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보면 규정속도로 주행하고 있는 자동차를 앞질러 쏜살같이 지나가는 차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무슨 급한 일이 있거니 혼자 이해하고 넘어가게 되지만, 너무 자주 그런 모습을 보기에 안타까움이 앞선다. 고속도로를 과속으로 질주하는 차량은 규정속도로 주행하는 차량보다 훨씬 많은 위험요소를 안고 주행한다. 때문에 사고가 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은 이미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속을 하는 차량은 줄어들지 않는다. 목적지에 제시간에 도착하기 위한 과속이라면 조금만 더 일찍 나오면 되지 않을까. 보통 약속시간을 정하고 나면 주행예상시간을 계산해 출발하게 마련이다. 이때 주행시간을 넉넉히 잡고 5분만 일찍 출발해도 과속을 안해도 되며 사고의 위험도 줄어들 것이다. 만일, 과속으로 인해 사고가 나면 정상적으로 주행해서 사고가 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피해가 생긴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닌가. 충돌시에 그 충격이 높을 것이고 혹여라도 끼어들기 등으로 인해 차선급변경시 자칫 도로를 이탈할 위험도 발생한다. 이같은 위험을 알고 있으면서도 과속으로 운전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걱정스럽다. 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단속된 차량은 보편
대한주택공사는 대한주택공사법에 의해 설립된 공기업이다. 설립 이후 45년간 국가적 난제인 주택난 해결을 위해 혁혁한 공적을 쌓았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주택의 건설과 공급 부문에서는 기여도가 높지만 국민생활의 안정과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한 바는 너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부문에서는 사기업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 주택공사가 현재 추진 중인 화성시 태안 3지구 택지개발 사업지구 안의 도 지정기념물 제161호인 ‘만년제(萬年堤)’에 대해서는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공사는 이 지구 안의 국가지정문화재인 융·건릉과 용주사에 대해서는 문화재보호법상의 ‘현상변경 심의’를 받았지만 만년제는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누락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문화재 현상변경에 걸리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공사비와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는 사기업들이 흔히 저지르는 의도적인 실수이다. 주택공사는 이 지구를 택지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0년 기전문화재연구원에 지표조사 보고서 작성을 의뢰했는데, 이 보고서에는 “태안 3지구와 동쪽 끝과 인접해서 융릉의 원찰로 건립된 용주사가 위치하고, 남쪽의 84번 국
2007 아시안컵 축구대회 기간 중 숙소인 호텔을 무단으로 이탈해 인도네시아 현지 룸살롱에서 위안부 여성들과 술판을 벌인 이운재(수원삼성), 우성용(울산현대), 이동국(미들스브러), 김상식(성남일화) 등 국가대표 축구선수는 4명은 사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을 뿐 아니라 공적으로도 이들을 선발하고 키워준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의 얼굴에 인분을 뿌린 것과 마찬가지로 중대한 과오를 범했다. 전시에 군대에서 사병들이 이런 사건을 냈다면 당사자들은 모조리 총살감이요, 지휘의 책임을 진 장교들은 이들과 더불어 엄중한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날 어느 국가도, 어느 축구팀도 무한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국제무대에서 행운이나 요령으로 상위 랭킹을 지탱할 수 없다. 만일 한 국가나 한 축구팀이 세계에서 일류라는 평가를 유지하려면 대통령이나 축구 감독 한 사람의 분발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전 축구팬, 나아가서는 전 국민의 냉철한 이성과 열렬한 성원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한국 축구가 히딩크 감독시절에 월드컵에서 4강의 신화를 이뤘을 때 국민은 물론 세계의 축구팬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는 그 이후 하강곡선을 그어왔을 뿐 아니라 그 때마다 외국
사람들이 가축을 키워온 이래, 주변의 환경조건, 질병발생, 시장의 수요, 사회적 필요성 등 여러 가지 요인의 변화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품종 집단이 형성됐다. 이러한 품종은 특정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육되면서 그 지역의 재래종으로 인식돼 왔다. 재래종은 산업화를 거치면서 더 잘 개발되기도 하고 멸종되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의 약 5만여 척추동물 가운데 가축으로 널리 인정되고 있는 것은 약 40종뿐이지만, 가축이 제공하는 가치는 식량농업 전체의 약 3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천년 전 축화된 가축은 지난 100여년 동안 산업화에 적합한 형질을 갖고 있는 소수의 품종으로 사육이 집중되면서 많은 품종이 이미 멸종했거나 멸종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하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보고된 가축 34종 7천616품종 가운데 9%는 이미 멸종됐고, 20%는 멸종위험 상태에 있다고 한다. 2003년도 13개 축종에 대해 실시한 전국적인 실태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65품종의 가축 유전자원이 사육되고 있으나 12종은 멸종위험품종이고 19종은 희소품종으로 전체 품종의 약 48%가 적극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고 있는…
세상에 태어난 무수히 많은 사람 중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된 사람은 확률상 0.몇 또는 0.0몇 분의 1의 행운을 타고났다고 말할 수 있다. 대통령이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라고는 말할 수 없으며 실제의 경험으로도 그렇다. 하지만 인간의 여러 욕망 중 강력한 것 중의 하나인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직은 매력을 지닌다. 오는 12월 우리나라의 대선에 출마 예상자들이 수십명이나 되는 것도 이점을 시사한다. 우리나라의 백범 김구 선생은 관상과 사주로 자신의 운명을 알았기에 대통령 꿈은 안 꾸고 일제시대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그는 조국이 해방되면 ‘중앙청의 문지기’가 돼도 좋으니 해방되기만 기다린다고 말했다. 반면에 이승만 박사는 상해 임시정부 시절에 유명한 사주 전문가로부터 “반쪽 대통령은 되겠다”는 운명 감정서를 받고 그걸 몸 깊숙이 간직한 채 불철주야로 노력해서 분단된 조국의 ‘반쪽 대통령’은 했다. 대통령 되는 길이 이렇게 험난하다보니 대통령 된 사람은 우쭐할 것이며, 권력을 쥐었으니 마구 휘둘러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부자가 세습해 권력을 장악한 경우도 북한에는 있지만 그것은 권력이 권력을 쥐어준 것이지 자유민주주의적 방
