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산행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푸른 문을 열고 들어서면 확 다가서는 쌉싸롬한 풀냄새, 푸른 잎에 적당히 반사되는 태양, 바람이 낸 길을 따라 산을 오른다. 헤프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만큼 핀 들꽃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 지천으로 널린 산나물이 발길을 잡는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오지의 산이다. 산으로의 접근이 만만치 않은 까닭인지 아직은 알려지지 않아 태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듯 신비로움을 가득 품고 있어 정글 탐험을 하는 듯 짜릿함을 안겨주는 산이다. 오래 전 선비가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넘었을 희미한 길을 따라 걷다보면 계곡을 만나고 그 계곡을 따라 가파른 산길을 오르게 된다. 울창한 숲, 한 아름은 족히 될 법한 나무들, 장마와 태풍에 쓰러졌을 나무가 길을 막아서곤 한다. 허리를 숙여 나무 밑을 빠져나오고, 길을 막고 있는 나무를 건너는 일 또한 만만찮다. 축축 늘어진 다래나무가 이마를 때리고 잠깐 한눈을 팔다보면 이끼에 나동그라져 무릎이 깨지고 엉덩이에 멍이 들기 일쑤다. 일행 중 누군가는 뱀을 피하고 누군가는 벼락 맞은 나무를 보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자연이 인간을 쉽게 허락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지친
민선5기 1주년을 맞은 곽상욱 오산시장은 “현장에서 길을 찾고 소통에서 답을 구하겠다”며 앞으로의 시정운영이 현장에 무게를 둘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곽 시장은 오직 지역발전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또한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지역민들의 명령이라며 혹시라도 방심 할 때는 지역 발전에 차질이 올 수도 있다고 강조하며 그간 지역발전을 위해 또한 지역민을 위해 얼마나 희생하고 봉사했는지를 되내인다. 특히 인사권은 공정하게 단행했는지, 인재는 제대로 등용했는지, 혹은 인·허가 과정에서 친분관계에 따른 치우침은 없었는지, 주민의 올바른 목소리를 시정에 제대로 반영했는지, 지난 1년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는 것은 단체장의 의무라고 1주년 소감을 말했다.곽상욱 오산시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앞으로 남은 기간에 대한 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 실천 민원 현장에서 길을 찾겠다 -지난 1년동안의 교육관련 성과는. ▲교육협력과 신설 및 폭넓은 교육경비 지원을 위한 조례개정을 통해 2월11일 도교육청으로부터 오산시가 ‘혁신교육도시’로 선정,…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지난해 7월 1일 도교육청 주민직선 2대 교육감으로 취임한 후 5대 혁신과제를 중심으로 도내 혁신교육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도교육청의 수업·교실·학교·행정·제도혁신 등 5대 혁신과제는 학생들에게 창의지성교육을 실현하고 학교구성원들의 소통과 협력으로 학교문화를 변화시켜 공교육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혁신교육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해외 교육전문가들과의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엄’을 통해 도교육청의 혁신교육 성과를 공유하며 세계 혁신교육과 발맞춰 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김상곤 교육감의 재선, ‘교육개혁’ 급물살 “이명박 정부의 ‘줄세우기 교육’을 넘어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공부하고 미래사회를 주도할 역량을 갖추도록 ‘혁신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김상곤 교육감은 지난해 4월 22일 교육감 예비후보출마 기자회견에서 MB정부의 교육정책과 선을 긋고 ‘경기교육 5대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보편적 무상급식 실현과 혁신학교 확대, 창
반 만년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은 수많은 시련과 고통, 그리고 절대왕정, 절대군주의 통치 아래 있으면서 수많은 변화를 경험해 왔다. 단 한 번도 이웃나라를 침략하지 않고 외세의 침략을 이겨내면서 살아온 우리는 고도의 국가 성장과 문화의 혜택을 누리면서 생활할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격변하는 세계의 소용돌이 속에 일제 식민지 생활을 접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우리나라는 줄곧 민주주의의 이념을 지향하며 현실적으로 구현하면서 여러 양상으로 제도의 변천을 경험하게 됐다. 특히 통치자의 철학에 따라 제도 자체가 변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피할 수 없었지만 주민의 소득수준이 향상하면서 주민의 국정 참여욕구는 나날이 확대되었다는 기본적 흐름에는 변함이 없고 그에 따라 중앙 정부에서는 지방정부에 상당한 권한을 이양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방권력에 대한 통제 장치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라 지방 행정권한이 무분별하게 예산을 집행하여 결과적으로 재정을 낭비하는 사례가 드러나는 등 지역 주민의 의사와 무관하게 의사를 결정하여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일으킬 정도라는 것이다. 5.16 군사 정부에 의해 중지된 지방자치가 다시 부활한지도 꼭 20년이 지났다. 1991년 4월 15일
초여름이 맞나 싶을 정도로 태양이 뜨겁다. 몇 일전까지만 해도 긴 옷 입은 사람들이 이제는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이다. 집안의 보일러를 끈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에어컨을 틀어야 할 시기다. 바야흐로 ‘진짜 여름’이 온 것이다.겨울엔 난방비와의 전쟁이라면 여름은 냉방비와의 전쟁일 것이다. 특히 에어컨의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냉방비와의 전쟁은 더욱 더 치열해졌다. 매년 여름철 전력소비량이 최고치를 갱신함에 따라 여름철 전력난이 점차 심각화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비해 각종 공공기관의 인식은 그리 심각하지 못하다. 국가는 이러한 상황을 인식해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이고, 에너지에 관한 지침을 내렸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여러 공공기관을 보자. 가까운 동사무소를 가면 직원들이 가디건을 하나씩 걸치고 몸을 움츠리고 업무를 보는 경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름철 권장 실내온도는 26도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공공기관의 온도를 측정해보면 20~23도 사이다. 전력난이 심각한 기간에도 공공기관의 에어컨은 펑펑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국민들에게는 절약을 생활화를 강요하면서 정작 국가에서는 실천하
