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시간은 단 2시간, 가족의 목숨을 담보로 한 사상 최악의 방송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심야의 FM’이 오는 14일 개봉된다. 5년 동안 생방송으로 라디오를 진행한 심야의 영화음악실 DJ 선영(수애)은 갑작스럽게 악화 된 딸의 건강 때문에 마이크를 내려 놓기로 결심한다. 그는 마지막 방송을 위해 노래부터 멘트 하나까지 세심하게 준비하지만 무엇 하나도 자신의 뜻대로 되는 것이 없다. 그러던 중 정체불명의 청취자 동수(유지태)로부터 협박이 시작되고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그가 이야기하는 미션을 처리하지 않으면 가족들이 죽게 되는 위기에 처한다. 아름답게 끝날 줄만 알았던 그녀의 마지막 2시간 방송 동안 청취자 동수의 피 말리는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 기존의 스릴러 영화들이 숨은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재미를 제공했다면 이 영화는 범인의 존재를 공개하고 한정된 상황 속에서 쫓고 쫓기는 긴장감을 주는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주연배우 수애와 유지태의 연기력은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영화에서 수애는 차갑고 도도하지만 자신의 가족을 위해 방송을 그만두는 모성애 강함 엄마로 변신했다. 수애는 완벽주의 아나운
오우삼 감독과 영화배우 정우성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검우강호’가 14일 개봉된다. 명나라 시대, 800년 전 사라진 달마의 유해를 차지하기 위해 전국의 검객들이 한 곳으로 모여든다. 황실의 명으로 달마 유해의 반쪽을 보관하던 지앙(정우성)의 아버지는 달마의 유해를 노리는 암살단에 의해 살해당하게 된다.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며 매일 같이 검술을 연마하며 조용히 살아가던 지앙은 얼굴도 바꾼 체 소박한 우편배달부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정체를 숨긴 체 살아가던 지앙은 같은 마을에서 비단 장사를 하는 ‘정징’(양자경)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약속하게 된다. 하지만 정징이 정체 모를 검객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면서 그녀의 정체가 서서히 밝혀진다. 영화 ‘놈놈놈’을 통해 비주얼 액션의 일인자로 거듭난 정우성, ‘예스마담’부터 ‘007 네버다이’, ‘와호장룡’, ‘미이라3’ 등에 출연하며 중화권을 대표하는 월드 스타로 입지를 확고히 한 양자경은 화려한 액션 앙상블을 선보인다. 영화 속에서 두 배우는 서로의 정체를 모르고 사랑에 빠지는 ‘지앙’(정우성)과 ‘정징’(양자경) 역을 맡아 뜨거운 검의 대결을 펼친다. 대만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국내에도 다수의 팬
‘슈퍼스타K 2’가 지난 8일 밤 방송에서 다시 시청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0일 Mnet과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8일 밤 11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된 ‘슈퍼스타K 2’의 12회 평균 시청률(광고 제외)은 14.74%(Mnet 14.51%, KM TV 0.23%)이었다. 이날 방송의 순간 최고 시청률은 16.90%였다. 이날 평균 시청률은 지난달 18일 9회 방송에서 기록한 14.07%(Mnet 13.78%, KM TV 0.29%)보다 0.67% 포인트 높은 수치이며, 전회 방송인 지난 1일의 13.87%(Mnet 13.77%, KM TV 0.1%)보다는 0.87%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MBC의 ‘MBC스페셜-타블로 그리고 대한민국 인터넷’(7.3%), ‘김혜수의 W’(6.3%)와 SBS의 ‘스타 부부쇼 자기야’(10.4%), KBS 2TV의 ‘청춘불패’(5.3%) 등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들보다도 높았다. ‘슈퍼스타K 2’는 이날 무대를 자체 스튜디오인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4천명을 수용하는 경희대 평화의 전당으로 옮겨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4명의 결선 진출자들이 심사위원인 이승철, 윤종신, 엄정화의 노래를 부르며…
이병훈 PD의 사극 ‘동이’가 대부분 방송 회차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기대에는 다소 못미치는 성적을 거둔 채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동이’는 그동안 수차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극화됐던 숙종과 장희빈, 인현왕후의 이야기를 영조의 어머니이던 숙빈 최씨(동이)를 등장시켜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전까지 이 시대의 이야기에서 숙종은 절대 군주의 전형이었고 장희빈이 악녀, 인현왕후는 선한 피해자의 모습으로만 그려졌지만 ‘동이’의 제작진은 당시의 이야기에 현대적인 상상력을 더해 좀 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카리스마를 갖춘 임금 숙종에게는 장난스러운 모습을 집어넣었다. 이처럼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동이’ 속 캐릭터와 근간을 이루는 스토리는 이 PD가 만들었던 전작들의 답습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숙종과 동이의 로맨스는 시대와 이름만 바뀌었을 뿐 ‘대장금’ 속 민 종사관과 장금 사이의 연애담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지적도 있었고 주변 인물들의 역할 역시 이전 드라마들의 재탕이라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캐릭터와 스토리의 반복은 시청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호평을 하
배우 조성하(44)가 ‘꽃선비’들의 경연장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임금 정조 역으로인기를 얻고 있다. 24~25살인 주인공 4인방과 대비해 20살 연상이지만 그는 ‘성균관 스캔들’ 폐인들로부터 매력적인 왕으로 평가받으며 드라마 진출 7년 만에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최근 만난 그는 “무엇보다 가족이 좋아하고 인터넷 댓글이 10만 건을 넘어선 드라마의 팬들이 좋아해 줘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고교 연극반을 시작으로 서울예대를 거쳐 대학로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2001년 영화계로 진출해 ‘야수’, ‘싸움의 기술’, ‘플라이 대디’ 등의 작품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러나 주로 상업영화보다는 저예산 예술영화에 출연해 영화 마니아가 아니고는 그를 기억하기 힘들다. “안 그래도 ‘영화제의 송강호’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영화제에 출품되는 영화에 주로 출연했고, 영화제에 많이 참가해서 ‘영화제용 배우냐?’는 소리도 들었죠.(웃음) 연기는…
