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3년 용구와 처인을 합쳐 시작됐다는 용인. 전형적인 농촌이던 용인은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개통, 산업화 등으로 ‘관문’인 신갈오거리를 축으로 한 도시화로 모습을 바꿔가기 시작했다. 길을 따라 사람과 돈이 모이고 신(新) 문화와 사회가 형성돼 도시와 권력이 만들어지듯 신갈오거리는 용인의 정치경제사회 중심지로 활기가 넘쳤다. 또 열악한 교통환경 속에 양지, 백암, 원삼은 물론 이천과 여주를 서울과 잇는 요충지이기도 했다. 그 영광은 ‘신도시’로 상징되는 권력의 ‘베드타운 만들기’가 시작된 90년대 이후 개발 광풍에 급속도로 몰락했다. 분당을 시작으로 흙먼지 날리던 풍덕천이 지금의 수지로 상전벽해(桑田碧海)하고, LH를 앞세운 구성, 구갈, 동백, 흥덕, 보라 등의 택지개발로 남하하면서 신갈오거리는 상습정체란 불명예를 안고 기피지역으로 낙인찍혔다. 그뿐인가. 부활 20년의 지방자치 기간동안 신갈오거리로 대표되는 구 중심지는 급변한 지역환경과 다양한 명분을 내세워 표심얻기에 혈안이 된 일부 인사들의 정치적 필요성이 맞물리며 수지난개발 해결, 동서불균형 해소, 동부권 개발 등에 치여 사실상 방치됐다. 그 결과 곳곳이 슬럼화되고 공원이나 수영장 등의 편익시설…
무더위와 게릴라성 호우로 몸살을 앓았던 이번 여름도 그 절정을 지나 이제 가을의 문턱을 앞두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아 고향땅을 밟을 준비에 기쁨과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고향에 가기 전 유의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져 학교와 주택가 등 장소를 불문하고 시민들이 ‘벌’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장마기간 움츠렸던 말벌이 최근 무더위에 왕성하게 번식 활동을 시작하면서 벌집이 순식간에 불어난 것도 있지만, 특히 지구온난화로 벌 발육 속도가 빨라지고 개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벌집제거 구조 활동이 1만4천787건에 달했으며, 이는 2008년 대비 42%가 증가한 수치로 올 여름 벌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또한 최근 들어서도 경기도에서만 벌에 쏘여 2명이 사망하는 등 벌 관련 신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장소 또한 농촌과 도심을 구분하지 않고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하다. 한 번에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무려 15배에 달하는데다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카페형 치킨호프점’ 20대 고객 타깃 적중 ■ 야채·과일숙성치킨 전문점 지난해 4월 안산시 중앙동 롯데 시네마 인근 GM빌딩 1층에서 37평 규모의 치킨호프점(베리치킨 안산중앙점 www.verichicken.com)을 오픈한 유성열(49)씨는 업종전환으로 성공을 이룬 창업자다. 6년 간 운영해온 고추장불고기전문점을 접고 치킨전문점을 오픈하면서 월 평균 3천만원~3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 씨는 현 매장 옆 건물 1층에서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개인이 운영하는 고추장불고기전문점을 운영했었다. 초창기에는 매출이 높았지만 6년 간 3~4가지 메뉴로 승부하다보니 입맛이 천차만별인 고객들의 요구를 맞추기 힘들어졌다. 6년 간 운영해온 매장이었던 만큼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안산 중앙역의 유동인구를 분석하고 소비자들의 소비현황, 고객 연령 및 성별을 분석해 나갔다. 점점 데이터가 쌓여 나가자 고추장불고기전문점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고객층이 점점 젊어지고 있어서 ‘소주와 얼큰한 요리’보다는 ‘맥주와 치킨’을 선호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몸소 나눔을 실천하는 수원소방서 남부의용소방대(본대). 소방서가 생기기 이전부터 자발적 봉사모임으로 구성돼 깊은 역사를 바탕으로 소방업무의 보조역할을 하고 있는 수원 남부의용소방대원들의 소중한 땀방울은 나눔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현재 54명의 대원들이 활동하는 수원 남부의용소방대원들의 나눔실천 활동을 들여다보고 의미를 되세겨본다. ▲수원 남부의용소방대원들의 나눔 실천 그들은 산불캠페인과 길터주기, 대민지원, 교통통제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상사태 발생 시 긴급구조지원에도 발벗고 나서면서 소방관들의 지원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개월에 3번 이상 긴급출동을 지원하고 수시로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들은 이번 장마로 피해를 입은 도내 수해복구현장에서도 소중한 땀방울을 흘렸다. 지난 10일과 지난달 30일에는 광주시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가 흙더미 제거작업, 공원 복구작업, 주택가 피해 복구작업 등을 지원했다. 그들이 올해 활동한 업적만 해도 종합소방훈련 지원, 수해복구, 소방체험, 명절순찰, 광교산 실종자 수색, 방재연구소 체험, 문화재 야간순찰, 길터주기 등 수십여차례다. 또 안면도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건 때에도,…
중국의 한족(漢族)이 이민족을 부르는 호칭은 역겨울 정도다. 터무니 없이 비하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럽고 추한 단어를 갖다 붙이기 일쑤다. 예를 들어 고대 우리 민족의 이름인 ‘예맥(濊貊)’은 ‘똥 고양이’라는 뜻이다. 이는 말할 것도 없고 한족 이외에 모든 종족은 예외 없이 ‘오랑캐’라고 불렀다. 이런 오만한 중국인의 습성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흉노(匈奴)’는 몽골어로 ‘사람’을 뜻하는 ‘훙(XYH)’을 중국어로 차음(借音)해 제멋대로 갖다붙인 것이다. ‘흉(匈)’은 ‘입심이 좋다(시끄럽다)’는 뜻이고 ‘노(奴)’는 말할 것도 없이 노예를 의미한다. 곧 흉노라 함은 ‘시끄러운 노예’라는 뜻이다. 모욕적이지만 어쨌거나 흉노는 한족에게 대단히 위협적인 존재였다. 흉노는 알타이 산맥 동남쪽, 그러니까 중국 산시(陝西), 허베이(河北)지역 대부분을 차지했던 유목민의 총칭으로 동으로 몽골과 우리 고조선으로, 그리고 서로는 유럽을 뿌리째 흔든 훈족(Hun)으로 발전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흉노의 전성기는 모돈선우(冒頓單于,기원전 209~174)때다. 