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전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 사건’은 삼성측의 강력한 부인과 이에 맞서는 종교단체 그리고 시민단체의 반격으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더구나 로비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검찰은 ‘떡값검사’ 명단을 요구하고, 시민단체는 마침내 고발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은 국회의 특검법 발동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보인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은 6일 삼성 이건희 회장 등 삼성측 피고발인 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이하 특가법)의 업무상 횡령과 배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증거인멸 교사, 뇌물 공여, 배임증재, 증권거래법 위반 등 모두 9가지 죄목으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고발장은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내용을 담고 있다. 김 변호사는 “떡값을 받은 검사 가운데는 고위층도 있다”고 폭로했다. 민변이 고발장을 접수시키자 검찰은 “로비 대상 검사 명단을 공개하지 않으면 사건 배당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검찰이 로비 대상 검사 명단을 요구하는 명분은 ‘수사의 공정성’ 때문이다. 이는 로비를 받은 적이 있는 검사가 수사를 할 수 없다는 말이다. 김경
오는 12월에 치러질 대통령선거는 진보냐, 보수냐, 통일이냐, 경제냐, 진보 또는 좌파정권의 연장이냐, 보수 또는 수구정권의 집권이냐의 분수령에 놓여있다. 국민은 오랜 보수정권 아래에서 식상해 진보성향의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창출했다. 그러나 김대중 정권의 경우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했으며, 자유를 대폭 신장했지만 그 외에는 뚜렷한 업적을 남기지 못했고 노무현 정권의 경우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했으며, 운동권으로 하여금 요직에 대거 진출할 기회를 제공한 것 외에는 국민을 감동시킬 업적을 남기지 못한 채 집권 말기로 내려서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 40~50%가 보수성향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적절하게 비유한 바와 같이 “정치란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는 말 그대로 우파정권의 집권이 유력하던 선거정국은 BBK 주가 조작사건의 주범 김경준씨가 11월 중순에 귀국하는 것을 계기로 이명박 후보와의 관련 여부가 중재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같은 보수권에 속하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대통령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한 치
최근 정부가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해외 인수·합병(M&A)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해 한국판 ‘블랙스톤’이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사모펀드란 100인 이하의 투자자(투자신탁업법 기준), 또는 증권투자회사법에서는 50인 이하의 투자자(뮤추얼펀드 기준)를 대상으로 모집하는 펀드를 말한다. 사모펀드의 운용은 비공개로 투자자들을 모집해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자본참여를 하게 해 기업가치를 높인 다음 기업주식을 되파는 전략을 취한다. 세계적 PEF인 블랙스톤이나 KKR, 칼라일 등 선진국의 사모펀드들은 해외 M&A 시장에서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지만 국내 PEF는 해외 투자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고 자산운용이 제한돼 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를 통해 국내 PEF의 역외투자목적회사(Off-shore SPC) 설립이 허용되고, 대기업의 자산운용의 폭도 확대되는 등 선진국 사모펀드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세제 및 금융 지원과 인프라 구축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며 해외직접투자 절차도 대폭 완화된다. 해외투자 전용 PEF에 대해서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적용이 제외되고, 대기업이 PEF
2005년 시행된 실종아동법은 미아의 신상카드 작성을 의무화했다. 부모가 아이를 찾아 전국을 헤매지 않아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7천64명의 미아 신고 중 79명의 아이는 아직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주 5일 근무 등으로 가족들의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주말이나 휴일이면 가족이 함께 공원이나 산 등을 찾는 일이 많다. 이때 부모와 함께 온 어린아이들은 주의력 부족으로 관심이 끌리는 곳이면 부모를 잊은 채 한 눈을 팔기 때문에 미아 신세가 되는 경우가 상당수다. 요즘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어느정도 교육을 받아 자기 이름과 집전화번호 정도는 외우고 다니지만 막상 부모를 잃어버리면 당혹감에 울기만 하고 기억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구대 근무를 하다보면 미아가 있다는 신고를 자주 접하게 된다. 지구대로 데려와 울고 있는 아이에게 부모님 이름과 전화번호 같은 정보를 얻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길을 잃고 울고 있는 남자아이에게 여러가지를 물었지만, 아이는 당황해서 아무 것도 기억을 하지 못하고 다만 속가락 4개를 펼쳐보이며 자신이 4살이라는 표현만 할 뿐이었다. 다행히 아이가 집에서 들고 나온
