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입법권, 예산심의권과 아울러 국정감사권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국민을 위해 행사한다. 지금 국회는 국정감사에 여념이 없다. 국회의원들이 12월 1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실질적으로 마지막 국정감사가 될 중요한 기회를 맞아 혼신의 힘으로 국정의 난맥상을 파헤치고 국민의 권익을 옹호해야 마땅하거늘 이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유감이다. 최근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관련 의혹에 관해 대통합민주신당이 전방위 폭로공세로 나오자 한나라당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이 후보를 옹호하다가 한 때 국정감사 중단을 검토했지만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정감사를 중단하지 않고 적극 공세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29일 서울 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의 BBK 의혹, 도곡동 땅 차명 의혹을 놓고 신당과 한나라당이 벌인 치열한 공방전은 이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여당 의원들은 법사위 뿐 아니라 서울시청에 대한 건교위 국감에서도 이 후보의 상암 DMC 특혜 분양 의혹을, 이에 앞서 정무위에서는 BBK 관련 의혹을 놓고 이 후보를 증인으로 채택하느냐의 여부를 놓고 여야가 충돌한 이래 치열한…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주민소환제는 부패하고 무능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직접 정치적 책임을 물어 퇴출시키는 해임제도이다. 현행 주민소환법은 지역주민의 10~20%(시·도지사 10%, 시장·군수·자치구의 구청장 15%, 지방의원 20%)의 서명을 받아 주민소환투표의 청구가 발의되면 해당 선출직 공직자는 직무가 정지되고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의 투표율과 유효 투표 과반수 찬성이면 즉시 그 직을 물러나야 한다. 주민소환제도가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주민의 직접적인 견제 장치로써 획기적인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절대적으로 공감하고 환영한다. 최근 전국 최초로 광역화장장 유치와 관련 하남시장 주민소환 투표청구 발의로 시장의 직무가 정지됐었고 제소한 주민소환투표 무효 확인 소송에서 승소 판결로 시장의 직무가 복귀된 바 있다. 돌이켜 보건데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사인(私人)간 고소·고발을 제외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발 및 수사 의뢰한 건만 1천291건에 달한 것은 국민들의 선거문화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닌 선거 과열로 인한 부산물이 아닌가…
무한 감각으로… 날아 오르다 “다들 하는 대로 해버리면 쉬울 수도 있는 일이다. 그저 하던 대로만 해도 기본은 하는 일이다.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하기 좋은 것만 하면서도 버텨갈 수 있는 노릇이다. 그러나 그러다 보면 누가 ‘새 것’을 할 것인가. 누가 ‘하지 않았던 것’을 할 것인가. 누가 디자인이 ‘꿈꿔 온 바로 그것’을 해낼 것인가. 이제 우리 자신에게 최면을 걸어 능력 이상의 능력을 시도해 본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바로 우리가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모두가 바라는 일이라면 바로 우리가 해야 하지 않겠는가….” 예술은 자유롭고 그 영역은 다양하다. 미술만 보아도 순수하게 자신의 심성을 잘 표현하는 그림이나 조각, 서예 분야가 있는가 하면 새로운 각도에서 윤택하고 세련되게 우리의 삶에 접근하고자 하는 디자인 분야도 있다. 이번에 필자가 다루고자 하는 대상은 디자인의 영역에서 한국의 디자인을 선도하고 세계를 향해 날로 발전해 가는 601비상과 이를 이끌고 있는 박금준 대표이다. 여러 디자인계의 인물들 중에서 유독 박금준을 선정한 데는 그만
지난 24일,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정원 과거사 위원회(위원장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는 사건 발생 33년 만에 처음으로 ‘김대중 납치사건은 박정희 대통령의 묵시적 승인 아래 중앙정보부(현 국정원의 전신)가 기획하고 저지른 사건’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일본 주권을 침해했음도 인정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이번 발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한·일 양국 정부 그리고 피해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 측에 의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대중씨가 1973년 8월 8일, 일본의 대형 호텔 방에서 백주대낮에 정체불명의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을 당시 그는 이 호텔에 은밀히 투숙했다. 그를 미행하고 살해하려는 한국 특수요원들의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주재하던 서울의 큰 신문사 특파원 2명을 만난데 이어 서울에서 찾아온 양일동 통일당 당수도 방에서 만났다. 괴한들은 양일동이 호텔 방을 빠져 나간 다음 바로 들이닥쳐 그를 큰 마대에 싸서 승강기를 이용, 지하실로 내려갔다. 얼마 후 김대중이 납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대중의 납치사건은 오직 일본과 미국 언론의 관심사였지, 한국 언론은 납치사건으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수많은 산불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담뱃불, 입산자부주의 산림주변 논밭·두렁소각 등 사소한 부주의로 시작된 산불로 해마다 600여ha에 달하는 소중한 산림이 일순간에 잿더미로 변해 엄청난 경제적 피해와 자연 생태계 파괴를 가져오고 있다. 도심 근교의 산을 비롯한 전국의 산하가 산불에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산림청 그리고 각 지자체, 소방서 등에 의해서 산불조심기간이 정해지고 산행로에 대한 입산금지와 산불예방 캠페인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매년 산불로 인한 산림자원과 국민의 생명 그리고 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산과 산행에 대한 현실적 대안이 제대로 제시되지 못하고, 무조건 산행금지 등 규제일변도와 형식적인 훈련과 캠페인이 매년 반복되기 때문이다. 