시경(詩經) ‘소아(小雅)’편에 ‘밭두렁에 오이가 있는데 절여서 조상님께 바치세’라는 구절이 있다. 바로 오이지다. 물론 시경에 나오는 오이는 지금 우리가 먹는 오이와는 다르다. 왜냐하면 지금의 오이는 시경이 편찬된 훨씬 후인 기원전 2세기 무렵에 동아시아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한나라 때 외교관인 장건(張騫)이 서역에서 오이를 가져와 퍼뜨린 걸로 나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경에 나오는 오이는 동아시아에서 토종으로 자라는 참외 종류였을 것이다. 광주(光州) 신창동에서 발굴된 기원전 1세기경 유적에서 오이씨가 발견된 것은, 오이가 전래된 시기를 삼국시대 이전으로 앞당기거나 오이가 대륙을 통하지 않고 해로(海路)를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도 있음을 보여준다. 고려시대 이규보(李奎報)가 쓴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보면 ‘염지’라 하여 ‘무를 소금에 절인 음식을 겨울 내내 반찬으로 삼았다’는 글이 나온다. 여기서 ‘지’는 ‘물에 담근다’는 뜻이다. 김치란 이름은 이 ‘지’가 고려말기에 ‘저(菹)’로 변하여 쓰이다가, 조선 초기에 ‘딤채’가 되고, 구개음화(口蓋音化)로 인해 ‘김채’에서 지금의 ‘김치’가 됐다.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시대
한 언론보도는 우리를 어색하게 만든다.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에게 ‘엎드려 뻗치기’ 체벌을 한 남양주시 한 고등학교 교사 A(33)씨에게 경고처분을 내렸다는 보도다. 복잡한 학생인권조례를 접목시키지 않더라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보도내용을 보면 A교사는 지난 3월 말 1학년 2반 수업중에 B(16)군이 휴대전화로 영상통화를 하는 것을 봤다. A교사는 이 휴대전화가 같은 반 C군이 다른 반 친구에게서 빼앗은 것을 알아내고 B군과 C군을 수업후 학생인권부 휴게실로 데려가 수업중에 영상통화를 한 것과 휴대전화를 빼앗은 것을 훈계했다. 이 자리에서 A교사는 두 학생의 태도가 불량하자 학생에게 엎드려 뻗치기를 4~5초간 시키고 학생의 볼을 살짝 잡고 흔들며 잘못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학생의 부모가 “교사가 체벌을 했다”며 도교육청에 민원을 냈고, 도교육청이 감사를 벌여 A교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 “학생인권조례에 체벌은 금지되어 있다”며 A교사에게 불문경고처분을 이달 초 내렸다는 것이다. A교사의 행위가 지난 3월부터 경기도교육청이 시행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에서 금지하고 있는 학생체벌을 했다는 것이 경기도교육청이 주장하는 처벌 이유다. 이 대목에서 궁금
2010년 2월 야심차게 시작된 일자리센터가 어느 덧 첫 돌을 지나 15개월을 넘어섰다. 사람으로 말하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라고나 할까... 본인도 작년 일자리센터가 개소할 때부터 지금까지 ‘취업상담’, ‘구인관련업무’, ‘취업교육’, ‘센터홍보’ 등 일자리센터가 지역 내 일자리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총 망라한 ‘일자리 사업의 메카’로 자리 잡도록 쉼 없이 달려왔다. 아울러 지난 1년 반 동안 현장에서 느낀 다양한 경험과 아쉬운 점을 많이 발견하고 있어 본 지면을 빌어 독자들이 일자리센터의 하는 일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몇 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우선 시·군 일자리센터는 구인업체와 구직자들의 매칭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고, 구인업체의 구인난을 해결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사람을 구하려는 구인업체가 있고, 일자리를 찾으려는 구직자들이 있으니 달성하기 쉬운 목표라고 할 수 있으나 이것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우선 일자리센터를 방문하는 구직자들은 ‘시청에서 하는 것이니까, 편하고 내가 원하는 일자리를 주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찾아오는 구직자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일반 사기업체 보다는
참으로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정신 차리기도 힘이 듭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챙겨 담습니다. 주렁주렁 달린 주머니에 정신없이 주워 담기에 바쁩니다. 담아 챙겨야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잠시라도 쉬면서 곱씹다 보면 자칫 뒤처질까 염려스럽고, 그래서 원하든 원치않든 쳇바퀴를 멈추지 못합니다. 힐끗 주위를 살펴보더라도 모두가 열심히 바퀴를 구르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런 일상도 언젠가는 일시에 정지되는 시점이 옵니다. 원하든 원치않든 우리는 인생의 끝을 맞이해야 합니다. 죽음은 탄생처럼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분명하게 찾아옵니다. 그때는 누구나 아무것도 가짐없이 길을 떠나야 합니다. 처음처럼 그 끝도 가짐없이 맞이하는 것이지요. 국회의원 한 분이 홈페이지에 지역 주민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버지를 회상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자신의 지역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분이 계시는데, 자신에게 알려주더라는 겁니다. 세상의 모든 옷은 모두 주머니가 있는데, 주머니가 없는 옷은 딱 하나, 수의라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그렇습니다. 우리가 입는 옷들이 모두 주렁주렁 주머니가 가득한데 세상 떠나갈 때 입는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가지고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