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에게는 ‘한국의 대표적 지성(知性)’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닌다. 대표지성답게 직업도 다양하다. 교수, 행정가, 언론인, 평론가, 수필가 등 그저 인문학적 토양이 필요한 직업이 있다면 대부분 연관성을 갖는다. 특히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는 70대의 나이까지 통찰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논리로 무장된 글을 썼다. 글은 빼어난 이성을 자랑했지만 차가웠다. 그런 그의 글이 따뜻해지더니 앞세워진 논리로 인해 외면당했던 감성이 나타났다. 70대 중반, 애지중지하던 딸이 암에 걸렸다. “딸이 죽어간다”는 사실 앞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철저한 무력감 속에 절대자인 신(神)에게서 해답을 찾고자 했다. 마음속 변화를 책으로 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제목은 책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케 한다. 16세기 인물인 마르틴 루터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률가가 되기 위해 공부하던 모범생이었다. 그는 어느 날 집에서 대학으로 돌아가던 벌판에서 무시무시한 벼락을 맞았다. 땅에 엎어져 두려움 속에 신에게 목숨을 구걸하던 루터는 “살아날 경우 평생 신을 섬기겠노라” 약속한다. 루터는 그 약속을 지켰을 뿐 아니라 가톨릭 구체제를 몰락시키는 95개조의 반박문으로
송나라 주자(朱子)는 새는 죽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우는 것이 슬프고 사람은 죽으면 근본에 돌아가기 때문에 착하다고 했다. (鳥畏死 故鳴哀 人窮反本 故言善) 공자의 제자 증자는 임종을 앞두고 그를 찾아온 맹경자란 이에게 새가 죽으려 할 때는 울음소리가 애처럽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때는 그의 말이 착하다(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했고, 평소에 오만했던 맹경자에게 지위가 높은 군자가 귀하게 여겨야 할 세 가지 도리가 있다. 몸을 움직일 때는 난폭함과 거만함을 멀리해야 하고 얼굴빛을 바르게 할 때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말을 할 때는 비천하거나 도리에 어긋나는 것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君子所貴乎道者三 動容貌 斯遠暴慢矣 正顔色 斯近信矣 出辭氣 斯遠鄙培矣)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세상은 죽는 것과 사는 것 오직 두 길이 있다. 봄여름에 싹으로 태어나 자라서 가을, 겨울에 열매로 맺어 그 생명을 다 한다 하지만 어디엔가 잘 저장되면 그 생명체는 다시 발아하는 것 또한 천지의 이치라 하겠다. 새나 짐승도 죽을 때는 슬피운다. 덩치 큰 황소가 도살창 문 앞에서 눈물 흘리는 것도 그렇고 사람을 죽이고 못된 짓을 저지른 인간이 죽음에 이르러서는 뉘우치
인구 10만시대를 활짝 여는 등 지금까지 인구증가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중앙선 복선전철,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신규 아파트 및 전원주택 신축 등과 파격적인 출산·보육정책 등 다양한 인구유입 시책이 한 몫을 하고 있다. 민선5기 취임 2주년을 맞은 김선교 양평군수는 그 동안 ‘길이 있는 곳이어야 사람이 간다’는 신념으로 모든 ‘길’을 뚫는 역할에 중점을 뒀다. 내부적으로는 취임과 동시에 집무실을 개방함으로써 주민과 또는 공직자들과의 ‘소통의 길’을 열어 군수와 주민과의 벽을 허물고 언제든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양평군 만들기에 주력했다. 외부적으로는 수도권 도심에서 양평으로의 전철개통부터 폐철도를 활용한 자전거 도로를 조성해 외지에서 편하게, 즐겁게 찾을수있는 양평으로의 큰길을 열어 나갔다. ‘기존 자원을 활용한 발전’이 김 군수가 양평발전의 밑바탕에 깔았던 모토였다. 수도권규제에 발목잡혀 발전이라는 가능성을 찾아보기 희박해 좌절만하던 양평에서 기존에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그 모든것을 발전의 계기로 전환시킨 김선교 군수. 취임 2주년을 맞아…
21세기를 이끌어 갈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이천 신하초등학교는 1천477명의 학생과 120명의 교직원이 함께 꿈을 키워가고 있다. 1959년 이천시 부발읍에 64학급으로 개교해 지금까지 많은 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이천시의 대표적인 초등학교로 도심형 주택과 농촌형 주택이 함께 어우러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아이들이 행복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이천 신하초등학교. 신하초가 이천의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초등학교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 인성교육의 시작 신하초등학교는 책과 교실에서만 이뤄지는 전형적인 인성교육을 탈피하고 체험과 실천 중심의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하초 학생들은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생활화해 올바른 습관을 형성하고 있다. 심상해 신하초 교장은 “인성교육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타인과 잘 어울려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이다”고 강조한다. 즉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말이다. 신하초의 인성교육은 학교의…
가정이 평안해야 하는 일이 잘되듯이, 나라의 안보의식이 흔들리지 않아야 국가가 잘되는 법이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매년 의례적으로 맞이하는 행사나 한낱 노는 날로 치부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이 있어야 나 자신이 있듯이 나라가 없는 개인은 상상 할 수 없는 것이다. 한 국가가 건재하려면 우선 국민의 안보의식이 투철해야 한다. 한때 국방력 세계 4위 베트남은 미국만을 믿고 국가안보는 안일하게 생각했었다. 집권자들은 사리사욕으로 공산세력들은 운동권 학생, 호전적인 노동자, 반정부 인사 및 집단들을 배후조종, 사회혼란을 야기 등 안보의식이 미약해져 결국 자유월남을 패망시켰다. 위 사례에서 보듯이 아무리 국력이 튼튼하다 해도 안보의식이 미약하면 국가는 사라질 수 있다. 되돌아보면 대한민국은 독립, 건국, 산업화, 민주화 그리고 선진화로 이어지는 수난과 발전의 역사를 거쳐 눈부신 기적을 만들어 왔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조국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 놓았다. 그러나 한 설문조사기관이 전국 13세 이상 1천7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19세의 62.9%, 20대의 58.2%가 6.25 발발연도를 모른다고 답변했고 미래를
