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지난 2일 재탄생 했다. 우여 곡절 끝에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유통·판매)을 분리해 새롭게 출범한 것이다. 농협 조직으로서는 51년 만의 대개편이다. 이번 개편으로 농협중앙회는 농산물 판매·유통 업무를 맡는 ‘농협경제지주회사’와 은행·보험 기능을 전담하는 ‘농협금융지주회사’로 분리된다. 농협은 경제부문에서는 판매농협의 토대를 구축하고, 금융부문에서는 국제수준의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변모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간 기업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거대공룡’으로 비유돼온 농협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력 구조조정을 비롯한 내부 개혁에 속도를 내야할 것이다. 지금의 농협은 1961년 농업은행과 농업인 자조 조직인 농업협동조합이 합쳐져 탄생했다. 하지만 이후 경제사업은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보인 반면 신용사업은 엄청난 수익을 내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농민들로부터 ‘농협이 농민을 지원하기보다 돈놀이에 열중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져나온 것이다. 신경분리가 힘을 얻게 된 것도 이러한 구조적 문제 때문이었다. 정부는 지난 1994년부터 신경분리를 정책으로 추진했으나 자본확충 재원문제, 정치권의 이견, 농협중앙회 노조의 반발…
경찰이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묘안을 짜내고 있다. 청소년들의 기대심리를 이용해 경기지방경찰청은 배우 지진희, 가수 아이유가 모델로 참여한 학교폭력 예방 홍보포스터를 제작해 5일부터 경기도내 초·중·고교와 도서관, 학원가 등에 배포하고 있다. 학생층에게 인기가 있는 배우를 등장시켜 학교폭력의 근절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사법기관으로서 강력한 척결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동네 후배들의 돈을 상습적으로 갈취한 10대에 대해 경찰은 보복 폭행을 우려해 이례적으로 이 10대를 구속하는 결단을 내렸다. 의정부경찰서는 동네 후배들로부터 현금, 점퍼, 스마트폰 등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16·중1년 중퇴)군을 구속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경찰의 학교폭력 근절의지는 단호하다. 서천호 신임 경기지방경찰청장도 이날 “학교폭력 문제는 국민들이 치안현장에서 요구하는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그 어떤 치안문제 못지않게 큰 비중을 두겠다”고 밝혔다. 서 청장이 이날 지방청에서 열린 취임식 자리에서다. 서 청장은 “국민을 불안케 하고 피해자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조직폭력, 심각한 학교폭력, 납치·실종사건에 대해 경찰력을 집중하
전세계적으로 어느 나라, 어떤 정권이든 주택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들이 양질의 주택에서 부담가능한 비용으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decent & affordable housing). 이를 위해 우리 정부도 보금자리주택 공급, 주택건설에 대한 규제완화, 세제·자금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주택정책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정책효과가 나타나는 시차(Time Lag)가 다른 분야보다 크다는 점이다. 정책을 시작하는 자와 그로 인한 수혜자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단기적인 관점에서 정책변경에 대한 요구와 유혹도 많다. 그렇지만, 주택정책은 지속가능해야 한다. 지금 소값이 떨어졌다고 해서 소를 사육하지 않으면 다시 가격이 급등하고 품귀현상을 겪을 것이다. 가격과 수급이 일정하게 조절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결국 시장의 기능이다. 정부의 역할은 시장 메커니즘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시장에 의해 해결되기 어려운 부분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본다. 정책이 자주 바뀌면 불확실성을 초래해 시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소고기와 달리 주택은 수입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지금 보금자리주택에
여전히 부동산시장 침체가 깊다. 글로벌경제가 아직도 어렵고, 학군특수가 사라진 강남도 예전 같지 않고, 아파트로 돈 벌기 어렵다는 불안심리를 잠재울 부동산대책 역시 나오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진보성향의 박원순 서울시장이 등장하면서 불안심리가 더 심해졌는데, 우려했던 것처럼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부정적인 정책을 펴면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은 더 이상 안 된다는 논리를 보면 경제가 어렵고, 부동산가격이 너무 올랐으며, 인구가 줄어들고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제는 주택공급이 너무 많다는 것이 주된 논리이다. 경제가 어려운 것은 맞는 말이고 특히 해외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듯이 경제는 돌고 도는 것이고 다시 회복시기가 올 것이다. 물론 그 시기가 언제인지가 문제이지만 말이다. 부동산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인데 수요가 줄어들면 당연히 부동산가격이 상승하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지만 인구가 감소한다고 무조건 수요가 감소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인구감소는 분명 진행되고 있지만 수도권 인구변화통계
