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명장이나 명필이란 훌륭한 사람은 어떤 도구나 수단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진정한 달인은 종이나 붓 같은 재료를 가지고 트집부리거나 탓하지 않는다. 그래서 불택지필(不擇紙筆)이라고도 한다. 속담에도 서투른 무당이 장구 탓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 말은 중국 서예가들에 관한 기록이다. 우리 서예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있는데 구양순(歐陽詢)이란 사람이다. 그는 왕희지의 법을 배워 자기의 독보적 해서체를 완성한 사람으로, 동양 서학도들에게 최고의 규범이 되었으며 당나라 태종을 지도하기도 하였다. 그는 붓과 종이를 가리지 않고 어떤 종이든 붓이든 간에 자기 뜻대로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를 비유해서 생겨난 말이 불택지필(不擇紙筆)인 것이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데 종이나 붓 따위의 재료나 도구를 가리는 사람이라면 서화의 달인이라 할 수 없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반면 당시 동등하게 명필로 불렸던 저수량(楮遂良)은 붓을 만들 때 붓의 속은 너구리털을 넣고 토끼털로 겉을 싸서 상아나 코뿔소 뿔로 자루를 한 붓이 아니면 절대로 쓰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니 구양순과 정반대로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반드시 붓을 가린다(能書必擇筆)
캄보디아 시엠립주 프놈크롬 마을은. 캄보디아의 시엠립주 프놈크롬 마을은 시엠립 중심지에서 약 10㎞ 떨어진 톤레샵 호수 길목에 위치한 마을이다. 광교신도시에 ⅓에 달하는 약 420만㎡ 넓이에 410가구 2천8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곳은 캄보디아의 빈곤지역으로 분류되는 시엠립주에서도 최빈곤지역으로 모든 주민들이 10㎡ 정도에 불과한 원두막 형태의 가옥에서 생활하고 있다. 가구당 1년 소득은 적게는 30$에서 최대 800$까지, 평균 148$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6만원에 그치는 최빈곤 지역이다. 주민들의 주요 가계소득원은 어업이 38%로 가장 많고 노동 18.6%, 농업 14% 순이다. 홍순목 행복캄 회장의 지원계획 “염태영 수원시장이 행복캄에 관심을 갖고 함께해 줘 감사하다. 만일 염 시장이 참여하지 않았다면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홍순목(57·㈜청아판지팩 대표이사) 행복한 캄보디아 만들기 후원회장이 처음으로 밝힌 심정이다. 수원시는 지난 2007년 6월 캄보디아의 시엠립주 프놈크롬 마을을 수원마을로 선정했다. 홍순목 회장이 이끄는 ‘행복한 캄보디아 만들기 후원회(행복캄)&rs
용인시는 박물관의 보고(寶庫)다. 자동차, 등잔, 돌조각, 만화 등 다양한 소장품을 자랑하는 이색 박물관들이 풍성하다. 선조들의 정서가 가득한 각종 유물에서부터 현대를 대표하는 비디오매체에 자동차까지 모든 것이 예술로 승화한 흥미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때이른 초겨울 날씨에 움츠러드는 기분을 보물이 가득한 박물관 탐방으로 뒤바꿔 보자. 경기도박물관, 삼성교통박물관, 한국등잔박물관, 한국민속박물관 등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용인시내 박물관을 소개한다. 경기도박물관 한국의 얼 ‘경기’의 모든 것을 보여 준다 경기도의 역사와 고고·미술·민속자료를 종합 전시하는 경기도박물관은 전시실 규모만 약 4천㎡다. 역사실, 고고미술실, 문헌자료실, 민속생활실, 서화실, 틈새전시실 등 상설전시실과 연중 2~3회의 특별전시회가 열리는 기획전시실이 있다. 그 외 부대시설로 야외전시장, 원형극장, 놀이마당 등이 있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전통 목가구 특별전:경기 스타일’ 전은 사랑방 가구를 비롯해 수장가구, 제례가구 등 경기도 지방의 다양한 가구를 선보인다.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