사람은 마을에서 태어나서 마을에서 살았다. 오늘날 마을은 행정구역을 나누는 기준일 뿐 마을이 가지고 있던 오랜 공유지대를 잃었다. 마을에서 시작하여 마을로 이어지는 사람들의 삶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아이들에게 마을을 그리라고 하면 산과 나무가 있고 개울도 흐르고 연못이 집들과 어우러진 모습을 주로 그린다. 이것은 마을이 인식과정에서 뿌리 같은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을들이 마음속에만 자리하고 있고 우리네 삶에 영향을 미치는 마을들은 점점 사라져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을에서는 정당정치가 필요 없다. 거지도 굶어 죽지 않는 곳이 마을이었고 직접 의사소통하고 다양성과 호혜의 원칙이 있었다. 어려운 사람들이 마을로 들어 왔을 때 최소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마을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넉넉한 품이 있었다. 우리 스스로 힘을 키워서 정치의 방식과 구도를 바꿔야 한다. 그것이 생활정치이고 주민이 하는 정치인거다. 인디언의 정치를 보면 현자가 세상을 어머니의 시선으로 감싸 안고 경쟁과 배타가 아니라 도와주고 나눠주고 살리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마을에는 선출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사람이 갈등을 조정해 주고 판단해 주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있었다
수원 시민이라면 누구나 길을 걷다 쉽게 마주했을 장안문은 나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한 곳이다… 이 지역 토박이인 내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니 한층 늠름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졌다.나는 수원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28년 째 거주 하고 있는 수원토박이 아가씨다. 수원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며 아침마다 지옥버스를 경험하는 터라 경기신문 기사제보 란에 글을 올리려고 홈페이지를 방문하던 차 화성돌기체험 행사안내를 보았다. 무료하고 심심하던 5월 우리 동네 풍경쯤으로 여기던 화성에 대한 내 시선을 바꿔놓은 계기가 된 행사였다. 매향여중을 다녔던 나는 화홍문다리를 수 천 번 지나다녔고 미술시간에는 지겨울 정도로 방화수류정을 그렸었다. 그래서 이번 행사를 통해 화성의 숨어있는 의미를 알아보고 싶어졌다. 덧붙이자면 공짜 좋아하는 한국인이라 화성돌기 마지막 경품응모에도 기대를 걸었다. 나름 스스로 홍보 한 결과 친구들과 5월26일 아침 눈부신 하늘과 상쾌함을 마주하며 화성행궁광장에 모였다. 놀랄 만큼 학생들이 많았으며 우연히 여중생 시절 존경했던 선생님들을 만났다. 당시 학생주임 선생님은 현재 교감선생님이 되셨고 눈앞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여중생으로 돌아 갈 수 있었다.
유럽인들 특히 이탈리아인들은 인간성을 되찾은 르네상스시대 거리에 등장한 카페가 사람들의 상상과 영감을 자극해 인류사의 진보를 가져왔다고 믿는다. 물론 카페의 식탁 위에는 커피가 자리 잡았다. 현대 들어 한국에서도 인문적 소양을 키우고, 문화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커피가 1등공신이라는 평가가 커피매니아를 넘어 광범위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하긴 지난해 20세 이상 한국인들은 1인당 평균 338잔의 커피를 마셨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는 5년 전보다 131잔이 늘어난 것으로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폭발적 증가세다. 거리를 나서면 건물 하나 건너 한 개꼴로 고급커피점이 자리 잡았다. 등산로 꼭대기와 후미진 공원, 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발걸음이 닿는 곳이면 어디나 커피자판기가 버티고 있다. 가히 커피공화국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커피가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오면서 건강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의료전문가를 자임하는 이들이 쏟아내는 연구결과가 심장병 등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긍정적 기능부터 B급 발암물질이라는 부정적 기능까지 망라돼 혼란스럽다. 오늘도 외신에는 미국의 의료연구팀을 인용해 ‘커피 2잔(8
소득은 줄어들고 빚은 늘어가니 도시민들의 한숨소리가 메아리친다. 내집마련의 꿈에 젖어 다소 무리를 해서 시작했겄만 원금 상환은 커녕 이자를 내는것도 버거워졌다. 당장 이자를 연체하면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위기에 몰리게 된다. 소득이 생활비와 원리금 상환액을 웃돌다 보니 원금을 상환하려면 새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처지인 서민들이 늘고 있다. 금융당국은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대출 비중(분할상환대출 중 거치상환기간인 대출ㆍ일시상환대출 포함)은 올해 1분기 말 현재 전체 대출의 76.8%, 금액으로는 약 234조4천억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KB금융 경영연구소가 지난달 펴낸 보고서를 보면 원금 미상환 가구가 원금을 상환하면 상환부담비율(경상소득 중 연간원리금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49.1%로 상환 전의 두 배로 뛰어오른다. 특히 수년 내 원금상환이 시작되면서 위험도가 올라가는 이른바 ‘잠재적 위험군’도 우리나라 전체 부채의 12.7%, 약 75조원을 차지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사정이 심각하다. 경기침체로 가계 실질소득이 줄어드는데 집값까지 지속적으로 내려 담보 가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이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