Q.7개월된 아기를 가지고 있는 부부입니다. 장기적으로 교육, 결혼뿐 아니라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질병 등에 대비해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지 조언받고 싶습니다. 특히 원금 보장이 가능한 어린이 보험 추천을 부탁 드립니다. 아이의 장래 교육·결혼자금 준비 어떻게 할까요? A.자녀분과 관련된 자금(교육·결혼자금)에 대한 준비를 위한 상담요청을 하셨는데요. 자녀분의 교육자금은 크게 2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로 이어지는 단기적 교육자금이고, 또 하나는 대학교·대학원 장기적 학자금을 말합니다. 위에 언급한 모든 교육비가 가계의 현금흐름에 부담이 되는 것들이기는 하지만 특히 대학진학 이후의 교육비의 비중은 가계에 큰 타격을 줄 만큼 큰 부담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달 일정부분을 장기적으로 준비해 두시는 것이 가계에 도움이 됩니다. 의뢰인의 경우 자녀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보다 계획적으로 미리미리 준비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자녀분의 교육·결혼자금을 마련하실 수 있는 시간은 아직 약 10~20년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저축에 유리한 상품을 활용하시는 것이 좋은데 펀드와 변액유니버셜보험이 비교대상이
■ 오산시 출산·보육 시범도시 선정 오산시(시장 곽상욱)는 지난해 경기도로부터 시흥시와 함께 보육하기 좋은 ‘출산·보육 시범 도시’로 선정돼 각종 출산·보육 시책 추진에 적극적으로 정책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시는 보육예산으로 일반회계 기준 9.1%인 184억6천만원을 지원해 도내 최상위권에 속하고, 국공립보육시설 확충계획에 따라 6개소를 확충했다. 또한 순차적으로 2014년까지 정부지원시설을 30개소까지 확대해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의 자녀를 우선적으로 보육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정의 정책방향을 보육에 최우선적으로 두고, 다양하고 차별화된 보육정책을 개발, 전국 최고의 보육도시로 발전해 나아갈 계획이다. 특히 시는 출산·보육시범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2011년도부터 보육시책사업으로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365일 24시간 보육시설 개설 운영,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지원, 보육시설 미 이용 아동 및 보육료와 유아교육비 미 지원 아동 중 둘째아 이상을 대상으로 아동수당을 신설해 지원할 계획이며, 또한 장난감대여점 활성화, 시간 연장 시설 확대, 만5세아 아동 점진적 확대시행 등 다각적으로 영
오늘을 사는 우리는 말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듯 싶다. 분홍빛 미래를 약속하는 정치인 들을 비롯해 방송 매체를 통해 매일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상업광고, 개인과 개인 간 에 오가는 비꼬이고 뒤틀린 대화는 물론 형언할 수 없는 온갖 언어들이 난무하고 있다. 한 집단이나 사회, 넓게는 한 국가에 있어서 정신적 신뢰성의 부재 현상은 곧 그 사회의 언어의 혼란을 통해 드러나고 있음은 학문적 이론을 빌리지 않더라도 익히 알 수 있는 상식이다. 우리사회는 어디가 그렇게 병들었기에 이처럼 사실의 진위를 가늠하기 힘든 혼란에 싸여있으며 한 치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어둠 속에 갇히게 됐고 그로 인한 후유증은 무분별한 집단 신경 증세에 휘말려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돼 또 다시 치유하기 힘든 흑과 백의 양극 논리로 채색되기에 이르렀는지 사뭇 궁금하다. 실제로 오늘날의 각종 미디어나 인터넷 등을 통해 흘러가고 오는 말과 글의 홍수시대에 어떤 의미에서 말과 글, 특히 범위가 제한된 부문에 대한 교육이나 소개가 아니고 자신의 의견이나 주의주장을 피력하는 일은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 그 이유 중 자신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의 뜨거운 열기가 국민들 시선을 붙잡고 있을 때 갑작스레 미국과 북한이 합의안을 내놓았다. 미국과 북한이 협상테이블에 앉는다는 소식이 들려도 워낙 지지부진한 흐름이라 주목치 않았던 언론들도 화들짝 놀라는 표정들이다. 국내 여론이 ‘누더기 선거구’ 획정이라는 정치인들의 몰상식에 들끓던 지난달 29일,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 사전조치와 대북(對北) 영양지원에 전격 합의했다. 특히 양측이 1년 이상 논제로 삼았으나 별진전이 없던 우리늄농축프로그램(UEP) 가동중지와 북한 김정은체제 안정을 위한 영양지원의 구체적 내용이 뒤따랐다. 무엇보다 북한이 서방세계를 움직이는 지렛대인 핵관련 구체적 합의는 곧바로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양측의 틈새에 한국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는 점이다. 소위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미국과 교류하고 남한을 고립시킨다는 ‘통미봉남(通美封南)’이 고정화된다는 느낌이다. 북한은 미국과 협상이 무르익고 있는 시점에도 우리측을 향해서는 전쟁불사를 천명하며 강경발언을 일삼아 왔다. 이는 미국과의 협상과는 별개로 남한과의 갈등은 피하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있음이 분명하다. 이웃 강대국의…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이후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각종 대책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들 대부분은 또래집단 사이에서 자신의 화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해 다툼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분노조절이 되지않아 발생한 경우다. 갈수록 학교폭력 가해 연령이 낮아지고 그 수위가 심각해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인성교육과 가해학생에 대한 지도 부재,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 접근 연령이 낮아진 점을 주 이유로 꼽는다. 분노조절 훈련 등을 통한 사회 적응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또래 집단 사이에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다툼을 벌이다 폭력행위등으로 법원으로부터 보호처분을 받은 비행청소년들은 이구동성으로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경찰서에서 알게된 한 학생은 “다혈적인 성격 때문에 문제를 자주 일으켜 왔는데 분노조절 프로그램이 있다면 감정을 조절하고 타인의 감정도 존중할수 있을 것 같다”며 필요성을 역설했다. 앞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분노 암시와 화난 감정 이완시키기, 당위적인 생각 바꾸기, 입장바꿔 생각하기 등 다양한 분노조절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인성이나 공동체 의식을 배울 기회보다는 성적 위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