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Fairness)은 결코 녹록치 않다. 우리 사회에 ‘정의 신드롬’을 낳았던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센델 하버드 대학 교수는 공정 또는 불공정을 나누는 기준을 ‘소득, 명예, 사회적 지위 등 가치 있는 파이를 어떻게 나눠 갖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공정을 분배의 문제로 본 것이다. 어느 골프대회에 10억원의 상금이 걸렸는데 1등을 한 선수에게 8억원을 주고 나머지 2억원은 대회에 참여한 50명의 선수들에게 성적에 따라 상금을 분배했다면 과연 공정한 분배인가? 두 친구가 있었다. 한 친구는 어려서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 중·고등학교 때 장학금을 놓쳐 본 일이 없다. 그리고 하버드 대학으로 유학을 가 우수한 성적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에 돌아왔고, 유명대학의 교수로 취직했다. 그리고 연봉 1억원을 받고 있다. 또 한 친구는 중고등학교 때 놀 것 다 놀고 온갖 말썽만 피우다 지방의 단과 대학을 겨우 졸업했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 들어가 임원으로 일하면서 연봉 2억원을 받고 있다. 이런 경우는 공정한가 불공정한가? 위 사례가 얼핏 불공정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를 불공정이라 말하지 않는다. 이렇듯
국민들이 고대해온 가정상비약의 약국외 판매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국회는 지난 27일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었으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약사법 개정안 등 일부 안건의 통과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감기약 등 편의점 판매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약사법 개정안은 표류가 불가피해졌다. 법사위 측은 3월 초에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을 차질없이 통과시키겠노라고 했지만 이 또한 가봐야 알 일이다. 설사 법사위를 통과해도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면 만사휴의이기 때문이다. 여론의 뭇매를 맞아도 시원치 않은 18대 국회의 자화상이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의 국회는 너무 심하다. 엊그제 법사위 무산은 소속 의원들이 ‘지역 일정’을 이유로 들어 법안 심사 자리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야기되지 않았던가. 입으로는 국리민복을 외치지만 몸으로는 자기안위를 도모하기 급급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그동안 약사법 개정안 상정에 마뜩지 않은 듯 미적지근한 자세를 취해오던 의원들이 애초부터 처리할 뜻이 없었던 것 같다는 의심과 푸념은 그래서 나온다. 누차 강조하거니와 국회는 국민의 의사와 이익, 편의를 무엇보다 우선해 고려해야 한다. 민의존중이 첫 번째라는 것이다.
아는 사람들은 안다. 한국의 화장실문화를 바꾸고 수원을 세계화장실문화운동의 메카로 만든 ‘세계 화장실 문화의 대부’ ‘미스터 토일렛’ 고 심재덕 수원시장이 왜 세상을 떠나게 됐는지. 건강했던 그는 한참 일할 수 있는 70세의 나이에 전립선암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다. 하지만 그의 생명을 앗아간 전립선암은 초기에 발견됐었고 치료만 제대로 받았으면 충분히 치유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치료시기를 놓쳤다. 바로 세계화장실협회 창립 때문이었다.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주도했던 그는 본부를 한국에 설치하고자 동분서주, 이 나라 저 나라를 찾아다녔고 이 과정에서 그만 실기를 해버린 것이다. 그의 생명과 바꾼 세계화장실협회는 2007년 11월 한국에 본부가 설치됐다. 그리고 그의 생존 시에는 활발하게 운영됐지만 2009년 1월 세상을 떠난 후에 현 회장인 조용이씨가 이어받았다. 이후 예산부족으로 운영난을 겪어오다가 지난해부터는 활동이 전면중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직원들도 지난해 1월1일자로 전원이 퇴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조용이 회장 취임 이후 해외 화장실 지원사업을 비롯해 국제 연수사업과 국제기구 및 민간 협력사업 등 주요 과제들이 모두 무산된 상태
안산 누리한방병원 “누리한방병원 의료진은 환자의 인격을 최우선으로 모든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하는 것을 목표로 환자 중심의 의료통합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산 시민의 ‘건강한 내 몸 되찾기’라는 프로젝트를 가동해 건강한 안산을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지난해 10월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 문을 연 양·한방 협진병원 누리한방병원의 모토다. 한의학을 전공한 유재규 원장은 모든 환자들이 다양한 방식의 진료를 통해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함으로써 완치에 이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양·한방 협진병원을 개원했다. 50병상 규모의 이 병원은 비수술 척추·관절클리닉과 퇴행성 디스크 치료, 양·한방 추나치료, 일본 마스토미 온열치료(주열요법), 수술 후유증 치료, 디톡스 안티에이징(중풍예방, 노화방지, 비만), 성인병 클리닉(당뇨, 고지혈증, 류머티즘 등), 면역 클리닉(알레르기, 비염, 천식), 여성클리닉(갱년기 장애, 우울증, 골다공증 등)을 주요 진료과목으로 하고 있다. 병원 개원과 함께 유 원장은 수술을 하지 않고 척추 관련 질환(목 디스크,
■ 안양문화예술재단예술도시 활성화 박차 안양시는 ‘예술과 문화,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문화도시 조성’을 목적으로 ‘아트시티 21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공연장·미술관·예술공원 등 시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을 마련해왔다. 지난 2009년 2월26일 출범한 안양문화예술재단(이하 안양문화재단)은 시가 지금까지 구축해 온 문화예술시설 인프라를 기반으로 보다 나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민의 생활문화 활성화 △예술창작 기반조성 △문화도시 이미지 구축 등 다양한 문화정책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와 함께 안양아트센터, 평촌아트홀, 안양역사관, 알바로시자홀을 운영하고 안양공공미술프로젝트(APAP)를 추진하고 있다. △자체 개발 뮤지컬 ‘셜록홈즈’, 뮤지컬대상 최우수 작품상 쾌거 안양문화재단은 안양아트센터와 평촌아트홀 두 곳의 공연장을 활용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공연 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0년 손병호, 서주희의 모노드라마 연극 ‘아이스크림 라디오’에 이어 2011년에는 뮤지컬 &lsq