수원향교(전교 최인영)는 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수원 화성행궁 낙남헌에서 ‘제40회 전국한시백일장’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40회 전국한시백일장’은 예찬근 수원부시장을 비롯, 이상원 경기신문 부사장 등 전국에서 모인 200여명의 유림과 시객들이 참석했다. ‘제40회 전국한시백일장’은 훌륭한 치적을 남기고 효행을 몸소 실천한 정조 대왕의 생애를 돌아보며 우리 사회의 효심과 도덕정신을 만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제40회 전국 한시 백일장에서 장원(경기도지사상)의 영광은 유기찬 씨(경기도 용인)에게 돌아갔다. 차상(경기도교육감상)은 유수락(대구), 손자룡 씨(경북 영천), 차하(수원시장상)에 김용구(대구), 박혁선(서울), 장병국(충북 예천) 등 45명의 수상자에게 상장 및 총 상금 700여만원이 수여됐다. 이번 전국 한시 백일장은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시제로 한시 작문 경연대회로 치러졌으며 전국에서 모인 유림과 시객들이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박형제 전국 한시 백일장 심사위원은 심사평을 통해 “이번 백일장에 출품된 시객들의 시문들이
서울경마공원에서 오는 18, 19일 ‘가을향기축제’가 열린다. ‘자연과 감사’를 주제로 한 이 행사는 ‘가을의 향기’ ‘자연의 향기’, ‘감사의 향기’, ‘문화의 향기’ 등 4개 테마로 구성돼 시민을 찾아간다. ‘1박2일 가족캠프’, ‘베스트드레서 선발대회’ 등의 이벤트는 경마공원을 찾은 연인과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골라 즐기는’ 가을 축제의 묘미를 선사한다. 첫 테마는 가을의 정취를 경마공원 곳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고객이 처음 접하는 중문입구에 단풍잎, 은행잎 등의 가을 나무를 모티브로 한 천정 디스플레이와 가을꽃들로 이뤄진 ‘가을路’가 펼쳐진다. 영화 ‘그랑프리’의 포토월은 가을날 한 장의 추억 사진을 남길 수 있고 폐타이어로 제작된 말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가족공원 내엔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 병풍(30m)을 제작·전시한다. KRA ‘이달의 시’에 소개되었던 시를 활용, 전
경기도박물관(관장 조유전)과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은 오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경기도박물관 강당에서 ‘근현대 한일관계의 이해’ 역사아카데미를 개설한다. 경기도박물관과 동북아역사재단은 올해로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근·현대 한일관계의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고, 앞으로의 한일관계 및 동북아의 정세를 성숙한 자세로 대처하기 위해 이번 강좌를 기획했다. 강의는 ▶제1강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인식(최장근 대구대 교수) ▶제2강 이토히로부미와 한일관계(방광석 성균관대 교수) ▶제3강 독립운동과 한국사회(김용달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위원) ▶제4강 천황제 코드와 일본(조용래 국민일보 논설위원) ▶제5강 재일 한국인과 일본사회(최영호 교수) 등 근·현대 한일 양국의 역사적 상황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됐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4시까지 진행되며, 만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7일 오후 1시부터 박물관 홈페이지(www.musenet.or.kr)를 통해 선착순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문의: 031-288-5365)
◆공연 △10월 평촌아트홀 아침음악회 노래의 날개 위에2(10.19)=평촌아트홀.(031-687-0500) △수원시교향악단 Beethoven Cycle6(10.12)=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031-228-2814) △과천시립여성합창단 제28회 정기연주회(10.15)=과천시민회관 대극장.(02-507-4009) △러시아 국립 레드스타 레드아미 코러스&댄스 앙상블(10.23)=오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031-378-4255) ◆전시 △수원 대안공간 눈(10.12~21)=‘Connessione’전.(010-5610-1836) △사랑나눔갤러리(~10.17)=김영조 초대전.(031-236-1533) △수원미술전시관(~10.30)=‘80시간의 세계일주’전.(031-243-3647) △갤러리 소소(~10.24)=‘선율의 환영’.(031-949-8154)
히로히토 평전, 근대 일본의 형성 허버트 빅스 글|오현숙 옮김 /삼인|944쪽|3만5천원. 124대 일본 천황 히로히토(裕仁, 1901~1989). 그는 1926년부터 집권해 제2차 세계대전을 체험했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후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인물이다. 근대 일본은 메이지 천황이 쇼군 휘하 막부의 손에 있던 권력을 장악했을 때부터 시작됐다. 메이지 천황 집권기에 만들어진 메이지 헌법은 정치와 군사를 장악한 전제군주로서 천황의 지위를 보장했다. 20세기에 접어들어 제국주의로 발전한 일본의 잔혹한 역사를 그렇게 기반을 닦은 것. 메이지 천황의 아들 요시히토(嘉仁, 1912~1926)는 병약한 인물이라 주변에서는 천황에 대한 회의의 눈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후 요시히토의 아들이자 메이지의 손자인 히로히토는 강한 천황의 부활이라는 일본 우익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엄격한 군대식 교육을 받았으며, 아시아 패권 재패를 노리던 우익 군부의 영향 속에서 자라났다. 이후 각종 정책과 군사 전술에 깊숙이 관여했고,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달할 무렵에는 군사 지도자로서 자신의 위치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전황이 일본에 불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