경기신문사가 올해로 5번째 개최하는 ‘수원화성 愛! UCC/사진 공모전’의 수상작들이 가려졌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40대 후반 일반인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는 수많은 사진·동영상 동호인들이 ‘UNESCO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주제로 작품을 출품해 실력을 겨뤘다. 또한 이번 공모전을 통해 참가자들은 물론 그들의 주변인까지도 수원화성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작품들의 설명과 함께 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아봤다.<편집자 주> 동양화 애니메이션 통해 세계무대 알릴 것 ▲문종호 (동영상_ 대학·일반부 금상) ‘정조의 꿈, 수원화성’ 문종호 作 동영상 부문 대학·일반부에서 ‘정조의 꿈, 수원화성’이라는 제목으로 금상을 수상한 문종호(47)씨는 “삽화 애니메이션 개발하던 중 경기신문이 주최하는 이번 공모전을 시험 무대 삼아 출품했는데 높은 평가를 해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종호씨는 20여년 동안 애니메이션 제작 관련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으며…
추수를 끝마친 들녘을 보고 있자니 올 한해 농사로 힘들었던 일과 즐거웠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내가 살고 있는 양평군 지평면 대평리에는 대평저수지가 있다. 이 저수지는 지난 50여 년 동안 하류지역 150여 정보의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어 우리 마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자원이라고 하겠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기존의 제방을 3m 높이는 대평저수지 둑높이기사업에 착수해 올 12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 덕택에 올 여름 가뭄으로 농사짓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우려했을 물 걱정을 우리 마을에서는 남의 나라 이야기인양 느껴보지 못했다. 저수지 둑높이기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마을에서 여러 가지 말들이 설왕설래한 게 사실이다. 나 자신조차도 우리 마을에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 의구심도 가져 보았지만 올 여름 농사를 지면서 사업의 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다. 농한기인 요즘은 동네분들과 내고향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내고향지킴이 발대식이 있었으니 지난달로 1년이 넘었다. 내고향지킴이는 분기별로 지역총회와 농번기를 제외하고 한 달에 한 번 저수지 주변 환경정화 행사를
최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제주도편을 펴낸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남도편에서 신석정 시인을 소개한 바 있다. ‘호남정맥 줄기에서 떨어져 나와 바다를 향해 내달리다 우뚝 멈춰 선 변산, 그 산과 맞닿은 고요한 서해, 전나무 숲길이 깊은 그늘을 만드는 단정한 내소사, 울금바위를 병풍 삼아 아늑하게 들어앉은 개암사, 켜켜이 쌓인 해식 단애가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하는 격포 채석강, 드넓은 곰소염전과 소박하고 평화로운 갯마을의 서정…. 지금도 부안의 자연은 이토록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곳엔 아름다운 자연이 낳은 시인, 신석정(1907~1974)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경기시인협회는 얼마 전 전북 부안 신석정문학관을 다녀왔다. 경기시인협회는 1995년 임병호 시인을 비롯한 홍신선 시인, 김우영 시인 등으로 출발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번 문학기행은 국제 PEN 한국본부 경기지역위원회 임원진을 포함한 경기시인협회 회원들이 함께 참여한 가을 문학기행이었다. 자연과 역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신석정 시인은, 일제 강점기를 살아온 민족시인이었다. 경기시인협회는 신석정 시인의 삶을 돌아보고 부안의 문화답사지 서외리 당간, 동