교육부가 공개한 최근의 감사현황에 의하면 올 상반기 서울의 촌지 및 금품·향응 수수 적발 건수는 3건이었고 불법 찬조금 사례는 16건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0월 21일 청렴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촌지수수 및 불법 찬조금 관련 징계 기준을 강화하기로 하고, “학부모회 등이 불법 찬조금으로 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거나 각종 학교행사를 지원할 경우, 금품·향응 수수 행위 징계처리기준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또한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향응을 수수하는 교사 역시 전문직 전출 및 승진, 서훈 추천, 성과상여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고 교장은 중임에서 배제되며, ‘일선 학교에서 촌지문화를 완전히 몰아내기 위해 학부모가 교사에게 촌지 등을 주면 교사를 엄중 징계할 뿐만 아니라 해당 학생은 성적우수상 등을 제외한 모범상, 표창장 등 각종 교내외 포상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국가청렴위원회가 시행한 국가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6시·도 교육청 중 ‘꼴찌’를 기록하자 이 같은 계획을 세우고, ‘교
영국 복권협회는 지난달 25일 한 보고서를 통해 영국 청소년들의 4분의 3이 슬롯머신이나 복권 같은 사행성 도박을 해본 경험이 있으며 4분의 1은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청소년들이 가장 즐기는 게임은 슬롯머신의 일종인 프룻머신(fruit machines)이고 그 다음은 스크래치 복권(Scrachcard)으로 나타났다. 영국 청소년들이 부모들로부터 이어받은 포커의 자질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것일까. 인터넷 강국이라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게임선호도는 세계 최고 수준일 듯하다. 전국 곳곳에 들어서있는 PC방을 언제 어느 곳에 들어가 보더라도 손님의 3분의 2는 청소년들이요, 청소년들의 95% 이상이 각종 게임에 몰두해 밤을 새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게임 매니아들은 실제로 싸우는 것처럼 입에 거북한 욕설과 고함을 지르며 옆 사람에 대한 배려는 손톱만큼도 하지 않는 등 광적인 수준을 육박하고 있다. 대구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최근 대구지역 15∼19세 청소년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생활실태 설문조사’에서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것 같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27.9%에 달했으며, 이 중 3.2%
결실의 계절은 여지 없이 미술계에도 찾아온다. 수원에는 이렇다할 전시공간이 없다. 수원예총이 운영하는 수원미술전시관이 거의 유일한 공간이다. 가을이 되면 이미 1년전 예약해 놓은 각종 전시회가 봇물을 이룬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는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3가지의 각기 다른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제1전시실 경기구상작가회, 제3전시실 경기미술작가회의 전시회가 그것이다. 전시실을 이곳저곳 옮겨 다니다 보면 제2전시실에 호젓하게 놓여있는 ‘최광호 개인전’이라는 팻말이 눈에 들어 온다. 미술인생 49년만에 처음 그것도 홀로 갖는 전시회. 전시실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애초부터 그를 천재라고 불렀다. 신풍초등학교 시절 그는 하얀 도화지에 연필이 전부였다. 교실이건 운동장이건 펼쳐 놓은 도화지에 춤을 추듯 연필이 움직이면 그것이 그냥 그림이 돼 갔다. 정확히 말해서 사진이 됐다. 그림이 사진이 된다는 것을 그 때 알았다. 최광호는 수원지역 미술계에서 ‘영원한 야인’으로 불린다. 그의 성격상 제도권은 안중에도 없는 듯 보인다. 중심을 거부하는 영원한 마이너리거다. 그는 일찍이 수원 종로 위에 ‘문헌화방’이란 화실 겸 미술재료상을 열었다. 수원지
2008년도부터 본격 시행예정인 디지털 예산회계 시스템은 중앙과 지방의 재정업무 전반에 걸친 통합 연계시스템으로써 국가의 재정정보를 공동 활용하고 재정운영의 성과를 평가함은 물론 국가의 자산·부채정보의 적기 제공으로 위험관리를 하는 등 국가의 재정정책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또한 의회, 시민 등 재정정보의 수요자에 대한 맞춤형 재정정보의 제공에 그 시스템 개발의 목적이 있다. 현재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세계의 선진국에서는 정부혁신과 서비스혁신의 전략적 수단으로 전자정부구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1987년부터 1992년까지 주민, 부동산, 자동차 등 주요업무 위주로 전산화가 이뤄졌으며, 1993년부터 2000년까지는 조달, 특허, 국제, 관세, 여권 등에 대한 정보화가 진행됐고 2001년부터 2002년에는 인사, 재정, 국세, 조달 등 범정부 차원의 핵심기반을 정보화 함으로써 전자정부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전자정부 추진에 발맞춰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서 예산·회계분야 구축을 요구해 2005년에 디지털예산회계기획단에서 국가재정을 총괄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지방교
해마다 여름철 홍수 때가 되면 김포시의 지면 높이는 한강 수위보다 무려 7~8m씩이나 낮아진다. 퇴적으로 한강 바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강하구 양안(兩岸)의 김포시와 일산 신도시 등은 늘 범람 위기에 노출돼 있다. 김포시는 1992년부터 거의 매년 부분준설을 하고 있지만 한 해에 20㎝씩 높아지는 강바닥을 감당하기는 태부족이다. 이로 인해 김포시민들은 수압 때문에 둑 너머 논으로 한강물이 스며들지나 않을까 가슴을 조이며 살아야 한다. 세계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는 이 나라에서, 그것도 국가의 가장 중심적인 대동맥이라는 한강변의 수도권 도시가 범람위기에 상시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사실은 실로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가 차원의 대규모 준설이 시급한 사안이다. 한강 하구를 준설하고 개발하는 문제에는 인근도시의 범람 예방 차원 뿐 아니라 놀라운 ‘보물 캐기’가 뒤따른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한강하구 강바닥에 쌓여 있는 골재의 규모가 무려 10억8천만㎥, 값으로 따지면 약 10조원을 넘는 규모이며, 수도권에서 약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한다. 바다 쪽 물량까지 합하면 40조원이 훨씬 넘는 가치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