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은 이미 옛말이다. 영상매체의 중요성과 정보의 신속성이 부각된 현대 사회에서 십 년이면 나라가 변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눈을 뜨고 일어나면 과학 기술이 개발되어 있고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디자인 색상이 바뀌어 있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의 삶의 근원이 되는 농업이라고 다를 바 없다. 땅을 갈고 씨를 뿌려 추수할 날을 기다리던 고전적인 농업은 지나가고, 온도를 조절하고 물의 양을 맞추어 내는 비닐하우스 농작법을 많이들 선호하고 있다. 실내 농작에 의해 봄에만 나던 딸기를 사시사철 먹을 수 있고, 옛날과는 달리 겨울에도 싱싱한 야채와 과일을 풍족히 먹을 수 있다. 그저 자연의 순리에 따라 곡식을 얻었던 과거와는 무척 다르다. 과학을 도입한 농법은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바꿔놓았다. 우선 유전자변형기술을 이용해 병해충 방제기술을 개발한 데에 의의가 있다. 이 기술로 작물 생산을 시도한 끝에 남생이벌레에 강한 밀, 천연 고무를 생산하는 해바라기, 단백질 함량이 일반 옥수수의 두 배인 신종 옥수수, 병충해를 이길 수 있고 화학 비료를 적게 사용하며 가뭄에 견디고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녹색 슈퍼 벼 품종이 재배 되었다. 병해충을 물리칠
지난해 12월 23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평택 고덕지구 산업단지 입주협약서'를 체결한 것은 비단 평택시 뿐 만 아니라 경기도의 경사다. 김문수 지사가 “이 투자는 경기도에 대한 투자가 아닌 대한민국에 대한 투자다. 세계 제일의 기업, 삼성전자가 대한민국을 선택했다”고 흥분할 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고덕산업단지’는 입주예정면적 395만㎡로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면적의 2배가 넘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반도체 라인 5개만 신설해도 최소 50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7천500명 정도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5년 말까지 부지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이 단지를 수원의 디지털시티, 기흥·화성·온양의 나노시티, 천안·탕정의 디스플레이시티와 함께 또 하나의 첨단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어서 평택시민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고 있다. ‘삼성고덕산업단지’가 들어서면 당연히 평택시 지역경제는 크게 활성화된다.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날 수원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시세가 가장 큰 도시로 성장한 배경에는 삼성전자도 있었음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 군이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성공적으로 구출한 것과 관련해 야당이 이례적으로 칭찬일색이다. 그동안의 대결국면이 녹아내리는듯 한 분위기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4일 “이명박 대통령이 작전을 직접 지휘하셨다고 하는데, 훌륭한 작전능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명박 대통령을 칭찬하는 발언과 메시지를 잇따라 던지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우리 군의 ‘아덴만 여명 작전’이 성공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군 소말리아 해적 소탕에 박수를 보냅시다. 대통령께서 발표하시니 모처럼 낭보로 기분 좋습니다. 부상 선장 쾌유 빕니다”고 적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한나라당이 올 예산을 단독으로 처리한 이후 등을 돌린 여야 정치권의 관계가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언론에 보도되는 정치권의 모습은 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듯한 싸움판이다. 무상복지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당 내부 의견조차 조율이 안된 상태로 논란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에 연초부터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전·월
평택 갈곶초등학교가 혁신학교 도입 후 창의적 학력향상과 인성함양에 큰 성과를 보이며 지역내 우수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로 운영되며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이루고 갈곶디딤돌 인증 프로그램과 블록타임제, 평가방법 혁신 등을 시행하며 교육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특히 갈곶초는 공교육 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교수학습 방법 개선과 자기주도학습 능력 배양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2009년 6학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습부진율이 5.8%에서 2010년 0%로 줄이는 성과를 냈다. 또한 학생들이 교육활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활기찬 교육문화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최행식(57) 교장은 “창의적인 교수학습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수업시간을 80분으로 묶어 블록타임제를 시행했고 쉬는 시간 대신 자유활동 시간을 30분으로 늘려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보장해줬다”며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보람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곶초는 혁신학교를 도입한 후 배움이 알찬 창의적인 사람, 가슴이 따뜻한 조화로운 사람, 꿈을
“올해에도 참여와 소통의 시정을 계속 펼쳐가겠습니다. 시민여러분 가정의 살림살이를 꾸려나가는 마음으로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고 알뜰히 살펴, 시정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의왕시는 지난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삼천리자전거 공장, 현대모비스 부품사 등 모두 170여개 기업이 입주하는 전자의료기기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과정에서 법정 14일이 소요되는 건축허가를 단 하루에 처리하는 스피드 행정을 보여줌으로서 언론으로부터 ‘총알탄 행정’이라는 명성도 얻었다. 이와함께 시는 민선5기 57개공약 세부실행계획을 제시하고 시정운영 기본방향을 ‘시민만족·시민감동’ 행정으로 전환, 작년 말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스피드 있는 감동민원 처리’를 높게 평가받아 최우수상의 영광을 얻은데 이어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공공기관 외부청렴도 측정에서도 경기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참여와 소통의 시정을 펼친 결과다. 김성제 의왕시장으로 부터 2011년 시정 구상을 들어봤다. ▲지역현안 도시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 의왕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과밀억제권역과 개발제한구역 지정에 따른 중첩