어제는 ‘빼빼로데이(Day)’로 초콜릿 막대과자를 먹는 날이라고 한다. 언제부터인지 ‘1’이 4번 겹치는 11월11일이 ‘빼빼로데이’라며 친구나 연인들이 서로에게 빼빼로라는 초콜릿 막대과자를 선물하는 날로 굳어졌다. 부산의 중학생들이 “막대과자처럼 날씬하라”며 선물을 주던 것이 시초라고 하는데 확인할 방법은 없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이 과자를 많이 받는 것이 인기의 척도처럼 여겨진다. 40~50대의 중년들도 과자의 사진을 찍어 휴대전화로 주고받는 것을 보면 그만큼 보편화됐다는 이야기리라. 그런데 뉴스를 통해 접하는 막대과자의 값이 장난이 아니다. 연인용 선물세트는 보통 5만 원을 전후하고 심지어 10만 원이 넘는 제품이 팔린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원래 11월11일을 선점한 것은 ‘농업인의 날’이었다. 1964년 제정되고 1996년 당당히 국가기념일이 됐지만 일부 단체와 농민들의 잔치로 퇴락했다. 오죽하면 농민단체와 관련 기관들이 ‘빼빼로데이’에 대항하기 위해 ‘가라떡데이’를 만들었을까. ‘1’이 가래떡과 형상이 같은 점에서 착안, 농업인들의 애환도 나누고 가뜩이나 줄어든 쌀소비도 촉진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빼빼로’ 앞에서는 역부족이다. ‘빼빼로데이’에
안양시가 글로벌시대 사회 환경변화에 따라 대한민국 최초의 스마트콘텐츠밸리 조성으로 창조적 미래 도시를 열어가고 있다.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의 근간을 살려 경제적 풍요로움과 문화적 여유로움이 넘쳐나는 대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지난 7월 3일 스마트 창조도시 안양 비전을 선포하고, 산업 전반에 스마트 기술 환경을 구축하여 최첨단 지식산업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이것은 경제적 활성화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로 행복한 도시를 열어가는 데 있다. 시민의 생활 전반에 스마트 상용 환경을 적용하고, 문화와 감성이 살아있는 창조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뒤따라야 한다. 또한, 국제적 미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대표, 유관기관 및 사회지도층이 동참해야 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10월 부서별 추진과제 우선순위에 관한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스마트 문화, 경제, 행정, 도시라는 4대 핵심전략과 12대 중점과제에 부합되는 18개 사업을 최종 선정하였다. 시정 목표와 연관된 신규 사업으로 내년 사업에 반영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도서관에서는 ‘스마트 미디어를 활용한 힐링 독서정보’가 스마트 문화 부문
가을 나뭇잎이 해를 향해 오체투지를 한다 이제 몸마저 버릴 거라고 가을 나뭇잎 그늘은 영원한 사원이다 가을 나뭇잎 그늘에서 바라보는 외길 앞서 걷는 가을 나뭇잎 몇 걸음에 몸 낮추고 엎드려 경배한다 뒤돌아보니 길 없고 쨍 가을 햇빛이다 나해철 시집 『꽃길 삼만리』(솔출판사 2011) 가을, 들녘에 곡식이 익고 거리에 낙엽이 지는 가을이 올해도 또다시 우리에게 걸어왔다. 나해철의 시 <가을 나뭇잎>은 가을을 마주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다. 아직 땅에 지지 않은 가을 나뭇잎은 가을이 되면 낙엽이 되어야만 하는 대자연의 이치에 묵묵히 따를 뿐이다. 신체의 다섯 부위를 땅에 닿게 하는 절인 ‘오체투지’를 하는 것이다. 가을 나뭇잎은 두 무릎을 꿇어 땅에 댄 다음 두 팔을 땅에 대고 머리를 땅에 대어 절을 한다. 이러한 가을 나뭇잎을 보며 시 속 화자는 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에 경외감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생각한다. 대자연 속에서 하나의 생명체인 시적 화자 역시 나뭇잎과 마찬가지로 오체투지를 시도한다. 그러고는 뒤돌아본다. 시적 화자의 시선에는 길은 보이지 않고 쨍쨍 내리쬐는 가을 햇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