말하자면 흉노의 칭기즈칸과 같은 인물로 당시 흉노의 땅은 동으로 한반도 북부에서 북으로 바이칼 호와 이르티시 강변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 기념사에서는 공정한 사회를, 이번 기념사에서는 공생발전을 강조했다. 공정한 사회는 출발과 과정에서 공평한 기회를 주되, 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지는 사회이고 공정한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개성, 근면과 창의를 가져다 준다. 그리고 공정한 사회에서는 패자에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며, 넘어진 사람은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일어선 사람은 다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공정한 사회와 공생발전이 무엇이냐고 학생들에게 물었다. 학생들은 답변하기를 공정한 사회란 법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 소통과 화합을 통해 차별을 없애는 사회, 불합리와 불공정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 그리고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로 손꼽았다. 한마디로 믿음과 신뢰를 주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태어나면서 빈곤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공정한 출발선을 갖지 못하는 아이들은 조화로운 사고와 감정과 의지가 이미 공정한 사회를 바라보는 데 많이 닫혀있음을 알게 된다. 이것은 또 다른 사회문제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공정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공정한 출발선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는 사회적 약자들이 상대적으로 받지 못하는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해 그들도 동등하게 시
지난 7월 10일 오전 1시 18분쯤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의 한 공장에서 옥외저장탱크의 배관연결 작업을 위한 용접작업 중 불티가 탱크 안에 체류돼 있던 유증기가 화학적 반응으로 폭발하면서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11월 15일 중국 상하이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용접불티가 주변 인화성 물질에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해 53명의 사망자와 7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고, 2008년 12월 이천의 냉동창고에서도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용접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끊이지 않고 있어 작업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용접 또는 용단작업 중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 59명이 사망하고 271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지난해 발생한 화재 4만1천862건 중 용접·절단에 의한 화재는 1천309건(7.3%)로 인명피해 63명이 발생했다. 원인을 살펴보면 무자격자의 용접작업, 관계자 등의 화기취급현장 감독소홀, 작업현장에 소화기 등 미비치, 가연물질 제거조치 미 이행과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용접작업자 스스로가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데 있다. 또한 용접·용단 작업…
지금 그리운 사람 사람의 그늘에서도 늘 푸르게 서 웃는 함박꽃 새삼 사람이 그립다 촘촘히 삶을 바느질하는 사람의 마을 재봉틀로 바삐 지나간 시간의 흔적 속 오래 머무름 없이 그리운 사람이 있다 세상 모통이 이마 맞대다 보면 부드러우며 단호하게 바쁘게 여유로운 문득, 반듯하게 단정한 사람 냄새 젖어온다 꽉 찬 여유, 동양화의 여백으로 그냥 그 자리에 허허로운 듯 진솔한 그런 사람 시인 소개:1959년 경북 안동 출생. 안동대 경영학과, 동국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졸업. 1999년 시집 <기억 속에 숨 쉬는 풍광 그리고 그리움>으로 작품 활동 시작. 욜목문학상, 경기문학인상, 한민족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현대시인협회, 경기시인협회, 과천문인협회에서 활동 중
말복이 지나고 입추가 지나도 올 여름 더위는 가실 줄 모릅니다. 잠시 땀도 식히고 머리를 식힐 곳 어디 없나, 생각하다가 호조벌과 연결된 물왕저수지를 찾았습니다. 물왕저수지는 이 근방에서는 풍경이 아주 수려하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낚시터이면서 휴식처입니다. 물결이 잔잔한 물왕저수지는 길고 넓어 마치 붓으로 멋지게 휘갈겨댄 곡선처럼 휘어져 있어 한층 더 운치 있었습니다. 도로변에 차를 세워놓고 저수지 옆으로 만들어진 보도블록을 걸으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넓은 호수는 보는 사람 마음을 후련하게 합니다. 길고 넓게 들어선 저수지 끝에서 맞은편 산 아래쪽으로 돌아가니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게 나있는 저수지의 표면은 물살 하나 없이 잔잔합니다. 저수지 바람이 ‘훅~’ 불어 차창을 통해 들어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려고 축축 늘어진 수양버드나무 아래나 물가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젊은 연인들이 많았던 여느 때와는 다르게 가족을 동반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기 시작합니다. 호수 위의 물결이 빨갛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호수 주변의 사람들도 저 잔잔한 물결위에 많은 생각들을 던지며 발갛게 물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