게르니카(Gernika)는 스페인 동부 바스크지방의 한적한 도시로 알려졌다. 과거 비스키야 왕조의 수도로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바스크족에게는 정신적 고향이라 할 수 있다. 여유로웠던 게르니카도 역사의 소용돌이는 피할 수 없어 스페인내전에 휘말렸다. 어네스트 헤밍웨이, 조지 오웰 등 참여지식인들의 참여로 유명한 스페인 내전의 불행은 외세의 유입이었다. 내전 종료후 철권통치를 휘두른 독재자 프랑코는 히틀러를 끌어들였고 1937년 4월26일 나치 공군은 평화스러웠던 게르니카를 폭격해 무고한 양민 300여명이 사망하고 1천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무고한 양심의 처참한 학살에 세계는 분노했고, 지식인들은 울분을 토하며 자신이 가진 무기로 참상을 전파했다. 그 가운데 ‘파블로 피카소’가 있었다. 그는 총 대신 붓을 들었다. 그리고 광기(狂氣)어린 전쟁의 공포와 인간이 만들어낸 이데올로기의 처절한 배신감을 화폭에 담아냈다. 20세기 기념비적 작품이라는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이렇게 탄생했다. 다소 난해한 입체파 그림이라 낯설어하는 미술의 문외한이나 피카소의 화려한 여성편력에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도 그림이 주는 경외감과 스토리에 고개를 숙인다.…
遇不遇者時也 일이 잘 되고 안 됨은 때가 있게 마련이다 인간의 운명에는 잘돼 가는 경우와 잘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것은 모두가 시대에 따른 것이므로 비록 불우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비관하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 하며, 때를 얻었다 하더라도 함부로 뽐내거나 경솔히 해서는 안된다. 즉 좋은 환경을 만났다고 절대로 교만하거나 가벼이 해서는 안된다고 옛 사람들이 여지없이 지적하고 있다. 우(遇)란 잘나간다는 것을 말하며 불우(不遇)란 글자 그대로 불우하다는 말이다. 공자는 사람의 운명이 잘돼가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있는데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어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발휘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人有十年旺 鬼神不取謗(인유십년왕 귀신불취방)란 말이 있다. 사람마다 십년의 왕성한 운수가 있으니 이렇게 운수가 좋을 때는 귀신도 움츠리고 어찌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우리시대에 때를 만난 이들 가운데 정치인들이 있다. 선거에 수없이 떨어지고 고난의 긴 긴 세월을 보냈다 해 인동초(忍冬草)라 말하며 이제는 꿈을 접고 정치판을 떠난다며 하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멀리 떠난 사람이 때가온 것일까. 어느 날 다시 돌아와 그가 꿔왔던 꿈을 이룬 것을 십여 년 전에 우리는 분명히 봤
인간의 삶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의식주가 해결돼야 한다. 주택은 먹고 입는 것과 같이 인간에게 필수적인 요소이며 점유형태에 관계없이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공급돼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주택은 수요와 공급 원리에 따라 배분되는 시장경제 원칙이지만 중앙정부 주도로 시행돼 왔다. 정부는 급속한 경제성장과 도시화 과정에서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그러나 중앙정부 주도의 물량중심 주택공급이 공간적 수급불균형과 미분양 사태를 초래했다. 전국 주택보급률은 100%를 상회했음에도 중앙정부는 지역수요보다는 양적인 공급목표를 달성하려는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저출산과 고령화, 1∼2인 소형가구 증가,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 등의 다양한 주택수요가 요구된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살펴보면, 전체 가구수 대비 1·2인 가구수는 전국의 경우 1995년도 29.5%에서 2010년도 48.1%이며, 경기도는 1995년도 25.4%에서 2010년 41.9%로 증가했다. 정부주도형 주택정책은 다양한 수요가 증가함에도 지역수요를 감안한 합리적인 주택공급이 이뤄질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주택정책을 지방으로 이양해 지역에 대한 공간계획과 지역적…
정부가 다음 달부터 만 0~2세, 만 5세 영유아 모두에게 보육료를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부모들의 보육료 신청이 쇄도하면서 ‘3월 보육대란’이 우려되고 있다는 뉴스와 전국 민간어린이집이 지난 27일부터 일주일간 임시 휴원 하기로 하면서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는 맞벌이 부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뉴스가 주말내내 헤드라인 뉴스로 나온다. 이와 관련해 ‘혹시 포천시’도 하는 시민들의 염려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시의 어린이집 시설 및 이용현황, 그리고 동맹휴원에 따른 어린이집 휴원상황을 알려 드리고자 한다. 포천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인가정원이 194개소에 9천148명이나 이용자는 6천787명에 불과해 2천361명의 여유시설이 있다. 0~5세 아동의 전체 인구수 7천804명을 감안해도 모든 영유아가 이용하고도 남는 시설이다. 뿐만 아니라 포천시는 아동의 수가 인가정원 보다 적어 어린이집간 아동확보를 위해 보육료를 경감해주는 등 경쟁이 치열해 오히려 보육시설의 인가를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도시 보육대란이 발생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그동안 농어촌지역은 소득이 낮아 80%이상의 아동이 보육료 지원을 받아왔으나 대도시의 경우 보육료 지원대상이 그동안 50%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