현대문명이 발달하면서 문명의 이기로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를 꼽자면 당연 휴대폰일 것이다. 성인은 물론이고 초·중·고등학생에서부터 심지어 유치원생까지 휴대폰 하나 안가지고 다니는 이가 드물 정도로 휴대폰이 활성화 돼 있다. 길을 걸어다니면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올거라고 꿈꿔왔던 일들이 금세 이렇게 현실로 됐다. 급한일이 있을때, 때로는 중요한 일이 발생할때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이와 통화할 수 있는 이 휴대폰이 문제가 될 때가 있다. 바로 운전 중일때이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휴대전화 사용위반이다.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도로교통법에 따라 벌점 15점에 범칙금 6만원(승용차 기준)을 받는된다. 대부분이 이를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한 연구기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 비율이 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 중 통화가 위험한 것은 뇌의 인지능력에 과부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운전을 하지 않는 통상적인 경우에 이런 과부하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조그만 실수에도 큰 사고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에서는 사고능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게 된다. 여기에 휴대폰
변화의 시대, 복잡한 시대, 디지털 시대, 정보화 시대 등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대를 표현하는 수식어의 다양함처럼 복잡한 현실을 살고 있다고 여겨진다. 또한 일반적인 삶의 형태는 물론이거니와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한 처세 또한 단순하지 않은 것만은 틀림없다. 최근 들어 서점가에 시대적 환경을 배경으로 생존전략 및 처세술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만 보더라도 그렇다. 처세술에 관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공통된 관심영역인가보다. 우리에게 알려진 처세술에 관한 오래된 서적으로 ‘채근담’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채근담은 총 360개의 짧은 문장으로 이뤄진 일종의 잠언 집인데 전편은 주로 냉엄한 현실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활의 지혜를 설명한 것이라면 후편은 유유자적한 마음으로 한가롭게 살아가는 즐거움을 얘기하고 있다. 채근담의 전반적인 내용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넉넉한 여유를 일깨워주는 반면 더불어 사는 사회생활 가운데 욕심과 과욕에 대한 경계의 말들이 자주 보이는 것을 들 수 있다. 말하자면 풍요한 현대인들에게 넘침도 부족함도 없는 균형이 잡힌 상태 즉 중용의 미덕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도 될성싶다.
학교 운동장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일까. 아마 뭐니뭐니 해도 앞서거니 뒤서거리 죽을 힘을 다해 뛰던 달리기 레인이 아닌가 싶다. 하얀 백묵가루로 길게 그어놓은 출발선에서 옆사람을 힐끗힐끗 보며 숨을 고르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나 이 달리기 레인이 그야말로 추억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면 믿어질까. 사실이다. 본지 보도에 의하면 ‘학교 인조잔디운동장 조성사업’이 진행되면서 달리기 레인은 사업계획에서 제외돼 아예 없어지거나 만들더라도 억지춘향으로 2~3레인에 그친다는 것이다. 더욱이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이 정도라면 혀를 내두를 일이다. 학교운동장에 인조잔디를 입힌다는 것은 학생들은 물론 방과후 지역주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달리기 레인이 없어지거나 줄어드는 것은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보낸 잔디운동장 추진 체계 방침에 운동장 외의 시설은 예산 범위 내에서 추가 조성하도록 돼 있어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리기 때문이다. 대통령 공약사항인 잔디운동장은 해줄테니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설계를 맞고 있는 시·군교육청과 도교육청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운동장 인조잔디가 덮히는 축구장과 주변 체육시설 등을 적절히 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주민소환제는 부패하고 무능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직접 정치적 책임을 물어 퇴출시키는 해임제도이다. 현행 주민소환법은 지역주민의 10~20%(시·도지사 10%, 시장·군수·자치구의 구청장 15%, 지방의원 20%)의 서명을 받아 주민소환투표의 청구가 발의되면 해당 선출직 공직자는 직무가 정지되고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의 투표율과 유효 투표 과반수 찬성이면 즉시 그 직을 물러나야 한다. 주민소환제도가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주민의 직접적인 견제 장치로써 획기적인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절대적으로 공감하고 환영한다. 최근 전국 최초로 광역화장장 유치와 관련 하남시장 주민소환 투표청구 발의로 시장의 직무가 정지됐었고 제소한 주민소환투표 무효 확인 소송에서 승소 판결로 시장의 직무가 복귀된 바 있다. 돌이켜 보건데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사인(私人)간 고소·고발을 제외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발 및 수사 의뢰한 건만 1천291건에 달한 것은 국민들의 선거문화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닌 선거 과열로 인한 부산물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