“양평의 발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특히 누구나 잘살고 행복한 ‘생태 행복도시, 희망의 양평’ 건설에 힘써 양평을 선진 지자체 대열에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양평군은 군민에게 희망을 주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공직자는 물론 군민과 함께 ‘양평비전 2020 삶의 행복운동’ 10대 실천 강령을 담은 양평발전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지금까지 ‘모두가 행복한 양평’을 만들겠다는 강한 신념으로 오직 양평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 왔다”며 “올해는 민선5기의 군정발전 전략과 비전을 구체화하는 첫 해로써 계획 중인 사업들의 내실 있는 추진으로 양평발전을 가속화 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평군은 ‘생태 행복도시 희망의 양평’ 건설을 목표로 2011년 새해 들어 모든 군정에 사람이 중심이 돼 친환경도시를 조성하는 ‘사람중심의 그린피아 양평’ 건설을 추진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김선교 군수는 ‘돈버는 친환경농업’을 비롯한 ‘문화·예술·관광·레포츠 메카’ 중심지, 경제·복지·교육 1등 조성을 위한 기틀이 하루빨리 마련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는 약속과 함께 올해 군정방향을 제시했다. ▲금년도
22일 새벽, 세상을 떠난 소설가 박완서(朴婉緖)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나목(裸木)’이다. 1970년, 그러니까 우리 나이로 마흔 살에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된 ‘나목’은 고인의 등단작이자 출세작으로 6.25전쟁 중 노모와 어린 조카들의 생계를 위해 미군부대에서 근무할 때 만난 화가 박수근을 모델로 하고 있다. 주인공은 PX에서 미군 병사들을 대상으로 손수건에 초상화를 그려준다. 그가 그린 소설 속 앙상하게 시들어가는 나무는 죽어가는 고목이 아니라, 모진 추위를 견디며 새봄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생명력이자, 희망의 뿌리를 품고 있는 겨울나무다. 후일 고인은 박수근의 국보급 작품인 ‘나무와 여인’에서 소설 ‘나목’의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예술가는 아름다운 것들을 창조하는 자다. 예술을 나타내고, 예술가를 감추는 것이 예술의 목적이다.’ 오스카 와일드가 쓴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서문에 나오는 글이다. 1958년에 번역돼 나온 이 책을 박완서는 유난히 아꼈던듯하다. “어머니가 좋아했던 책인데 내가 조금 성장했을 때 이 책을 뽑아주시며 눈을 빛내셨다. 어머니의 작품에서 어떤 구절들, 탐미적이고, 어떤 묘사에 도취된 듯한 표현을…
중소기업이 천신만고 끝에 대박을 쳤다고 치자. 이제는 발을 뻣고 마음 편하게 잘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는 중소기업인은 없다. 대기업이 물량과 자금력을 동원해 치고 들어오면 하루아침에 시장은 무너지고 중소기업은 쪽박을 찰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 중소기업들 10곳 중 8곳 정도가 최근 1년간 대기업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돼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얼마전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전국 중소기업 27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는 최근 한 해 동안 대기업 때문에 피해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78.0%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의 81.0%는 대기업이 회사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피해의식’을 느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전국의 82개점포에서 가격은 3분의 1에 크기는 20% 정도 큰 통큰치킨을 판매하자 대기업이 대표적인 생계형 업종인 치킨 시장에 까지 뛰어들어 시장을 흔들어 놓는다며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대기업의 지역상권 장악하기의 예로 꼽힌다. 건설현장의 불공정 거래관행도 여전하다. 대기업으로부터 아파트 건설공사를 하청 받고도 임금을 지불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돼 부도를 맞기도 한다. 건설사가 발
건축물의 화재안전은 설계, 시공, 사용, 유지라는 4가지 단계가 상호 연대해 유기적인 연계시스템으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국내의 화재안전을 위한 설계의 시스템은 건축법과 소방법령에 의해 상이한 엔지니어들이 각기 다른 도급업으로 구성돼 있어 최적의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피난 방화시설의 경우 설치 유지 및 관리기준은 건축법령에, 단속기준은 소방법령에서 규정하고 있어 이원화에 따른 효율적인 관리가 미흡하다. 부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를 계기로 고층건축물의 안전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되면서 안전관리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대책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건축물들이 디자인과 사용의 편리성 경제성만을 추구한다면 화재안전은 상당한 위험에 노출될 것이 불 보듯 하다. 하중이 적고 가공성이 좋아 고층건축물의 외장재로 많이 사용하는 알루미늄 복합패널은 화염확산의 주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상시 닫혀 있어야할 특별피난계단의 부속실 출입문을 이용에 불편하다는 이유 등으로 쐐기를 만들어 오픈함으로써 화재 때 제연설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건물전체로 연기가 수직 확산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방화관리자의 전
작은 아이가 자다 빠져 나온 잠자리 거푸집처럼 부푼 이불이 애벌레의 동공으로 고개를 쳐든다 간 밤 아이가 만들어 놓은 웅크린 흔적들 뻣뻣하게 굳은 석고붕대 같은 고치의 무게만큼이나 그 속에서 떨었을, 아이의 잠이 실타래를 펼치며 올올이 흩날린다 오래지 않아 산다는 게 거추장스러운 옷 한 겹을 벗어던지는 것처럼 밤낮으로 잠의 나이테를 갈아입는 거라고 아이는 잠에서 깨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게도 휴화산같은 잠들이 우물 속에서 인 파문으로 너울너울 보드라운 잠자리를 하나 짓는다 잠이 잠을 자면서 나이를 먹는다. 시인소개: 평택 출생. 단국대학교 국문학과,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수료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투명인간>, <잠의 나이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