산림은 지형 특성상 소방차 접근이 매우 어렵고 화재 진압에 필수적인 소화용수 공급이 원활치 못해 한순간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날씨가 풀리면서 산을 찾은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재해가 인재이듯 산불도 자연현상에 의한 원인으로 시작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다 인재에 의한 것이 대부분의 산불 원인이다. 산에…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지역 분류안에 따라 이천, 여주가 서울, 부산과 동등한 발전지역으로 분류된 것을 보면 이천, 여주 등도 대도시인가 보다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지역분류 시안에 따르면, 전국의 234개 시·군·구는 인구·경제·재정·복지·인프라 5대분야 14개 평가지표가 종합 고려된 발전정도에 따라 낙후지역(Ⅰ)·정체지역(Ⅱ)·성장지역(Ⅲ)·발전지역(Ⅳ) 등 4개 지역으로 분류됐다. 분류된 지역별로 법인세 차등 감면, 건강보험료 감면 등의 혜택을 줘 기업들이 덜 발전된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게 2단계 국가균형발전종합대책의 골자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으로 발전지역으로 분류된 이천시와 시민들은 정부의 역차별적 균형발전 정책을 성토하는 반발을 하고 있다. 격동의 한해를 맞아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법한 하이닉스 증설은 물건너 갔고 시민의 절반가량이 삭발 저항을 하며 반대투쟁을 하던 군부대는 조금이라도 발전할 수 있다는 바람에 따라 고육지책으로 수용을 하고 말았다. 그동안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로 대기업은 커녕 중소기업조차 유치하기 어려운데다 인구
선진국과 선진국 문턱에 들어서려는 나라 가운데 공공시설에서 소음을 일으키는 사람을 가장 많이 거느리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도서관, 복지관 등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외국인들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독서하거나 원고를 작성하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는 한국인들은 옆 사람들이 일으키는 소음공해에 대해 가장 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도서관과 복지관 컴퓨터실 등에서 공부하거나 글을 쓰는 사람들이 항의하건 말건, 인상을 찌푸리건 말건 멋대로 떠들어대는 인간들은 대체로 일부 초·중·고생들이다. 그들은 상소리를 예사로 내뱉거나, 껌을 씹거나, 친구들과 킬킬대거나, 게임을 하며 귀가 쩡쩡 울리게 소리 지르거나, 쿵쿵 소리를 내며 뛰어다니기 일쑤다. 어른들이 주의를 줘도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리는가 하면 ‘당신이 뭔데 남의 자유를 제한하느냐’라는 식으로 째려보기도 한다. 대부분의 국공립 도서관들은 소음공해를 견디다 못한 성인들의 민원이 폭주하자 성인실과 청소년실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아예 청소년들의 열람실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구청 단위의 복지관들은 도서실과 컴퓨터실에 성인과 청소년들을 함께 받아 소음공해를 양산하고 있다. 공중…
경인지역 문화재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불과 1년 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의 중요 시설물 중의 하나인 서장대가 만취자의 방화로 전소된 이후 문화재 관리에 높은 관심이 집중됐지만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지역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주요사적 명승에 아직까지 누전차단기가 설치돼있지 않거나(고양시 덕양구 서오능, 파주시탄현 황희 선생묘) 전기시설이 미흡하거나 부적합한 곳(광명시 노은동 명오재, 소하동 이원익 유적지)이 도내 20곳, 인천지역의 경우 3곳으로 국정감사자료에서 밝혀진 것이다.(본보 10월 26일자 참조) 문화재는 길게는 수천년의 역사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으며 짧게는 수백년 동안 선조들의 삶의 지혜와 예술적 성취가 우리를 통해 후손들에게 전달돼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우리는 지난해 서장대 소실을 보면서 문화재 관리에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을 지고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또한 문화재 관리를 행정이 독점하기 보다는 지역주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잘 모아내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그래야 행정이 독자적으로 관리함에서 오는 예산의 낭비와 경직된 관리체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도권 아파트 청약 미분양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수원 인계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212가구 분양에는 3순위까지 청약을 마감한 결과 단 4명만 접수를 했고,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도 50가구 분양에 단 2명만 청약했다. 지방에서는 분양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청약률 제로’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10월 현재 경기도에서 미분양된 아파트가 1만 가구를 넘어섰고,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8만2천여 가구가 더 분양될 계획이어서 미분양 아파트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돼도 이같은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불투명하다. 분양가 상한제라는 것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이게 한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어떻든, 국민의 일부도 아니고 절반이 훨씬 넘는 국민이 삶의 가장 기본요건인 의식주 가운데 하나인 내 집 한 칸 없는 부랑(浮浪)국민이라면 이것은 심각한 사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 가운데 더러는 수도권의 미분양 사태가 광교신도시와 서울 송파신도시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미루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이는 근본을 잘못 짚은 극히 지엽적인 분석에 불과할 따름이다. 문제의 열쇠는 분양가 때문이다. 서민들은…