개성부(開城府) 송도면(松道面)은 수원군 수원면(水原面)과 함께 경기도에 둘 뿐인 지정면(指定面)이었으니, 이 또한 우연으로 돌릴 인연은 아니다. 남과 북은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화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범위는 넓으면 넓을수록 바람직하다. 수원시 방북단이 이번에 개성시로부터 자매도시 체결의 언질을 받아낸다면 이는 적지 않은 성과가 될 것이다. 한편 27일에는 경기도 방북단이 떠날 예정이다. 경기도의 고위 공무원과 도의원 등 6~7명으로 구성될 방북단은 개성공단 입주 문제 외에 경의선을 이용한 인도적 차원의 물자지원과 수자원 및 환경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성공
시민명예감사제 도입은 제도 자체의 실효성보다는 상징성 면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도는 행자부 지침에 따라 이미 분야별 민간단체 회원 93명을 명예감사관으로 위촉하고, 지난 20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하는 도에 대한 정부 종합감사에 4명의 명예감사관을 참여시키고 있다. 이들은 감사 기간동안 직접 감사활동을 벌이는 한편 감사관과 피감사관 사이에 벌어지는 감사과정도 챙겨본다. 또 정부종합감사반은 감사가 끝나는 31일, 감사결과를 지방언론에 공개하기로 되어 있어서 감사문화가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시킨다. 우리는 이같은 감사제도의 일부 변화가 감사의 투명성 확보와 감사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회복에 보탬이 될 것으로 믿는다. 알다시피 지난날의 감사는 밀실감사였다. 동시에 정실감사로 인식됐다. 감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줄대기가 바빴고, 감사가 시작되면 으레껏 향응과 뇌물이 오고가기 일쑤였다. 국민이 감사를 불신하게 만든 것은 감사같지도 않은 감사를 벌인 감사기관 탓이지, 국민 탓이 아니였다. 하급기관에 대한 상급기관의 감사 목적이 지도와 감독, 부정 발굴과 징계에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의 감사는 기본적인 목적을 이뤄내지 못했을 뿐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